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852 챕터

제781화 관심이 있어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있던 기몽현이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외쳤다.“서준영! 당신 무슨 뜻이야? 내가 언제 당신에게 보호해 달라고 했어? 연혜진, 이 자식의 보호는 필요 없으니까 당장 사람 바꿔줘.”연혜진은 기몽현을 바라보며 팔을 끌어당기더니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조사관님, 이번만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부탁해.”기몽현은 응석 부리는 연혜진의 모습을 보더니 힘없이 한숨을 내쉬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알았어. 너와 절친인 내가 잘못이지.”이어서 기몽현은 불만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보며 말했다.“오늘 저녁 협상할 때 나의 옆에만 있으면 돼요. 나를 보호할 전문가들은 내가 따로 데려갈 거예요.”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고 웃으며 말했다.“기 조사관님 마음대로 하세요. 저도 그렇게 당신을 보호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우리 그냥 형식적으로만 하죠.”“흠!”기몽현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고는 하이힐을 신고 사무실을 나갔다.그러자 연혜진이 서둘러 뒤쫓아 나가며 무언가를 설득하려고 했다.사무실 내에는 서준영과 장이준 등이 남았다.“형님, 저희가 모셔다드릴게요.”장이준이 웃으며 얘기하자, 서준영이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괜찮아요. 차만 잠시 빌려줘요.”“네. 차 키 여기 있습니다.”장이준이 황급히 차 키를 꺼내서 서준영에게 공손하게 넘겼다.서준영은 웃으며 장이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시간이 나면 저의 약국에 한 번 와요. 여러분의 몸에 오래된 몸속의 내적 상처들을 치료해 줄게요. 그 상처들을 치료해야 실력을 올릴 수 있어요.”그의 말에 장이준 등은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정말이에요? 감사합니다.”“별거 아니에요.”서준영은 휘파람을 불며 강운 드래곤팀 건물을 나갔다. 그는 곧바로 장이준의 차에 올라타자마자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출발했다.장이준 일행은 문 앞에서 떠나는 서준영을 향해 손을 저었다.차가 그들 시야에서 사라지자, 독수리가 갑자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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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진강오를 향한 반격

서준영이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농담 아닙니다.”“관심 당연히 있어요.”전석민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줄곧 원기단과 요상단의 시장을 주목하고 있었기에 두 단약이 강운시 약재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특히 3개 등급으로 나눠 판매하는 원기단의 시장 점유율은 어마어마했는데 연간 수익이 적어도 1조는 될 것이다.요상단도 오리지널과 스페셜 버전으로 나누었는데 오리지널은 일반 시민들이 일상적인 타박상에 사흘 동안만 먹어도 바로 뛰어다닐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스페셜은 무도인과 특수 신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알에 수억 원씩 하지만 그 효과가 어마어마하기에 모두 앞다투어 구매하고 있다. 심지어 공급이 부족할 때 그들만의 시장에서 부르는 것이 가격이라고 한다.용상단의 비전은 여전히 무궁무진하고 원기단보다 더 커 보이는데 연간 매출이 조 단위를 훌쩍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조금이나마 이 사업에 참여만 할 수 있다면 그건 엄청난 기회가 확실할 뿐만 아니라 전씨 가문이 하루아침에 억만장자로 될 수 있을 지름길일 것이다.“좋아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었다.전석민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서준영 씨, 원기단과 요상단의 시장을 어떻게 확장하실 계획이에요?”원기단과 요상단은 내놓기만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겠다고 몰려들 것이 분명했다.“이윤을 나누는 방식인가요? 5대5? 2대8? 아니면 9대1이요? 9대1이라고 해도 협력하는 기업에 있어서는 수천억 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건데요.”전석민이 흥분하며 분석했다.서준영은 여전히 평온한 태도로 말했다.“저는 자질구레한 기업들과 협력하려는 게 아니에요. 저는 원기단과 요상단을 이용해서 강운시 약재 시장을 통합할 계획입니다.”“원기단과 요상단으로 강운시 약재 시장을 통합하겠다고요?”전석민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서준영 씨, 그러니까 지금 내일 저녁 약재 대회를 위해 준비하시는 거예요?”전석민이 또 물었다.그러자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담담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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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제대로 당하다

