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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711 - Chapter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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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절대 살려둘 수 없어

성율은 얼굴을 붉히며 화를 냈다.“이놈, 그래 네놈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들어나 보자!”서준영은 냉정하게 고영철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이 연명진법을 한 후, 가주에게 어떤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고영철은 멍해 있더니 곧바로 불만을 품고 말했다.“무슨 특별한 변화? 아버지는 죽을 뻔하다가 성 선생님의 연명진법으로 살아나셨어. 그것만 한 특별한 변화가 어디에 또 있어.”서준영은 다시 고지연을 보며 물었다.“잘 생각해 봐요.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요?”고지연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급하게 외쳤다.“있어요! 아버지는 연명진법 이후에 병이 발작하여 발광하는 차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힘도 더 커졌고 피부와 팔다리도 그전보다 더 딴딴해졌어요. 그리고 연명진법 이후 제일 큰 변화는 매일 빨간 수액을 맞고 있어요. 그 수액은 성 선생님이 가져왔고요.”슥!모두의 시선이 성율을 향했다.서준영이 말했다.“제 생각이 맞는다면 그 빨간 수액은 사람의 피일 거예요.”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귀 할멈이 침실에서 남은 빨간 수액을 가져다가 터뜨렸는데 순간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거실에 진동했다.“아가씨, 사람의 피 맞아요!”마귀 할멈이 외쳤다.순간 성율은 긴장과 분노로 가득 찼다.고영철이 물었다.“성 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성율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설명했다.“흠! 저건 고씨 가문 가주를 위해 특수 제조한 수액이에요. 사람 피도 약재로 쓸 수 있는 거예요. 영철 도련님,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지 말고 저를 믿어야 합니다.”“헛소리인지, 아닌지는 테스트해 보면 알겠지!”서준영은 곧바로 옆에 있는 마귀 할멈에게 말했다.“살아있는 닭 한 마리 부탁해요.”마귀 할멈은 고개를 끄덕이고 외부로 나가더니 손에 살아있는 닭을 들고 들어왔다.모두 서준영이 뭘 할지 의아한 표정을 지었는데 오직 성율만 추악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영이 뭘 할 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자식이 뭘 좀 아네!’서준영은 곧바로 침실에 들어가 고씨 가문 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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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살려주세요

성율의 마호가니 검이 불검으로 변해서 자기를 향해 오는 것을 보고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중얼거렸다.“흠! 이런 법술을 당신과 같은 인간쓰레기가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야! 진정한 법술이 어떤 건지 똑똑히 봐!”서준영이 코웃음을 치며 바닥을 쾅 내리치자, 순식간에 성율의 기시진법이 파괴되었고 바닥에 있던 붉은 선들은 활활 타올랐다.그 상황을 본 성율은 분노하며 외쳤다.“개자식! 감히 나의 진법을 파괴해? 죽어!”서준영은 한 발로 성율의 진법을 철저하게 파괴하고는 침착하게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천지무극, 도법건곤, 풍천살진, 가라!”훅!순식간에 고씨 가문 별장에 돌풍이 풀고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지고 별장 상공에서 검은 구름이 팔괘형태로 모여 천둥 번개를 형성했는데 마치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서 헤엄치는 듯했다. 그리고 천지 사이에는 자색 기운이 펴졌다.성율이 고개를 들어 하늘의 천둥 번개 구름을 보고 겁에 질렸다.“이건, 풍천살진이다! 이 자식이 어떻게 알지?”성율은 충격을 받고 대경실색하며 도망치려 했다.그때 서준영은 팔을 높게 들었다가 내리면서 성율을 향해 외쳤다.“진!”쿵쿵!커다란 소리와 함께 여러 갈래의 번개가 내려오더니 번개 망을 형성해서 성율을 가뒀다.도망가려고 번개 망을 뿌리치려던 때 감전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율이 고통을 호소했다.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등 뒤로 하고는 성율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 이 진법 어때? 맘에 들어?”성율은 겁에 질려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성율은 풍천살진이라면 순식간에 자기의 영혼마저 풍비박산 낼 거라는 잘 알기에 빌지 않을 수 없었다.자기가 존경하는 성율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조아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본 고영철과 현진 법사는 충격과 공포로 가득 찬 표정으로 성율을 바라봤다.서준영이 그들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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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성율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외쳤다.“있어요. 얼마 전에 음산에 다녀왔는데 고씨 가문 가주를 물었던 물건을 찾아서 그의 이발과 손톱을 뽑았습니다.”말하면서 그는 가슴속에서 부적에 감싼 네 개의 이발과 검은 손톱 열 개를 꺼냈다.서준영은 그것을 손에 쥐고 만족했다. 음산으로 찾으러 갈 시간을 절약했기 때문이다.성율이 그 물건을 제압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마음가짐이 너무 나빠서 안타까웠다.“해독제를 줬으니, 오늘은 죽이지 않을게. 꺼져! 하지만 천원시를 떠나는 것이 좋을 거야. 다시 한번 내 눈에 보이면 그때는 반드시 죽여버릴 거니까.”서준영이 풍천살진을 철수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성율을 보며 말했다.“네네, 꼭 천원시를 떠나겠습니다.”성율은 마치 사면을 받은 것처럼 연거푸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천천히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씨 가문을 떠났다.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고영철 일행을 봤다.천원시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권세를 누렸던 고영철도 지금만큼은 서준영 앞에서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성율이 어떤 인물인데...’성율은 천원시에서 귀신도 잡는다는 유명한 인물인데 그런 성율이 서준영에게 패배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더 쇼크인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풍천살진 하나로 성율을 겁에 질려 무릎 꿇고 애원하게 했으니 무섭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조금 전에 서준영에게 비참하게 패한 적도 있기에 더욱더 서준영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서... 서 신의님, 아니 서 대가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고영철은 억지로 서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서준영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흠!”서준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어머, 도련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얕보고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았나요?”고영철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대가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서준영은 더 이상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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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음산으로 데려다줘요

