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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691 - Chapter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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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할망구야, 눈멀었어?

가정부가 고지연과 마귀 할멈을 거실로 데리고 왔다.서준영은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물었다.“고지연 씨가 무슨 일로 천원시에서 여기 강운시까지 오셨는지요?”그는 말하면서 고지연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남장으로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일반 남자들보다도 더 잘 생기고 청순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기생오라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고지연이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왜요? 차 한 잔도 안 주실 거예요?”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편하게 앉으세요.”고지연은 곧바로 서준영의 맞은편에 앉았다. 서준영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다가 그녀의 옆에 있는 마귀 할멈에게 시선을 돌렸다. 손이 하나 없는 것을 발견했는데 정청운에게 잘린 것이었다.마귀 할멈은 원한으로 꽉 찬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마귀 할멈, 지금 저를 죽이고 싶어서 계속 그런 눈빛으로 보시는 거예요?”마귀 할멈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지난번에 정청운이 아니었으면 자네는 이미 내 손에 죽었어!”“그래요? 저를 죽일 자신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제 생각에 마귀 할멈은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마귀 할멈이 화를 냈다.“자네, 지금 일부러 나를 도발하는 거야?”말을 마친 마귀 할멈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서준영을 제압하려 했지만, 서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마귀 할멈의 기운이 폭발하려던 순간, 별장 내에 네 갈래의 커다란 기운이 폭발하면서 마귀 할멈을 제압했다. 마귀 할멈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몸이 휘청거리더니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그녀는 공포에 가득 찬 얼굴로 외쳤다.“세미 오너가 네 명이…”아무도 별장에 세미 오너가 네 명이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마귀 할멈은 충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진 채 식은땀을 흘렸다.‘그래서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구나.’“흠! 어디에서 온 할망구가 감히 여기서 난리야? 죽고 싶어?”허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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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신의를 찾다

“영석?”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미안한데, 그건 제가 사용할 거여서 안 팔아요.”고지연이 이를 갈며 말했다.“2,000억을 줄게요. 영석을 저에게 팔아요. 그래도 800억을 버는 거잖아요.”“고씨 가문이 그렇게 부자였어요?”서준영이 물었다.“흠!”고지연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팔 건지, 말 건지 말해요.”서준영은 조금 생각하는 척하더니 고개를 흔들었다.“2,000억이라고 하니 팔고 싶어지는데요. 그런데 영석의 절반은 제가 이미 정련했어요. 남은 절반이라도 2,000억에 살 거예요?”서준영은 계산을 해보더니 2,000억에 남은 절반을 파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그의 말에 고지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뭐라고요? 벌써 절반을요? 그럼, 영기 정수는요?”“영기 정수요? 그건 뭐예요?”서준영이 의아해서 물었다.“영석 안에 있는 영기 정수요. 빨리 남은 영석을 가져와 봐요.”고지연은 다급했다. 그녀는 목표는 영석 자체가 아니라 영석 안에 있는 영기 정수였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침실에서 남은 영석을 가져왔다. 고지연과 마귀 할멈은 곧바로 다가가서 살폈다.“마귀 할멈, 어때요? 영기 정수 남아 있어요?”고지연이 다급하게 물었다.마귀 할멈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가씨, 영기 정수는 없습니다. 아마 저 자식이 모두 수련한 것 같습니다.”마귀 할멈의 말에 고지연은 화를 내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흠! 가요.”영기 정수가 없으면 더 이상 서준영과 얘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고지연이 뒤로 돌아 떠나려고 할 때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고지연 씨, 원한다면 내가 당신 아버지의 병을 봐 드릴 수 있어요. 저 의술이 꽤 괜찮거든요.”고지연이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더니 비웃었다.“당신이 의술을 안다고? 웃기시네.”말을 마친 고지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을 나갔다.서준영은 바닥에 놓인 영석을 바라보며 하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믿지 않으면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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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절대 안 빌어

