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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1135 챕터

제291화

오씨 가문의 장남인 오천수가 오민아를 발견한 것은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오후가 되어서였다.다소 수려한 외모의 이 청년은 양손을 배 주머니에 넣은 채 오민아에게 우쭐대며 말했다."오민아! 내일 아침 10시에 오씨 가문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집안 어른들이 꼭 참석하라고 하셨어!""뭐? 내일모레라고 하지 않았어? 왜 내일 아침이야?”오민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천수가 경멸하듯 비웃었다. "내일모레? 너한테 하루 더 주면, 오씨 가문을 욕되게 하는 거 하루 더 보라고? 이번에 너 하나 때문에 오씨 가문 전체가 체면이 말이 아니야. 이건 가문 장로와 주주들의 뜻이야. 내일 10시야, 기억해! 늦지 말고! 이 말 하려고 내가 이 자리에 온 거야. 넌 여자애가 말이야, 하라는 오씨 가문 딸내미 노릇은 안 하고 하루 멀다 하고 가족기업에 참견은 왜 참견질이야? 그래, 야망은 넘친다고 치자, 그걸 실현할 능력은 있고?오천수의 추악한 얼굴에 오민아는 화가 나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그녀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내일 10시라며, 지금은 아직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잖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그러니까 오천수, 너도 너무 좋아하지는 마!”"하하하! 보아하니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나 보군, 하하하! 근데 어쩌지? 결과는 이미 오래전에 정해지지 않았나? 정신 차려, 오민아! 네가 자발적으로 먼저 물러나면 적어도 창피는 덜 당할 텐데, 그럼 혹시 알아? 그때 가서 매달 용돈이 더 늘어날지? 하하하…. 오민아, 넌 여기서 기적이 일어나기나 빌어! 이 오빠는 이제 가서 잠이나 좀 자련다. 내일 이사회에서 네가 경영하는 모든 가업을 나한테 넘긴다고 발표할 텐데…. 앞으로 정말 바쁜 시간이 될 거야. 하하하 ...."오천수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흠! 가망이 없군! 정말 가망이 없어!""맞아! 자기 실력은 생각도 안 하고 감히 오빠와 경쟁하려 들다니….”"맞아, 맞아! 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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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대표님, 이제 3시간 후면 약속했던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됩니다. 벌써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기자들도 많이 오셨어요. 더킹 매거진의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 기자들도 우리 론칭 소식을 알고 우리 망신 당하는 꼴을 보려고 달려왔어요. 지금 어디세요?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오민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했다.“6시 전에는 꼭 갈게요! 예약 판매 여부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세요!”이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고 자신의 예쁘장한 얼굴을 손으로 세차게 비벼가며 힘을 내보았다.그러고는 다시 연구실 문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녀는 딱 30분 동안만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만약 이도현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그녀가 로열 사전 판매 설명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었다.그녀가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가 그녀에게 우르르 몰려들었다.“사흘 전 대표님 남 비서가 한 말, 그 주안단의 효능이 모두 사실입니까?”“대표님! 주안단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면 정말로 18세 소녀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나요?”“오늘 남 비서는 왜 안 왔습니까? 진짜 단순한 비서가 맞나요? 두 분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신가요?”“오 대표님! 귀하의 제품 프로모션이 위조의 의심이 없는지, 허위 홍보가 아닌지, 소비자를 현혹하는 슬로건은 아닌지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잠깐 사이에 온갖 질문들이 쇄도했다.수백 명 내외의 기자들이 오민아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그리고 많은 크리에이터가 현장에 모여 이슈를 이용해 관심을 얻고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오민아는 포위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포위망을 뚫고 밖으로 나온 그는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다음 입을 열었다.“여러분, 여러분들은 언론인이고, 대중에게 진짜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엉뚱한 질문은 그만하고 진짜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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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그건….”제품이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데 당장 물건을 내놓으라고 하니 오민아도 조금 당황했다.오민아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본 기자는 더욱더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대표님, 설마 소문처럼 주안단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전부 대표님께서 꾸며낸 거짓말은 아니겠죠?”이 말은 곧바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순식간에 아래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뭐?”“주안단이 없다고?”“이…. 이게 실화야?”“오대양 그룹같이 이렇게 큰 회사가 이제 와서 이런 허위 홍보로 트래픽을 얻으려고 해?”“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돼!”분위기가 순식간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기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도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해지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오민아는 이 모든 것을 보고도 침착한 척 여전히 환하게 웃었다.“여러분, 진정하세요! 주안단은 이제 곧 출시될 것이고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시면 곧 만날 수 있을 겁니다.”