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충격에 휩싸였고 즉시 분노가 치솟았다.“감히 여기에 숨어서 저런 사악한 진법을 몰래 설치하다니! 끔찍하네.”단원호가 복화술로 분노했다.마귀 할멈도 참지 못하고 분노했다.“우리 어사일문이 비록 남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훔치지만, 당신들처럼 감히 수만 생명과 영혼을 삼켜서 경지를 높이는 짓은 안 해! 정말 극도로 가증스러워! 당신들은 죽어야만 해!”“하하하! 네 말대로 이것이 바로 제영 진법이다! 3일 후면 진법이 완성될 것이고 천원시 절반의 생명과 영혼은 우리 노조님들과 문주님의 제물이 될 것이고 다섯 분은 오너의 경지에 오를 거다! 그때가 되면 천원시는 물론이고 근처 8개 도시의 무도계를 통합하여 제일 강력한 현문 문파로 탈바꿈 하게 될 거야!”염라대왕 가면을 쓴 대장로의 얼굴에 자부심과 자만심, 오만함이 가득했다.이어서 그의 하얀 눈에서 살기가 분출하면서 서준영 일행을 노려보았다.“이 진법은 우리 음산파에서 10년 동안 준비한 거야. 너희들 이곳으로 오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텐데 오늘 여기에 침입한 이상 안타깝지만 제일 먼저 제영 진법의 제물이 되어야겠다.”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물었다.“고씨 가문 가주의 시독도 너희들 짓이지?”대장로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물론이지. 그건 고휘성이 늙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못 버렸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보물 지도에 눈이 멀어서 여기까지 왔지. 원래 죽이려고 했는데 옆에 고수가 많아서 결국 안타깝게 놓쳤지.”그의 말을 듣고 고지연이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뛰쳐나가 물었다.“무슨 말이야? 그럼,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당신들과 연합해서 우리 아버지를 노렸다는 거야?”대장로가 비웃었다.“고지연 씨, 우리는 너희 고씨 가문의 재산을 노렸을 뿐이야. 너의 아버지가 재산의 90%를 순순히 우리 음산파에 넘겼으면 그런 상황도 없었겠지. 지금은 네가 신의를 데려다 시독을 치료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야. 이렇게 된 이상 너
마귀 할멈의 말을 들은 고지연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마귀 할멈,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요?”마귀 할멈이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 쉬며 말했다.“아가씨, 걱정하지 말아요. 저가 이 목숨을 걸고 아가씨를 구할 거예요.”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마귀 할멈, 그 정도는 아니에요. 법기일 뿐이니 그냥 부숴버리면 돼요.”“하하하! 건방진 녀석, 감히 내 염라대왕의 귀적을 부숴버리겠다고? 진작에 꿈 깨는 게 좋을 거야!”대장로가 서준영을 비웃으며 자부심에 가득 찬 웃음을 지었다.“이 염라대왕의 귀적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법기로 신통한 귀인이 허공을 부수면서 남기고 간 거야! 오너가 왔다고 해도 이 진법에 갇히면 수천수만의 음령과 악귀들에게 삼켜질 뿐 절대 도망칠 수 없어!”대장로는 말을 마치고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은 청동검을 다시 손에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그럼, 오늘 한번 상대해보지 뭐. 당신의 귀적이 대단한지? 아니면 나의 청동검이 강력한지!”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안심했다.지금의 서준영은 그들에게 있어서 신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굳게 믿었다.“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여전히 건방지네! 그래 제대로 한번 죽음의 맛이 어떤 건지 느껴봐!”대장로가 포효하며 다시 염라대왕의 귀적을 불었다. 그러자 진법 내의 음령과 악귀들이 모두 서준영 일행에게 덮쳤다.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는데 바로 고지연을 먼저 죽이는 거였다. 왜냐하면 고지연이 서준영 일행 중에서 실력이 제일 약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실수할 거라고 생각했다.대장로는 이제 기회를 보다가 한 명씩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서 죽이면 될 거라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진법 내에서 마귀 할멈은 수십 개의 음령과 악귀가 고지연을 향하는 것을 보고 가슴속에서 황금 부적을 꺼내 허공에 뿌리고는 한 손으로 봉인을 걸어 주문을 외우더니 외쳤다.“귀화신부적!”
