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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머리 위로 까마귀가 무수히 날아가는 듯 하였고 마음속으로 양이 무수히 뛰어다닌 것처럼 복잡했다.

"꺼져! 자꾸 헛소리하면 내가 널 쫓아낼 거야!"

"아니에요, 사부님. 저는 사부님이 피곤하신 걸 알아요. 갑시다, 방은 제가 다 마련해 놓았으니 얼른 가서 쉬세요. 저녁에 다시 보여주세요!"

문지해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양을 떨며 말했다.

"젠장…."

이도현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답답한 나머지 이도현은 이런 제자를 받은 업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 그의 주머니에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휴대전화는 신연주가 준 특수 제작에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핸드폰이다.

이 특수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와는 완전 달랐다. 지하에서 이렇게 오래 보냈는데 휴대전화가 아직 배터리가 있다.

이도현이 번호를 확인해보니 '조혜빈'이라고 떴다.

"여보세요? 너 무슨 일이야?"

전화 안에서 조혜빈의 목소리는 매우 급한 것 같았다.

"도현아, 전에 네가 말했지, 내가 너한테 선학신침의 소식을 알려주기만 하면… 그런데 네 말이 여전히 유효할지 모르겠어."

이도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내가 한 말은 당연히 지킨다."

이도현의 말을 확인받은 전화 속 조혜빈은 눈에 띄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탁했다.

"도현아, 우리 조 씨 집에 큰일이 생겼으니 제발 우리 조씨 집안을 살려줘! 네가 한번 손을 써주길 바란다."

……

동시에 향진성의 호텔을 빠져나오는 사람 중에 삿갓을 쓴 남자가 창가에 서서 화봉산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

"통령님!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도현이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여러 명의 고수, 문지해, 라크라샤도 있어요. 지난번에 이인자를 죽인 사람이 이 둘 중 한 명이라고 의심이 듭니다!"

통화 속에서 통령님의 말이 전해왔다.

"말도 안 돼. 문지해가 그전에 이도현과 아무 왕래가 없었고 라크라샤도 그럴 리가 없어!"

그 말을 들은 남자는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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