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추영은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허허! 내가 함부로 말할까 봐 무서운가 봐! 네가 정말 나에게 무슨 짓을 했더라도 나는 너에게 순종했을 것이야. 어쨌든 조만간...”"허허허! 됐어…나중에 알게 될 거야!"이추영은 할 말이 있어 보였는데 말을 꺼내기가 거북한 것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선배님, 그만 장난하세요! 이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저를 도와 확인 좀 해주세요…"이도현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무슨 일인지 얘기해 얼른. 내가 도울 수 있는 데까지는 무조건 도울게!""선배님, 혹시 태허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선학신침을 아세요?""쓸데없는 소리네! 내가 비록 태허산의 유산을 물려받지는 못해도 그것을 모를 리는 없지."이추영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헤헤, 선배님. 태허산의 선학신침은 18개가 아니라 36개입니다. 사실 18개는 사고가 좀 있어서 흘려보냈어요. 제가 하나 찾았는데 선배님께서 다른 곳에 선학신침 소식이 있는지 잘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었어요.""제가 선학신침 안에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선학신침 36개를 모으면 엄청난 비밀이 풀릴 수 있을 것 같아요!"이도현은 진지하게 말했다."그건 내가 전에 다섯째와 여덟째에게서 들었어! 사람을 시켜 단서를 찾도록 할게.""하지만 도현아! 선학신침의 일은 너 혼자만 알면 돼, 우리에게는 말하지 않아도 돼. 이것은 첫째 언니의 뜻이고, 사부의 뜻이기도 해! 그러니 앞으로 선학신침에 어떤 비밀이 있든 너 혼자만 알고 우리한테 말하지 않아도 돼, 알겠지?"이추영은 엄숙하게 말했다."네! 알겠어요. 선배."이도현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 말은 예전에도 다섯째와 여덟째 선배들이 이도현한테 해주었지만 그는 이것이 사문의 비밀이라 태허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게다가 이 선배들은 모두 이도현의 가족인데 대체 무슨 비밀이 있어서 그들이 알 수 없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이어 두 사람은 산에서 한바탕 대화를 나눈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머리 위로 까마귀가 무수히 날아가는 듯 하였고 마음속으로 양이 무수히 뛰어다닌 것처럼 복잡했다."꺼져! 자꾸 헛소리하면 내가 널 쫓아낼 거야!""아니에요, 사부님. 저는 사부님이 피곤하신 걸 알아요. 갑시다, 방은 제가 다 마련해 놓았으니 얼른 가서 쉬세요. 저녁에 다시 보여주세요!"문지해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양을 떨며 말했다."젠장…."이도현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답답한 나머지 이도현은 이런 제자를 받은 업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 그의 주머니에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그의 휴대전화는 신연주가 준 특수 제작에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핸드폰이다.이 특수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와는 완전 달랐다. 지하에서 이렇게 오래 보냈는데 휴대전화가 아직 배터리가 있다.이도현이 번호를 확인해보니 '조혜빈'이라고 떴다."여보세요? 너 무슨 일이야?"전화 안에서 조혜빈의 목소리는 매우 급한 것 같았다."도현아, 전에 네가 말했지, 내가 너한테 선학신침의 소식을 알려주기만 하면… 그런데 네 말이 여전히 유효할지 모르겠어."이도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내가 한 말은 당연히 지킨다."이도현의 말을 확인받은 전화 속 조혜빈은 눈에 띄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탁했다."도현아, 우리 조 씨 집에 큰일이 생겼으니 제발 우리 조씨 집안을 살려줘! 네가 한번 손을 써주길 바란다."……동시에 향진성의 호텔을 빠져나오는 사람 중에 삿갓을 쓴 남자가 창가에 서서 화봉산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통령님!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도현이 죽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여러 명의 고수, 문지해, 라크라샤도 있어요. 지난번에 이인자를 죽인 사람이 이 둘 중 한 명이라고 의심이 듭니다!"통화 속에서 통령님의 말이 전해왔다."말도 안 돼. 문지해가 그전에 이도현과 아무 왕래가 없었고 라크라샤도 그럴 리가 없어!"그 말을 들은 남자는 어리둥