서준영은 기린 걸음으로 순식간에 고지연 앞에 나타나서는 음사등뼈채찍을 휘둘러 음령을 산산조각 냈다.마귀 할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 신의님, 감사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진법을 깨뜨려야 해요. 저의 귀화신부적이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네.”서준영은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한 손에 청동검을, 다른 한 손에 음사등뼈채찍을 들고 태연하게 진법 밖에 있는 대장로를 노려봤다.대장로는 서준영으로부터 큰 위기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렸다.“안 돼. 속전 속결해야겠어. 저것들 때문에 노조님들과 문주의 수련을 방해하면 절대 안 돼!”대장로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신속하게 염라대왕의 귀적을 다시 불었다.그러자 진법 내의 수많은 음령과 악귀들이 미친 듯이 발광하며 각종 비명과 함께 발톱을 허우적거리며 서준영 일행에게 달려들었다.“타이밍이 딱 좋네. 어서 와! 내 음사등뼈채찍을 승급시켜야 하니까.”서준영은 음사등뼈채찍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웃었다. 그가 손을 들자, 음사등뼈채찍은 길이가 십여 미터의 채찍으로 변해서 날아가더니 무시무시한 푸른 귀신불을 뿜어내며 음령과 악귀들을 부숴버렸다.그 순간, 서준영은 마치 무인의 경지에 도달한 듯 했는데 그가 채찍을 한 번씩 휘두를 때마다 대량의 음령과 악귀들은 산산조각이 나서 별빛 조각으로 변했고 이어서 음사등뼈채찍이 조각들을 모두 삼켜버렸다.매번 음령과 악귀들을 삼킬 때마다 음사등뼈채찍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점점 더 찬란하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고 폭발력도 더욱 강력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덮쳐들던 음령과 악귀들이 음사등뼈채찍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그가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수많은 음령과 악귀들이 서준영 손에 있는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심지어 삼켜지는 것을 본 대장로는 미간을 찌푸렸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 찼다.“대체 무슨 법기길래 음령과 악귀를 삼킬 수 있는 거야?”대장로는 당황했다.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염라대왕의
4대 악인은 마귀 할멈의 말을 듣자마자 전투 자세를 취하고 경계했다.지옥에서 불러낸 귀신의 왕이라 얼마나 무서울까...그들이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대장로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혈제?”[구천현술]에도 혈제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건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술법으로 매우 무섭고 사악한 것이다. 너무 무섭고 사악하기에 봉인하고 금지했는데 음산파의 대장로가 알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예상대로 음산파는 좋은 조직이 아니고 비열한 조직이었다. 이들이 천원시를 비롯한 여덟 개의 도시의 무도계를 통합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흠!”서준영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건 금지된 사악한 술법일 뿐이야! 아무리 귀신의 왕이라고 해도 내가 모두 베어버려서 지옥에서 기어 나온 걸 후회하게 해줄 거야!”서준영의 말은 대담하고 위압적이었다.그의 뒤에 있던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은 검을 들고 혈제를 진행하고 있는 대장로를 가리키며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기어 와서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음산파의 제자들 몇 명을 남겨서 너희들의 시신을 수습하게 할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너희 음산파를 몰살시킬 거야!”“건방진 놈! 내가 오늘 너를 죽여서 너의 피를 음산파의 노조님들과 문주님에게 제물로 바칠 거야!”대장로는 온몸을 떨며 포효했는데 마치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서준영 일행은 눈을 뜨고 대장로의 피가 피부로부터 흘러나와 바닥으로 흘러 천천히 괴이하고 붉은 진법을 채우는 것을 발견했다.그 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지름이 2미터가 넘는 혈색 빛기둥이 대장로의 아래에서 하늘로 치솟아 구름까지 꿰뚫었다. 이어서 하나의 검고 커다란 발톱이 땅을 뚫고 나와 우뚝 섰는데 온몸에 쇠사슬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고대 장군 투구를 쓴 거대한 머리도 땅속에서 솟아났는데 두 눈은 빨갛고 얼굴색은