서준영은 겁을 먹고 서둘러 설명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 아버지를 살려드린 건 당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고 또 당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어요.”고지연은 깜짝 놀라더니 이를 악물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괜찮아요. 신의님만 원하신다면 애인이 되어드릴 수도 있어요. 절대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다만 필요하실 때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잘 모시겠습니다.”그녀의 말에 서준영은 당황해하며 황급히 말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말아요.”고지연은 서준영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신의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서준영은 마음속의 식은땀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아버지는 어때요?”“탕약을 마시고 피부의 검은색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팔다리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어요.”고지연이 대답했다.“나중에 치과에 가서 날카로운 이를 뽑고 손톱도 자르면 돼요. 그리고 7일 동안은 빛을 보면 안 돼요.”“네, 신의님 말씀대로 하겠어요.”고지연이 답했다.그때 고영철이 걸어오더니 다소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웃으며 말했다.“서 대가님, 가능하시면 서재로 가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영철에게 말했다.“할 말이 있으면 여기에서 해.”고영철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고 심호흡하더니 말했다.“저의 고씨 가문에서 대가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괜찮으실까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곧바로 대답했다.“필요 없어. 나는 고씨 가문에 관심이 없어. 오늘은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하려고 온 거고 시독을 해결했으니 나는 이제 돌아갈 거야.”“아쉽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사람을 시켜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고영철은 마음속으로 기뻤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고영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말했다.“고영철 씨, 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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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4대 악인

“4대 악인요?”서준영이 묻자, 고지연이 설명했다.“4대 악인은 아버지의 부하들인데 지금껏 아버지를 위해 일을 했어요.”“고영철과의 관계는 어때요?”서준영이 물었다.“오빠는 4대 악인에게 마음대로 하지 못해요. 그들은 아버지 명령만 듣거든요. 아버지가 상태가 나빠지시기 전에 4대 악인을 저에게 넘겨주셨어요. 때문에 4대 악인은 현재 나와 아버지의 명령만 받아요.”고지연이 말을 듣고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휘성도 자신이 정신이 없을 때 고영철이 딸에게 불이익을 줄까 봐 걱정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실력은 어때요?”서준영이 또 물었다.음산은 강시와 행시와 같은 음의 물건들이 출몰하기에 결코 쉬운 곳이 아닐 것이다. 시체의 기운과 같은 음살의 기운이 매우 짙을 것이다. 그런데 실력이 강하지 않으면 대량의 음살의 기운을 흡입했을 때 신체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지연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4대 악인의 실력을 직접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마귀 할멈과 싸우면 무승부라고 했어요.”“무승부요? 그럼 어느 정도인지 알겠네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또 대가 최고 레벨이네. 고씨 가문을 얕보면 안 되겠어.’지금까지만 해도 서준영은 고씨 가문에 마귀 할멈, 고영철, 오택, 현진 법사 그리고 4대 악인까지 모두 8명의 대가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씨 가문 대단하네요. 8명의 대가가 있다니.”서준영의 말에 고지연이 웃으며 설명했다.“모두 아버지 사람이에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고휘성의 능력을 탄복했다. 8명의 대가 고수가 고씨 가문에 충성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그럼 이제 출발할까요.”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말했다.“네. 지금 4대 악인을 부를게요.”말을 마친 서준영과 고지연은 거실에서 나와 별장 밖으로 나왔다.마귀 할멈은 서준영이 음산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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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죽여버리고 싶어!