한편, 이도현은 아직 통화 중이었다. 그는 조혜빈에게 무슨 일이냐는 질문 대신 언제 그가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조혜빈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더니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혹시 지금 시간이 괜찮으면 우리 집에 올래? 만나서 집 상황에 대해 직접 말해줄게. 그리고 나도 잘 모르겠어! 언제 일이 일어날지…""좋아! 주소 찍어줘, 내가 곧 갈게."이도현은 흔쾌히 승낙했다.조혜빈이 주소를 알려주자 이도현은 전화를 끊고 이추영에게 상황을 설명했다.이추영은 웃을 듯 말듯 이도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조심해!""나 먼저 갈게, 돌아오면 전화 줘. 내가 데리러 갈게! 마침 나도 요 며칠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이도현은 이추영의 웃을 듯 말 듯한 웃음을 보면서 늘 무섭다고 생각했다. 이추영의 아름다운 눈빛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었다."알겠습니다, 선배님도 조심하세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선배님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가장 일찍 도착할 것입니다!""좋아! 앞으로 우리 선배들은 네가 보호해야 해."이추영은 두 걸음 앞으로 나가 이도현의 품에 안겨 귓가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쁜 놈! 다음에 오면 또 마사지해줘. 그땐 옷 안 입을 거다!" 이추영은 말을 마친 후 섹시하고 아름다운 입술로 이도현의 귓가에 뜨거운 입김을 뿜어냈다.순간, 이도현은 천 볼트의 전압에 감전된 듯 온몸의 근육에 힘이 쭉 빠져나가면서 벌벌 떨었다."허허허…이 나쁜 놈아, 너 정말 민감하구나…"이추영은 말을 마친 뒤 웃으며 떠났다. 홀로 남겨진 이도현은 바람 속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헉, 나 지금 희롱당한 거야? 하느님 맙소사, 내 G점이 귀에 박혔다니…"이도현은 완전히 마비될 것 같았다. 이추영에게 말로 희롱 당했을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희롱당했다.'귀에 바람을 불다니…이건 여자한테 쓰는 수법이잖아, 왜 나한테 쓰는 거야, 그럼 난 뭐가 되는데?'이도현은 아직도 뜨거운 귀를 만지며 처음으로 남녀 관계에 의심을 하
그런데 남자는 결혼했다며 그녀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는 화가 나서 남자의 차를 발로 세게 걷어차 경찰을 부르겠다며 그 남자를 고소했다. 그 이유는 그 남자가 여자의 뜻에 어긋났기 때문이다.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 미친 여자들이 다음 단계에서 어떤 충격적인 행동을 할지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아이를 낳는 것도 힘든데 아직도 자기 애인지 아닌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여자들이 과연 순결하다고 할 수 있을까?"세상 풍조가 날로 나빠지네. 역시 사부님 말씀이 옳았어. 남자는 산에서 내려오면 반드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이도현은 감회에 겨워 문지해를 데리고 조혜빈을 만나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30분 뒤 헬기가 이도현 옆에 착륙했다.내려온 사람들은 이도현의 신원을 정확히 물어본 뒤 공손히 헬기에 태웠다.곧 헬기가 섬에 도착했는데 그 섬은 크지 않고 수천 평방미터 넘는다. 산꼭대기에는 호화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헬기도 많이 있었다.이도현이 헬기에서 내려 장원에 왔을 때, 이곳에는 이미 많은 부자가 와서 떠들썩한 모습이었다.그러나 이들은 이도현을 보자마자 역병을 만난 듯 재빨리 장원으로 들어갔고 마치 이도현을 보는 것이 두려운 듯했다.이윽고 조혜빈이 직접 와서 이도현을 맞이해주었다.며칠 못 본 사이에 조혜빈은 지난번보다 훨씬 초췌해졌고 정신도 없어 보였으며 얼굴도 창백했다.조혜빈은 이도현을 보고 미소를 짓고는 그의 뒤에 문지해를 보며 인사했다."문 어르신,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문지해는 빙그레 웃으며 회답했다."안녕하세요! 사부님과 함께 왔습니다!”이때 문지해는 개구쟁이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표현도 정숙한 노인과 다를 바 없어 이도현은 속으로 그를 양면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꾸짖었다."사부님?"조혜빈은 어리둥절해서 문지해에게 사부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문지해도 이제 곧 100세가 되는데 사부는 늙은 괴물이 아니겠는가!"이분이 바로 우리 사부님이에요!" 문지해는 이도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아..."
