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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71 - 챕터 280

1135 챕터

제271화

“그건 안돼요. 도현 오빠, 가면 같이 가야지 절대 혼자 못 가요.” 한지음은 이도현의 팔을 잡고 놓지 않고 절대 혼자 떠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아무리 힘 못쓰는 여자라 해도 이럴 때 이도현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도현을 도와주지 못해도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하는 생각이었다. 한지음은 막장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마치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처럼 진정한 사람은 같이 죽고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살아나는 것보다 같이 죽는게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았다.이도현도 그녀의 말에 감동하지 않았다는거는 거짓말이다. 이 상황에서 자기를 버리지 않고 같이 있어준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많은 여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같이 죽겠다는 여자가 옆에 있으니 예전에 신장 빼앗은 여자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를 목숨 잃게 할 수 없어 빨리 도망가라고 말하려 했다.한지음한테 얘기하려던 사이에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어설픈 염나라의 말을 했다. “오늘 누구도 못 가!”빨간색 슈트에 올백을 한 헤어스타일을 한 로마 남자가 건방진 말을 하며 카지노 대문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검은색 천으로 꽁꽁 싸고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의 외모나 몸집으로 봤을 때는 염나라 사람이 아니라 로마 사람처럼 보였다. 염나라 사람보다 뼈대가 크고 얼굴을 꽁꽁 싼 검은색 천에는 커다란 빨간색 박쥐 그림이 있었다.그들이 들어오자마자 이도현은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다들 종사급이란 걸 알고 있었다. 빨간색 슈트를 입은 남자는 온몸이 살기로 가득해 그는 이미 종사를 넘어 무도에 도달했고 존자급인거 같았다.이도현이 태허산에서 내려와 존자급 사람을 본 게 두번 째다. 그외 한 명은 동방우성 그 늙은이었고 그 다음은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로마 사람이었다. 빨간색 박쥐 마크에 대해서는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한테서 들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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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듣는 소문으로는 그의 몸속에 뱀파이어 피가 있어 그로 인해 많은 기운을 얻고 수련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늘 차갑고 살기 가득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이때 그는 빨간색 눈을 떠 이도현한테 물어보았다. 말하던 사이에 마치 어느 맛있는 요리를 본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졌다“내가 죽였어! 너희들이 지시한 거지! 내 친구를 잡고 나를 여기로 오게 한 게 단신이지?” 이도현도 아무렇지 않는 듯 물어보았다.“그래 맞아. 내가 지시한 거야. 당신한테 기회 주겠어. 갖고 있는 그 물건 내놓으면 네놈 목숨 하나는 살려주겠어. 하지만 저 여자는 같이 못 가! 오랜만에 이런 요물을 보게 되었는데 맛 좋을 거 같은데.”한지음을 보게 된 카이스르는 마치 그녀를 고기처럼 바로 잡아먹을 듯 계속 입맛을 다지고 있었다. 그의 말에 한지음은 너무 무서워 이도현 팔을 꼭 잡게 되었다. 너무 놀란 게 분명하다. 이도현은 그녀를 안심시킨 듯 손을 쓰다듬었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그리고 다시 카이스라를 째려보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신 죽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정 그렇다면 내가 당신 소원 이루어줄게.”“뭐라고?” 카이스라는 이도현의 말에 잠깐 놀라워했다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도현처럼 자기한테 말한 사람이 없었고 간이 배밖에 나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도현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가 움직이는 걸 보게 되었다. 이도현의 스피드에 잠깐 놀라워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이도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이도현, 나랑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건가? 어디 감히 나한테 손을 데? 넌 이미 주제 너었어. 그러니까 죽을 일만 남았다고! ”그러자 카이스라도 이도현을 향해 바로 장풍을 날렸다. 먼저 수법을 내렸고 이도현의 목덜미 쪽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는 듯 피하지 않고 카이스라의 장풍에 맞대응했다.두 장풍이 만나 센 기운이 흘렀고 하늘이 찢어질 듯한 소리가 들렸고 거센 바람니 느껴졌다.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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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무도를 돌파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든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한 사람이 모도를 돌파했다는 거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상상이 안됐다. 자기들 나라 로마에서는 존자까지 간 사람이 전국으로 봤을 때 50명도 안될뿐더러 모두 나이 든 어르신들이었다.카이스라는 얼굴만 봤을 때는 젊어 보였지만 그의 실제 나이는 이미 100세 훨씬 넘었다. 그가 특수한 방법으로 수련해 젊어 보였을 뿐이었다. 자기 눈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리 봐도 30대로 보이는데 이 나이에 무도를 돌파할 거라고는 생강도 못할뿐더러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건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약재로 수련한 천재가 아닌 이상 이도현 나이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어디 실력 좀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카이스라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방금 이도현이 쓴 장풍은 20%의 내공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때 카이스라는 갑자기 힘을 내 마치 몸에서 기운이 뿜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는 피처럼 빨간 살기를 뿜었다.