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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너희들 생각은 어때? 이도현은 대체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오겠지. 판이 이렇게 커졌는데 안 오면 이상하잖아. 안 오면 이 바닥에서 못 살아남지.”“그건 모르는 일이야. 저번에 고전무술협회에서 도전장 보냈을 때 안 왔잖아. 그때도 사람들이 이도현을 겁쟁이라고 놀리기도 했는데 아무렇지 않더구먼.”“그러게, 이도현 같은 사람은 정상적인 뇌로 사는 게 아니니까 안 올 수도 있어.”“그래도 지켜보자. 혹시 올 수도 있잖아.”사람들이 얘기하는 중 야노 요시코는 이도현을 찾고 있었고 그가 정말 도전장 받을지 생각 못 했다. “선생님, 왜 이 도전장을 받아들였나요? 고전무술협회가 몇 백 년 동안 이어오면서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는 알고 있으세요?”염나라의 무술 고수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에 야노 요시코는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걱정할 뿐이다.그리고 현장에는 야노 요시코뿐만 아니라 조혜영도 이도현을 찾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심플한 옷차림에 흠잡을 곳이 없는 화장에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이뻤다. 옆에 서 있던 어르신이 그녀한테 공손하게 인사하며 말했다. “아가씨, 예전에 이런 격투기 싫어하셨는데 오늘은 왜 갑자기 오신 거예요?”조혜영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우리 집안일 때문에 사람 죽어가는 것도 많이 봐서 이런 살벌한 거에 아예 관심 없었죠. 사실 여기 격투기 보러 온 게 아니라 이도현 그 사람 때문에 온 거예요.”하지만 어르신은 의아해했다. “아가씨가 저번에 신농정을 선물해 주셨는데 단약 한 알도 보내주지 않았잖아요. 그놈 행세가 도둑놈이랑 다름없이니 속아 넘어가면 안 됩니다. 아무리 봐도 별 볼 게 없는 놈인 거 같은데요.”조혜영은 어르신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직 이도현을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어쩌면 그 사람이 우리 집안의 앞날을 이끌 수 있어요.”......한편 한씨 가문의 어르신 한준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여러 사람들이랑 논의 중이었다.“소희야, 다들 준비하라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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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그런 문제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린 이도현 선생님을 지키는 게 목적이니까 선생님만 살 수 있다면 할아버지 이 몸 하나 바쳐서라도 꼭 도망갈 시간을 벌어줘야 해.”“소희야, 정말 그렇게 되면 할아버지 신경 쓰지 말고 눈치껏 기회 봐서 이도현 선생님 꼭 데리고 나가야 한다.” 한준호는 뭔가 다짐한 듯 말했다.“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어떻게 할아버지를 두고......”“이건 명이니 따르거라!”한소희의 말이 끝나지도 않은 채 한준호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한소희도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냥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오늘 현장에 염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지국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등 여러 나라 사람들도 오게 되었다.“오늘 그 인간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맞아! 연나라에서 이런 실력을 가진 젊은이가 있다는 건 우리한테는 무시무시한 위험이 될 수 있으니 서로 모순 일으켜서 지네들끼리 혼자 싸우고 죽이게 만들어야 우리한테 콩물이라도 하나 떨어지는 거지.”선우 가문의 선우재천도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이도현한테 뺨 맞고 망신당한 선우진도 있었고 선우은정과 선우환도 같이 있었다.그들은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조용히 있었다. “할아버지 그 이도현 말이에요. 정말 조건희의 상대가 될까요?” 선우은정이 물었다.그의 말에 선우재천은 고개를 흔들었다. “글쎄다. 조건희도 존자급 실력이어서 사실 내가 상대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이 없어. 나도 이도현 그 자식의 실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 선우진은 이도현의 이름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 올라 어쩔 줄 몰랐다. 그는 분노를 삼킬 수 없었다. “이도현 오늘 무조건 죽게 될 거야. 그놈이 산산이 찢어지는 걸 내 눈으로 꼭 봐야겠어.”조건희는 이미 무술 시합대에 올라서 두 손을 등 쥐고 서 있었다. 햇빛에 비친 모습은 마치 하늘을 찌를 수 있는 검인 것 마냥 강한 기운을 뿜고 있었다. 그는 이도현을 이미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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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이도현이 도착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아이고 선생님, 정말로 오시면 어떻게요?” 