구정루에 도착하자 소강혁과 서준영은 곧바로 룸으로 갔다.그때 룸 안에는 고지연이 꼿꼿이 앉아 신의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병만 치료할 수 있다면 상대방이 60, 70대의 늙은이라고 해도 하룻밤을 같이 자고 싶다고 하면 이를 악물고 동의하겠다고 생각했다.방문이 열리더니 소강혁이 웃으며 서준영을 데리고 들어갔다.“지연 조카, 서 신의님이 오셨어.”말을 떨어지자, 고지연이 황급히 일어나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모습을 살폈다.서준영이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더니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당신이야?”“당신은 왜 왔어?”순간 정적이 흘렀다.서준영은 미간은 찌푸리고 고지연의 옷차림을 봤는데 치마를 입은 그녀의 몸매는 아주 좋았다. 특히 불룩하게 튀어나온 그의 새하얀 가슴은 그 어떤 남자가 보더라도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며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게다가 정교한 메이크업은 신의 한 수였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한테 병을 보이고 싶다는 사람이 고지연 씨일 줄은 몰랐네요.”고지연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소강혁을 향해 물었다.“아저씨, 이 사람이 강운시 신의예요?”소강혁이 고지연을 보며 웃었다.“그래, 맞아. 서 신의님의 의술이 대단해! 그런데 서로 아는 사이야?”고지연은 도도하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네, 알아요.”고지연은 마음속으로 서준영을 증오했는데 자기가 고대하던 신의가 서준영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소강혁은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준영 씨, 무슨 오해가 있어요?”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고 웃었다.“네, 오해가 조금 있어요.”소강혁이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지연 조카, 서 신의의 의술은 내가 장담할 수 있어. 서울의 송강호 송 신의님도 아마 서 신의님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될 거야. 만약 서 신의님이 너의 아버지 병을 보신다면 꼭 완치될 수 있을 거야.”고지연은 예쁜 얼굴을 찌푸리고 서준영을 바라보더니 경멸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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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고씨 가문 가주가 큰일 났다

고지연은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향해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게 다리를 꼬고 앉더니 테이블 위의 찻잔을 가리키며 말했다.“지금 목이 마른 데 찻잔에 차가 없네요.”고지연은 서준영의 뜻을 알아채고는 미간을 찌푸렸다.‘난 천원시 고씨 가문의 아가씨야! 그런데 지금 허리를 굽혀 당신에게 차를 따르라는 거야?’그때 뒤에 있던 마귀 할멈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봐, 여기는 네 명의 세미 오너가 없으니 나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차를 마시고 싶으면 직접 따라서 마셔!”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그렇다면, 소 부국장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자식이 아버지의 생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서준영이 룸을 나가려고 하자 고지연이 다급하게 테이블 위에 놓인 주전자를 들고 서준영의 찻잔에 따라주었다.“따랐으니까, 이제 얘기해 봐요.”서준영은 돌아서서 미소를 지으며 고지연을 바라보았다.“가져다줘야 마시죠.”“음! 나쁜 자식!”고지연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놀림을 당하기에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의 고귀한 품위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찻잔을 들어 서준영에게 건넸다.“마셔요!”서준영은 웃으며 찻잔을 받고 더는 놀리지 않았다. 고지연의 성격에 조금만 더 건드리면 폭발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서준영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역시 천원시 고씨 가문의 아가씨가 따라주니 더 맛있네요.”‘흠! 변태 자식!’고지연은 마음속으로 욕을 하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이제 말할 수 있어요?”서준영은 찻잔을 놓고 자리에 앉아 말했다.“간단해요. 저의 의술이 막강하니까요.”“당신! 감히 나를 놀려?”고지연이 화가 나서 떠나려고 할 때 서준영이 외쳤다.“고지연 씨, 만약 당신 아버지가 검은 피를 토하면서 사지가 마비되고 입안에 날카로운 이발이 자라나며 또 열 손가락의 손톱이 검푸른색으로 자라나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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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당신은 야망이 있어요?

