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에는 세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한 명은 키가 크지만 약하고 당나귀 얼굴에 긴 눈썹을 가진 사람으로,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는데 얼핏 보면 잠을 자는 것 같았다.다른 한 명은 키가 작지만 뚱뚱하고 지중해 헤어스타일에 머리와 눈썹은 붉은색이고 입술이 두꺼웠다. 그는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하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같았고 등에 도끼 두 개를 지고 있었다.나머지 한 명은 40대 여자였는데 관리를 잘해서인지 몸매가 20대처럼 훌륭했다. 비록 빨간 롱 드레스를 입었어도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하면서 매력을 충분히 뽐내고 있어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고지연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서 신의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4대 악인의 리더 단원호입니다. 여기 키가 작고 뚱뚱한 분은 북산 악의 신으로 불리는 이원하이고 키가 크고 날씬한 분은 수중 이무기로 불리는 송경원이고요.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이분은 추시연이라고 합니다.”고지연이 소개하자, 서준영은 네 명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지팡이를 짚은 단원호가 서준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복어로 말했다.“아가씨한테서 들었는데 우리 가주님을 구해주셨다고요?”“네. 그렇습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단원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어로 말했다.“역시 청출어람이군요. 고영철과 오택도 상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그 나이에 대가의 실력이라니 미래가 기대되네요.”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칭찬 감사합니다.”이어서 서준영이 물었다.“선배님, 방금 그 보물 지도를 현진 법사가 고영철을 시켜서 가주님께 드린 거라고 하셨나요?”“맞아요.”단원호는 지팡이를 이용해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며 말했다.“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내 눈으로 직접 고영철이 그 지도를 가주님께 드리는 걸 봤어요. 음산에 명나라의 장군이 남겨둔 금이 있다고 했어요. 결국 가주님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십여 명의 고수와 친구들과 같이 금을 찾으러 떠나셨죠. 현진과
약 30분 후, 서준영 일행이 음산 기슭에 도착했다. 밤이라 검은 안개에 뒤덮여 있는 음산은 더 무섭고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다.차에서 내리자마자, 마귀 할멈이 말했다.“서 신의님, 음산은 이미 검은 장독으로 덮여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모두 여기 해독제를 드세요.”말하면서 마귀 할멈은 약병을 꺼내 하얀색 해독제를 사람들에게 한 알씩 나누어주고 본인도 삼켰다.서준영은 먹지 않고 바닥에 버리고 말했다.“이 해독제는 쓸모없어요.”마귀 할멈은 안색이 변했고 다른 사람들도 의아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서 신의님, 이 해독제는 우리 문파의 특유한 단약으로 이와 같은 장독에 아주 효과가 있는데 왜 쓸모없다고 하시는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보고 계신 검은색 안개는 장독이 아니라 시독입니다.”“네? 시독이요?”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밤하늘 아래의 음산을 바라보았다.‘만약 시독이면 그건 엄청난 건데?’‘이 정도 규모의 시독이라면 음산 내에 대규모의 무덤이 있다는 건가?’“서 신의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이렇게 짙고 규모가 엄청난데 그럼 음산 안에 공동묘지라도 있다는 건가요?”마귀 할멈이 의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공동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 음산파가 멸망하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운데요. 제 생각에 음산파는 멸망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특별한 활동요?”4대 악인 중의 단원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밤하늘을 관찰하다가 성팔괘걸음을 밟더니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시독의 근원지가 여기에서 북쪽으로 10킬로 되는 곳에 있어요. 제 생각이 맞는다면 고지연 씨 아버지가 시독에 중독된 것은 아마도 침입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 구역에 침입했기 때문일 거예요.”고지연은 너무 놀라서 예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서 신의님, 겁주지 말아
