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은 성공했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올리며 신첩을 더 펼쳤다. 그러자 커다란 흡입력과 금빛이 번쩍거리면서 마천웅을 덮쳤다.“이건 뭐야?”마천웅은 안색이 급격히 변하며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당황해했다.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을 죽일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신첩의 막강한 흡입력은 청소기처럼 마천웅을 빨아들였다.“젠장! 감히 이런 수작을 부려?”마천웅은 분노로 찬 포효를 했지만, 뿌리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묶인 채 걷잡을 수 없이 신권으로 빨려 들어갔다.쓱!서준영은 마천웅이 신첩으로 들어가자마자, 신속하게 입구를 묶어 마천웅이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서준영은 아직 세미 오너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곧바로 신첩을 사용해서 마천웅을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기회에 신첩의 기능이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결국 신첩은 확실은 보물이었다. 세미 오너를 산 채로 아주 쉽게 빨아들여 제압했으니 말이다.서준영이 손에 들고 있는 신첩에서 쉴 새 없이 마천웅의 포효 소리가 들렸다.“네 이놈, 감히 나를 놀려? 당장 풀어!”마천웅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서준영은 신첩을 흔들자, 마천웅이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악! 흔들지 마! 너무 아파! 무슨 천둥과 불구덩이가 이렇게 많아? 으악! 여기는 대체 어디야, 왜 나갈 수 없는 거야?”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그만 발버둥 치고 그 안에서 잘 지내.”말을 마친 서준영은 신첩을 들고 남은 네 구의 검은 관을 향해 걸어갔다.워낙 끊임없이 시체의 기운을 내뿜던 검은 관은 겁에 질린 듯 꼼짝하지 않고 더는 시체의 기운을 내뿜지 않았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고지연과 마귀 할멈과 그리고 4대 악인은 서준영이 순식간에 음산파의 문주를 제압하는 광경을 보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달려갔다.“서 신의님, 마천웅을 제압하신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해하며 묻자,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의 대답에 모두 큰 숨을 들이마셨다.
“건방진 놈, 나대지 마! 우리가 정말로 나가서 너와 싸울 용기가 없는 것 같아?”세 번째 검은 관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포효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해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럼 당신부터 죽어야겠어!”말을 마친 서준영은 곧바로 청동검을 들고 관을 자르려고 휘둘렀다.“젠장! 어린 것이 감히 정말로 칼을 휘둘러?”검은 관 중의 늙은 장로는 공포에 질려 이상한 비명을 지르더니 관을 뚫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은 그림자가 되어 사라졌다.검은 청색의 기운으로 순식간에 검은 관을 잘라버렸다.“도망가려고 해요!”마귀 할멈이 외쳤다.서준영은 허둥지둥 도망치는 그림자를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제야 도망가려고? 늦었어!”말을 마친 서준영은 술법을 이용해 허공에서 목덜미를 잡았다.거대한 금색 용의 발톱은 곧바로 검은 그림자로 변해서 도망치는 사람을 허공에서 붙잡았다.그 음산파의 노조가 비굴하게 빌었다.“젊은 대가, 살려주게.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나를 이대로 놔둬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서준영이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방금 그 기세등등하던 사람은 어디 갔어? 왜 이렇게 비굴하게 빌어?”“잘못했네. 다시는 그러지 않을걸세. 그러니 제발 살려주게나. 나에게 법기 하나가 있는데 살려만 주면 자네에게 줄게.”상대방이 자신의 법기까지 내놓겠다며 간절히 애원하자, 서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무슨 법기인데?”“천지 부채라는 건데 바람과 비를 불러오고 삼매 진화를 일으킬 수 있어.”허공에서 노조가 손을 흔들자, 부채 하나가 곧바로 서준영의 손에 날아들어갔다.서준영은 허공에서 내려오는 부채를 잡고 단숨에 열었다. 부채는 청색이었는데 그 위에는 뭔지 알 수 없는 부적 진법과 풍경화가 그려져 있었다.“한 번 시험해 볼까.”서준영이 손을 들어 부채를 휘두르자, 곧바로 회오리바람이 불어왔는데 옆에 있던 철 기둥마저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괜찮은데!”서준영은 세미 오너도 날려
