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마왕귀환 / 제297화

공유

제297화

작가: 골든트리
”네, 알겠습니다!”

오민아의 부하 직원이 서둘러 물 한 대야를 가져와 벌벌 떨며 그 여자 앞에 물을 내려놓고는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여자는 이미 거의 미쳐 가기 직전이었고 물을 보자마자 얼른 앞으로 달려가 얼굴을 빡빡 문지르며 세안을 시작했다.

여자가 세안을 마치자, 얼굴이 순식간에 환하게 빛났다.

얼굴에 묻은 시커멓고 악취가 났던 물질은 그녀의 몸에서 제거된 독소였다.

깨끗이 세안을 마치자, 여자의 피부는 금세 아기 피부처럼 뽀송뽀송해졌다.

이 놀라운 변화는 순식간에 전체 공간을 쥐 죽은 듯이 고요하게 만들었다.

모든 사람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여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로 자기 눈을 의심했다.

“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내 눈이 삔 건가?”

“이런 반전이…. 이게 화장기 없는 마흔 살 여자의 얼굴이라고? 이게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맙소사! 이 주안단,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믿기지 않아요!”

무대 아래는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고 모든 사람이 주안단의 효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금까지도 공포에 질려 당황하던 여자가 거울에 비친 자기 물광 피부를 보고도 믿기지 않은 지 감히 자기 얼굴을 만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이 모든 것이 꿈일까 봐 두려웠던 그녀는 한참이나 우두커니 제자리에서 멍해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한 오민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감동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짜야! 진짜였어! 정말 동안을 되찾았어! 이 주안단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어! 게다가 효과도 이렇게 놀랍다니, 이건 정말 엄청난 기적이야!”

반대편에서 지켜보던 오천수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의혹을 품으며 연신 외쳤다.

“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건 가짜야! 분명 거짓말일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오천수는 단번에 죽은 아이를 삼킨 듯이 구역질이 났다.

“오 대표님! 이 주안단을 어떻게 팔아요? 얼마에 파는지 알려주세요! 제가 다 사겠습니다! 얼마에 팔든지 전부 다 살 겁니다!”

“대표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마왕귀환   제298화

    그는 100알 정도의 주안단을 오민아에게 건넨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이때 오민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이도현이 떠난 줄도 몰랐다.“대표님, 저에게 주안단 한 알만 주세요! 가격이 얼마나 비싸든 다 드리겠습니다.”이도현에게 뺨을 맞아 돼지머리가 된 여자가 흥분하며 말했다.….이때 이도현은 이미 완성에 도착했다.바로 오늘, 완성에 있는 고전 무술 왕족에 가서 고전 무술 협회 최강자인 조건희와 대결을 펼치기로 한 날이었다.집으로 돌아가자 한지음은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이도현을 기다렸다.이도현이 오늘 대결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같이 가고 싶었다.그녀의 사랑관은 부부가 생사를 함께 마주하고 같이 살다가 같이 죽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녀는 무조건 이도현과 함께 가고 싶었다.승리하면 이도현과 이겨서 귀환할 것이고 실패하면 이도현과 함께 죽음의 길을 나설 각오였다.이도현이 저택으로 돌아와 한지음이 그를 마주하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현이 오빠, 하루 못 본 사이에 왜 이렇게 달라진 거 같죠? 뭔가 나 자신이 자괴감 같은 게 느껴져요.”역시 이 불륜 남녀가 함께 하니 호칭까지 바뀌었다. 예전의 도현 오빠에서 이제는 현이 오빠로 변했다.이것을 굳이 설명하자면 사랑은 마치 얇은 창호지처럼 창호지 한 장만 뚫으면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것이었다.“진짜요? 뭐가 변했어요? 여전히 그대로인데…. 우리 아기, 맨날 엉터리 얘기만 하고….”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한지음은 이도현의 전후좌우, 위아래를 꼼꼼히 살피고는 확실히 뭔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엉터리 얘기가 아니에요. 콕 짚어서 어디가 바뀌었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느낌이 좀 그래요. 하루 전에는 그냥 평범한 사람 같았는데, 비록 우리가 약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지금의 현이 오빠는 뭐랄까 거의 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 같아요. 아주 묘한 기분이에요.”한지음이 진지하게 말했다.말하자면 여자의 감각이란 정말이

