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랐다!”음귀의 커다란 손을 절반 자른 다음, 동시에 푸른 빛은 여전히 검기를 뽐내며 허공에 떠 있는 음귀까지 반으로 잘랐다. 그 순간 거대한 음귀는 반으로 갈라져 비명을 지르다가 사라졌다.“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셋째 장로가 깜짝 놀라며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서준영은 한 손에 청동검을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서 있었고 청동검은 찬란한 푸른 빛을 발산했는데 주변의 음살 기운의 천적인 듯싶었다. 서준영을 중심으로 수백 미터 이내 음살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청동검에 그 정도의 살기가 있었다니!”셋째 장로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아무리 짙은 살기도 음살 기운도 모두 상대가 되지 않았다.‘수만 명을 자른 검이 아니라면 절대 저 정도의 살기가 있을 수 없어!’셋째 장로가 마음속으로 외쳤다.서준영은 냉정한 미소를 지으며 셋째 장로를 노려봤다.“나는 다른 무기가 없을 줄 알았어?”셋째 장로가 겁에 질려 도망가려고 하자 서준영이 말했다.“또 도망치려고? 이번에는 어림도 없어. 죽어!”말을 마친 서준영이 검을 휘둘렀다. 청동검은 찬란한 빛을 뿜으며 셋째 장로를 찔러 두 토막으로 잘랐다.동시에 청동검은 음귀를 흡수하여 검 안에 진압했는데 서준영은 심지어 셋째 장로의 비명조차 듣지 못했다.서준영이 흠칫하자, 청동검은 곧바로 다시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서 신의님, 방금 그건 뭐예요?”마귀 할멈이 뛰어와서 물었다. 그녀는 방금 서준영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느꼈는데 서준영에 대한 경배의 마음을 금치 못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계속 가시죠. 저 이제 여기의 진법이 무엇인지 알았어요.”“뭐예요?”단원호가 복화술로 물었다.“미혹 진법이에요.”서준영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며 손가락으로 동쪽을 가리키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달을 보며 말했다.“이 진법에 빠지면 귀신에 홀린 듯 평생 빠져나가지 못해요. 저기 달을 따라가면 진법의 중심을 찾을 수 있고 그 중심을 파괴하면 진정한 패턴을 볼 수 있을
“흠! 쓰레기들, 음산에 숨어서 무슨 사악한 짓을 하는 거야! 오늘 나 서준영이 음산파의 산문을 밟고 들어가서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똑똑히 볼 것이다!”서준영이 외쳤다.“오만하고 무식한 놈! 우리 음산파가 너 같은 놈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산문을 밟는다고? 꿈 깨!”여유 가면의 둘째 장로는 분노하며 몸으로 검은 음살 기운을 뿜었는데 음기는 거대한 파도처럼 솟구쳤다.“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모르는 놈!: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했다.“죽을 놈은 너야!”둘째 장로가 분노했다.“너희들 능력으로 이 문을 넘겠다고? 꿈 깨!”“죽어!”말을 마치자, 수십 명의 검은 그림자들이 서준영과 마귀 할멈, 4대 악인을 향해 돌진했다.서준영이 외쳤다.“고지연 씨를 보호해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번개처럼 잽싸게 달려 나갔다. 그는 커다란 영기로 뭉친 주먹으로 맨 앞에서 달려오는 네 명의 검은 그림자를 후려쳤다.그의 주먹이 네 명에게 닿는 순간, 그들은 십여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 양쪽의 높은 벽에 박혔다. 그들은 가슴 갈비뼈가 모두 부서지면서 검은 피를 토했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 또다시 팔과 머리를 비틀어 바닥에 떨어지더니 곧바로 다시 일어나서 서준영을 향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외쳤다.“조심해요. 저들은 불멸의 행시예요!”격렬하게 싸우고 있던 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말을 듣고 동시에 검은 두루마기들의 머리를 공격했다.순식간에 음산파의 입구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주변의 산과 바위, 나무들은 순식간에 모두 파괴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는 십여 개의 머리가 없는 행시들이 쓰러지더니 곧바로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입구에서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둘째 장로는 여우 가면 아래에서 미간을 찌푸렸는데 두 눈에서 유령 같은 빛이 번쩍였다.‘저 사람들 전투력을 얕보면 안 되겠어!’“흠! 실력이 이 정도였어? 죽고 싶어 하니, 내가 그 소원을 이뤄주지!”둘째 장로는 분노하며 바닥에서 뛰어올라 허공에서 두 손을 맞잡