약국으로 돌아온 서준영은 안윤아가 서가영을 데리고 쇼핑하러 갔다는 얘기를 듣고 아예 안방으로 들어가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독고구검을 되뇌었다.반나절 후, 서준영은 눈을 떴을 때 그는 몸속에서 강력한 검의 기운을 느꼈다. 큰 숨을 내쉬고 손을 들자 손가락 사이에 영기가 소용돌이치며 하얀 날검으로 변했고 손가락을 움직이자 날아가서 바닥에 검 자국을 남기며 박혔다. “검의 기운이 엄청난데!”서준영은 흥분해서 몇 번 더 연습했는데 독고구검의 두 번째 기법인 일검건곤이 엄청나게 거칠고 포악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첫 번째 기법의 하늘을 가를 것 같은 기세와 달리 손가락 사이에서 폭발해 나오는 강력한 힘이었는데 그야말로 작은 움직임으로 무시무시한 힘이 분출되는 것이었다.한참을 연습하다가 서준영은 테이블 위에 있는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현재 그의 관심은 오로지 내일 밤 약재 대회에 있었는데 그가 내놓을 히든카드는 원기단과 요상단이다.“진강오, 나의 원재료를 막아서 내 목을 조이려고 했지? 과연 누가 이길 수 있는지 한번 해보자.”서준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강오, 너와 너의 진씨 가문은 내가 용진에 진출하는 기반이 될 거다.”잠시 후, 서준영은 안방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약방의 상황을 살펴보고는 떠나려고 했다.오늘 저녁 기몽현을 보호하는 임무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으로 같이 다니기만 하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필경 아직 시간이 아직 반나절은 남았기 때문이다.그는 갑자기 배가 고파서 점심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약방을 나서기 직전에 두 명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요물처럼 섹시한 차림으로 나타났다.서준영이 옆으로 살짝 비키자, 그중의 한 여인이 서준영을 힐끗 보더니 외쳤다.“서준영?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너 서준영 맞지?”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두 여인이 손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는데 조금 낯익은 것 같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동창인 것 같았다.“임세미?”서준영이 의심하며 이름을 불렀다.“어머! 정말 너야? 강운시가 좁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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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무슨 요구든지 다 들어드릴게요

서지강의 말을 들은 임세미와 그녀 옆에 있던 섹시한 여인은 동시에 어안이 벙벙했다.‘사장님? 서준영이 정말로 이 약국의 사장이라고?’“맞아요. 학교 동창이에요.”서준영은 웃으며 서지강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서류에 사인하면서 생각했다.‘지강 씨가 나타난 타이밍이 딱 좋았어.’그렇다, 이건 소리 없이 임세미의 뺨을 후려친 것과 같았다.아니나 다를까 서지강이 서류에 사인을 받고 떠난 후, 임세미가 다급하게 물었다.“서준영, 이 약국 정말로 네 거야?”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었다.그러자 임세미 옆에 있던 여인이 서둘러 새하얀 손을 내밀고 윙크를 하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임미칠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임미칠을 봤는데 전형적인 멜론 얼굴에 여우 눈, 그리고 외모도 몸매도 모두 양호했다.서준영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걸 인식하더니 임미칠은 계속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윙크를 날렸다.그러는 임미칠이 너무 우스웠지만, 서준영이 예의상 그녀와 악수하려는 순간 옆에 있던 임세미가 갑자기 나타나 웃으며 말했다.“어머,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 이쪽은 나의 절친 임미칠이라고 해. 준영아, 너 약국도 운영하고 출세했구나.”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옆에 있던 임미칠은 촌놈이 출세한 거라고 격동했으며 그리고 이 정도 규모의 약국을 차릴 수준이면 분명 돈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자기가 미인계를 조금만 부리면 서준영과 같이 미인을 본 적이 없는 남자들은 모두 자기의 매력에 빠질 거라고 자신만만했는데 게다가 방금 서준영이 자신을 보는 눈빛을 보고 더욱 자신감을 가졌다. 또한 남자들은 환관이나 스님이 아닌 이상 모두 하나같이 예쁘고 섹시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임미칠은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는 화장을 다시 수정하고 또 가슴라인을 더 아래로 당겨 몸매를 정리했다.임미칠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임세미가 다짜고짜 서준영에게 물었다.“준영아, 이 약국 한 달 수익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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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그 배후가 바로 나야