순간, 무궁무진한 청색 검 기운이 빗발치더니 귀신의 신을 삼켜버렸다.사람들은 귀신의 왕이 청색 검 기운에 찢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하염없는 음살의 기운으로 변하여 다시 땅 밑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귀가에서는 귀신의 왕이 불복하는 포효소리가 들렸다.풋! 쿵!귀신의 왕이 몰살당하자, 대장로는 피를 토하며 기진맥진해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겁에 질려 불안한 눈빛으로 청동검을 들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외쳤다.“이건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도대체 넌 누구야? 어떻게 이런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거야? 너 몇 살이야? 무도계에 언제부터 너 같은 무시무시한 요물이 나타난 거야?”대장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며 분노했는데 서준영은 그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에서 제일 강력했다.조금 전의 혈제로 그는 절반의 수명을 소모했는데 귀신의 왕이 죽으면서 염라대왕의 귀적에도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겼다.염라대왕의 귀적과 같은 법기는 한 번 사용하는 순간 사용자의 수명이 소모된다.서준영은 코웃음을 치며 발을 들었는데 마치 고대에서 걸어 나온 불패의 전생 신처럼 청동검을 들고 한 발짝씩 대장로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 살의가 솟구쳤다.대장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등에서 식은땀을 가득했는데 폭우를 맞은 듯 흠뻑 젖어 있었다.전례 없는 위기감에 그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나를 죽이려는 걸까?’순간, 대장로가 황급히 외쳤다.“이봐 동생, 아니 서 대가님,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 저와 우리 음산파가 잘못했어요. 제발 한 번만 너그러이 봐주시고 목숨만 살려주세요. 음산파의 금은보화를 모두 서 대가님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음산파의 서고에 무도 관련 서적들이 많은데 그것들도 서 대가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다 가져가세요. 그리고 저의 목숨만 살려주세요.”서준영은 그의 앞에 가서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며 애원하는 대장로를 내려다보며 살의도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그 모습을 캐치하고는 대장로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격동해
서준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청동검을 들어 대장로의 목을 잘랐다.대장로는 당황해하며 다섯 구의 관을 보며 마지막으로 포효했다.“노조님, 살려주세요. 문주님, 살려주세요!”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청동검은 순식간에 그의 목을 베었다. 대장로의 머리는 두 눈을 부릅뜬 채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옆으로 굴러떨어졌다.그 후 서준영은 청동검을 들고 돌아서서 광장에 있는 다섯 구의 검은 관들을 노려보았다. 그중 제일 작은 관에서 시체의 기운이 광기를 일으켰는데 관 아래에서 검은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어서 관 안에서는 무시무시한 포효가 울려 퍼졌다.“건방진 놈! 감히 우리 대장로를 죽여! 내가 나가면 너의 영혼까지 모두 찢어버릴 거야!”서준영은 코웃음을 치고 검으로 검은 관을 가리키며 외쳤다.“당신이 음산파의 문주야?”“그렇다, 음산파의 문주를 봤으면 당장 무릎 꿇고 죄를 빌어야지, 죽고 싶어?”관 내의 음산파 문제가 계속해서 포효했다.“관 속에 숨어 있는 쥐새끼야! 배짱이 있으면 나와서 날 죽여보든가!”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면서 비웃었다.검은 관은 잠시 침묵하더니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됐다. 오늘은 우리 음산파의 재앙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살생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가라. 그리고 앞으로 음산파는 절대 음산 밖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그의 말을 들은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기뻐하며 외쳤다.“서 대가님 우리 빨리 가요.”하지만 서준영은 냉정하게 웃으며 계속해서 검은 관을 노려보며 말했다.“우리를 보내준다고? 방금 우리의 영혼까지 모두 찢어 죽일 거라고 하지 않았어?“흠!”검은 관에서 코웃음을 지으며 분노했다.“야! 살생하지 않으려고 목숨을 살려준 것뿐인데 그렇게 상황판단이 안 돼?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당장 꺼져!”“하하하!”서준영은 호탕하게 웃으며 앞으로 걸어 검은 관 가까이에 가서 말했다.“내 생각이 맞는다면 당신은 우리를 살려주려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나오지 못하는 거지! 나오기만 하면 그동안의
