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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단약을 받아든 한지음이 한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오빠, 이게 뭐예요? 내가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약을 먹어요?”

“당신, 아프지 않고 몸도 건강한 건 맞지만 이 약을 먹으면 분명 엄청나게 좋아할걸요. 미리 말해주는데 이거 정말 좋은 물건이에요. 만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좋은 물건이라고요. 이 약 한 알만 먹어도 앞으로 화장품은 필요 없고요, 피부도 10대 소녀 피부로 돌아갈 수 있어요.”

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앗…. 진짜요? 진짜 그렇게 신기해요?”

한지음은 깜짝 놀라며 손에 든 조그만 단약을 보며 다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먹어보면 알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돌아와서 먹을래요. 나도 결투하는 데 같이 가고 싶어요.”

한지음이 단약을 치워두고 예뻐질 수 있는 달콤한 유혹에도 여전히 이도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거긴 뭐 하러 가요. 집에 편하게 있어요. 이건 남자의 일이잖아요.”

“나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빠, 나는 이미 나를 오빠의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빠가 다른 사람과 결투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가요! 오빠가 이긴다면 승리해서 돌아오면 될 것이고 패배해서 전사한다면 황천길까지 함께 할 거예요.”

“지음 씨….”

이도현은 자신을 위한 한지음의 진심에 완전히 감동받았는데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더욱이 그가 현재 수련하는 도만으로도 한지음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 그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한지음의 이러한 마음이 그에게는 감동과 동시에 부담을 느끼게 했다.

어쨌든 이번 생에 그는 이 여자를 저버리고 그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지 못할 운명일지도 모른다.

이도현이 쓰레기는 아니었지만, 그의 도가 계속 돌파되면서 그는 자신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

교룡의 척추는 그다지 사용하기 쉬운 것이 아니어서 교룡의 주된 정욕이 교룡의 등뼈를 대체했고 자기 자신도 몰랐지만, 그의 남성성 중 일부가 확실히 일반인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스승이 했던 말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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