오민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언제까지 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이 없었다.게다가 그녀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이 기자들 대부분은 오천수가 은밀하게 돈으로 매수한 기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더욱더 압박하고 싶었다.“그렇다면 대표님께서 물건을 꺼내시면 되잖습니까?!”“맞아요! 지난 3일 동안 대표님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대표님께서 주안단을 꺼내주셔서 보여주시면 소문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입니다.”“대표님, 빨리 주안단을 꺼내주세요! 사흘 전에 이미 오늘은 무조건 주안단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는데 대표님께서 아직도 꺼내지 않으시니 사람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맞아요! 빨리 꺼내서 제품을 보여주세요!”“그래요! 우리는 모두 주안단을 보려고 이곳까지 왔어요. 하지만 대표님은 지금껏 그것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있으면 꺼내서 보여주시고, 없으면 없다고 하세요.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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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그 여성 기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기자가 오민아를 향해 일제히 셔터를 눌러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일단 사진만 입수하면 이제 콘텐츠는 그들이 알아서 마음껏 다루면 될 일이다.그때 가서 그들이 어떻게 기사 내용을 쓰든 그들 자유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조회 수와 좋아요 수였고 내용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저 한 장의 사진만 있으면 충분했다.현장에서 이 광경을 본 오천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승리를 확신하며 부하들에게 축하 파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오민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몹시 초조해하며 차라리 자기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털어놓을까 고민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인파 한가운데서 하나의 실루엣을 발견했다.처음에는 아무도 그 실루엣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그 실루엣이 오민아를 향해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주목했다.‘그 사람인가?!’‘남 비서가 나타났다!’이도현을 볼 때면 오씨 가문의 사람들은 곧 상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길한 예감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오민아는 이도현을 보는 순간 온몸이 동요하며 눈물이 주체할 수없이 흘러내렸다.빛이 나는 눈동자로 이도현을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며 한순간도 떠나고 싶지 않았다.이도현이 그녀 곁으로 다가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내가 제때 맞춰 온 거 맞지?”오민아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장 이도현의 품에 뛰어들어 꼭 껴안으며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울먹였다.“이 나쁜 놈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나 미쳐 죽을 뻔했잖아!”“그 정도는 아니다!”이도현은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톡톡 토닥여주며 아주 잘하면 자칫하다 늑대의 먹이가 되는 건 아닌지 조금 당황해했다.‘역시 남자들이란, 어디를 가든지 사방이 다 적이로군!’“이제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 내가 오늘 가장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게!”“그래, 당신만 믿어! 나도 같이 가져줘.”오민아가 이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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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딱 기다려! 오늘 밤 내가 직접 뉴스에서 이 내용을 보도할 거야. 당신들 신세를 몽땅 다 망쳐버릴 거고 전 세계가 당신들을 비난하게 할 거야! 기자를 폭행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내가 똑똑히 알려주마!”여성 기자의 저주와 위협 앞에서 이도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가 굳이 입 말할 필요 없이 그녀와 같은 그런 뉴스는 발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만약 이 뉴스가 실제로 보도가 되었을 시 기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뒤에서 그녀를 지원하는 배후까지 하나씩 전부 싹 다 끝장날 것이다.진짜로 그의 선배들이 농담한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해보시지, 누가 감히 그를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의 선배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그 사람을 없애는 건 일도 아니었다.다른 건 몰라도 특히 열 번째 선배인 연진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염국 전체 네트워크가 몇 달 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이런 땅강아지 개미 같은 보잘것없는 존재에 이도현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대신 그는 깜짝 놀란 관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주안단에 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백번 천 번 말해도 믿지 못하실 거니 직접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효과를 직접 테스트해 보고 싶으시면 지금 바로 올라오셔서 무료로 주안단의 효과를 테스트해 보세요.”이도현은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로 생각했다.그들이 없다고 생트집을 잡으니 굳이 제품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의 압도적인 기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말문이 막혔다.그들은 하나둘 호기심 어린 표정을 드러내면서 마음속으로 수군거렸다. ‘이도현이 정말로 주안단을 가지고 있긴 한가 봐? 아니면 왜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오천수는 이도현의 눈을 바라보면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를 잡아먹을 태세였다.