서준영은 성공했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올리며 신첩을 더 펼쳤다. 그러자 커다란 흡입력과 금빛이 번쩍거리면서 마천웅을 덮쳤다.“이건 뭐야?”마천웅은 안색이 급격히 변하며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당황해했다.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을 죽일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신첩의 막강한 흡입력은 청소기처럼 마천웅을 빨아들였다.“젠장! 감히 이런 수작을 부려?”마천웅은 분노로 찬 포효를 했지만, 뿌리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묶인 채 걷잡을 수 없이 신권으로 빨려 들어갔다.쓱!서준영은 마천웅이 신첩으로 들어가자마자, 신속하게 입구를 묶어 마천웅이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서준영은 아직 세미 오너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곧바로 신첩을 사용해서 마천웅을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기회에 신첩의 기능이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결국 신첩은 확실은 보물이었다. 세미 오너를 산 채로 아주 쉽게 빨아들여 제압했으니 말이다.서준영이 손에 들고 있는 신첩에서 쉴 새 없이 마천웅의 포효 소리가 들렸다.“네 이놈, 감히 나를 놀려? 당장 풀어!”마천웅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서준영은 신첩을 흔들자, 마천웅이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악! 흔들지 마! 너무 아파! 무슨 천둥과 불구덩이가 이렇게 많아? 으악! 여기는 대체 어디야, 왜 나갈 수 없는 거야?”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그만 발버둥 치고 그 안에서 잘 지내.”말을 마친 서준영은 신첩을 들고 남은 네 구의 검은 관을 향해 걸어갔다.워낙 끊임없이 시체의 기운을 내뿜던 검은 관은 겁에 질린 듯 꼼짝하지 않고 더는 시체의 기운을 내뿜지 않았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고지연과 마귀 할멈과 그리고 4대 악인은 서준영이 순식간에 음산파의 문주를 제압하는 광경을 보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달려갔다.“서 신의님, 마천웅을 제압하신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해하며 묻자,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대답에 모두 큰 숨을 들이마셨다.
“건방진 놈, 나대지 마! 우리가 정말로 나가서 너와 싸울 용기가 없는 것 같아?”세 번째 검은 관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포효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해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럼 당신부터 죽어야겠어!”말을 마친 서준영은 곧바로 청동검을 들고 관을 자르려고 휘둘렀다.“젠장! 어린 것이 감히 정말로 칼을 휘둘러?”검은 관 중의 늙은 장로는 공포에 질려 이상한 비명을 지르더니 관을 뚫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은 그림자가 되어 사라졌다.검은 청색의 기운으로 순식간에 검은 관을 잘라버렸다.“도망가려고 해요!”마귀 할멈이 외쳤다.서준영은 허둥지둥 도망치는 그림자를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제야 도망가려고? 늦었어!”말을 마친 서준영은 술법을 이용해 허공에서 목덜미를 잡았다.거대한 금색 용의 발톱은 곧바로 검은 그림자로 변해서 도망치는 사람을 허공에서 붙잡았다.그 음산파의 노조가 비굴하게 빌었다.“젊은 대가, 살려주게.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나를 이대로 놔둬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방금 그 기세등등하던 사람은 어디 갔어? 왜 이렇게 비굴하게 빌어?”“잘못했네. 다시는 그러지 않을걸세. 그러니 제발 살려주게나. 나에게 법기 하나가 있는데 살려만 주면 자네에게 줄게.”상대방이 자신의 법기까지 내놓겠다며 간절히 애원하자, 서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무슨 법기인데?”“천지 부채라는 건데 바람과 비를 불러오고 삼매 진화를 일으킬 수 있어.”허공에서 노조가 손을 흔들자, 부채 하나가 곧바로 서준영의 손에 날아들어갔다.서준영은 허공에서 내려오는 부채를 잡고 단숨에 열었다. 부채는 청색이었는데 그 위에는 뭔지 알 수 없는 부적 진법과 풍경화가 그려져 있었다.“한 번 시험해 볼까.”서준영이 손을 들어 부채를 휘두르자, 곧바로 회오리바람이 불어왔는데 옆에 있던 철 기둥마저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괜찮은데!”서준영은 세미 오너도 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