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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마귀 할멈의 말을 들은 고지연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

“마귀 할멈,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요?”

마귀 할멈이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 쉬며 말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말아요. 저가 이 목숨을 걸고 아가씨를 구할 거예요.”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마귀 할멈, 그 정도는 아니에요. 법기일 뿐이니 그냥 부숴버리면 돼요.”

“하하하! 건방진 녀석, 감히 내 염라대왕의 귀적을 부숴버리겠다고? 진작에 꿈 깨는 게 좋을 거야!”

대장로가 서준영을 비웃으며 자부심에 가득 찬 웃음을 지었다.

“이 염라대왕의 귀적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법기로 신통한 귀인이 허공을 부수면서 남기고 간 거야! 오너가 왔다고 해도 이 진법에 갇히면 수천수만의 음령과 악귀들에게 삼켜질 뿐 절대 도망칠 수 없어!”

대장로는 말을 마치고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

서준영은 청동검을 다시 손에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오늘 한번 상대해보지 뭐. 당신의 귀적이 대단한지? 아니면 나의 청동검이 강력한지!”

고지연과 마귀 할멈 그리고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안심했다.

지금의 서준영은 그들에게 있어서 신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굳게 믿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여전히 건방지네! 그래 제대로 한번 죽음의 맛이 어떤 건지 느껴봐!”

대장로가 포효하며 다시 염라대왕의 귀적을 불었다.

그러자 진법 내의 음령과 악귀들이 모두 서준영 일행에게 덮쳤다.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는데 바로 고지연을 먼저 죽이는 거였다. 왜냐하면 고지연이 서준영 일행 중에서 실력이 제일 약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실수할 거라고 생각했다.

대장로는 이제 기회를 보다가 한 명씩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서 죽이면 될 거라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

진법 내에서 마귀 할멈은 수십 개의 음령과 악귀가 고지연을 향하는 것을 보고 가슴속에서 황금 부적을 꺼내 허공에 뿌리고는 한 손으로 봉인을 걸어 주문을 외우더니 외쳤다.

“귀화신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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