“뭐라고요? 왜 갑자기요? 지금은 어떠세요?”고지연이 다급하게 물었다.“가정부를 죽이고 기절하셨어요.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까 봐 가주님 방의 창문과 문을 모두 봉인했구요.”유 집사가 말했다.“알았어요. 금방 돌아갈게요.”고지연은 전화를 끊고 기사를 다그쳤다.“빨리 가요.”그때 고지연의 머릿속에 구정루에서 서준영이 한 말이 떠올랐다.“어떻게 알았지? 정말 신의였어?”고지연은 다시 기사에게 외쳤다.“아니에요, 다시 강운시로 가요.”“아가씨, 왜 다시 돌아가시는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해하며 묻자, 고지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아버지가 검은 피를 토하고 날카로운 이발과 긴 손톱이 자라났대요. 지금 증상이 아까 서준영이 말했던 것과 똑같아요. 아버지를 보지도 않았는데 아버지의 상황을 제대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 병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오늘 꼭 데리고 가서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게 해야죠.”고지연의 말에 마귀 할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런데 아가씨, 조금 전에 한 말을 잊지 않았죠? 만약 지금 돌아가면 무릎 꿇고 사과를 해야 해요.”고지연은 흠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할 수 없죠. 아버지 병만 치료할 수 있다면 그의 개가 된다고 해도 좋아요.”그들의 차는 곧바로 강운시로 돌아와서 별장 앞에 멈췄다. 별장의 경호원이 말했다.“서 선생님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고지연은 잠깐 생각하더니 황급히 소강혁에게 전화했다.“아저씨, 서준영 씨의 전화번호 알고 계시요?”경찰서로 돌아와서 업무 중 사망한 일곱 명의 경찰관 문제를 처리하고 있던 소강혁은 고지연의 전화를 받고 물었다.“지연 조카, 서 신의님의 연락처는 갑자기 왜 찾아? 천원시로 돌아간 거 아니야?”“아저씨,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서 신의를 빨리 찾아야 해요. 아저씨 어서 서 신의의 연락처를 알려주세요.”고지연은 어찌나 급했는지 식은땀을 흘렸다.“알았어. 보내줄게.”소강혁은 전화를 끊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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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한 알에 2만 억 원

전석민은 당황해하더니 웃었다.“서준영 씨, 그런 농담하지 마세요. 강운시 약재 시장 전체를 통합한다니요, 저의 가문은 그런 능력이 안 됩니다. 그리고 현재 강운시의 4대 약재 거물들도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전석민은 강운시의 약재 시장을 통합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지, 그리고 자금뿐만 아니라 인맥도 있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운시 4대 약재 거물들과 소통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그 네 사람을 통일시킨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할 일이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문제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자금 문제, 인맥 문제는 제가 모두 해결해 드릴 수 있어요. 전 사장님은 야망이 있는지 답변만 해주시면 됩니다.”전석민은 당황했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그런 야망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기회만 주시면 하겠습니다.”전석민의 반짝이는 눈빛과 대답을 듣고 서준영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좋아요. 3일 후, 약재 대회를 소집하여 이 얘기를 할 거니까 저를 대신해서 강운시 모든 약재상에게 초대장을 보내주세요.”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약재 대회요? 서준영 씨, 설마 약재 대회에서 약재상들에게 강운시 약재 시장을 통합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하실 생각은 아니죠?”전석민이 놀라서 흠칫하며 물었다.서주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맞아요.”“그… 그건 너무 무모한 짓이에요.”전석민이 놀라서 외치자, 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사람이 미친 짓도 해봐야죠. 전 사장님, 제가 부탁드린 대로 초대장만 보내주세요.”“알았어요.”전석민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사실 대회에서 강운시 약재 시장의 총책임자가 될 생각만 하면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것 같았다.‘그래, 젊었을 때 한 번 미쳐보는 거야.’비록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격동되고 기대가 되었다.‘서준영 씨가 있으니,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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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우선 무릎을 꿇어야죠