그의 피부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이도현은 그의 입안에 있는 덫 이빨도 보게 되었다. 지금 옷이랑 코디하니 정말 뱀파이어랑 다름없었다.그의 모습에 이도현도 놀랐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명이 지금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제기랄...... 뱀파이어? 강시? 제기랄! 이 세상에 정말로 뱀파이어가 있단 말이야? 이게 다 가짜라고 말해주면 안 돼? 미친 거 아니야?”이도현은 자기 눈앞에서 본 것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 피를 뽑아 먹는 뱀파이어나 중국의 강시든 다 귀신이랑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면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 저런 말도 안 되는 걸 보게 되다니 그래서 저렇게 젊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어느 귀신이 늙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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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무식한 것들이여. 벌을 받아라! 내가 우리 혈족을 대표해 너한테 벌을 주겠어. 지금 당장 너를 죽여주겠어!”카이스라가 연설을 부리는 동안 이도현은 힘차게 발을 디뎌 폭발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도 공중에 떴다.보기에는 평방 한 발차기 한 방에 카이스라는 마치 강적을 만난 듯 재빨리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었다.그리고 카이스라는 가슴 쪽 펑 하니 한 방을 받아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는 죽은 똥개처럼 날아갔다. 깔끔하고 강력한 한 발은 뭐 고민 하나 없이 날아갔다.바닥에 떨어지려는 찰나에 이도현은 또 카이스라 앞에 다가가 다시 발차기로 날렸다. 그러자 카이스라는 아무 힘없이 차여 날려나갔다. 이렇게 몇십 번 하니 방금 전 난리도 아니었던 카이스라가 공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다.마지막 한 판에 이도현은 마치 커다란 산이 카이스라 머리 위에서 찢어내는 것처럼 힘차에 내리쳤다. 결국 그의 머리를 힘껏 차 바닥에 꽂혔다. 두꺼운 장판이 찢어 질만큼 세게 떨어졌고 커다란 구멍이 있었고 장판에는 눈으로 보기 무서울 정도의 균열 모양이 생겼다.“아......”카이스라의 표정은 고통스러워 보였고 처참하게 소리 지르고 있었다. 그의 입에는 핏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카이스라한테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었지 지금처럼 피 토한 적이 없었다.지금 카이스라는 마치 커다란 박쥐가 이도현의 발에 눌려 자기 몸에 있는 피를 계속 뽑고 있는 것만 같았다.“이도현, 네놈! 내가 네 피를 빨아먹을 거야!”카이스라는 어디서 이렇게 모욕당한 적이 없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는 눈을 크게 떠 이도현을 째려보았고 덫 이빨을 보여 마치 토끼를 본 사냥개 같았다.“흥! 네가 그럴 형편이 되나 싶네! 영화에서는 뱀파이어는 죽지 않는다는데 그게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어.”이도현은 말고 함께 카이스라 옆에 다가가 발에 힘을 줘 그의 이빨에 힘껏 내리쳤다.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카이스라가 자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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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자기네 교관이 염나라 젊은이한테 이렇게 아무 대응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걸 보게 되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덫 이빨까지 빠진 걸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카이스라는 그들한테는 신령처럼 높은 존재인데 지금 여기서 아무 반항도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 이게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이도현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지 상상도 못했다.“아! 이도현! 혈족에서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너뿐만 아니라 너희 염나라도 없애줄 거야!”“우리 위대한 혈족에서는 너희 염나라 사람을 음식처럼 만들어 먹을 거고 너희들을 노예처럼 만들 거야!”카이스라의 입에는 피투성이었고 덫 이빨은 없었지만 얼굴 표정은 여전히 매서웠고 이도현을 사납게 째려보며 말했다.“그래? 아쉽네, 네가 그런 날을 볼 수 없겠다.” 이도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더는 기다림 없이 다시 발을 들어 힘껏 내려 찼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카이스라의 가슴 쪽에 큰 구멍이 생겨 그로 인해 심장이 멈춰 바로 죽게 되었다. 카이스라의 표정은 너무 흉스러워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복수를 해야겠다는 눈빛이었다. 눈알도 튀어나왔고 얼굴에는 공포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이었다. 카이스라는 자기가 이도현한테 살해당할지 꿈에도 생각 못 했을거다. 그는 로마의 고귀한 혈족이었으며 신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팀의 고급 교관이었다.염나라에서 죽게 되면 두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게 분명한데 그건 걱정이 안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고 뻗는 카이스라의 시체를 보고 이도현은 천천히 입을 열고 말했다.“다음 생에도 날 건들지 말아야 하는 걸 꼭 기억해라. 네가 뱀파이어든 교관이든 뭐든 상관없이 내 눈에는 별 볼 것 없는 존재니까 더는 까불지 마라. 그러면 몇 번이든 다 죽여줄 거니까 알고 있어야지.”이도현은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거랑 마찬가지였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도현의 눈을 차마 볼 용기도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로마에서 강한 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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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이도현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태허산에서 내려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마치 소설에서나 나올 뻔한 스토리이었다. 이도현이 만난 사람은 다들 보다 실력이 강했고 게임을 한 듯 계속 강한 사람을 만나면 자기 실력도 또 한 단계 올라갔다.