그가 살짝 눈짓하자 옆에 있던 40대지만 관리가 잘 된 여자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서 큰 소리로 외쳤다.“제가 해보겠습니다. 주안단을 먹으면 서른 다, 여섯 살 여자가 스물 다,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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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정말 그렇다면 저 주안단은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니라 최고의 신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맞아요! 과학을 믿읍시다! 다시 어려진다는 건 허황된 거짓말입니다. 다들 믿지 마세요!”“맞아요! 사실이라면 이 세상에는 당연히 신이 존재했겠죠. 인간은 절대 이런 걸 만들 수 없거든요!”무대 아래에서 소곤소곤 토론을 벌이던 군중들은 여전히 이도현의 묘약에 시선이 곱지 않았다.이도현의 예민한 청력은 무대 밑에서 하는 말이 모두 또렷하게 들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그 옆에는 오민아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는데 긴장한 듯 손바닥 안쪽이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주안단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오늘의 승패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될 만큼 큰 영향력이 있었다.주안단이 성공한다면 그녀는 오씨 가문의 명실상부한 첫 주자가 될 것이고 오씨 가문 대부분의 산업은 그녀가 장악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주안단이 실패한다? 그러면 그녀는 가문 사이 정략결혼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그저 빈둥빈둥 살다가 죽기를 기다리며 아무나 만나 결혼하고 오씨 가문의 상업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었다.십여 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이도현은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음을 직감하고 여자의 얼굴에 씌워진 천을 벗기려고 했다.검은 천이 펼쳐지는 순간 모든 사람은 기겁하면서 공포와 역겨움을 감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특히 바로 앞에 있던 스태프마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몇 발짝 허둥지둥 뒤로 물러섰다.마치 귀신을 본 듯한 끔찍한 표정으로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급기야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직진해 오바이트했다.여자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당황했다.“무슨 일이죠? 왜 다들 이런 표정이에요? 내 얼굴이 대체 어떻길래, 대체 왜 이러는 거죠? 거울 줘요! 빨리 거울을 내놔요!”여자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다급하게 거울을 꺼내 열어 보았다. 거울 속에는 귀신같이 온통 시커먼 진흙투성이 얼굴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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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네, 알겠습니다!”오민아의 부하 직원이 서둘러 물 한 대야를 가져와 벌벌 떨며 그 여자 앞에 물을 내려놓고는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여자는 이미 거의 미쳐 가기 직전이었고 물을 보자마자 얼른 앞으로 달려가 얼굴을 빡빡 문지르며 세안을 시작했다.여자가 세안을 마치자, 얼굴이 순식간에 환하게 빛났다.얼굴에 묻은 시커멓고 악취가 났던 물질은 그녀의 몸에서 제거된 독소였다.깨끗이 세안을 마치자, 여자의 피부는 금세 아기 피부처럼 뽀송뽀송해졌다.이 놀라운 변화는 순식간에 전체 공간을 쥐 죽은 듯이 고요하게 만들었다.모든 사람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여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로 자기 눈을 의심했다.“이게….”“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내 눈이 삔 건가?”“이런 반전이…. 이게 화장기 없는 마흔 살 여자의 얼굴이라고? 이게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맙소사! 이 주안단,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믿기지 않아요!”무대 아래는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고 모든 사람이 주안단의 효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방금까지도 공포에 질려 당황하던 여자가 거울에 비친 자기 물광 피부를 보고도 믿기지 않은 지 감히 자기 얼굴을 만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이 모든 것이 꿈일까 봐 두려웠던 그녀는 한참이나 우두커니 제자리에서 멍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한 오민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감동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진짜야! 진짜였어! 정말 동안을 되찾았어! 이 주안단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어! 게다가 효과도 이렇게 놀랍다니, 이건 정말 엄청난 기적이야!”반대편에서 지켜보던 오천수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의혹을 품으며 연신 외쳤다.“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건 가짜야! 분명 거짓말일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오천수는 단번에 죽은 아이를 삼킨 듯이 구역질이 났다.“오 대표님! 이 주안단을 어떻게 팔아요? 얼마에 파는지 알려주세요! 제가 다 사겠습니다! 얼마에 팔든지 전부 다 살 겁니다!”“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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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그는 100알 정도의 주안단을 오민아에게 건넨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이때 오민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이도현이 떠난 줄도 몰랐다.“대표님, 저에게 주안단 한 알만 주세요! 가격이 얼마나 비싸든 다 드리겠습니다.”이도현에게 뺨을 맞아 돼지머리가 된 여자가 흥분하며 말했다.….이때 이도현은 이미 완성에 도착했다.바로 오늘, 완성에 있는 고전 무술 왕족에 가서 고전 무술 협회 최강자인 조건희와 대결을 펼치기로 한 날이었다.집으로 돌아가자 한지음은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이도현을 기다렸다.이도현이 오늘 대결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같이 가고 싶었다.그녀의 사랑관은 부부가 생사를 함께 마주하고 같이 살다가 같이 죽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녀는 무조건 이도현과 함께 가고 싶었다.