도망가던 두 명의 노조는 그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어림도 없었다.그때 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청동검을 들고 기린 걸음으로 그들을 쫓아서 산 속으로 들어갔다.“악, 건방진 놈, 나 귀신이 되어서라도 너를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젊은이, 제발 목숨만 살려주게. 안 돼, 악!”산림 속에서 두 마디의 비명과 함께 두 노조의 머리가 잘렸고 서준영은 그 두 명의 노조 머리를 들고 다시 음산파 광장에 나타나 던졌다.고지연은 서둘러 서준영의 옆에 다가가서 물었다.“서 신의님, 괜찮아요? 그들은 모두 죽었어요?”고지연은 바닥에 던진 머리 두 개를 보고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산한 음산파의 대전을 보다가 걸어갔다.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여전히 광장에서 고지연을 보호했다.10분 정도 지난 후, 서준영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보물 주머니를 만지더니 천지 부채를 들고 음산파의 대전을 향해 주문을 외우며 휘저었다.그러자 삼매 진화가 뿜어져 나오며 음산파의 대전 전체를 불태웠다.서준영과 일행은 광장에서 하늘로 치솟는 불길과 불길 속에서 비참하게 비명을 지르는 영혼들을 바라보았다.서준영이 이어서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이제 돌아갑시다.”“네.”모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음산파를 떠나 천원시로 돌아갔다.서준영 일행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도착했는데 음산파가 전체가 거대한 불바다 속에 있는 광경을 보았다.“형님, 음산파가 전멸한 것 같아요.”현진 법사가 섬뜩한 표정으로 말했다.고영철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우리가 한발 늦었네.”잠시 후, 하늘로 치솟는 불길을 바라보다가 고영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우리만 살아 있으면 복수는 언제든지 가능해. 우리 충분히 준비해서 다 돌아오면 돼. 천원시는 이제 돌아갈 수 없게 됐으니 어서 오택을 불러, 지금 바로 여기를 떠나야 해!”현진 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두 사람은 곧바로 어
순간 서준영은 충격에 온몸이 감전된 듯했다.‘이... 이건 대체 뭐지?’서준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었기에 갑자기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자신을 끌어안자, 남자의 피와 욕정이 들끓었다.정신을 차리고 상대를 밀어내려고 할 때 이불 속에서 고지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서 신의님, 오늘 하룻밤만 저를 밀어내지 말아 주세요. 그냥 이렇게 안고만 있을게요. 그래도 안 될까요? 제가 좀 무서워서 그러는데, 신의님 곁에 있으면 안전감이 들어요.”서준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는데 하연우에게 미안한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서준영은 고지연이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와 비슷한 나이에 오늘 하루 동안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으니, 정신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서준영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고지연은 이미 서준영의 체향을 맡으며 고이 잠들었다.순간, 서준영은 어차피 도와 주기로 한 거 오늘 하루만 끝까지 도와주기로 했다.서준영은 한편으로 끊임없이 주문을 외우며 체내의 욕망을 억누르며 심호흡했다.다음 날, 서준영은 커다란 다크서클이 생겼는데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서준영은 밤새 자기를 기대고 움츠린 채 잠을 자는 고지연을 보며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다.그때 고지연이 갑자기 눈을 떴는데 서준영을 발견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토끼처럼 훌쩍 침대에서 뛰어내리다가 무릎을 마쳐 헐떡이고는 다급하게 외쳤다.“서 신의님, 일어나셨어요. 저, 저는...”서준영이 태연하게 화장실로 들어가며 말했다.“저는 샤워할 건데 다른 일이 없으면 나가주실래요?”“아, 네.”고지연은 서둘러 방을 뛰쳐나가서 문을 닫고는 문에 기대어 크게 헐떡였다. 그녀가 가슴에 손을 올리자,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고 있었고 얼굴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마귀 할멈이 그녀의 곁에 다가오더니 잠옷 바람으로 서준영 방문 앞에서 얼굴이 빨개서 있는 것을 보고 웃었다.“아가씨,