야노 요시코는 혼잣말을 하면서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이었다.“할아버지, 이제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한소희는 너무 걱정되다 보니 할아버지 한준호의 팔을 힘껏 잡게 되었다.시합대에 올라가고 있는 이도현을 보면서 한준호의 안중에는 걱정과 경악이 가득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도현이 다치고 위험에 빠질 가봐 걱정스러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정말로 혼자 온 걸 보니 경악스러워했다. 사내자식이 피 끓고 무서운 게 없는 거는 좋지만 너무 앞서 나가는 것도 스스로한테 오히려 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정말 왔네! 간이 배밖에 나온 거지. 저 남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면이 있고 사람 궁금하게 한다니까. 내가 전에 쌓아 놓은 게 우리 집안에 덕이 됐으면 좋겠다.” 조혜영도 놀라워하며 혼잣말을 했다.사실 앞사람들의 경악과 걱정을 제외하고 지국의 노구치 가문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등 여러 사람들의 표정은 썩은 사과처럼 차마 눈떠 볼 수 없는 모양새였다.다들 이도현한테 원한이 있고 당한 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랑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실력으로는 이도현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그가 죽는 걸 불 수만 있다면 원한이 없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염나라 사람처럼 자기 손으로 꼭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도현 같은 걸림돌이 죽는 게 중요한 거지 누구 손에 죽는 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현장에 그들 외 소문만 듣고 이도현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온 사람들도 있었다. 실물을 보게 되니 더 궁금해했다.“이도현? 저 사람이 이도현이야? 제기랄, 너무 멋있다.” 어느 여자분이 말했다.“저렇게 젊었다고? 설마? 서북후를 죽이고 그 소문으로 듣던 이도현이야? 뭐 태교로 무술을 배운 거야?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갖게 되는 거야?”“혹시 뭐 다른 꿍꿍이 있는 거 아니야? 저 사람들 편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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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조건희의 건방진 말에 밑에 앉아 있던 고전무술협회 회원들도 공감한다는 눈치여서 그의 말에 응원을 하고 있었다. “맞아! 죽여버려! 저 건방지고 버릇없는 놈 죽여버려!”“이도현! 빨리 올라가! 네놈 죽어야 돼!”“이도현! 네놈 잘난척하더구먼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올라가! 넌 오늘 분명히 여기서 죽게 될 거야!”이도현은 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시합대를 향해 계속 걸어갔고 올라간 다음 조건희 앞에 다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작하자! 나도 바쁘니까 얼른 끝내야지. 내가 먼저 시작하면 그땐 더 이상 빠져나갈 기회 없으니까 그쪽 먼저 해! 오래 기다리느라 힘든 거 같으니 내가 세 수를 양보하겠어. 그래도 당신이 날 쓰러트리지 못하면 그땐 당신 목숨을 가지겠어!”이도현의 말에 다들 놀랍다 못해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어디 젊은 사람이 선배들 앞에서 건방지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는 눈치이었다. 여기 맞대결하는 자리에서 이런 겁 없는 말을 한다는 건 죽고 싶어서 환장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조건희는 완성 고전무술협회 일인자로서 그의 실력은 이미 무도까지 갔고 그건 웬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이길 수 없는 존재였다.조건희가 완성 무술협회 일인자인데 세 수를 양보한다는 말을 하다니 게다가 세 수 뒤면 바로 죽이겠다는 말까지 하는 걸 보니 이도현이 제대로 미쳤다고 생각할 뿐이다. 조건희의 실력은 다들 이미 알고 있었고 웬만한 무술 실력이 있지 않는 이상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다. 조건희도 이도현의 말을 듣고 너무 어이없다고 생각해 헛웃음까지 나올 지경이다. 무술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처음으로 이와 같은 어이없는 말을 들었고 이도현처럼 눈에 보이는 거 없이 건방진 사람도 생전 처음이었다. “그래! 좋아! 이도현 네놈이 어떤 실력인지 모르겠지만 건방진 거로는 세계 1위겠다. 네놈이 언제까지 건방지고 까부는지 지켜보겠어. 네가 무사 몇 명 죽이니까 뭐라도 된 줄 알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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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모든 사람이 이도현이 겁에 질려 놀랐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갑자기 몸을 움직이었다. 