태허산에서 내려올 때는 천급 강자가 제일 강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고 종사급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는 종사급 강자는 인간계에서 이미 도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들어 정말 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전 이도현은 종사를 죽였는데 지금 또 무도 강자가 나타났다. 예전에는 몇 백 년에 한 명 나올 뻔한 무도 강자를 오늘 눈 깜빡할 사이에 두 명이나 보게 되었다. 이건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지랄맞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남자 뒤에는 부하로 보이는 수십 명 사람이 따라 들어왔고 그들도 하나 빠짐없이 종사급 실력을 갖고 있었다. 제일 낮은 실력도 천급이었다.“누군데 이름 먼저 말하지?” 이도현은 그 남자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고전무술협회 제일 강자 조건희라고 해.” 남자는 자기를 소개했다.“고전무술협회! 너희들이 스토커도 아니고 왜 계속 따라다니는 거니? 그리고 너희들이 로마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왜 온 건데? 서로 불법적인 거래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비웃으며 말했다.“흥! 말발 하나는 알아줘야 해. 그건 네가 상관해야 할 일이 아니야. 내가 알고 싶은 거는 왜 우리 고전무술협회의 도전장을 받지 않는 거야? 혹시 너 겁쟁이냐?”조건희는 말하는 동시에 그의 몸에서는 계속 강한 기운이 뿜어 나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조건희한테 놀랍다는 눈빛을 보냈고 다들 그의 기운에 눌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조건희가 만약 이도현을 죽일 수 있다면 그들 대신 복수해 준 거라고 생각해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도 했다.그에 비해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았고 그냥 무덤덤하고 그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뭐 고전무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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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너......죽고 싶지?” 조건희는 눈에서 불을 뿜을 듯 너무 화가 나있었다.이도현이 말을 하려 하자 밖에 어느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조건희! 네가 간이 배밖에 나왔지? 우리 용왕님한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어디 감히 우리 용왕님한테 대들도 손 데려고 하는 거야?”그녀의 말에 현장은 또다시 정적에 빠졌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의 목소리에 끌려 용왕님이 대체 어떤 존재인지 더 궁금했다.그러자 한 여자분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용 모양이 있는 옷을 입었고 그걸로 그녀의 신분을 알수 있을 것 같다. 그 여자분은 아무한테 신경 쓰지 않고 이도현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도현한테 다가가 무릎 꿇고 공손히 인사드렸다. “동해용왕님께 인사드립니다! 어르신 명으로 용왕님 모시러 왔습니다.”여자의 옷차림으로 염나라의 용팀 소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보고 들은 거는 있어서 용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용팀은 염나라에서 가장 신비로운 조직이었고 황제의 지시 없이 바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갖고 있었다.이런 사람이 이도현을 동해용왕님이라고 부르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현장에 있는 로마 혈박쥐 조직의 사람이든 고전무술협회 사람이든 용족의 존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용족에는 수장님이 있고 그 밑에 사대용왕이 있는데 동해용왕은 그들 중 수장님 외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었다. 이도현이 용족이라니? 그럼 이제 이도현 혼자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염나라의 용팀 전체를 상대하는 거다.조건희는 믿기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리었다. “동해용왕?”사실 그 외에 다른 사람들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동해용왕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는 거였다. 30대도 안되는 젊은이가 무슨 재주가 있어 동해용왕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말이 안된다.염나라에서는 경력 있고 연세 있는 분들 위주로 직책을 정하는 거여서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제대로 직책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 국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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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염나라가 개국하고 나서 30대도 안되는 사람이 동해용왕이 되나니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네요. 전에 본적도 없었지만 들어 적도 없네요.”조건희의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동의한다는 눈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가 30도 안되는 사람이 염나라에서 이렇게 높은 직책을 갖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래, 일어나. 다섯 번째 선배님이 오라고 했구나.” 이도현은 조용히 말했다.“네, 용왕님, 맞습니다. 팀장님이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시니 저한테 여기 와서 용왕님 지령에 따르라고 했습니다.” 자연이는 일어나 공손하게 대답했다.“그랬구나! 그럼 누님은 뭐라고 하셨어?” 이도현이 물었다.“팀장님 말씀으로는 용왕님이 직접 처리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으니 여기에 있는 일들은 저한테 맡기라고 했습니다.”“그래 알았어.”이도현은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성격이라 고민 없이 대답했고 한지음도 별일 없으니 그냥 여기를 떠나고 싶었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자연이는 혈박쥐 사람들한테 말했다.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하지!”그녀의 말에 로마 사람들은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몰랐지만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건 곤란하죠. 우리 사람 두 명이나 죽이고 혈박쥐팀의 장군까지 죽였는데 이게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그러자 자연이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일 크게 벌리면 뭐 콩물이라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 용왕님이 왜 여기까지 온 건지 잊고 있었지? 