임세미는 서준영이 학창 시절에 자신을 짝사랑하며 연애편지를 썼던 적이 있기에 미인계를 조금만 발휘하면 무조건 자신의 돈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서준영은 임세미의 말에 잠깐 생각하며 시간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아!”한편으로는 그도 오랜만에 동창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었다.서준영은 어렴풋이 예전에 반에서 잘 어울렸던 친구가 몇 명 생각났는데 그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이 같이 가겠다고 하자, 임세미는 곧바로 서준영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백황궁으로 갔다.“양형조와 친구들은 지금 3층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 이따가 저녁에는 해상루에 가서 식사할 거야.”임세미는 해맑게 웃으며 주동적으로 서준영의 팔짱을 끼더니 또 고의로 풍만한 가슴을 서준영의 팔에 문지르며 말했다.“준영아, 너 혹시 강운시에 설립한 지 한 달도 안 되는데 시가가 이미 6조가 된다는 의약 회사 알아?”“무슨 회사인데?”서준영은 임세미가 잡은 팔을 슬그머니 뿌리치며 물었다. 그는 임세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학교 다닐 때부터 임세미는 서준영을 얕보고 사람을 시켜 때리기까지 했지만, 오늘 그가 약국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잘 보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너무나 속이 보였다.서준영이 자기를 뿌리치자, 임세미는 안색이 변하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말투까지 변하며 말했다.“준성 그룹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강운시에서 유명한 원기단을 그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들었어. 그리고 소문에 그 배후에 있는 대표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 심지어 용산 그룹의 주 대표는 물론이고 강운시 안씨 가문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해!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임세미가 결국 자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턱을 쓰다듬었다.서준영은 자기가 그 배후의 대표라는 사실을 임세미에게 알려줄지 잠깐 고민했다.“뭔데?”서준영이 웃으며 묻자, 임세미가 신비롭게 말했다.“제일 중요한 것은 그 준성 그룹 배후의 대표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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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자격이 있어?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비웃음 그리고 경멸과 멸시, 조롱이 가득했다.동창 모임의 목적은 철저하게 비뚤어졌다. 잘나가는 사람은 모두의 칭찬을 받고 있었고 잘 못 나가는 사람들은 구석에 앉아 조용히 지켜보다가 잘나가는 친구들에게 허리를 굽혀가며 아부하고 건배를 하며 앞으로 잘 봐달라고 했다.서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모두가 자기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멸하고 멸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것 또한 그가 동창 모임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사회에서 동창 모임이라는 명의로 불륜을 저지르는 일들이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관련 내용들이 엄청나게 많다.“준영아, 왜 미리 온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랬으면 너의 자리도 준비했을 거잖아. 이미 왔으니 어쩌겠어. 그쪽에 앉아서 우리 노래 예약하는 걸 도와줘.”룸의 가운데 앉아 있던 파티의 주인인 양형조가 말했다. 그는 일어나서 서준영과 인사할 생각마저 없었는데 그의 눈에 서준영은 여전히 학교 다닐 때와 똑같았다.예전에 서준영을 동창 모임에 요청했던 것도 그냥 자기가 돋보이고 서준영을 놀림거리로 하고 싶은 목적이었는데 서준영이 한 번도 참가하지 않으니 나중에는 아예 부르지도 않았다.그러던 서준영이 오늘 임세미와 함께 나타날 줄은 아무도 생각도 못 했는데 기회를 만났다는 듯이 서준영을 비웃었다. 그는 자기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고 수입이 적은 동창을 놀리는 것을 즐겼다.서준영은 양형조의 말에 대꾸하기 귀찮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출입구 쪽의 노래를 예약하는 자리에 앉았다.양형조가 또 입을 열었다.“준영아, 자각이라는 노래 예약해 줘.”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래를 예약했다.한창 노래를 부르던 양형조는 갑자기 마이크를 내려놓더니 학교 때 그의 똘마니였던 임영수에게 신호를 보냈다.그러자 임영수가 곧바로 양형조의 뜻을 알아채고 서준영에게 말했다.“준영아, 왔으면 형조에게 술을 따라야지. 그렇게 앉아만 있으면 어떡해. 그건 예의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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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불륜

