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나라가 개국하고 나서 30대도 안되는 사람이 동해용왕이 되나니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네요. 전에 본적도 없었지만 들어 적도 없네요.”조건희의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동의한다는 눈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가 30도 안되는 사람이 염나라에서 이렇게 높은 직책을 갖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래, 일어나. 다섯 번째 선배님이 오라고 했구나.” 이도현은 조용히 말했다.“네, 용왕님, 맞습니다. 팀장님이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시니 저한테 여기 와서 용왕님 지령에 따르라고 했습니다.” 자연이는 일어나 공손하게 대답했다.“그랬구나! 그럼 누님은 뭐라고 하셨어?” 이도현이 물었다.“팀장님 말씀으로는 용왕님이 직접 처리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으니 여기에 있는 일들은 저한테 맡기라고 했습니다.”“그래 알았어.”이도현은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성격이라 고민 없이 대답했고 한지음도 별일 없으니 그냥 여기를 떠나고 싶었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자연이는 혈박쥐 사람들한테 말했다.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하지!”그녀의 말에 로마 사람들은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몰랐지만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건 곤란하죠. 우리 사람 두 명이나 죽이고 혈박쥐팀의 장군까지 죽였는데 이게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그러자 자연이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일 크게 벌리면 뭐 콩물이라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 용왕님이 왜 여기까지 온 건지 잊고 있었지? 그러니까 내 말 알아듣겠어?”자연이의 말에 그 누구도 말하지 못했다. 그러자 자연이도 웃으면서 다시 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을 쳐다보게 되었다.“고전무술협회 사람들이 여기까지 온 거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물론 고전무술 소속이지만 지금 염나라에 살고 있으니 염나라 법을 지켜야죠, 어디 감히 우리 용왕님한테 도전장을 던지고 이렇게 사람 데리고 와서 행패 부리는 건가요? 제가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고전무술 가문은 염나라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더는 나대지 마시죠.”“그리고 염나라
말하던 사이에 조건희의 눈빛은 다시 이도현한테 갔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용왕이니까 내가 뭐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무도 중의 한 명인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당신은 무사로서 내가 고전무술협회를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겠어.”“이도현! 나 조건희는 무사의 신분으로 당신한테 도전장을 내는 거니까 3일 뒤 완성 고전무술협회 경기장에서 만나자! 그때 죽든 살든 어디 한번 대결해 보자고. 네가 자신을 무사라고 생각한다면 그때 무조건 와!”조건희는 자기 말만 하고 돌아서 나가려 했다. 이도현이 전에 협회 사람을 죽여 완성에서 고전무술현회가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그들한테 모욕감을 줬다.이도현을 가만히 둔다면 완성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무술협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거다. 그때 되면 더는 무사 쪽에서 살아남아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그들 회장님도 무조건 이도현을 죽이라는 명을 내린 거였다. 용팀에서 아무리 경고하고 말려도 이 자리에서 이도현한테 도전장을 내려야 했다. 3일 뒤 그가 정말 온다면 그땐 협회사람들이 기회를 봐서 그를 꼭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안 오게 되면 무사가 아닌 걸 인정하는 거고 고전무술협회를 무서워한다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자기네들 자존심까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은 조건희의 뒷모습을 보고 웃음만 나왔다. 사람이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왜 굳이 죽으려고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은 죽어도 싸니까 이도현은 그 도전장을 받고 3일 뒤 협회로 갈 생각이다. 조건희의 뒷모습을 보고 이도현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조건희처럼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이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거 같아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왜 굳이 죽으려고 비는 지 모르겠다. 이러니 상대방을 살리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말 무릎 꿇고 죽여달라고 하는 것 같아 미쳤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소원은 다 들어줘야 하고 자기는 절대 쉽게 봐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