승리하면 이도현과 이겨서 귀환할 것이고 실패하면 이도현과 함께 죽음의 길을 나설 각오였다.이도현이 저택으로 돌아와 한지음이 그를 마주하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현이 오빠, 하루 못 본 사이에 왜 이렇게 달라진 거 같죠? 뭔가 나 자신이 자괴감 같은 게 느껴져요.”역시 이 불륜 남녀가 함께 하니 호칭까지 바뀌었다. 예전의 도현 오빠에서 이제는 현이 오빠로 변했다.이것을 굳이 설명하자면 사랑은 마치 얇은 창호지처럼 창호지 한 장만 뚫으면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것이었다.“진짜요? 뭐가 변했어요? 여전히 그대로인데…. 우리 아기, 맨날 엉터리 얘기만 하고….”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한지음은 이도현의 전후좌우, 위아래를 꼼꼼히 살피고는 확실히 뭔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엉터리 얘기가 아니에요. 콕 짚어서 어디가 바뀌었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느낌이 좀 그래요. 하루 전에는 그냥 평범한 사람 같았는데, 비록 우리가 약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지금의 현이 오빠는 뭐랄까 거의 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 같아요. 아주 묘한 기분이에요.”한지음이 진지하게 말했다.말하자면 여자의 감각이란 정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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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단약을 받아든 한지음이 한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오빠, 이게 뭐예요? 내가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약을 먹어요?”“당신, 아프지 않고 몸도 건강한 건 맞지만 이 약을 먹으면 분명 엄청나게 좋아할걸요. 미리 말해주는데 이거 정말 좋은 물건이에요. 만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좋은 물건이라고요. 이 약 한 알만 먹어도 앞으로 화장품은 필요 없고요, 피부도 10대 소녀 피부로 돌아갈 수 있어요.”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앗…. 진짜요? 진짜 그렇게 신기해요?”한지음은 깜짝 놀라며 손에 든 조그만 단약을 보며 다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먹어보면 알 거 아니에요.”“아니에요! 돌아와서 먹을래요. 나도 결투하는 데 같이 가고 싶어요.”한지음이 단약을 치워두고 예뻐질 수 있는 달콤한 유혹에도 여전히 이도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거긴 뭐 하러 가요. 집에 편하게 있어요. 이건 남자의 일이잖아요.”“나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빠, 나는 이미 나를 오빠의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빠가 다른 사람과 결투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가요! 오빠가 이긴다면 승리해서 돌아오면 될 것이고 패배해서 전사한다면 황천길까지 함께 할 거예요.”“지음 씨….”이도현은 자신을 위한 한지음의 진심에 완전히 감동받았는데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더욱이 그가 현재 수련하는 도만으로도 한지음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 그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한지음의 이러한 마음이 그에게는 감동과 동시에 부담을 느끼게 했다.어쨌든 이번 생에 그는 이 여자를 저버리고 그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지 못할 운명일지도 모른다.이도현이 쓰레기는 아니었지만, 그의 도가 계속 돌파되면서 그는 자신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교룡의 척추는 그다지 사용하기 쉬운 것이 아니어서 교룡의 주된 정욕이 교룡의 등뼈를 대체했고 자기 자신도 몰랐지만, 그의 남성성 중 일부가 확실히 일반인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그의 스승이 했던 말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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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이렇게 한 쌍의 불륜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았다. 그 밖에도 이것은 사랑에 치부하기도 했다. 서로 호르몬이 분비되고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마치 전설 속의 초고속 결혼처럼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에 골인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오빠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 우리 이 결투에 나가지 말까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말자고요. 어때요?”한지음이 갑자기 설득했다.이도현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우리가 도망친다고 해서 피해질 일이 아니에요. 지난번부터 이미 저들의 도전장을 받았는데 난 계속 무시했어요. 내가 응하지 않으면 저들이 귀찮게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결과는 여전히 계속 귀찮게 하고 어디를 가든 따라다녔어요. 그리고 때로는 일의 흐름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노리는 사람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을 모두 쓰러뜨려서 두려워하게 만드는 거죠. 그래야 놈들이 우리를 건드리지 않을 거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어요.”이도현이 진지하게 이런 문제를 말했는데 이 역시 그가 산에서 내려와 고난을 겪으며 깨달은 진리였다.간단히 말하자면 악당들이 자기를 두려워하게 하려면 악당보다 더 나쁜 악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오빠가 지금 한 말을 나는 이해를 잘못하겠지만 오빠가 옳다고 생각하면 나는 오빠의 말을 따를게요. 난 단지 언제나 오빠를 응원해요.”한지음이 진심으로 말했다.이도현은 한지음을 바라보며 그녀가 조금 어리숙해 보이는 소녀였지만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그녀는 몇몇 선배들 말고도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여자였다.….자금산, 완성의 고대 산맥으로 민속에서는 이 산맥에 대한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인간에 대한 전설과 신에 대한 전설도 있었다.이 산맥의 오랜 역사가 수많은 신비로운 색채를 만들어냈다.완성에 있는 고전 무술 협회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고전 무술 협회 본부가 바로 이 산맥에 자리 잡고 있었다.산 정상에는 엄청난 규모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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