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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이도현이 도착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아이고 선생님, 정말로 오시면 어떻게요?” 야노 요시코는 혼잣말을 하면서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이었다.

“할아버지, 이제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한소희는 너무 걱정되다 보니 할아버지 한준호의 팔을 힘껏 잡게 되었다.

시합대에 올라가고 있는 이도현을 보면서 한준호의 안중에는 걱정과 경악이 가득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도현이 다치고 위험에 빠질 가봐 걱정스러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정말로 혼자 온 걸 보니 경악스러워했다. 사내자식이 피 끓고 무서운 게 없는 거는 좋지만 너무 앞서 나가는 것도 스스로한테 오히려 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

“정말 왔네! 간이 배밖에 나온 거지. 저 남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면이 있고 사람 궁금하게 한다니까. 내가 전에 쌓아 놓은 게 우리 집안에 덕이 됐으면 좋겠다.” 조혜영도 놀라워하며 혼잣말을 했다.

사실 앞사람들의 경악과 걱정을 제외하고 지국의 노구치 가문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등 여러 사람들의 표정은 썩은 사과처럼 차마 눈떠 볼 수 없는 모양새였다.

다들 이도현한테 원한이 있고 당한 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랑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실력으로는 이도현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그가 죽는 걸 불 수만 있다면 원한이 없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염나라 사람처럼 자기 손으로 꼭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도현 같은 걸림돌이 죽는 게 중요한 거지 누구 손에 죽는 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현장에 그들 외 소문만 듣고 이도현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온 사람들도 있었다. 실물을 보게 되니 더 궁금해했다.

“이도현? 저 사람이 이도현이야? 제기랄, 너무 멋있다.” 어느 여자분이 말했다.

“저렇게 젊었다고? 설마? 서북후를 죽이고 그 소문으로 듣던 이도현이야? 뭐 태교로 무술을 배운 거야?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갖게 되는 거야?”

“혹시 뭐 다른 꿍꿍이 있는 거 아니야? 저 사람들 편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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