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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출구가 없는 지옥으로 들어가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주위는 더 어두워졌고 죽은 듯이 고요했는데 숲속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람들의 신경을 긴장시켰다.

고지연은 몸을 움츠리고 서준영의 뒤를 따랐는데 가슴 속으로 강한 불안감이 치밀어 올랐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으로 서준영의 등 뒤에 꼭 붙어있는 고지연이 부담스러웠던 서준영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 신의님, 여기 너무 조용해서 무섭네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

고지연이 긴장하며 물었다.

“확실히 너무 무섭게 조용하네요. 서 신의님,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자꾸 뭔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마귀 할멈도 미간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준영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귀 할멈의 말씀이 맞아요. 손님이 왔어요.”

“손님? 무슨 손님요?”

고지연이 의아하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는데 그녀의 눈동자에는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갑자기 십여 명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주변으로부터 천천히 나타났는데 온몸에서 음살 기운이 무시무시하게 뿜어져 나왔다.

선두의 네 명은 모자를 쓰고 검은 두루마기에 몸을 감싸고 각종 귀신 가면을 쓰고 있어서 진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자, 고지연은 겁에 질려 서준영의 옷깃을 꼭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 사람들 뭐예요?”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과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그들의 바깥쪽으로 전투 자세를 취했다.

나찰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목소리는 낮지만 협박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여기는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나가!”

“음산이 개인 자산도 아니고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나가라고 하는 거지?”

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짐작이 맞는다면 당신들 음산파 사람들이지?”

마귀 할멈이 흠칫하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맞은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 신의님, 저들이 음산파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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