“도현 오빠 혹시 그거 알아요? 그들한테 잡혔을 때 저 하난도 무섭지 않았어요. 그들이 누구든 오빠가 저를 구하러 올지 알고 있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그래서 오빠만 옆에만 있으면 어디에 있든 무섭지 않아요. 무서울 때마다 오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고 전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도현 오빠, 저 오빠 좋아해요. 정말 너무 좋아해요. 제가 오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죠? 사람들이 다들 저보고 성격 강하다고 그러는데 저도 자존심이 세서 그 누구도 안중에 없었거든요.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여자였거든요.”“근데 오빠를 만나고 나서 제가 점점 약해지고 오빠가 저를 계속 보호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계속 오빠 옆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고 보호받는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그러니까 도현 오빠, 제가 옆에 있으면 안 될까요? 오빠의 여인으로 있으면 안 될까요? 저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그냥 오빠의 여인으로 살고 싶어요. 여기서 오빠랑 같이 지내면 안 될까요?”한지음은 이도현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쑥스러운지 얼굴도 빨개져 백설공주처럼 이뻤다. 자기의 고백에 너무 쑥스럽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자기가 먼저 대시하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더는 자기 마음을 억누르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얘기를 한꺼번에 다 말해버렸다.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지음은 깨달은 게 많았다. 이도현이 바로 달려와 자기를 구해줬으니 다행이지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른다. 이번처럼 운 있게 살아 날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이었다.혹시 또 위험에 빠져 상대방이 앙심을 먹고 자기한테 햇구질을 한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이도현은 영원히 자기 마음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후회할까 봐 수치스러운 마음을 이겨 이도현한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가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었다.“이게......”한지음이 갑자기 고백을
산장으로 돌아온 후 한지음은 이도현에 대한 느낌이 완전이 달라졌다. 정말 이도현을 자신의 남자로 생각하고 보살폈다. 일상생활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이도현의 안에 옷부터 겉옷까지 전부 다 그녀가 직접 씻어주었다. 심지어 속옷까지 빨아주었다.이도현은 이 모든 것에 쑥스러워하며 몇 번을 거절했지만 한지음은 몇 번을 울고 애교를 부려 이도현은 어쩔 수 없이 씻어달라고 했다.씻으면 씻었지 어차피 한지음은 앞으로 80% 그의 여자일 것이다. 여덟번째 선배가 그한테 정해준 며느리인데 그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한지음이랑 만난 후부터 그녀한테 마음이 생겼고 한지음이 아주 좋은 여자이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큰 대표이사가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것에 그도 만족을 해야 한다.반나절 만에 두 사람의 감정은 뜨거워졌고 한지음도 자신을 이곳의 안주인으로 여겼다. 업무 외에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이도현을 위해 밥도 해주었다.그날의 고백 이후 이도현의 음식은 하인이 차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직접 만들어 주었다.뭐랄까? 그녀는 아내로서 자신의 남편에게 하루 세 끼를 차려주는 게 책임감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녀가 하녀의 일을 빼앗았기에 이도현과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어 하녀의 원망을 샀다.하루 동안 이도현은 한지음한테 너무 보살핌을 받아 페인이 되었고 3일 동안 손에 물 한 방울을 묻히지 않았다. 한지음은 그의 시중을 들고 싶어 안달이 났다.솔직히 말해서 그는 지금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만약 그가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지음은 완전히 그의 여자가 될 것이다.이날! 이도현은 장지민 제자한테 전화를 걸어 오래된 야생 약재를 준비해라고 했다.그는 고전 무술 협회의 일을 해결하면 단약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천억짜리 신농정을 단약으로 만들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했다......현재의 황성! 오씨 가문의 본부의 대부와 가문 기업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거
“지금 모든 황성은 들끓고 있고 우리 오씨 가문을 겨냥하는 소식은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오씨 가문은 다른 사람 눈에는 사기꾼입니다! 그래서 우리 오씨 가문에 주식을 투자한 사람들은 잇달아 팔기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손실을 어떻게 복구한단 말입니까?”“오 아가씨! 오늘 반드시 우리에게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당신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오씨 가문이 당신 손아귀에 망가질수도 있습니다!”“흥! 이렇게 큰일을 감히 남자를 위해 그더러 발표회에서 함부로 지껄이게 하다니! 내가 보기엔 이 남자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으로 보입니다!”“흥! 남자한테 미친것 같습니다!”모든 주주들은 오민아한테 질문을 했고 그들이 한 말은 듣기 거북했다.남자한테 미쳤다는 말까지 나오다니!