누구도 못 본 사이에 이도현의 손에는 바늘 크기 모양의 은침을 쥐고 있었다. 그 은침은 자주 바늘처럼 보였지만 더 연했다. 그 작은 은침은 바람에 한 방에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이도현 손에서 조건희의 수법을 단번에 막았다.“뭐?”“젠장! 이게 말이 돼?”“뭐야? 영화 찍는 거야? 저 은침으로 검을 막는다고? 젠장! 영화도 이렇게는 못 찍어!”“제기랄! 지금 영화 찍는 거니? 말이 돼? 은침 하나로 검을 막았다고? 영화도 이렇게는 못 찍을걸.”“이게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면 내 손에 장 지진다.”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이 경악에 빠져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방금 이도현의 모습에 놀라워하며 자기네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이때 누군가 비웃는 듯한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내가 그랬잖아! 이 판 무조건 짜서 만든 거라고! 저게 말이 되냐? 저건 무조건 사전 연습해서 관심받으려고 짠 거야!”“다들 정신 차려! 지금 이 세상에 진짜인 것도 별로 없잖아. 다 인기 끌려고 하는 수작이니까 모든 못하겠어?”“인터넷에서 라이브 방송하는 사람도 관심받고 인기 얻으려고 말도 안 되는 스토리 만들어서 영상 만들고 그러잖아. 뭐 시아버지랑 불륜 관계라니, 시댁에서 자기한테 또 잘 안 해준다니 막장 드리마도 그렇게는 못 찍을걸. 그리고 또 착한척하고 쇼하는 것도 있고 가난한 사람 도와준다고 해놓고서 사진만 찍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도 많잖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니까. 너무 복잡하고 이상해서 이 세상에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도 잘 모르겠어.”“내 말이. 그래도 지금 우리가 본건 그나마 괜찮은 거네. 다른 거는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다니까. 젊은 여자가 라이브 방송으로 옷 벗으면서 춤을 추자 않나. 차마 볼 수 없어서 말하기도 수치스럽다.”“그게 다 관심받으려고 하는 거잖아. 그거 때문에 정말 못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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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와중에 조건희의 주먹이 이도현 몸에 닿으려 하자 그는 어느새 사라졌다.다시 보니 이도현은 어느새 나타나 조건희 몇 발자국 뒤에 서 있었다. 조건희는 모든 힘을 썼으나 주먹이 마치 솜털에 친 것처럼 헛수고이었고 자기 힘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하마터면 처참하게 넘어질 뻔했다. 그래도 조건희가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서 그렇지 아니면 얼굴이 땅에 닿으며 넘어질 수밖에 없었을거다.조건희는 자기가 원숭이처럼 농락당한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화가 나 자기 분노를 참을 수 없어 풍선처럼 터질 것만 같았다. “야! 이도현! 사내자식이 어디 남자답지 못하게 계속 피하기만 해! 네가 남자라면 정정당당하게 나랑 한판 싸우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든지! 그럼 네놈 용서하겠어!”조건희의 말에 이도현은 너무 어이없다고 생각해 웃음이 나왔다.“어디 돼도 안되는 게 남 탓하는 거야? 네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니? 너희 고전무술협회의 룰은 대결할 때 피하면 안 되는 거고 그냥 바보처럼 가만히 맞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거야?”“너희들이 계속 잘났다고 여기저기 소문 퍼트리고 다니더니 난 또 뭐 대수라고 생각했네. 너희들한테 유리한 룰을 정한 것 보니 왜 대단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이도현의 말에는 온갖 비웃음과 그들을 무시하는 뜻이 섞였다. 무술협회 사람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눈살을 찌푸렸고 다들 조롱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네놈 그 입 다물지 못해? 어디서 헛소리야? 네놈이 계속 피할지 두고 보겠어! 죽어!”조건희는 자기 화에 참지 못해 큰 소리를 내며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날아 갔다. 오늘 이도현을 죽이지 못하면 자기뿐만 아니라 고전무술협회까지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자기를 강아지 훈련 시키 듯 놀려서 이도현을 죽이고 말겠다는 생각에 젖 먹는 힘까지 다 써 다시 이도현을 향했다.조건희는 무도 존자의 힘을 세워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했다. 그는 호랑이가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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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네놈이 날 죽이겠다고?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꿈 깨!”“그건 다음 생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지금 내가 고전무술협회 일인자의 실력이 어떤지 보여주겠어!”