그러니까 내 말 알아듣겠어?”자연이의 말에 그 누구도 말하지 못했다. 그러자 자연이도 웃으면서 다시 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을 쳐다보게 되었다.“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이 여기까지 온 거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물론 고전무술 소속이지만 지금 염나라에 살고 있으니 염나라 법을 지켜야죠, 어디 감히 우리 용왕님한테 도전장을 던지고 이렇게 사람 데리고 와서 행패 부리는 건가요? 제가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고전무술 가문은 염나라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더는 나대지 마시죠.”“그리고 염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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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말하던 사이에 조건희의 눈빛은 다시 이도현한테 갔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용왕이니까 내가 뭐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무도 중의 한 명인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당신은 무사로서 내가 고전무술협회를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겠어.”“이도현! 나 조건희는 무사의 신분으로 당신한테 도전장을 내는 거니까 3일 뒤 완성 고전무술협회 경기장에서 만나자! 그때 죽든 살든 어디 한번 대결해 보자고. 네가 자신을 무사라고 생각한다면 그때 무조건 와!”조건희는 자기 말만 하고 돌아서 나가려 했다. 이도현이 전에 협회 사람을 죽여 완성에서 고전무술현회가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그들한테 모욕감을 줬다.이도현을 가만히 둔다면 완성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무술협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거다. 그때 되면 더는 무사 쪽에서 살아남아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그들 회장님도 무조건 이도현을 죽이라는 명을 내린 거였다. 용팀에서 아무리 경고하고 말려도 이 자리에서 이도현한테 도전장을 내려야 했다. 3일 뒤 그가 정말 온다면 그땐 협회사람들이 기회를 봐서 그를 꼭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안 오게 되면 무사가 아닌 걸 인정하는 거고 고전무술협회를 무서워한다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자기네들 자존심까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은 조건희의 뒷모습을 보고 웃음만 나왔다. 사람이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왜 굳이 죽으려고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은 죽어도 싸니까 이도현은 그 도전장을 받고 3일 뒤 협회로 갈 생각이다. 조건희의 뒷모습을 보고 이도현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조건희처럼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이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거 같아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왜 굳이 죽으려고 비는 지 모르겠다. 이러니 상대방을 살리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말 무릎 꿇고 죽여달라고 하는 것 같아 미쳤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소원은 다 들어줘야 하고 자기는 절대 쉽게 봐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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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도현 오빠 혹시 그거 알아요? 그들한테 잡혔을 때 저 하난도 무섭지 않았어요. 그들이 누구든 오빠가 저를 구하러 올지 알고 있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그래서 오빠만 옆에만 있으면 어디에 있든 무섭지 않아요. 무서울 때마다 오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고 전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도현 오빠, 저 오빠 좋아해요. 정말 너무 좋아해요. 제가 오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죠? 사람들이 다들 저보고 성격 강하다고 그러는데 저도 자존심이 세서 그 누구도 안중에 없었거든요.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여자였거든요.”“근데 오빠를 만나고 나서 제가 점점 약해지고 오빠가 저를 계속 보호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계속 오빠 옆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고 보호받는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그러니까 도현 오빠, 제가 옆에 있으면 안 될까요? 오빠의 여인으로 있으면 안 될까요? 저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그냥 오빠의 여인으로 살고 싶어요. 여기서 오빠랑 같이 지내면 안 될까요?”한지음은 이도현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쑥스러운지 얼굴도 빨개져 백설공주처럼 이뻤다. 자기의 고백에 너무 쑥스럽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자기가 먼저 대시하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더는 자기 마음을 억누르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얘기를 한꺼번에 다 말해버렸다.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지음은 깨달은 게 많았다. 이도현이 바로 달려와 자기를 구해줬으니 다행이지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른다. 이번처럼 운 있게 살아 날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이었다.혹시 또 위험에 빠져 상대방이 앙심을 먹고 자기한테 햇구질을 한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이도현은 영원히 자기 마음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후회할까 봐 수치스러운 마음을 이겨 이도현한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가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었다.“이게......”한지음이 갑자기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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