오민아는 그런 말을 하는 어른들을 분노에 찬 시선으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부들이 이런 말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이런 말은 선배로서 후배한테 할 소리란 말인가? 그들은 오민아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가? 절개없는 직업여자로 생각한단 말인가?하지만 현재 그녀는 억울함괴 분노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죽어라 입술만 깨물며 눈물을 흘리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었다.옆에 있던 젊은이가 한 주주에게 눈짓을 했다.한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서며 “제 생각에는 오 아가씨가 가족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주주총회에서 오 아가씨를 책임자의 자리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족의 손실을 만회합시다!”라고 말했다.“동의합니다! 사랑에 정신이 팔린 이런 사람을 가족 기업을 관리해서는 안 됩니다!”“맞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저도 이견이 없습니다!”“저도 동의합니다!”오씨 가문의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은 의견을 제출했고 전부 오민아가 관리층에서 나가기를 바랬다.사람들의 의론속에 권민아는 드디어 참지 못했고 일어서면서 말했다.“어르신 여러분, 뭐가 그렇게 급하십니까! 저의 발
“흥! 참 무법천지한 아가씨입니다! 우리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지금 오씨 가문은 후배 교육을 어떻게 한겁니까?”“오씨 집안의 자녀들이 다 이렇게 무법천지라면 오씨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흥흥! 3일! 3일 만에 무슨 결과가 있겠습니까! 3일 후면 거짓말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까?”“아직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군요! 그야말로 오씨 가문을 망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3일이면 3일, 우리가 그녀에게 딱 3일의 시간을 주어 그녀의 마음을 걲어버립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나이를 내세워 뻣뻣하게 군다고 하겠습니다!”“우리가 가문을 위해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결국 나이를 내세워 뻣뻣하게 군다는 소리나 듣고 말입니다! 슬퍼요…”....오민아는 자신의 말 한마디가 오씨 집안의 할아버지와 고모들의 미움을 샀다는 것을 몰랐다!그녀는 집에 돌아온 후 하이힐을 호되게 걷어차고 침대에 엎드려 억울하여 눈물을 계속 흘렸다.그녀는 가족들이 왜 자신한테 그렇게 대하는지 이해를 못 했다. 또한 그녀가 하는 일은 기업에서 일하는 가족들 중 단 한 명도 해본 적이 없었다.단지 주식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 아니란 말인가? 주식시장이 원래 이렇고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런 일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들한테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괜찮고 자기에게 벌어지면 꼬투리를 잡는단 말인가.억울했다! 그녀는 너무 억울해서 마음이 아팠다.눈물을 흘리는 동시 그녀는 머릿속에 한 남자의 그림을 떠올렸다.이 남자는 그녀의 가슴을 엄청 뛰게 했다.그 남자는 그녀가 이가 근질근질할 정도로 미워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숭배하고 있었다!순간 오민아는 마음이 복잡해졌다.“나쁜 놈! 이번엔 정말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나쁜 놈… 나쁜 놈…”오민아는 침대를 내리치며 나쁜 놈이라고 계속 중얼거렸다. 침대를 이도현이라고 생각하고 심하게 내려쳤다.하지만! 그녀가 정신없이 내리치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그는 전화를 들었고 위에 표시된
“이 일은 네 탓이 아니야. 내 탓이야. 전에 네가 레시피를 개조할 때 내가 제대로 묻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이야. 만약 확실하게 물었다면 지금의 일은 없었을 거야.”“이도현! 네가 만든 주안단이 정말 그렇게 강력한 효과가 있단 말이야?”“네가 말하기를 여자의 피부를 18살 물광 피부로 유지할 수 있다는데 사실이야?”오민아는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너무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은 진중하게 말했다.“약 효과는 절대로 문제가 없어.”“하지만 네 사람들은 당분간 이런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주안단은 미용제품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단약이기 때문이야!”“뭐?”오민아는 맨발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섹시한 입술을 크게 벌렸고 호흡조차 가빠졌다.“뭐… 뭐라고?”“주안단은… 단약이라고?”“정말…. 이도현, 정말 확실한 거야? 나를 속이는 건 아니지?”오민아는 침을 삼키며 깜짝 놀랐다.이도현은 전화기 너머로 숨이 가빠진 오민아의 반응을 보며 궁금해서 물었다.“네가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주안단이 비록 단약이긴 하지만 진짜 단약하고는 거리가 멀어. 그저 단약의 성분을 갖고 있을 뿐이야. 당시 단약만큼 강력한 효능이 없었어! 굳이 말하자면 제일 낮은 등급의 단약이라고 할수 있지!”오민아의 반응을 보고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저 단약일 뿐이었다.“세상에! 그럼 네가 말했던 게 다 사실이었던 거야? 세상에나! 숨 좀 돌려야겠다!”이도현의 확신을 들은 후 오민아는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랐고 정말 보물을 주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흥분하여 한 손을 가슴에 얹었고 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나쁜 놈! 