“왜, 내 목소리 듣기 싫어? 끊을까?”하연우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서준영이 서둘러 외쳤다.“아니야, 보고 싶어. 엄청나게 보고 싶어.”하연우는 자기 침대에 엎드려 키득키득 웃었다.“알았어, 놀리지 않을게. 나 감금당한 거 맞아. 휴대폰은 내가 소현이한테 부탁해서 가만히 가져온 거야. 지금 제일 처음으로 준영 씨에게 전화하는 건데 어때, 행복해?”서준영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했다.“행복해! 연우 씨, 걱정하지 마. 나 곧 용진으로 찾으러 갈 거야! 꼭 결혼 승낙받을 거야!”“응, 준영 씨를 믿어. 당신은 꼭 할 수 있어.”하연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기다란 다리도 하늘거렸다.“참, 준영 씨, 며칠 후에 가문에서 새로운 사람을 보내서 강운시 회사를 맡길 거라는데 조심해.”하연우가 걱정했다.“조심하라고? 왜?”서준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휴, 바보야. 그 사람은 우리 둘째 삼촌이 보낸 거야. 회사를 인수인계 받으면 다음으로 곧바로 당신을 노릴 거야. 그러니 조심해.”“응, 알았어. 이름이 뭐야?”서준영이 물었다.“잠깐만, 뭐더라? 아, 이름은 도지혁이고 둘째 삼촌의 심복인데 매우 사악하고 나빠서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 각별히 조심하고, 가능하면 회사를 떠나.”하연우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그래, 알았어.”서준영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 내가 옆에 없다고 다른 여자들을 탐내면 절대 안 돼! 만약 나한테 들키면 단언컨대 당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하연우는 이를 악물고 일반 원격 연애를 하는 애인들과 같이 경고했다. 서준영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럴 리가 있겠어. 나 같은 사람 옆에 아무 여자도 안 와. 그리고 내 마음은 연우 씨로 꽉 차 있어서 다른 여자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흠! 말 한대로 지켜야 해!”하연우는 또 외쳤다.“헉, 이제 그만 끊어야겠어. 삼촌이 오고 있는 것 같아. 나중에 또 전화할게. 끊어.”말을 마치고 하연우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서준영은 그 자
안호철이 웃으며 말했다.“역시 자네는 욕망이 있는 사람이야. 준영 씨가 용진에서 자리를 잡으면 절대 우리 안씨 가문을 잊어서는 안 되네.”서준영이 고개를 돌려 안호철을 보며 웃었다.“당연하죠. 만약 제가 용진에서 출세한다면 안씨 가문도 무조건 용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고맙네! 그렇다면 내가 안씨 가문을 대표해서 반드시 자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네. 안씨 가문의 재산, 세력, 인맥 등 모두 자네 마음대로 사용해도 돼.”안호철은 서준영에게 모든 것을 걸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번에 안씨 가문 전체를 가지고 서준영의 진영에 합류한 것이다.서준영이 웃으며 물었다.“어르신, 그러시다가 제가 실패해서 다시 강운시로 돌아오면 어떡하시려고요?”“하하하!”안호철이 세 번 큰소리로 웃더니 말했다.“자네가 실패하더라도 강운시는 영원한 자네의 집이 될 거야! 강운시에 안씨 가문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는 잊지 말게.”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다가 말했다.“좋습니다. 오늘 저 서준영이 이 자리에서 맹세하는데 제가 있는 한 안씨 가문을 반드시 번창하게 될 것입니다!”...잠시 후 서준영은 안씨 가문 별장을 떠났다.그가 나가자마자 연혜진의 전화를 받았는데 엄청 다급한 말투였다.“서준영 씨, 지금 어디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무심하게 말했다.“지금 강운시에 있는데 귀하신 강운시 드레곤 팀의 연혜진 씨가 무슨 일입니까?”그는 말투는 조금도 친근한 느낌이 없었다.연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정확한 위치를 알려줘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갈 테니 거기서 꼼짝하지 말고 기다려요.”서준영이 얼굴을 찡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왜요? 제가 무슨 당신들 드래곤 팀의 범인도 아닌데 왜 꼼짝하지 말라고 하면 꼼짝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나를 붙잡아서 무슨 심문이라도 하려는 거예요?”“서준영 씨,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지금 빨리 구체적인 주소를 알려줘요. 우리가 바로 갈 테니 가서 얘기해요.”연혜진이 다급하게 말했다.서준영