서준영의 한마디에 룸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모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서준영을 쳐다보았다.‘방금 뭐라고 한 거야?’임영수도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우리 형조가 자격이 없다고?”소파에 앉아 있던 양형조도 미간을 찌푸리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서준영이 언제부터 저렇게 거칠어 진 거야?’다른 사람들도 곧바로 서준영을 향해 한마디씩 했다.“젠장! 준영아, 너 지금 뭐라는 거야? 빨리 형조에게 사과해!”“너 몇 년 못 본 사이에 많이 변했구나. 감히 형조에게 자격이 없다고 하다니?”“헉! 아무것도 아닌 녀석이 성격만 거칠어졌네. 준영아,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와서 형조에게 술을 따르고 사과해.”사람들의 설득에도 서준영은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너희들, 아직도 나를 학교 때의 서준영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실수하는 거야. 그리고 나는 동창 모임이라면 모두가 순수하게 한자리에 모여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또 서로 격려하는 자리일 줄 알았어. 그런데 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여기가 이렇게 서로 아부하고 비웃고 불륜을 저지르는 자리일 줄을 꿈에도 몰랐다.”그의 말이 끝나자, 부둥켜안고 있던 남녀가 즉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헤어졌다.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끌어안고 비비고 있었으니, 서준영의 말대로 불륜이 틀림없었다.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격분하여 서준영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서준영, 너 무슨 뜻이야? 불륜? 누가 불륜이라는 거야? 우리는 그냥 친구 사이의 우정을 나눌 뿐 네가 말하는 그런 더러운 사이 아니야!”“맞아! 네 마음이 더러우니까 다 그렇게 보이는 거야!”짙고 요괴 같은 화장을 한 몇몇 여 동창들도 날카롭게 서준영을 가리키며 저주를 퍼부었다.그러더니 그들은 또 임세미를 향해 외쳤다.“세미야, 너도 참, 왜 저런 세상 물정을 모르는 촌놈을 데려와서 분위기를 깨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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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젓가락 하나 더 놓으면 돼

‘아, 약국을 직접 운영한다고 저렇게 나대는 거구나.’룸 내의 대부분은 모두 다른 사람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었는데 그나마 양형조가 가문의 관계로 준성 그룹의 부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그 외에는 모두 월 급여가 200만 좌우였는데 조금 더 많이 받아봤자 나이트에 다니며 월 600만 정도 받는 여동창들이었다.원래 그들은 서준영이 기껏해야 현장에서 체력 노동으로 힘든 일을 하며 제일 가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한 방 맞은 것이다. 서준영이 직접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의아해했다.“세미야, 정말이야? 준영이가 약국을 운영한다고?”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물었다.임세미는 자기의 절친 임미칠을 끌어당기며 말했다.“정말이야. 우리 둘이 직접 봤고 지금 준영이네 약국에서 오는 길이야.”임미칠의 확고한 표정을 보고 모두 믿을 수밖에 없었다.순간, 사람들이 서준영을 보는 눈빛이 바뀌었는데 처음의 경멸하고 조롱에서 의심과 놀라움으로 변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주동적으로 일어나 술잔을 들고 서준영의 옆으로 가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준영아, 약국을 운영한다고 왜 진작에 얘기를 하지 않았어. 모두 네가 힘들게 사는 줄 알고 걱정하면서 어떻게 하면 너도 잘살게 도와줄지 고민했잖아.”태도가 변하면서 하는 말도 달랐는데 조금 전 서준영에 대한 경멸은 순식간에 서준영을 걱정한 걸로 바뀌었다.서준영은 귀찮은 듯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잔을 부딪치고 한 모금 마셨다.그 뒤로 많은 동창들이 서로 서준영 곁으로 다가가서 아부했다.그 모습에 양형조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는데 이건 그가 원하는 광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이번 모임의 주인공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준영에게 뺏겼다고 생각했다.생각할수록 양형조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적대적인 얼굴로 말했다.“준영아, 대단한데, 약국은 언제 개업했어? 돈 많이 들었지? 한 달 이윤이 얼마나 돼?”서준영은 양형조를 힐끗 쳐다보았다.그 옆에 있던 십여 명의 동창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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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차 너무 더워