그 뒤에는 세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한 명은 키가 크지만 약하고 당나귀 얼굴에 긴 눈썹을 가진 사람으로,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는데 얼핏 보면 잠을 자는 것 같았다.다른 한 명은 키가 작지만 뚱뚱하고 지중해 헤어스타일에 머리와 눈썹은 붉은색이고 입술이 두꺼웠다. 그는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하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같았고 등에 도끼 두 개를 지고 있었다.나머지 한 명은 40대 여자였는데 관리를 잘해서인지 몸매가 20대처럼 훌륭했다. 비록 빨간 롱 드레스를 입었어도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하면서 매력을 충분히 뽐내고 있어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고지연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서 신의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4대 악인의 리더 단원호입니다. 여기 키가 작고 뚱뚱한 분은 북산 악의 신으로 불리는 이원하이고 키가 크고 날씬한 분은 수중 이무기로 불리는 송경원이고요.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이분은 추시연이라고 합니다.”고지연이 소개하자, 서준영은 네 명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지팡이를 짚은 단원호가 서준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복어로 말했다.“아가씨한테서 들었는데 우리 가주님을 구해주셨다고요?”“네. 그렇습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단원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어로 말했다.“역시 청출어람이군요. 고영철과 오택도 상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그 나이에 대가의 실력이라니 미래가 기대되네요.”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칭찬 감사합니다.”이어서 서준영이 물었다.“선배님, 방금 그 보물 지도를 현진 법사가 고영철을 시켜서 가주님께 드린 거라고 하셨나요?”“맞아요.”단원호는 지팡이를 이용해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며 말했다.“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내 눈으로 직접 고영철이 그 지도를 가주님께 드리는 걸 봤어요. 음산에 명나라의 장군이 남겨둔 금이 있다고 했어요. 결국 가주님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십여 명의 고수와 친구들과 같이 금을 찾으러 떠나셨죠. 현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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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음산파

약 30분 후, 서준영 일행이 음산 기슭에 도착했다. 밤이라 검은 안개에 뒤덮여 있는 음산은 더 무섭고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다.차에서 내리자마자, 마귀 할멈이 말했다.“서 신의님, 음산은 이미 검은 장독으로 덮여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모두 여기 해독제를 드세요.”말하면서 마귀 할멈은 약병을 꺼내 하얀색 해독제를 사람들에게 한 알씩 나누어주고 본인도 삼켰다.서준영은 먹지 않고 바닥에 버리고 말했다.“이 해독제는 쓸모없어요.”마귀 할멈은 안색이 변했고 다른 사람들도 의아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서 신의님, 이 해독제는 우리 문파의 특유한 단약으로 이와 같은 장독에 아주 효과가 있는데 왜 쓸모없다고 하시는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보고 계신 검은색 안개는 장독이 아니라 시독입니다.”“네? 시독이요?”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밤하늘 아래의 음산을 바라보았다.‘만약 시독이면 그건 엄청난 건데?’‘이 정도 규모의 시독이라면 음산 내에 대규모의 무덤이 있다는 건가?’“서 신의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이렇게 짙고 규모가 엄청난데 그럼 음산 안에 공동묘지라도 있다는 건가요?”마귀 할멈이 의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공동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 음산파가 멸망하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운데요. 제 생각에 음산파는 멸망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특별한 활동요?”4대 악인 중의 단원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밤하늘을 관찰하다가 성팔괘걸음을 밟더니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시독의 근원지가 여기에서 북쪽으로 10킬로 되는 곳에 있어요. 제 생각이 맞는다면 고지연 씨 아버지가 시독에 중독된 것은 아마도 침입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 구역에 침입했기 때문일 거예요.”고지연은 너무 놀라서 예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서 신의님, 겁주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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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제사 진법