“건방진 녀석, 죽어라!”입구 안쪽의 포효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끝없는 시체의 기운을 모아 커다란 주먹을 만들어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서준영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향해 청동검을 휘둘렀다.쿵 소리와 푸른색의 빛이 백 미터 정도 뻗더니 허공에서 거대한 주먹을 부숴버렸다. 끝없던 시체의 기운도 푸른색 검의 빛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졌다.음산파의 상공은 다시 맑은 하늘로 회복되었다.무궁무진한 검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허공의 주먹을 부숴버렸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음산파의 입구와 뒤쪽에 있는 대전까지 잘랐다.“네 이놈! 감히!”광장의 대장로는 입구와 대전을 자르려고 다가오는 푸른 검의 기운을 보고 분노가 솟구쳤다.그는 훌쩍 뛰어올라 허공에서 두 손을 맞잡고 무궁무진한 시체의 기운을 신속하게 집결시켜 두 마리의 용을 만들어 그의 두 팔을 감돌게 했다.그러다가 대장로가 포효했다.“불사신 용 시체다!”그의 두 팔 위를 감돌던 용 시체는 커다란 입을 벌리고 포효하며 청동검의 푸른 기운을 덮쳤다.순식간에 무한한 시체의 기운이 용 시체 몸속으로 모여들어 커다란 용으로 빠르게 성장했다.“훙훙훙!”포효하던 두 마리 용은 곧바로 거대한 검의 기운과 부딪혔다.대장로는 차가운 미소를 지우며 외쳤다.“부숴버려!”쿵!허공에서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기운의 파도가 솟구쳤다.청동검의 빛이 두 마리의 용을 자르면서 무한한 시체의 기운으로 변했고 청동검의 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솟구치던 시체의 기운은 허공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시체의 기운이 잠잠해지자마자, 서준영은 이미 청동검을 들고 허공에 뛰어올랐는데 칼을 휘둘러 음산파의 입구를 내리쳤다.막 지면으로 내려온 대장로는 그 광경을 보고는 두 눈을 부릅뜨고 포효했다.“너 감히 음산파의 입구를 부쉈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서준영은 지면으로 내려와 청동검을 들고 코웃음 치며 말했다.“당신의 입구가 튼튼하지 않은 걸 왜 내 탓이라고 해?”“너!”대장로는 분노로 발광하며 온몸의 대가 최고 레벨 기운이 솟구
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충격에 휩싸였고 즉시 분노가 치솟았다.“감히 여기에 숨어서 저런 사악한 진법을 몰래 설치하다니! 끔찍하네.”단원호가 복화술로 분노했다.마귀 할멈도 참지 못하고 분노했다.“우리 어사일문이 비록 남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훔치지만, 당신들처럼 감히 수만 생명과 영혼을 삼켜서 경지를 높이는 짓은 안 해! 정말 극도로 가증스러워! 당신들은 죽어야만 해!”“하하하! 네 말대로 이것이 바로 제영 진법이다! 3일 후면 진법이 완성될 것이고 천원시 절반의 생명과 영혼은 우리 노조님들과 문주님의 제물이 될 것이고 다섯 분은 오너의 경지에 오를 거다! 그때가 되면 천원시는 물론이고 근처 8개 도시의 무도계를 통합하여 제일 강력한 현문 문파로 탈바꿈 하게 될 거야!”염라대왕 가면을 쓴 대장로의 얼굴에 자부심과 자만심, 오만함이 가득했다.이어서 그의 하얀 눈에서 살기가 분출하면서 서준영 일행을 노려보았다.“이 진법은 우리 음산파에서 10년 동안 준비한 거야. 너희들 이곳으로 오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텐데 오늘 여기에 침입한 이상 안타깝지만 제일 먼저 제영 진법의 제물이 되어야겠다.”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물었다.“고씨 가문 가주의 시독도 너희들 짓이지?”대장로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물론이지. 그건 고휘성이 늙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못 버렸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보물 지도에 눈이 멀어서 여기까지 왔지. 원래 죽이려고 했는데 옆에 고수가 많아서 결국 안타깝게 놓쳤지.”그의 말을 듣고 고지연이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뛰쳐나가 물었다.“무슨 말이야? 그럼,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당신들과 연합해서 우리 아버지를 노렸다는 거야?”대장로가 비웃었다.“고지연 씨, 우리는 너희 고씨 가문의 재산을 노렸을 뿐이야. 너의 아버지가 재산의 90%를 순순히 우리 음산파에 넘겼으면 그런 상황도 없었겠지. 지금은 네가 신의를 데려다 시독을 치료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야. 이렇게 된 이상 너