한길 따라 들어간 이도현은 이 곳의 장식이 무덤과 같다며 생각하는 동시 이상한 현상을 보았다. 바로 조씨 가문의 아가씨인 조혜영의 존재감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조씨 가문의 수많은 하인들은 그녀가 지나갈 때면 아무도 그녀에게 인사를 올리지 않았으며 손님인 우리들한테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은 무척 다른 태도로 다른 손님들에게 술을 올리고 있는 하인들을 보았다. 하인들은 자신이 들어가면 공기를 대하는 것처럼 쌩 지나가며 무시를 하였다.술은 올리는 건 상상도 못했고 하인들은 마치 역병의 악마를 보는 것처럼 서둘러 그들을 피했다! 이도현 무리를 대하는 하인들의 태도는 확연히 달랐다.이 장면을 마주한 조혜영의 얼굴은 순간 붉어졌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다. 그는 서둘러 이도현과 문지해에게 직접 술 한 잔을 올리며 정중히 사과하였다.“이 선생님, 문 사부님! 너무 죄송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중병에 걸리셨거든요. 진찰하러 오신 의사 선생님들도 전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하네요.”“갑작스레 발생한 일이라 미래에 누가 조씨 가문을 물려받을지 할아버지께서 미리 지정해 주시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가문의 몇 명 삼촌들은 벌써 자산을 쟁탈하겠다며 칼을 뽑기 시작했고 현재는 이미 상황이 심해져서 전쟁을 시작할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희 혈통은 우세가 없었어요. 그래도 저희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실 때는 누구도 저희를 괴롭히지는 못하였는데, 지금 할아버지께서 몸져누우시자, 삼촌들은 질세라 본성을 드러내며 저희를 사람처럼 여기지도 않아요.”“보다시피 하인들조차도 조씨 가문의 맏딸인 저를 감히 업신여겨요. 만약 삼촌 중 한 명이 권력을 잡는다면 그때면 아가씨인 전 집 문 밖으로 쫓음을 당할 거예요!”이도현은 조혜영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렇게 심하지는 않잖아요? 당신이 권리를 얻지 못하더라도 기껏해야 가족의 핵심에서 쫓겨나지, 당신을 문밖으로 쫓아버리지는 않을 거예요.
조혜영의 말을 듣고 나서 이도현은 어느 정도 이해했다.사람은 돈을 위해 죽고 산다. 돈 앞에서 가족들 간의 핏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대부터 현재, 만약 권력의 투쟁 전에서 실패하여 집 밖으로 쫓겨난다, 이건 그래도 핏줄을 보아서라도 한발 양보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 일부 독한 사람들이라면 아마 싹 다 죽여 씨를 없애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이도현은 한탄했다. 이 세상은 때때로 정말 공평하다고. 당신에게 무언가를 주는 동시 무언가를 빼앗아 간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들의 부를 부러워하지만 반대로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친정을 부러워한다고 한다.솔직히 말해 모두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도래된 결과일 뿐이다. 인간의 탐욕이 도를 초과하면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 사실상 고전 무술 왕국은 평범한 가족이 한평생 써도 쓰지 못하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이 모든 재산을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을 뿐, 그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조혜영을 불쌍히 여겼다. 그녀는 오민아와 비슷한 처지였다. 자신의 운명을 좌우지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하였다.이도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럼, 당신은 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하나요? 당신의 삼촌들을 죽여달라는 생각은 아니겠죠? 그럴 경우 저는 아무 도움도 드릴 수 없습니다!”조혜영은 서둘러 답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이 선생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 아직 그렇게까지 미치지는 않았어요.”“이 선생님! 오늘 오후 제 삼촌과 사촌들이 저의 집 무술 경기장에서 가문의 수장 자리를 정하는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그때면 각자 실력이 우수한 부하들을 이곳에 속속히 보낼 것입니다.”“그때면 아마 아주 많은 강자와 재벌들이 같이 참가할 거예요.”“이 선생님께서 저의 혈통을 대표하여 경기에 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저의 부탁입니다. 당신이 만약 시합에서