조건희는 갑지가 힘을 써 마치 산에서 내려온 홍수처럼 빠른 속도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강한 기운으로 쇼용돌이 흐름이 생겨 동작 하나하나에 강한 힘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스친 곳의 공기도 마치 그의 영향을 받은 것만 같았다.그는 빛처럼 빠른 속도로 이도현 앞에 다가가 주먹 한방으로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그의 주먹이 닿으려는 차에 이도현이 움직이었다. 이도현은 갑자기 주먹을 냈고 상상하기 어려운 기운이 그의 주먹에서 뿜어 나와 하얀색 흐름이 생겨 허공에서 커다란 용이 생겨 으르렁하는 소리와 함께 조건희의 가슴을 향해 날렸다.펑 하는 소리와 함게 조건희는 방금 전까지 있었던 건방진 모습은 어느새 사라졌고 이도현의 주먹에 맞아 바로 날아갔다. 그 와중에 계속 피를 뿜어냈고 땅에 떨어지고 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마치 죽은 사냥개처럼 아무런 아무런 호흡이 없었고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다.완성 고전무술협회 일인자이자 이미 무도에 들어간 조건희가 이렇게 처참하게 죽다니 말도 안 된다. 대결하는 동안 총 네 가지 수법을 썼고 마지막 이도현 주먹 한방에 죽었다. 사실 이도현이 처음에 세 수까지 양보했으니까 다행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대결 시작과 동시에 죽었을 것이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대결 시작한 지 몇 분도 안 되었는데 조건희는 이미 이도현 손에 죽게 되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빨리 끝날지 생각도 못 했고 마치 남자노릇 못하는 사람처럼 기운 빠지게 할 뿐이었다.“뭐!!!”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건희의 시체를 보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헉!!!” 시간이 지나자 다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이게 말이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사실 오늘 이 대결에 대해서 다들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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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더 이상 이도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서야 사람들은 다시 굳어버린 조건희의 시체를 바라보게 되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살아있었고 무사 중에서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살아 계셨을 때는 따르는 사람도 많고 어디서나 알아주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저렇게 버림받은 것처럼 누구 하나 다가가 살펴보고 구해준다는 사람도 없었다. 그의 몸에 어느새 파리가 몰려 피까지 먹는 걸 보고 이제야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죽었어? 조건희가 죽었다고? 주먹 한방에 맞아 죽었다고? 진짜 대박!”“이도현 정말 무섭다. 정말 대단한데. 정말 20대 맞아? 말이 돼? 그게 진짜라면 우린 지금까지 뭐 한 거니? ”“도련님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이게 대체 어느 단계까지 간 거지? 이런 분을 모시게 되다니 참 영광이다.” 신영성조도 얼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혼잣말을 했다.“사부님! 저 사람이 내 사부님이라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의술뿐만 아니라 이런 무술 실력까지 있다니 너무 놀라운 일이야. 역시 사부님은 뭔가 다르다니까.” 장지민은 자기 수염을 계속 쓰다듬으며 놀라움을 감추기 못했다. 오늘 이도현의 모습은 일반 사람들한테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었다.그들 외 오늘 이도현의 강한 실력 때문에 놀란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다.야노 요시코도 놀랍고 흥분되어 이도현을 더 우러러보게 되었고 지금 당장 그의 품에 안겨 이 몸 하나 바쳐서 몸종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말 이렇게 강한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역시 대단한 남자야. 너무 매력 있어. 나는 언제 저런 남자를 가질 수 있을까? 옆에서 몸종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야노 요시코 외 한소희도 부들부들 떨며 숨소리까지 이도현을 향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혀 진정을 찾으려 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할아버지한테 말했다.“할아버지...... 이게 정말인가요?”이도현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갖고 있는지 너무 놀라워했다. 그의 지금 나이에 어떻게 그런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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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내가 과대평가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정말 생각보다 더 강한 실력을 가졌구나.” 