  • 마왕귀환   제299화

    단약을 받아든 한지음이 한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오빠, 이게 뭐예요? 내가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약을 먹어요?”“당신, 아프지 않고 몸도 건강한 건 맞지만 이 약을 먹으면 분명 엄청나게 좋아할걸요. 미리 말해주는데 이거 정말 좋은 물건이에요. 만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좋은 물건이라고요. 이 약 한 알만 먹어도 앞으로 화장품은 필요 없고요, 피부도 10대 소녀 피부로 돌아갈 수 있어요.”이도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앗…. 진짜요? 진짜 그렇게 신기해요?”한지음은 깜짝 놀라며 손에 든 조그만 단약을 보며 다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먹어보면 알 거 아니에요.”“아니에요! 돌아와서 먹을래요. 나도 결투하는 데 같이 가고 싶어요.”한지음이 단약을 치워두고 예뻐질 수 있는 달콤한 유혹에도 여전히 이도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거긴 뭐 하러 가요. 집에 편하게 있어요. 이건 남자의 일이잖아요.”“나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빠, 나는 이미 나를 오빠의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빠가 다른 사람과 결투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가요! 오빠가 이긴다면 승리해서 돌아오면 될 것이고 패배해서 전사한다면 황천길까지 함께 할 거예요.”“지음 씨….”이도현은 자신을 위한 한지음의 진심에 완전히 감동받았는데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더욱이 그가 현재 수련하는 도만으로도 한지음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 그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한지음의 이러한 마음이 그에게는 감동과 동시에 부담을 느끼게 했다.어쨌든 이번 생에 그는 이 여자를 저버리고 그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지 못할 운명일지도 모른다.이도현이 쓰레기는 아니었지만, 그의 도가 계속 돌파되면서 그는 자신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교룡의 척추는 그다지 사용하기 쉬운 것이 아니어서 교룡의 주된 정욕이 교룡의 등뼈를 대체했고 자기 자신도 몰랐지만, 그의 남성성 중 일부가 확실히 일반인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그의 스승이 했던 말과 자신

  • 마왕귀환   제300화

    이렇게 한 쌍의 불륜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았다. 그 밖에도 이것은 사랑에 치부하기도 했다. 서로 호르몬이 분비되고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마치 전설 속의 초고속 결혼처럼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에 골인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오빠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 우리 이 결투에 나가지 말까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말자고요. 어때요?”한지음이 갑자기 설득했다.이도현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우리가 도망친다고 해서 피해질 일이 아니에요. 지난번부터 이미 저들의 도전장을 받았는데 난 계속 무시했어요. 내가 응하지 않으면 저들이 귀찮게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결과는 여전히 계속 귀찮게 하고 어디를 가든 따라다녔어요. 그리고 때로는 일의 흐름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노리는 사람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을 모두 쓰러뜨려서 두려워하게 만드는 거죠. 그래야 놈들이 우리를 건드리지 않을 거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어요.”이도현이 진지하게 이런 문제를 말했는데 이 역시 그가 산에서 내려와 고난을 겪으며 깨달은 진리였다.간단히 말하자면 악당들이 자기를 두려워하게 하려면 악당보다 더 나쁜 악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오빠가 지금 한 말을 나는 이해를 잘못하겠지만 오빠가 옳다고 생각하면 나는 오빠의 말을 따를게요. 난 단지 언제나 오빠를 응원해요.”한지음이 진심으로 말했다.이도현은 한지음을 바라보며 그녀가 조금 어리숙해 보이는 소녀였지만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그녀는 몇몇 선배들 말고도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여자였다.….자금산, 완성의 고대 산맥으로 민속에서는 이 산맥에 대한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인간에 대한 전설과 신에 대한 전설도 있었다.이 산맥의 오랜 역사가 수많은 신비로운 색채를 만들어냈다.완성에 있는 고전 무술 협회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고전 무술 협회 본부가 바로 이 산맥에 자리 잡고 있었다.산 정상에는 엄청난 규모의 교

