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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죽여버리고 싶어!

그 뒤에는 세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

한 명은 키가 크지만 약하고 당나귀 얼굴에 긴 눈썹을 가진 사람으로,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는데 얼핏 보면 잠을 자는 것 같았다.

다른 한 명은 키가 작지만 뚱뚱하고 지중해 헤어스타일에 머리와 눈썹은 붉은색이고 입술이 두꺼웠다. 그는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하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같았고 등에 도끼 두 개를 지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은 40대 여자였는데 관리를 잘해서인지 몸매가 20대처럼 훌륭했다. 비록 빨간 롱 드레스를 입었어도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하면서 매력을 충분히 뽐내고 있어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고지연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

“서 신의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4대 악인의 리더 단원호입니다. 여기 키가 작고 뚱뚱한 분은 북산 악의 신으로 불리는 이원하이고 키가 크고 날씬한 분은 수중 이무기로 불리는 송경원이고요.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이분은 추시연이라고 합니다.”

고지연이 소개하자, 서준영은 네 명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지팡이를 짚은 단원호가 서준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복어로 말했다.

“아가씨한테서 들었는데 우리 가주님을 구해주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단원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어로 말했다.

“역시 청출어람이군요. 고영철과 오택도 상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그 나이에 대가의 실력이라니 미래가 기대되네요.”

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이어서 서준영이 물었다.

“선배님, 방금 그 보물 지도를 현진 법사가 고영철을 시켜서 가주님께 드린 거라고 하셨나요?”

“맞아요.”

단원호는 지팡이를 이용해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며 말했다.

“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내 눈으로 직접 고영철이 그 지도를 가주님께 드리는 걸 봤어요. 음산에 명나라의 장군이 남겨둔 금이 있다고 했어요. 결국 가주님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십여 명의 고수와 친구들과 같이 금을 찾으러 떠나셨죠. 현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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