한 명의 제자가 입구로 뛰어 들어가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외쳤다.“대장로님, 방금 현진 장로님께서 연락이 왔는데 고씨 가문의 마귀 할멈과 4대 악인 그리고 고씨 가문의 아가씨 고지연이 강운시에서 온 서준영이라는 신의를 데리고 음산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신의가 고씨 가문 가주의 시독을 치료해 줬다는데 여기로 오면 무슨 방법으로든 꼭 죽이라고 합니다.”귀신 가면을 쓴 대장로가 제자의 말을 듣고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알았어. 셋째 장로, 넷째 장로, 다섯째 장로, 일곱째 장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처리해! 절대 우리 음산파 지역 반경 3킬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네, 대장로님.”대장로의 뒤에는 일고여덟 명의 귀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차례로 서 있었는데 모두 사람의 혼을 빼갈 듯한 음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말을 마치고 그들은 여러 개의 검은 빛으로 변해 그 자리에서 사라져 산속으로 들어갔다.광장의 5개 검은 관 중 제일 작은 관 속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렸다.“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거야?”대장로가 허리를 굽히고 정중하게 말했다.“문주님, 3일 더 계셔야 합니다. 3일 후에 제사 진법이 성공하면 천원시 절반의 생명체가 모두 문주님과 노조님들 오너 경지로의 돌파를 도울 것입니다.”“하하하! 좋아! 3일 후, 우리 음산파에 다섯 명의 오너가 탄생하게 되면 천원시 무도계에 명성을 떨치게 될 거고 주변 여덟 개 도시의 현문을 모두 통합할 수 있을 거야!”관에 있던 음산파 문주의 포효는 듣는 사람이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이번 일이 끝나면 권유에게 음산파의 문주 자리를 맡기는 게 어떤가?”갑자기 네 개의 커다란 검은 관 중 제일 오른쪽 관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다섯 번째 작은 검은 관에서 바로 대답했다.“노조님 말씀대로 이번 일이 끝나면 나는 물러날 것이니 권유 네가 음산파의 문주를 맡거라.”그러자 대장로가 감격에 겨워 무릎을 꿇고 다섯 개의 관을 향해 절을 하며 외쳤다.“문주님, 노조님, 감사합니다. 저 반드시
10분 정도 걸어가자, 주위는 더 어두워졌고 죽은 듯이 고요했는데 숲속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람들의 신경을 긴장시켰다.고지연은 몸을 움츠리고 서준영의 뒤를 따랐는데 가슴 속으로 강한 불안감이 치밀어 올랐다.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으로 서준영의 등 뒤에 꼭 붙어있는 고지연이 부담스러웠던 서준영은 발걸음을 재촉했다.“서 신의님, 여기 너무 조용해서 무섭네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고지연이 긴장하며 물었다.“확실히 너무 무섭게 조용하네요. 서 신의님,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자꾸 뭔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마귀 할멈도 미간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서준영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귀 할멈의 말씀이 맞아요. 손님이 왔어요.”“손님? 무슨 손님요?”고지연이 의아하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는데 그녀의 눈동자에는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갑자기 십여 명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주변으로부터 천천히 나타났는데 온몸에서 음살 기운이 무시무시하게 뿜어져 나왔다.선두의 네 명은 모자를 쓰고 검은 두루마기에 몸을 감싸고 각종 귀신 가면을 쓰고 있어서 진짜 얼굴을 볼 수 없었다.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자, 고지연은 겁에 질려 서준영의 옷깃을 꼭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저 사람들 뭐예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서준영과 고지연을 보호하려고 그들의 바깥쪽으로 전투 자세를 취했다.나찰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목소리는 낮지만 협박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여기는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나가!”“음산이 개인 자산도 아니고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나가라고 하는 거지?”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냉정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는다면 당신들 음산파 사람들이지?”마귀 할멈이 흠칫하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맞은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서 신의님, 저들이 음산파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서준
마귀 할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일고여덟 명의 몸에 있던 도깨비 불빛이 갑자기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상처도 없이 멀쩡하게 서준영 일행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았다.“어떻게 된 거지? 도깨비 불빛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니?”마귀 할멈은 이런 상황을 처음으로 겪었기에 당황스러웠다.서준영은 얼굴을 가라앉히며 신속하게 설명했다.“저들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고 걸어 다니는 시체 행시에요. 자체가 음살의 기운을 품고 있기에 당연하게 도깨비 불빛을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음산파 역시 대단하네요. 제자들도 모두 행시라니!”말을 마치는 순간 일고여덟 명이 달려들었는데 손을 들어 수많은 무시무시한 시체의 기운을 뿜으며 서준영과 고지연 일행을 공격했다.“젠장! 나 단원호가 있는 한 이런 행시는 별거 아니에요.”쇠지팡이를 들고 있던 단원호가 복화술로 포효했다.