  • 마왕귀환   제301화

    “너희들 생각은 어때? 이도현은 대체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오겠지. 판이 이렇게 커졌는데 안 오면 이상하잖아. 안 오면 이 바닥에서 못 살아남지.”“그건 모르는 일이야. 저번에 고전무술협회에서 도전장 보냈을 때 안 왔잖아. 그때도 사람들이 이도현을 겁쟁이라고 놀리기도 했는데 아무렇지 않더구먼.”“그러게, 이도현 같은 사람은 정상적인 뇌로 사는 게 아니니까 안 올 수도 있어.”“그래도 지켜보자. 혹시 올 수도 있잖아.”사람들이 얘기하는 중 야노 요시코는 이도현을 찾고 있었고 그가 정말 도전장 받을지 생각 못 했다. “선생님, 왜 이 도전장을 받아들였나요? 고전무술협회가 몇 백 년 동안 이어오면서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는 알고 있으세요?”염나라의 무술 고수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에 야노 요시코는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걱정할 뿐이다.그리고 현장에는 야노 요시코뿐만 아니라 조혜영도 이도현을 찾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심플한 옷차림에 흠잡을 곳이 없는 화장에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이뻤다. 옆에 서 있던 어르신이 그녀한테 공손하게 인사하며 말했다. “아가씨, 예전에 이런 격투기 싫어하셨는데 오늘은 왜 갑자기 오신 거예요?”조혜영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우리 집안일 때문에 사람 죽어가는 것도 많이 봐서 이런 살벌한 거에 아예 관심 없었죠. 사실 여기 격투기 보러 온 게 아니라 이도현 그 사람 때문에 온 거예요.”하지만 어르신은 의아해했다. “아가씨가 저번에 신농정을 선물해 주셨는데 단약 한 알도 보내주지 않았잖아요. 그놈 행세가 도둑놈이랑 다름없이니 속아 넘어가면 안 됩니다. 아무리 봐도 별 볼 게 없는 놈인 거 같은데요.”조혜영은 어르신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직 이도현을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어쩌면 그 사람이 우리 집안의 앞날을 이끌 수 있어요.”......한편 한씨 가문의 어르신 한준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여러 사람들이랑 논의 중이었다.“소희야, 다들 준비하라고 전

  • 마왕귀환   제302화

    “그런 문제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린 이도현 선생님을 지키는 게 목적이니까 선생님만 살 수 있다면 할아버지 이 몸 하나 바쳐서라도 꼭 도망갈 시간을 벌어줘야 해.”“소희야, 정말 그렇게 되면 할아버지 신경 쓰지 말고 눈치껏 기회 봐서 이도현 선생님 꼭 데리고 나가야 한다.” 한준호는 뭔가 다짐한 듯 말했다.“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어떻게 할아버지를 두고......”“이건 명이니 따르거라!”한소희의 말이 끝나지도 않은 채 한준호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한소희도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냥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오늘 현장에 염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지국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등 여러 나라 사람들도 오게 되었다.“오늘 그 인간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맞아! 연나라에서 이런 실력을 가진 젊은이가 있다는 건 우리한테는 무시무시한 위험이 될 수 있으니 서로 모순 일으켜서 지네들끼리 혼자 싸우고 죽이게 만들어야 우리한테 콩물이라도 하나 떨어지는 거지.”선우 가문의 선우재천도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이도현한테 뺨 맞고 망신당한 선우진도 있었고 선우은정과 선우환도 같이 있었다.그들은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조용히 있었다. “할아버지 그 이도현 말이에요. 정말 조건희의 상대가 될까요?” 선우은정이 물었다.그의 말에 선우재천은 고개를 흔들었다. “글쎄다. 조건희도 존자급 실력이어서 사실 내가 상대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이 없어. 나도 이도현 그 자식의 실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 선우진은 이도현의 이름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 올라 어쩔 줄 몰랐다. 그는 분노를 삼킬 수 없었다. “이도현 오늘 무조건 죽게 될 거야. 그놈이 산산이 찢어지는 걸 내 눈으로 꼭 봐야겠어.”조건희는 이미 무술 시합대에 올라서 두 손을 등 쥐고 서 있었다. 햇빛에 비친 모습은 마치 하늘을 찌를 수 있는 검인 것 마냥 강한 기운을 뿜고 있었다. 그는 이도현을 이미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도

