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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321 - 챕터 330

1614 챕터

0321 화

심준호는 직접 운전해서 교외 산 중턱에 있는 본인의 별장에 도착했다.“정원아, 도착했어.”심준호는 차를 멈춰 세운 뒤 차 문을 열었다.서정원은 차에서 내렸고 심준호는 그녀의 뒤를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별장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고 두 사람밖에 없었다.서정원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의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심준호 씨, 오늘 저녁에 생일 파티 한다면서요? 왜 이렇게 조용해요? 다른 사람들은요?”“다른 사람은 없어. 우리 둘만의 파티야.”심준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서정원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봤다.그는 소중한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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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화

“오청연, 뭐 하는 거야?”심준호는 재빨리 서정원의 앞에 서면서 오청연의 팔을 잡았다.“난 오늘 내 남자를 빼앗아 간 뻔뻔한 여우를 잡으러 온 거야!”오청연은 서정원을 죽어라 노려보며 불륜녀를 잡으러 온 아내처럼 굴었다.오청연이 데리고 온 기자들이 그들을 에워싸며 대포 카메라로 심준호와 서정원을 찍었다.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졌다.“다들 보셨죠? 서정원 씨는 남의 남자에게 꼬리치는 여우예요!”오청연은 목청을 높이며 기자들에게 말했다.“저와 심준호가 약혼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 사이에 끼어들었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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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화

“서정원 씨, 괜찮아요?”최성운은 서정원을 꼭 끌어안으며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긴장한 듯 물었다.그는 심준호의 차를 뒤따라 별장까지 왔고 주가영의 전화를 받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별장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최성운은 서정원이 걱정되어 다급히 차에서 내려 별장 안으로 향했다.그런데 별장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서정원이 물에 빠지는 광경을 보았다.서정원이 수영할 줄 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되어 최성운은 망설임 없이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정원 씨, 정원 씨, 괜찮아요...”최성운의 익숙하면서도 감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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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화

최성운의 뜨거운 눈빛을 마주한 서정원은 순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면서 조금 무안했다.그녀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최성운은 돌연 손을 뻗어 마디마디 분명한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틀어쥐고 힘을 써서 그녀를 뒤로 살짝 잡아당겼고 그 바람에 서정원은 그의 품 안으로 끌려 들어가게 됐다.“서정원 씨, 서정원 씨...”최성운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눈앞에 있는 서정원의 유혹적인 모습에 그는 참을 수 없었다.품 안의 그녀를 빤히 바라보는 최성운의 두 눈동자에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그는 고개를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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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뭐라고요?”주가영은 그 말을 듣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어젯밤 서정원이 여기 있었다고? 최성운과 함께?’최성운은 어제저녁에 그녀 집에 가서 그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그는 약속을 어겼다.주가영은 어제저녁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차린 뒤 최성운을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그는 오지 않았다.최성운에게 연락하니 회사에 볼일이 있어서 야근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사실 서정원과 함께 있었다.‘최성운이 말한 야근이... 서정원과 함께 밤을 보내는 거였다고?’질투 섞인 눈빛이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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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화

서정원이 답답해하던 그때, 회의실 문이 다시 한번 열렸다. 검은색 코트를 입은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서정원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바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차가운 두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게 되었다.그 사람이었다!그녀가 공항에서 마주쳤던 그 남자였다.그 남자가 바로 BPL의 대표 이승호였다.그리고 이승호 뒤를 따라 걸어 나온 중년은 임동석이었다!서정원은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 임동석은 언제 이승호와 알게 된 걸까?전에 그녀와 최성운의 비행기 추락 사고는 도대체 임동석과 연관이 있는 걸까,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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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화

‘저 사람이 왜?'“서정원 씨, 얼른 타십시오!”두 명의 경호원은 허리를 굽히며 얼른 타라는 제스처를 보였다.서정원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차에 올라탔다.그녀는 이승호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했다.“무슨 일로 저를 만나러 오신 거죠?”서정원은 눈썹을 살짝 꿈틀거렸다. 그녀는 몸을 틀어 이승호를 힐끔 보면서 입을 열었다.이승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깊게 가라앉은 눈길로 서정원을 훑어보았다.“별건 아니에요. 그냥 서정원 씨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같이 먹어 줄 거죠?”그의 눈빛은 흡사 사냥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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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화

“뭘 찾아냈는데?”서정원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덤덤한 얼굴로 안토니를 힐끔 보았다.안토니는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그리고 동영상 하나를 클릭해 서정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에이디 누나, 이것 좀 봐.”영상 속엔 두 명의 사채업자에게서 쫓기고 있는 주가영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영상을 끝까지 본 서정원의 눈엔 비웃는 듯한 눈빛이 일렁거렸다.“인제 보니, 그날 최성운 씨와 주가영이 드디어 만나게 된 건 주가영이 의도한 거였구나.”안토니가 고개를 끄덕였다.“에이디 누나, 그리고 이것도 있어.”안토니는 말하면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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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화

새벽까지 안 자고 깨어있었던 서정원은 울리는 휴대폰을 확인했다.호텔에 머물고 있던 안토니가 서정원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에이디 누나, 예상대로 누군가가 누나의 컴퓨터를 건들고 있어!」서정원은 협탁에 있던 컵을 들고 천천히 물을 마셨다. 그녀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가더니 이내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역시, 그녀의 예상대로 누군가가 그녀의 컴퓨터를 건들고 있었다!!다음 날, 오늘따라 날씨는 유난히 흐렸다.하늘엔 온통 먹구름뿐이었고 곧 폭풍우가 내릴 것 같았다.서정원은 오후에 쓸 입찰 서류를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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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화

최성운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손을 빼냈다. 그리고 그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대로 회의실에서 나가버렸다.서정원은 천천히 일어나 그를 따라갔다.주가영은 서정원을 힘껏 노려보면서 빠른 걸음으로 최성운을 따라가려 했다.입구로 나오자마자 많은 기자들이 그들에게 달려들었다.“최 대표님, 방금 운성 그룹이 100원 차이로 북해 프로젝트 낙찰에 실패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임창원이 눈치 있게 얼른 기자를 막아섰다.“죄송합니다. 저희 운성 그룹은 인터뷰를 받지 않습니다.”기자들은 이내 서정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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