너는 단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아무리 최저급 단약이라고 해도 값진 보물이애! 너 이놈 왜 이렇게 대단해!”“나쁜 놈! 나쁜 놈아, 단약이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아? 정말 값진 거야! 이놈 정말 사랑스러워 죽겠네! 으아….”흥분한 오민아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백 알이라니!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떤 곳이 필요해? 당장 준비할게!”오민아는 격동되어 말했다.“최대한 완성에서 하는 게 좋겠다! 된다면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하자! 그리고 단약을 제조할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산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좋아! 지금 당장 완성에 가서 장소를 찾을게! 2시간 뒤에 다시 연락할게!”말을 마치고 오민아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는 다른 곳에 전화를 걸어 비행기를 준비해라고 했다.…..반 시간 뒤에 오민아는 완성에 도착했고 그녀는 연구 장소로 갔다. 그리고 그녀는 명령했다.“지금부터 모든 사람들은 하던 일을 그만하고 제가 여러분들께 10일간의 휴가를 줄 것입니다. 당장 물건을 정리하고 떠나세요. 1시간 뒤에 모든 사람들은 여기를 떠나야 할 것이고 10일 후에 다시 출근하세요!”“만약 한 시간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다면 앞으로 출근하지 마세요!”오민아의 명령에 현장에 있던 과학자들은 멍해졌다! 그들은 오민아가 갑작스럽게 명령을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너무 갑작스럽게 행복이 찾아와서 이해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결국 책임자 한 명이 질문을 던졌다.“대표님,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지금이 관건적인 시기이고 삼일 후에 제품을 내보내야 하는데 휴가를 주다니요! 이거 혹시….”오민아는 빙그레 웃으며 “알고 있어요! 이런 일은 당신들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제가 말한 대로 하면 됩니다!”책임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말하지 못하고 명령에 따랐다.그리고 연구실에 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모두 떠났다!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은 다 자리를 떴다.그리고 오민아는 사람을 시켜 방을 청소했고 이도현이 전화로 말한 대로 처방받은 약재를 모두 방에 준비해 놓았다.그리고 방 안의 모든 CCTV를 꺼버렸다! 그는 직접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잠근 후에야 이도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오민아는 곧바로 완성에 자리를 잡았고 이도현을 데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
“어서 가요. 성역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던 말 꼭 지킬게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다음엔 꼭 성역에 데려다줄게요.”“동생을... 못 믿겠어... 어떻게 날 속일 수 있어... 정말 나빴어... 동생이 미워...”동백은 아주 억울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달아났다.이도현은 동백의 반응에 소름이 끼쳤다.‘뭔 남자가 저래... 왜 응석을 부리고 난리야... 이름도 하필 동백이고...’방금 동백은 마치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남자가 하니,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렸다.“젠장... 꼴 보기 싫어서 못 봐주겠네. 자네가 싫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이도현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그는 문지해보다 훨씬 더 역겨웠다.“뭐야?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저렇게 행동하는 거야? 남자면 남자답게 행동해야지.”어전 호위무사는 울며 달아나는 사내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쪽이랑 친한 사이야?”어전 호위무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니, 전혀. 그런 사이 아니야. 함부로 말하지 마.”어전 호위무사가 툭 던진 말에 이도현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부정했다.‘날 엿 먹이는 거야 뭐야.’이도현은 이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낼 리가 없었다.“아까 친하게 부르던데.”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관심 꺼. 난 성역에 들어갈 건데 들여보낼 거야 말 거야?”이도현은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흥. 이 녀석, 결계를 통과해 성역에 들어가고 싶으면 그만한 실력을 보여줘. 넷째 황자를 건드린 네 놈의 앞날이 벌써 보인다.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덤벼라...”말을 마친 어전 호위무사는 허리춤에서 보검을 뽑아 단번에 이도현을 향해 내려쳤다.순간 수십 미터 길이의 검이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이 상황에서 이도현은 서둘러 맞서 싸우지도 검을 꺼내 막지도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서서 40미터 길이의 긴 검이 자신