  • 마왕귀환   제303화

    이도현이 도착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아이고 선생님, 정말로 오시면 어떻게요?” 야노 요시코는 혼잣말을 하면서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이었다.“할아버지, 이제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한소희는 너무 걱정되다 보니 할아버지 한준호의 팔을 힘껏 잡게 되었다.시합대에 올라가고 있는 이도현을 보면서 한준호의 안중에는 걱정과 경악이 가득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도현이 다치고 위험에 빠질 가봐 걱정스러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정말로 혼자 온 걸 보니 경악스러워했다. 사내자식이 피 끓고 무서운 게 없는 거는 좋지만 너무 앞서 나가는 것도 스스로한테 오히려 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정말 왔네! 간이 배밖에 나온 거지. 저 남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면이 있고 사람 궁금하게 한다니까. 내가 전에 쌓아 놓은 게 우리 집안에 덕이 됐으면 좋겠다.” 조혜영도 놀라워하며 혼잣말을 했다.사실 앞사람들의 경악과 걱정을 제외하고 지국의 노구치 가문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등 여러 사람들의 표정은 썩은 사과처럼 차마 눈떠 볼 수 없는 모양새였다.다들 이도현한테 원한이 있고 당한 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랑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실력으로는 이도현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그가 죽는 걸 불 수만 있다면 원한이 없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염나라 사람처럼 자기 손으로 꼭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도현 같은 걸림돌이 죽는 게 중요한 거지 누구 손에 죽는 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현장에 그들 외 소문만 듣고 이도현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온 사람들도 있었다. 실물을 보게 되니 더 궁금해했다.“이도현? 저 사람이 이도현이야? 제기랄, 너무 멋있다.” 어느 여자분이 말했다.“저렇게 젊었다고? 설마? 서북후를 죽이고 그 소문으로 듣던 이도현이야? 뭐 태교로 무술을 배운 거야?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갖게 되는 거야?”“혹시 뭐 다른 꿍꿍이 있는 거 아니야? 저 사람들 편먹어서