“2만 억 원에 한 알요?”김남길은 깜짝 놀랐다.‘무슨 단약이길래 이렇게 비싼 거지?’그는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대가님, 그 약은 너무 비싸서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약 돈이 필요하시면 저희가 모아서 빌려드릴게요.”서준영은 김남길의 말을 아예 무시하고 담담하게 계속 말을 이었다.“파경단은 여러분들을 세미 오너의 경지로 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청주 조씨 가문의 조진웅, 학산파 문주 윤민상, 칠보루의 두 대가 그리고 청양파의 문주 정청운을 아시죠? 그분들이 저의 파경단을 드시고 지금 세미 오너가 되었습니다.”말을 마친 서준영이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그가 찻잔을 내려놓기도 전에 김남길이 제일 먼저 뛰어나오며 외쳤다.“살게요. 2만 억 원이라고요, 지금 바로 송금하겠습니다.”이어서 임용관, 진충도 참지 못하고 달려와 외쳤다.“저도 살게요.”“저도 한 알 주세요.”서준영은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그럼 송금하세요.”김남일, 임용관, 진충은 곧바로 2만 억 원씩 서준영에게 송금했다.6만 억 원이 입금된 걸 확인하고 서준영이 유선녀를 보며 물었다.“안 사실 겁니까?”“저는 필요 없습니다.”유선녀가 담담하게 말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3일 후, 다시 이곳에서 파경단을 드릴게요.”“네.”김남길이 일행이 웃으며 대답했다.서준영과 안호철은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정말 강운시 약재 시장을 통합할 건가?”안호철이 서준영과 마주 앉아 체스를 두르며 물었다.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네.”안호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게 하면 적이 더 많아질 텐데. 강운시 4대 약재 가문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걸세.”서준영이 웃었다.“그 문제라면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안호철은 무슨 방법인지 묻지 않고 웃었다.“우리 안씨 가문에서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게.”“어르신의 그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장군!”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체스를 이기는 모습을 보고 안호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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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벗어요

“오만한 자식! 지난번에 정청운이 아니었으면 넌 진작 내 손에 죽었어.”마귀 할멈은 말하면서 흉측한 얼굴로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더니 몸에서 갑자기 커다란 기운이 폭발시키며 포효했다.“그런데 나더러 너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그럴 능력이 있어야 할 거야!”말을 마친 마귀 할멈의 손은 날카로운 손톱이 되어 서준영의 목을 잡으려고 달려들었다.고지연이 다급하게 외쳤다.“마귀 할멈, 멈춰!”하지만 마귀 할멈은 너무 분노한 나머지 고지연의 말을 듣지 않고 외쳤다.“아가씨, 제가 아가씨를 대신해서 이 자식을 혼내줄게요. 의술이 조금 있으면 다 신의인 줄 아나봐?”마귀 할멈은 서준영의 목덜미를 잡고 혹독하게 교훈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할망구, 죽으려고 기를 쓰네. 당장 무릎 꿇어!”서준영이 손을 들어 마귀 할멈의 머리를 내리치자, 그녀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마귀 할멈은 커다란 힘이 머리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것을 느끼며 무릎을 꿇고는 순간적으로 어안이 벙벙했다.힘이 얼마나 셌는지 바닥에는 여러 갈래의 금이 생겼다.마귀 할멈이 고개를 들고 서준영을 보더니 충격에 휩싸였다.“어떻게? 너 지금 무슨 경지야?”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과 같은 대가.”그의 말에 마귀 할멈은 벼락을 맞은 듯 눈을 크게 뜨고 꼼짝을 못 했다.‘20대에 대가라고… 대체 무슨 괴물이야!’‘지난번에 봤을 때만 해도 세미 대가로 나와 무승부였는데… 벌써 대가라고? 게다가 전투력까지 장난이 아니야.’하지만, 마귀 할멈도 결국 만만하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분노로 시뻘겋게 타오른 두 눈으로 서준영의 가슴을 향해 달려오며 포효했다.“너 같은 괴물은 고씨 가문과 얽혀서는 절대 안 돼. 오늘 너는 죽어야 해!”“주제도 모르고!”서준영은 달려오는 마귀 할멈을 보더니 가볍게 손을 들어, 또 한 번 내리쳤다.퍽!이번에 얼굴을 맞은 마귀 할멈은 마비를 느끼며 바로 날아가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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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시독

