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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하하하! 나 드디어 성공했다!"

"그동안 몇 미터도 안 되는 곳을 지금은 몇 배로 늘어난 백십 미터로 칠 수 있다니!"

"확실히 값진 아픔이었네!"

이도현은 만약 이것을 평범한 사람이 맞았다면 아마 찌꺼기도 남을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을 득의양양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도현과 문지해가 동시에 맞았더라도 문지해가 살 수 있겠는지도 미지수이다.

게다가 이도현이 방금 내뿜은 힘은 전과 비하면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기에 완전히 다른 힘이었다.

예전에는 순 힘이었다면 지금 안에 담겨있는 힘은 특이점을 갖고 있었고 마치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천지의 힘이자 인위적으로 수련한 힘이 아니었다.

지금 이도현의 힘은 음양부채를 빌어 황급 고수를 단숨에 죽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도현은 교만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고수가 많고 지금은 황급 고수가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언젠가는 황급도 그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천급 고수가 되고 막 산에서 내려왔을 때 사람들이 진정한 고수라고 여겼지만 나중에는 어땠는가, 종사 절정 같은 고수가 개보다도 더 많이 나왔다. 게다가 나중에는 왕급, 황급 같은 고수도 모두 나왔다.

그래서 이도현은 감히 자만하지도, 교만하지도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더 강한 고수가 나타나면 그때는 또 슬퍼질 것이다.

"이젠 나갈 때가 됐어! 여기에 머무르는 것은 이제는 의미가 없어!"

이도현은 음양부채를 거두고 혼잣말로 말하며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도현이 지하에서 나가 햇빛을 마주한 순간, 출구로부터 멀지 않은 폐허 속에서 한 여자가 천지를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멀리서 보니 뭔가 멋있어 보였다.

"허허! 이도현, 드디어 나왔네. 빨리 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그렇다! 이 여자는 이도현의 아홉 번째 선배이자 라크라샤 이추영이다.

이추영은 몸을 돌려 이도현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때의 이추영은 일찌감치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평범한 여자 옷으로 갈아입었다.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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