예전에는 그가 이소원보다 키가 작았었지만, 지금은 이소원보다 머리 하나가 컸다.이소원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눈가에 눈물이 가득했다. 그녀는 커피 쟁반을 든 채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예전에 쪼그마하던 꼬맹이가 언제 이렇게 컸어!”말하면서 이소원이 손으로 키를 재보자, 자신이 서준영의 목까지 오는 것을 알아챘다.서준영은 어수룩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정말 여기에서 소원 누나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이소원도 웃으며 말했다.“나 일 아직 끝나지 않아서 먼저 가 볼게. 잠시만 기다려.”“네.”서준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 이소원이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테이블을 닦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순간 어린 시절의 모든 기억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서준영한테 이소원은 큰 누나였다.갑자기 화가 난 목소리가 서준영을 추억 속에서 불러왔다.“젠장! 이년아, 난 분명 바닐라라테를 주문했는데 지금 뭘 가지고 온 거야?”한 테이블의 손님 중에 건장하고 몸에 용과 호랑이 문신이 있는 남자가 이소원의 코를 가리키며 소리를 치고 있었다.이소원은 계속 허리를 굽히고 사과했다.“죄송합니다. 다시 주문하겠습니다.”하지만 그 괴한은 퍽하고 이소원의 뺨을 후려치며 포효했다.“죄송하다고? 당신 지금 내 시간을 얼마나 낭비했는지 알아?”“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새로 만들어 오겠습니다.”이소원은 맞아서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로 계속 사과를 하고 있었는데 엄청 불쌍해 보였다.하지만 그 괴한은 옆에 세 명의 형제가 있다는 자신감에 쉽게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아예 이소원의 손을 잡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죄송하다고 하면 다야? 그럼 내가 당신을 넘어뜨리고 죄송하다고 하면 끝나는 거야?”“얘들아, 가자. 우리 같이 놀자!”괴한이 음흉한 목소리로 친구들까지 부르자, 순식간에 몇 명의 남자들이 이소원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악!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건 위법행위예요!”
남자는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보고 분노했다.“젠장! 또 영웅이 되고 싶은 놈이야? 당장 풀어, 죽고 싶어?”말을 마친 괴한이 주먹을 들어 서준영을 내리치려고 하자, 그는 코웃음을 쳤다.“죽을 줄도 모르고 함부로 덤비다니!”말이 끝나자마자 서준영은 힘을 주어 괴한의 손목을 비틀었다. 괴한의 얼굴은 곧바로 아파서 청색으로 변해서 비명을 질렀다.“아, 악! 내 손... 너무 아파! 너 개자식아, 빨리 놓지 못해? 너를 죽여버릴 거야!”“그래? 지금 잡힌 건 너고, 잡은 사람은 나인데, 어떻게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서준영은 차갑게 말하며 손을 들어 퍽하고 괴한의 따귀를 때려 수십 미터를 튕겨 나가게 했다.“이건 이소원의 때린 것을 갚아 주는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서준영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눈에는 살의가 번쩍였다.이소원은 진작에 겁에 질려 놀란 새처럼 서준영의 뒤에 숨어서 긴장하며 물었다.“준영아, 괜찮겠어?”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있는 한 아무도 누나를 해치지 못해요. 예전에 누나가 저를 보호해 줬으니, 이제는 제가 누나를 보호해 드릴 거예요.”그의 말에 이소원의 가슴은 따뜻하고 감동의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그때 바닥에 쓰러져 있단 괴한이 부어오른 얼굴을 붙잡고 분노하며 피가 묻은 이를 토해내고 서준영을 노려보며 외쳤다.“젠장! 망할 놈의 자식! 감히 나를 때려? 너 살고 싶지 않아 환장했구나!”“얘들아, 다 붙어서 저 자식을 죽여버려! 나 임수완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줘!”그의 말이 끝나자, 괴한 뒤에 있던 몇 명이 곧바로 소매를 걷어 올리고 포효했다.“젠장! 죽으려고, 감히 우리 형님을 때려?”“개자식, 우리 형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 실세수완이라고 못 들어봤지?”“흠!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족쳐!”순간 세 명은 주먹을 휘두르며 서준영을 향했다.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주제도 모르는 놈들!”말을 마친 서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