고지연은 긴장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새하얀 두 손은 치마를 꼭 잡고 수줍어하며 망설였다.‘서준영은 고의로 나에게 굴욕을 주려는 걸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하지만 아버지를 생각해서 그녀는 서준영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큰 결심을 하고 천천히 치마를 벗기 시작했는데 하얀 등이 제일 먼저 드러났다.서준영은 놀랐다.‘불 부항을 해야 했는데 아깝다…’몸매가 너무나 완벽했고 검은색 속옷은 그녀의 풍만함을 완벽하게 감싸고 있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서준영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한 손에 잡힐 듯한 가느다란 허리는 물뱀처럼 가늘어서 누구든 껴안고 싶을 것이다.고지연의 얼굴은 불타오르는 듯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비록 서준영을 등지고 있었지만, 가슴을 꼭 감싸안고 있었다.“서, 서 신의님 이제 뭘 하면 돼요?”고지연이 수줍어하며 물었는데 그 말소리는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필경, 이건 고지연이 처음으로 낯선 남자 앞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지연의 매끈한 등에 있는 상처들을 보았는데 그것들은 날카로운 발톱에 긁힌 상처였다. 피부는 이미 거멓게 그을려 흉측해 보였다.“등에 있는 상처 말고 다른 곳에도 있어요?”서준영의 물음에 고지연은 놀랐다. 그제야 그녀는 서준영이 자기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보려는 것임을 알았다.“허벅지에도 있어요.”고지연이 수줍어하며 작은 목소리로 또 물었다.“벗어야 해요?”말을 뱉는 순간, 고지연은 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어휴, 쪽팔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벗고 싶으면 벗어요. 저는 괜찮으니까.”그의 말에 고지연은 잠시 놀라더니 서둘러 치마를 다시 입었다. 조금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고지연이 물었다.“서 신의님, 저에게 상처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셨어요?”서준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뿐만 아니라, 당신 아버지 때문에 생긴 상처라는 것도 알아요.”고지연은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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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음사독기보약

“시독이요?”고지연의 예쁜 얼굴이 공포에 질렸다. 그녀는 평생 강시, 행시와 같은 단어를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시독에 중독되면 제일 먼저 고열에 시달리다가 의식을 잃고 악몽을 계속 꾸게 돼요. 시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시독은 점점 오장육부와 대뇌로 침투되면서 피를 토하고 몸이 뻣뻣해지고 뾰족한 이발이 생기고 손톱도 변하게 되죠. 심각해지면 강시나 행시가 되어 낮에는 빛을 무서워하고 밤에 돌아다니며 사람의 피를 흡입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돼요. 전에 소 부국장이 증상을 소개할 때 느꼈는데 고지연 씨 아버지는 이미 시독 말기인 것 같아요. 오늘 급하게 저를 찾아온 걸 봐서 제 추측이 맞는다면 혹시 사람 피를 흡입하기 시작했어요?”서준영의 말을 듣고 고지연은 공포가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서 신의님, 맞아요. 제발 저의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시독이라는 것을 아시니 치료 방법도 아시는거죠?”고지연의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며 서준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치료 방법이 있긴 한데 좀 어려워요. 고지연 씨 아버지를 습격한 그 음기의 생명체를 찾아서 그의 손톱과 이발을 갈아서 약을 만들어 드시게 해야 해요. 그런데 도시에서 강시나 행시가 사람을 습격하는 일이 없잖아요. 아버님이 어디에 가셨었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고지연은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5년 전, 아버지가 갑자기 보물 지도를 얻었다고 하면서 부하 십여 명과 오랜 친구 몇 분과 같이 천원시 근처에 있는 음산으로 보물 찾으러 가셨어요. 그 뒤로 7일 후, 아버지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와서 곧바로 쓰러지셨어요. 그때 신의님이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는 고열과 악몽에 시달리시면서 저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씀만 하셨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나시더니 발광하면 몇몇 가정부를 물었는데 저도 아버지에게 긁혔었어요. 그때 물렸던 가정부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둘씩 모두 사망했고 저도 많이 아팠었는데 다행히도 아버지의 오랜 도사 친구분이 부적탕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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