“됐어. 난 다른 일이 있어, 너희들끼리 가.”서준영이 거절하자, 모두 얼굴을 붉히며 서준영을 비난했다.“야, 너 뭐야? 우리 동창들을 무시하는 거야?”“야, 양 사장이 같이 밥 먹자고 하는데 이러기야? 그건 예의가 아니지.”“촌놈 티를 그렇게 내는 거야? 왜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도 몰라?”많은 사람들의 비난 속에 서준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알았어. 갈게.”“흠!”모두 코웃음을 짓더니 양형조를 따라 룸을 나가면서 비난했다.“형조가 밥을 사주겠다는 왜 또 빼는 거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촌놈이니 어떡해. 평생 저럴 수밖에. 그래도 우리 양 사장이 준성 그룹의 부사장이 되었으니, 앞으로 잘 부탁해!”모두 양형조를 둘러싸고 아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주차장에 도착해서 양형조는 빨간색 BMW M4를 타고 나왔다. 차는 2억 정도의 고사양 차였다.차는 시동을 걸자마자 모터에서 굉음을 내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와! 멋있다.’특히 임세미와 임미칠을 포함한 몇몇 여인들은 부러움에 눈이 반짝였다.하지만 차는 두 사람만 탈 수 있기에 조수석은 여자들이 필사적으로 쟁취하려는 자리가 되었다.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부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대부분 폭스바겐 아니면 쉐보레였고 조금 더 나아서 아우디 A4였는데 모두 양형조의 차와 비교할 수 없었다.양형조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며 몇몇 여학생들에게 웃으며 말했다.“너희들 누가 내 차에 탈 거야?”“나!”“내가 탈게!”“양 사장님, 내가 타자, 나 한 번도 그런 차 타본 적이 없어.”순간 모든 여자들이 양형조 차의 조수석에 눈독을 들이고 너도나도 손을 내밀어 문을 잡아당기려고 했는데 심지어 몇몇은 아예 싸우기까지 했다.“비켜! 내가 먼저 잡았어. 내가 탈 거야!”“왜 네가 타야 하는데? 너의 몸을 봐, 돼지처럼 뚱뚱해서 감히 어딜 타겠다는 거야!”“그러니까, 너희들 모두 비켜! 내가 탈 거야!”양형조는 그 광경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시종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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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랐어

“형조야, 그만 놀려. 약국을 차린 것도 대출로 한 건데 어디 돈이 있어서 차를 사겠어. 상관하지 말고 어서 가자. 나 할 말이 많아.”임세미는 윙크를 날리며 새하얀 손으로 양형조의 허벅지를 위로 천천히 만지며 말했다.양형조는 곧바로 눈치채고 지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서 거지에게 주듯이 서준영에게 던져주었다.“오늘은 내가 다 사기로 했으니까, 이 돈으로 택시 타고 와. 대출로 빚도 많을 텐데 사양하지 말고 그걸로 해.”양형조는 그렇게 말을 마치자마자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시끄러운 엔진 소리와 함께 떠나갔다.차에 탄 임세미는 강력한 밀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외쳤다.“아, 악, 형조야, 좀 천천히 해.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랐잖아.”기타 차들도 서준영의 앞을 지나가며 창문을 내리고 한마디씩 비웃었다.“하하, 준영아, 너 아직 차도 없어?”“너무 안 됐다. 그러게 왜 대출까지 내서 사업을 한다는 거야.”“역시 준영이는 우리와 안 맞는 것 같아. 저렇게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애랑은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모두가 그렇게 떠나간 후, 서준영의 머릿속에서 그들의 경멸의 웃음소리가 한참 울렸다.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바닥에 있는 만 원짜리를 집어 들었는데 돈은 모욕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이 택시를 타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거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준영 씨, 여기에는 무슨 일로 왔어요?”서준영이 고개를 돌려보니 체구가 건장한 도민준이 달려오고 있었다. 도민준은 서준영 가까이에 와서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준영 씨, 어디에 가려는 거예요?”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해상루로 갈 건데 차를 가지고 왔어요?”도민준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네 가져왔어요. 해상루로 갈 거라고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해상루는 저희 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이에요.”도민준은 곧바로 서준영을 데리고 주차 자리까지 왔는데 그가 오늘 가져온 차는 G클래스였다.“준영 씨, 어서 타요.”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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