마귀 할멈의 말을 들은 고지연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마귀 할멈,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요?”마귀 할멈이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 쉬며 말했다.“아가씨, 걱정하지 말아요. 저가 이 목숨을 걸고 아가씨를 구할 거예요.”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마귀 할멈, 그 정도는 아니에요. 법기일 뿐이니 그냥 부숴버리면 돼요.”“하하하! 건방진 녀석, 감히 내 염라대왕의 귀적을 부숴버리겠다고? 진작에 꿈 깨는 게 좋을 거야!”대장로가 서준영을 비웃으며 자부심에 가득 찬 웃음을 지었다.“이 염라대왕의 귀적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법기로 신통한 귀인이 허공을 부수면서 남기고 간 거야! 오너가 왔다고 해도 이 진법에 갇히면 수천수만의 음령과 악귀들에게 삼켜질 뿐 절대 도망칠 수 없어!”대장로는 말을 마치고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은 청동검을 다시 손에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그럼, 오늘 한번 상대해보지 뭐. 당신의 귀적이 대단한지? 아니면 나의 청동검이 강력한지!”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안심했다.지금의 서준영은 그들에게 있어서 신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굳게 믿었다.“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여전히 건방지네! 그래 제대로 한번 죽음의 맛이 어떤 건지 느껴봐!”대장로가 포효하며 다시 염라대왕의 귀적을 불었다. 그러자 진법 내의 음령과 악귀들이 모두 서준영 일행에게 덮쳤다.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는데 바로 고지연을 먼저 죽이는 거였다. 왜냐하면 고지연이 서준영 일행 중에서 실력이 제일 약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실수할 거라고 생각했다.대장로는 이제 기회를 보다가 한 명씩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서 죽이면 될 거라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진법 내에서 마귀 할멈은 수십 개의 음령과 악귀가 고지연을 향하는 것을 보고 가슴속에서 황금 부적을 꺼내 허공에 뿌리고는 한 손으로 봉인을 걸어 주문을 외우더니 외쳤다.“귀화신부적!”
서준영은 기린 걸음으로 순식간에 고지연 앞에 나타나서는 음사등뼈채찍을 휘둘러 음령을 산산조각 냈다.마귀 할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 신의님, 감사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진법을 깨뜨려야 해요. 저의 귀화신부적이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네.”서준영은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한 손에 청동검을, 다른 한 손에 음사등뼈채찍을 들고 태연하게 진법 밖에 있는 대장로를 노려봤다.대장로는 서준영으로부터 큰 위기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렸다.“안 돼. 속전 속결해야겠어. 저것들 때문에 노조님들과 문주의 수련을 방해하면 절대 안 돼!”대장로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신속하게 염라대왕의 귀적을 다시 불었다.그러자 진법 내의 수많은 음령과 악귀들이 미친 듯이 발광하며 각종 비명과 함께 발톱을 허우적거리며 서준영 일행에게 달려들었다.“타이밍이 딱 좋네. 어서 와! 내 음사등뼈채찍을 승급시켜야 하니까.”서준영은 음사등뼈채찍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웃었다. 그가 손을 들자, 음사등뼈채찍은 길이가 십여 미터의 채찍으로 변해서 날아가더니 무시무시한 푸른 귀신불을 뿜어내며 음령과 악귀들을 부숴버렸다.그 순간, 서준영은 마치 무인의 경지에 도달한 듯 했는데 그가 채찍을 한 번씩 휘두를 때마다 대량의 음령과 악귀들은 산산조각이 나서 별빛 조각으로 변했고 이어서 음사등뼈채찍이 조각들을 모두 삼켜버렸다.매번 음령과 악귀들을 삼킬 때마다 음사등뼈채찍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점점 더 찬란하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고 폭발력도 더욱 강력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덮쳐들던 음령과 악귀들이 음사등뼈채찍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그가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수많은 음령과 악귀들이 서준영 손에 있는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심지어 삼켜지는 것을 본 대장로는 미간을 찌푸렸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 찼다.“대체 무슨 법기길래 음령과 악귀를 삼킬 수 있는 거야?”대장로는 당황했다.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염라대왕의