한 명의 제자가 입구로 뛰어 들어가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외쳤다.“대장로님, 방금 현진 장로님께서 연락이 왔는데 고씨 가문의 마귀 할멈과 4대 악인 그리고 고씨 가문의 아가씨 고지연이 강운시에서 온 서준영이라는 신의를 데리고 음산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신의가 고씨 가문 가주의 시독을 치료해 줬다는데 여기로 오면 무슨 방법으로든 꼭 죽이라고 합니다.”귀신 가면을 쓴 대장로가 제자의 말을 듣고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알았어. 셋째 장로, 넷째 장로, 다섯째 장로, 일곱째 장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처리해! 절대 우리 음산파 지역 반경 3킬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네, 대장로님.”대장로의 뒤에는 일고여덟 명의 귀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차례로 서 있었는데 모두 사람의 혼을 빼갈 듯한 음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말을 마치고 그들은 여러 개의 검은 빛으로 변해 그 자리에서 사라져 산속으로 들어갔다.광장의 5개 검은 관 중 제일 작은 관 속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렸다.“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거야?”대장로가 허리를 굽히고 정중하게 말했다.“문주님, 3일 더 계셔야 합니다. 3일 후에 제사 진법이 성공하면 천원시 절반의 생명체가 모두 문주님과 노조님들 오너 경지로의 돌파를 도울 것입니다.”“하하하! 좋아! 3일 후, 우리 음산파에 다섯 명의 오너가 탄생하게 되면 천원시 무도계에 명성을 떨치게 될 거고 주변 여덟 개 도시의 현문을 모두 통합할 수 있을 거야!”관에 있던 음산파 문주의 포효는 듣는 사람이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이번 일이 끝나면 권유에게 음산파의 문주 자리를 맡기는 게 어떤가?”갑자기 네 개의 커다란 검은 관 중 제일 오른쪽 관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다섯 번째 작은 검은 관에서 바로 대답했다.“노조님 말씀대로 이번 일이 끝나면 나는 물러날 것이니 권유 네가 음산파의 문주를 맡거라.”그러자 대장로가 감격에 겨워 무릎을 꿇고 다섯 개의 관을 향해 절을 하며 외쳤다.“문주님, 노조님, 감사합니다. 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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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출구가 없는 지옥으로 들어가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주위는 더 어두워졌고 죽은 듯이 고요했는데 숲속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람들의 신경을 긴장시켰다.고지연은 몸을 움츠리고 서준영의 뒤를 따랐는데 가슴 속으로 강한 불안감이 치밀어 올랐다.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으로 서준영의 등 뒤에 꼭 붙어있는 고지연이 부담스러웠던 서준영은 발걸음을 재촉했다.“서 신의님, 여기 너무 조용해서 무섭네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고지연이 긴장하며 물었다.“확실히 너무 무섭게 조용하네요. 서 신의님,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자꾸 뭔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마귀 할멈도 미간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서준영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귀 할멈의 말씀이 맞아요. 손님이 왔어요.”“손님? 무슨 손님요?”고지연이 의아하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는데 그녀의 눈동자에는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갑자기 십여 명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주변으로부터 천천히 나타났는데 온몸에서 음살 기운이 무시무시하게 뿜어져 나왔다.선두의 네 명은 모자를 쓰고 검은 두루마기에 몸을 감싸고 각종 귀신 가면을 쓰고 있어서 진짜 얼굴을 볼 수 없었다.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자, 고지연은 겁에 질려 서준영의 옷깃을 꼭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저 사람들 뭐예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과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그들의 바깥쪽으로 전투 자세를 취했다.나찰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목소리는 낮지만 협박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여기는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나가!”“음산이 개인 자산도 아니고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나가라고 하는 거지?”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냉정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는다면 당신들 음산파 사람들이지?”마귀 할멈이 흠칫하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맞은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서 신의님, 저들이 음산파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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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불멸의 시체

마귀 할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일고여덟 명의 몸에 있던 도깨비 불빛이 갑자기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상처도 없이 멀쩡하게 서준영 일행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았다.“어떻게 된 거지? 도깨비 불빛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니?”마귀 할멈은 이런 상황을 처음으로 겪었기에 당황스러웠다.서준영은 얼굴을 가라앉히며 신속하게 설명했다.“저들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고 걸어 다니는 시체 행시에요. 자체가 음살의 기운을 품고 있기에 당연하게 도깨비 불빛을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음산파 역시 대단하네요. 제자들도 모두 행시라니!”말을 마치는 순간 일고여덟 명이 달려들었는데 손을 들어 수많은 무시무시한 시체의 기운을 뿜으며 서준영과 고지연 일행을 공격했다.“젠장! 나 단원호가 있는 한 이런 행시는 별거 아니에요.”쇠지팡이를 들고 있던 단원호가 복화술로 포효했다.그가 손을 들자, 쇠지팡이가 날아 나가서 허공에서 한 바퀴 돌더니 쿵쿵쿵 소리를 내며 행시들의 가슴을 후려쳐서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 행시들은 하늘을 찌르는 고목에 부딪히고 바닥에 떨어져 검은 피를 토했다. 그들이 토한 피에서는 악취가 풍겼다.하지만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바닥에 쓰러졌던 행시들이 재빨리 다시 일어나서 달려오는 것이다.단원호가 굳은 표정으로 외쳤다.“젠장! 저것들이 설마 불멸의 시체라는 거야?”“하하하! 맞아! 저것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불멸의 시체야. 대가라도 쉽게 죽일 수 없을 거야!”나찰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흔들어 행시들을 조종했다.한 사람이 한 행시를 감당해야 했다.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지체하지 않고 행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서준영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는 고지연을 뒤로 하고 혼자서 행시 두 명과 싸웠다.행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 서준영도 그들을 쉽게 죽일 수가 없었다.격렬한 전투가 순식간에 숲속에서 벌어졌다.서준영은 발차기로 다가오는 행시를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 하지만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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