사내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보았다.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면서 볼을 꼬집었지만 조금 전에 들은 것은 전부 사실이었다.사내는 성역에 들어가서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체력을 기를지 계획했었다. 실력을 제고하고 금의환향하면 이웃들이 아주 부러워할 것이다.사내는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젊은 아버지의 힘을 빌려서 사업을 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여겼다.사내의 이름은 동백이었다. 사내의 아버지가 지어준 예쁜 이름이었다.그러나 지금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동백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첨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젊은이는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 아니라 대진제국과 천현문의 원수였다.동백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말았다. 괜히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니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상상만으로도 행복했던 미래가 암흑으로 뒤덮였다.“아버지, 정말 대진제국의 손님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나를 속인 거예요?”동백은 울먹이면서 물었다. 입을 열자마자 어깨가 들썩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남자가 바람난 모습을 목격한 여자처럼 온몸을 떨면서 슬프게 울었다.“나는 내가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초대한 손님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혼자 제멋대로 생각하고 따라온 거잖아요. 나는 초대받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예요.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요?”이도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점점 일그러지는 동백의 표정을 보면서 통쾌해했다. 나이가 많은 남자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부터 언짢았던 것이다.“아, 아니에요. 아버지, 지금 나를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나한테 장난친 거라고 당장 말해요. 아무리 나를 놀리고 싶었다고 해도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요.”동백은 이도현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장난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만약 같이 성역에 들어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요. 하지만 들어간 후에 알아서 하세요. 나는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라서
멍청한 사내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다.“네 아버지가 사람이라고? 어디 보자. 네 아버지가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봐야겠어.”사내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 한 사람이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흉악하게 생긴 그 중년 남자는 덩치가 컸고 언뜻 보면 백정 같았다. 그 남자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왔다.이도현은 그 남자가 영급 강자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영급 강자라면 고무계에서 일교의 교주이거나 고수들을 지휘하는 강자일 것이다.그러나 이곳에서 영급 강자는 문지기에 불과했다.“네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보거라.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두 눈으로 확인할 테니 당장 내 앞에 데려와. 어떤 놈인지 궁금해지는구나. 만약 거짓말이라면 네 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중년 남자가 사내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대인, 이분이 바로 저의 아버지예요.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성역으로 초대한 귀한 손님이라고요. 워낙 중요한 일이라서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저희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사내는 겉보기에 멍청한 것 같아도 상대를 협박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진제국과 천현문을 들먹였다는 건 사내한테 뒷배가 있으니 똑똑하게 처사하라고 경고하는 것과 같았다.“대진제국에서 초대한 손님이라면 내가 모를 리 없어. 손님이 이 결계를 넘지 못할까 봐 미리 나 같은 어전 호위무사한테 알려줬을 거란 말이야. 손님한테 밉보이면 안 되니까 며칠 전에 알려주면서 깍듯이 대하라고 했을 텐데... 오늘 손님이 온다는 소식은 없었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중년 남자는 씩 웃으며 이도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대진제국의 귀한 손님이라... 네 이름이 무엇인지 말해 봐.”중년 남자가 이도현을 향해 물었다.이도현은 눈앞에 서 있는 남자가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일 줄 꿈에도 몰랐다. 비록 호위무사가 이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몰랐지만 결국 별 볼 일 없는 놈이라는 뜻이었다.아무리 덩치가 크고 강한 기운이 느껴져도 두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