그 후! 조혜영은 이도현과 문지해과 함께 조씨 가문의 산 뒤편에 있는 무술 경기장으로 갔다.그들이 무술장에 도착할 때쯤 현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으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예로부터 지금까지 구경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았다.큰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으로 빼곡히 차 있었고 그중에는 재벌들도 많았으며 고대 무술 가문을 물려받은 사람들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다른 하나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 조씨 가문에 올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도 몇 명 있었다!조혜영이 이도현과 문지해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을 때 많은 사람은 이들 무리를 발견하였다.이도현을 본 순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이도현한테 모였다.그 사람?“이도현?”“저놈 때문에 장천 전신 가문 전체가 향진성에서 모두 다 사라졌어!”“이 악마 같은 녀석!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경기장에 있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은 그날 희봉산에 있었다. 그들은 그날의 광경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까지 알고 있었다.이도현이 갑자기 나타나고 그 뒤에는 문씨 가문의 어르신이 뒤따랐기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은 충격을 받았다.“이도현의 곁에 왜 문 어르신이 계시지? 이도현이 문 어르신의 셋째 아들을 죽이지 않았어? 왜 문 어르신은 이도현의 뒤를 따라다니며 부하처럼 행동하는 거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도현의 등장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고 있는 순간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도현!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어디에서 뭐하고 온 거야? 지금의 널 봐봐! 어떻게 되었는지! 저런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다니! 넌 모르겠지만 우리 조씨 가문은 얼굴은 아직도 뜨겁다고!"이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조혜영의 둘째 삼촌인 조건희였다!조혜영의 아버지는 조씨 가문의 장남이었지만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조씨 가문의 상속은 조건희가 우
“흠! 너한테는 위아래가 없구나! 버릇없는 것! 잠깐만은 거만하게 놔두지. 경기가 끝나고 두고 보지. 가문의 가장을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마!”조건희는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많은 사람 앞에서 조카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이 현상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멍청한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허세가 너무 깃든 나머지 그는 이제 체면 따윈 지키지 않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표정을 짓다니, 그는 정말 남들이 비웃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수치심을 얼굴에 새겼다.순간! 그의 시선은 다시 이도현에게로 향했다.“당신이 말로만 듣던 이도현이 군. 오늘 우리 조씨 가문에 왔을 때는 손님으로 대접해 주지만 한마디 충고를 해주지. 남의 일에 신경을 끄는 게 좋을 것이야. 아니면 오늘 여기를 떠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 못 해.”“물론 지금 나가고 싶다면 우리 쪽에서 사람을 보내서 당신을 나가게 하고 또한 평생 쓸 수 없는 돈도 주겠어! 만약 내 충고를 듣지 않는다면 당신은 죽음보다 못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야!”조건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은 갑자기 고요해졌고 모든 사람은 놀란 나머지 자기 자리에 멀뚱히 서있었다.감히 이도현을 협박하다니, 그는 분명히 낮술을 했을 것이다. 제정신이 아닌 이상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니, 조건희는 현재 허세로 가득 찬 상태였다.이도현도 매우 놀랐고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어우 놀라라. 하지만 어쩌죠? 제가 원래 오지랖이 넓어서 남의 일에 참견을 잘해요. 저 지금 안 떠날 거예요. 이 일 저 참여하게 놔두죠. 죽음보다 못한 삶이 뭔지 경험하게 놔두세요.”“뭐?”현장에 있는 모두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이도현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지만 상대방은 조씨 가문이었다.아무리 강한 자라 하지만 그곳의 세력은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다. 남의 집 안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살짝 도를 넘은 발언이었다.그리고 조 씨 가족은 오래된 가문으로서 밖에서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내공으로 따지면 웬만한 고전 무술 왕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