조혜영도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조혜영은 무술 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집안 자체가 무도 가문이어서 이도현이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갖게 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아직 시합대에 있는 조건희의 시체를 보고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표정이었다.놀라운 나머지 한편으로 그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경매 현장에서 그 누구랑 상의 없이 이도현과 인연을 맺은 게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도현과 맺은 그 인연으로 나중에는 본인과 본인 잡안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여기 있었던 일들을 하나 빠짐없이 집에 말씀드리고 찍은 영상도 같이 보내세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도현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한솥밥까지 먹어야 한다고 전하세요.”그들과는 달리 전에 베팅한 사람들은 표정이 굳었고 얼굴은 완전 하애졌다. 어떤 사람은 지금 확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조건희가 이도현을 이겨 자기네들도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콩물 하나 떨어져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렇게 되니 손해 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빈털터리가 되었다.많이 건 사람들은 몇 십억 몇 백억까지 낸 사람도 있으니 지금은 본전도 못 찾고 한 방에 다 날린 거나 마찬가지다.“이건 꿈일 거야. 내 돈 어떻게! 몇 천억을 때려 넣었는데 어떻게! 이러다 나 죽게 생겼어.”“제기랄 이도현! 왜 이겨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우리 집안 3대까지 내려온 가업이 한방에 없어지다니 말도 안 돼!”“제기랄 이도현! 이 개자식!”몇몇 베팅한 재벌들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 판에서 최후 승자는 신영성조, 장지민 그리고 한소희 세명뿐이었다. 몇 천억을 한방에 가지다니 누워서 떡 먹기다.지국 야노시 가문이든 로마 사람이든 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며 지금 상태로는 마치 구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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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지금 한지음은 놀라운 나머지 이도현을 향하는 마음에는 좋아하는 감정뿐만 아니라 존경스러운 감정도 섞였다. 그녀는 무사도 보고 종사급 무사도 봤지만 이도현의 수법은 신기하다 못해 환상 속에서만 나올 듯했다. 신이 아닌 이상 이런 수법을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조건희를 한방에 죽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이도현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졌고 눈에는 하트가 흘러나올 듯했다.그러자 이도현은 웃으며 말했다. “쓸데없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신은 무슨? 나 그냥 보통 사람이야. 그냥 사부님한테서 배운 평범한 사람이야.”“근데 아까 보여준 그 수법이 인간계에서 쓸 수 있는 수법이에요? 정말 영화에서 나온 거랑 똑같았어요.” 한지음은 아직도 믿지 않는 듯 말했다.“그만 생각해. 아직 이른 시간이니까 우리 쇼핑하면서 데이트나 할까? 산에서 내려온 다음 제대로 돌아다녀 본적도 없고 쇼핑도 안 해봤어. 그래서 여기저기 모르는데 많으니까 네가 가이드 해줘.” 이도현은 다른 얘기로 돌렸다.“정말요? 너무 좋죠. 저도 드디어 남자랑 데이트하게 되네요. 도현 오빠 그거 알아요? 저 올해 나이 25살인데 아직 남자랑 데이트 한 적도 없고 같이 쇼핑 한 적도 없어요. 예전에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랑 쇼핑하고 데이트하는 거 보면 정말 부러웠거든요. 지금 나도 내 남자 있으니까 할거 다해봐야죠.” 한지음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녀의 말에 이도현은 웃음을 지었고 한지음은 주차장을 찾아 차를 세웠다. 한지음이 자기를 본인 남자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되니 이도현은 쑥스러워했다.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그녀의 말에 아니라고 하지 않았고 거절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한지음이 아파서 이도현이 치료해 줬을 때 그녀의 가슴까지 다 보고 손까지 올려 만졌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보고 만지기까지 했는데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한지음은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이도현과 팔짱을 끼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행복해했다.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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