  • 마왕귀환   제304화

    조건희의 건방진 말에 밑에 앉아 있던 고전무술협회 회원들도 공감한다는 눈치여서 그의 말에 응원을 하고 있었다. “맞아! 죽여버려! 저 건방지고 버릇없는 놈 죽여버려!”“이도현! 빨리 올라가! 네놈 죽어야 돼!”“이도현! 네놈 잘난척하더구먼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올라가! 넌 오늘 분명히 여기서 죽게 될 거야!”이도현은 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시합대를 향해 계속 걸어갔고 올라간 다음 조건희 앞에 다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작하자! 나도 바쁘니까 얼른 끝내야지. 내가 먼저 시작하면 그땐 더 이상 빠져나갈 기회 없으니까 그쪽 먼저 해! 오래 기다리느라 힘든 거 같으니 내가 세 수를 양보하겠어. 그래도 당신이 날 쓰러트리지 못하면 그땐 당신 목숨을 가지겠어!”이도현의 말에 다들 놀랍다 못해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어디 젊은 사람이 선배들 앞에서 건방지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는 눈치이었다. 여기 맞대결하는 자리에서 이런 겁 없는 말을 한다는 건 죽고 싶어서 환장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조건희는 완성 고전무술협회 일인자로서 그의 실력은 이미 무도까지 갔고 그건 웬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이길 수 없는 존재였다.조건희가 완성 무술협회 일인자인데 세 수를 양보한다는 말을 하다니 게다가 세 수 뒤면 바로 죽이겠다는 말까지 하는 걸 보니 이도현이 제대로 미쳤다고 생각할 뿐이다. 조건희의 실력은 다들 이미 알고 있었고 웬만한 무술 실력이 있지 않는 이상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다. 조건희도 이도현의 말을 듣고 너무 어이없다고 생각해 헛웃음까지 나올 지경이다. 무술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처음으로 이와 같은 어이없는 말을 들었고 이도현처럼 눈에 보이는 거 없이 건방진 사람도 생전 처음이었다. “그래! 좋아! 이도현 네놈이 어떤 실력인지 모르겠지만 건방진 거로는 세계 1위겠다. 네놈이 언제까지 건방지고 까부는지 지켜보겠어. 네가 무사 몇 명 죽이니까 뭐라도 된 줄 알지? 오늘

  • 마왕귀환   제305화

    모든 사람이 이도현이 겁에 질려 놀랐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갑자기 몸을 움직이었다. 누구도 못 본 사이에 이도현의 손에는 바늘 크기 모양의 은침을 쥐고 있었다. 그 은침은 자주 바늘처럼 보였지만 더 연했다. 그 작은 은침은 바람에 한 방에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이도현 손에서 조건희의 수법을 단번에 막았다.“뭐?”“젠장! 이게 말이 돼?”“뭐야? 영화 찍는 거야? 저 은침으로 검을 막는다고? 젠장! 영화도 이렇게는 못 찍어!”“제기랄! 지금 영화 찍는 거니? 말이 돼? 은침 하나로 검을 막았다고? 영화도 이렇게는 못 찍을걸.”“이게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면 내 손에 장 지진다.”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이 경악에 빠져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방금 이도현의 모습에 놀라워하며 자기네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이때 누군가 비웃는 듯한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내가 그랬잖아! 이 판 무조건 짜서 만든 거라고! 저게 말이 되냐? 저건 무조건 사전 연습해서 관심받으려고 짠 거야!”“다들 정신 차려! 지금 이 세상에 진짜인 것도 별로 없잖아. 다 인기 끌려고 하는 수작이니까 모든 못하겠어?”“인터넷에서 라이브 방송하는 사람도 관심받고 인기 얻으려고 말도 안 되는 스토리 만들어서 영상 만들고 그러잖아. 뭐 시아버지랑 불륜 관계라니, 시댁에서 자기한테 또 잘 안 해준다니 막장 드리마도 그렇게는 못 찍을걸. 그리고 또 착한척하고 쇼하는 것도 있고 가난한 사람 도와준다고 해놓고서 사진만 찍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도 많잖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니까. 너무 복잡하고 이상해서 이 세상에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도 잘 모르겠어.”“내 말이. 그래도 지금 우리가 본건 그나마 괜찮은 거네. 다른 거는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다니까. 젊은 여자가 라이브 방송으로 옷 벗으면서 춤을 추자 않나. 차마 볼 수 없어서 말하기도 수치스럽다.”“그게 다 관심받으려고 하는 거잖아. 그거 때문에 정말 못하는 짓

최신 챕터

  • 마왕귀환   제1438화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 마왕귀환   제1437화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 마왕귀환   제1436화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 마왕귀환   제1435화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 마왕귀환   제1434화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 마왕귀환   제1433화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 마왕귀환   제1432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 마왕귀환   제1431화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 마왕귀환   제1430화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