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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그는 100알 정도의 주안단을 오민아에게 건넨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때 오민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이도현이 떠난 줄도 몰랐다.

“대표님, 저에게 주안단 한 알만 주세요! 가격이 얼마나 비싸든 다 드리겠습니다.”

이도현에게 뺨을 맞아 돼지머리가 된 여자가 흥분하며 말했다.

….

이때 이도현은 이미 완성에 도착했다.

바로 오늘, 완성에 있는 고전 무술 왕족에 가서 고전 무술 협회 최강자인 조건희와 대결을 펼치기로 한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가자 한지음은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이도현을 기다렸다.

이도현이 오늘 대결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같이 가고 싶었다.

그녀의 사랑관은 부부가 생사를 함께 마주하고 같이 살다가 같이 죽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녀는 무조건 이도현과 함께 가고 싶었다.

승리하면 이도현과 이겨서 귀환할 것이고 실패하면 이도현과 함께 죽음의 길을 나설 각오였다.

이도현이 저택으로 돌아와 한지음이 그를 마주하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현이 오빠, 하루 못 본 사이에 왜 이렇게 달라진 거 같죠? 뭔가 나 자신이 자괴감 같은 게 느껴져요.”

역시 이 불륜 남녀가 함께 하니 호칭까지 바뀌었다. 예전의 도현 오빠에서 이제는 현이 오빠로 변했다.

이것을 굳이 설명하자면 사랑은 마치 얇은 창호지처럼 창호지 한 장만 뚫으면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것이었다.

“진짜요? 뭐가 변했어요? 여전히 그대로인데…. 우리 아기, 맨날 엉터리 얘기만 하고….”

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한지음은 이도현의 전후좌우, 위아래를 꼼꼼히 살피고는 확실히 뭔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엉터리 얘기가 아니에요. 콕 짚어서 어디가 바뀌었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느낌이 좀 그래요. 하루 전에는 그냥 평범한 사람 같았는데, 비록 우리가 약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지금의 현이 오빠는 뭐랄까 거의 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 같아요. 아주 묘한 기분이에요.”

한지음이 진지하게 말했다.

말하자면 여자의 감각이란 정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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