4대 악인은 마귀 할멈의 말을 듣자마자 전투 자세를 취하고 경계했다.지옥에서 불러낸 귀신의 왕이라 얼마나 무서울까...그들이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대장로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혈제?”[구천현술]에도 혈제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건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술법으로 매우 무섭고 사악한 것이다. 너무 무섭고 사악하기에 봉인하고 금지했는데 음산파의 대장로가 알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예상대로 음산파는 좋은 조직이 아니고 비열한 조직이었다. 이들이 천원시를 비롯한 여덟 개의 도시의 무도계를 통합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흠!”서준영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건 금지된 사악한 술법일 뿐이야! 아무리 귀신의 왕이라고 해도 내가 모두 베어버려서 지옥에서 기어 나온 걸 후회하게 해줄 거야!”서준영의 말은 대담하고 위압적이었다.그의 뒤에 있던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은 검을 들고 혈제를 진행하고 있는 대장로를 가리키며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기어 와서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음산파의 제자들 몇 명을 남겨서 너희들의 시신을 수습하게 할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너희 음산파를 몰살시킬 거야!”“건방진 놈! 내가 오늘 너를 죽여서 너의 피를 음산파의 노조님들과 문주님에게 제물로 바칠 거야!”대장로는 온몸을 떨며 포효했는데 마치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서준영 일행은 눈을 뜨고 대장로의 피가 피부로부터 흘러나와 바닥으로 흘러 천천히 괴이하고 붉은 진법을 채우는 것을 발견했다.그 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지름이 2미터가 넘는 혈색 빛기둥이 대장로의 아래에서 하늘로 치솟아 구름까지 꿰뚫었다. 이어서 하나의 검고 커다란 발톱이 땅을 뚫고 나와 우뚝 섰는데 온몸에 쇠사슬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고대 장군 투구를 쓴 거대한 머리도 땅속에서 솟아났는데 두 눈은 빨갛고 얼굴색은
순간, 무궁무진한 청색 검 기운이 빗발치더니 귀신의 신을 삼켜버렸다.사람들은 귀신의 왕이 청색 검 기운에 찢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하염없는 음살의 기운으로 변하여 다시 땅 밑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귀가에서는 귀신의 왕이 불복하는 포효소리가 들렸다.풋! 쿵!귀신의 왕이 몰살당하자, 대장로는 피를 토하며 기진맥진해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겁에 질려 불안한 눈빛으로 청동검을 들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외쳤다.“이건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도대체 넌 누구야? 어떻게 이런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거야? 너 몇 살이야? 무도계에 언제부터 너 같은 무시무시한 요물이 나타난 거야?”대장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며 분노했는데 서준영은 그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에서 제일 강력했다.조금 전의 혈제로 그는 절반의 수명을 소모했는데 귀신의 왕이 죽으면서 염라대왕의 귀적에도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겼다.염라대왕의 귀적과 같은 법기는 한 번 사용하는 순간 사용자의 수명이 소모된다.서준영은 코웃음을 치며 발을 들었는데 마치 고대에서 걸어 나온 불패의 전생 신처럼 청동검을 들고 한 발짝씩 대장로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 살의가 솟구쳤다.대장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등에서 식은땀을 가득했는데 폭우를 맞은 듯 흠뻑 젖어 있었다.전례 없는 위기감에 그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나를 죽이려는 걸까?’순간, 대장로가 황급히 외쳤다.“이봐 동생, 아니 서 대가님,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 저와 우리 음산파가 잘못했어요. 제발 한 번만 너그러이 봐주시고 목숨만 살려주세요. 음산파의 금은보화를 모두 서 대가님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음산파의 서고에 무도 관련 서적들이 많은데 그것들도 서 대가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다 가져가세요. 그리고 저의 목숨만 살려주세요.”서준영은 그의 앞에 가서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며 애원하는 대장로를 내려다보며 살의도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그 모습을 캐치하고는 대장로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격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