그가 손을 들자, 쇠지팡이가 날아 나가서 허공에서 한 바퀴 돌더니 쿵쿵쿵 소리를 내며 행시들의 가슴을 후려쳐서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 행시들은 하늘을 찌르는 고목에 부딪히고 바닥에 떨어져 검은 피를 토했다. 그들이 토한 피에서는 악취가 풍겼다.하지만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바닥에 쓰러졌던 행시들이 재빨리 다시 일어나서 달려오는 것이다.단원호가 굳은 표정으로 외쳤다.“젠장! 저것들이 설마 불멸의 시체라는 거야?”“하하하! 맞아! 저것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불멸의 시체야. 대가라도 쉽게 죽일 수 없을 거야!”나찰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흔들어 행시들을 조종했다.한 사람이 한 행시를 감당해야 했다.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지체하지 않고 행시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서준영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는 고지연을 뒤로 하고 혼자서 행시 두 명과 싸웠다.행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 서준영도 그들을 쉽게 죽일 수가 없었다.격렬한 전투가 순식간에 숲속에서 벌어졌다.서준영은 발차기로 다가오는 행시를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 하지만 또 다른
세 명의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취했는데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음기가 솟구쳤다.“설마! 저 네 사람 모두 대가야!”마귀 할멈이 놀라서 외쳤다.‘음산파가 4명의 대가를 보내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다니!’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쓰레기 넷이네. 나 바쁘니까 너희들 한 번에 같이 붙어!”서준영의 말은 순식간에 음산파 네 명의 장로의 불만과 분노를 일으켰다.“개자식! 죽으려고 환장했구나!”나찰귀신 가면을 쓴 셋째 장로가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는데 몸의 음살 기운은 이미 극에 도달했다.말을 마친 셋째 장로가 주문을 외우면서 두 손을 맞잡았다가 갑자기 분리하자, 두 개의 뜨거운 불덩이가 활활 타올랐는데 그 열기가 사방으로 무섭게 퍼졌다. 주변의 풀과 나무들은 순식간에 타 버렸고 그 열기에 공기마저 폭염으로 일그러졌다.셋째 장로는 불덩이 두 개를 손에 들고 득의양양해하며 거만하게 말했다.“놀랐어? 이런 기술은 처음이지?”고지연은 겁에 질려 서준영의 뒤에 꼭 붙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비웃었다.“그깟 불덩이가 그렇게 자랑스러워? 그런 걸 보면 당신들 음산파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쓰레기들 맞네.”“젠장! 네깟 것이 감히 우리 음산파를 모욕해? 음산파는 천원시에서 수백 년의 역사가 있고 주변 여덟 개 도시의 무도계 중에서 5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어! 우리 음산파 손에 죽은 놈들만 해도 수천, 수만 명이야! 너 오늘 나의 불맛을 제대로 보여줄게!”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죽을 줄도 모르고 나대다니! 10초 이내에 너희들은 죽게 될 거야!”“너 미쳤구나!”“넷째 장로, 다섯째 장로, 일곱째 장로! 다 같이 붙어! 우리 음산파를 얕보지 못하게 본때를 보여줘!”셋째 장로는 주문을 외우면서 두 개의 불덩이를 하나로 합쳐서 기괴한 적염구렁이를 형성하더니 커다란 입을 벌려 화염을 뿜어내서 서준영 일행을 삼키려고 달려들었다.셋째 장로의 전술에 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공포를 느끼면서 서준영의 앞으로 나서
단원호가 서둘러 설명했다.“아가씨, 청면염라는 우리 천원시의 무도 광인입니다. 서른 살에 대가가 되었고 서른다섯 살에 오너 경지로 돌파하려다가 실패해서 다시 내공대성으로 떨어졌었어요. 그 후, 원수들에게 쫓기다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아직 살아 있을 줄을 몰랐어요. 결국 음산파에 숨어서 대가 경지에 이르렀네요. 저 인간 손에 죽은 사람이 적어도 수천 명은 될 거예요.”단원호의 말이 끝나자, 2미터 키의 청면염라가 광기 어린 거인처럼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지면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요동쳤고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계속되었으며 주변의 나무들도 잘려 나갔다.남은 다섯째 장로와 일곱째 장로 또한 손을 맞잡고 몰래 기를 이용해 서준영을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순식간에 서준영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걸 보고 고지연이 긴장해서 외쳤다.“서 신의님, 조심해요!”모두가 봤을 때 서준영이 네 명의 대가와 싸우는 거였는데 아무리 대가의 최고 경지라고 해도 한 번에 네 명의 대가와 맞서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허공에서 날아오는 적염구렁이와 지면에서 큰 코끼리처럼 광기 어린 눈빛으로 달려드는 청면염라, 그리고 수시로 덤비려고 준비하는 두 사람, 아무리 봐도 서준영은 그들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할 것 같았다.하지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냉정한 미소를 짓더니 경멸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말했다.“거기 뒤에 둘도 같이 와!”말을 마치고 서준영이 몸을 살짝 움츠리고 주먹을 들어 올리자, 갑자기 천둥과 함께 찬란한 번개가 번쩍였다.“저건 무슨 무술이지?”셋째 장로가 당황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이어서 펼쳐진 끔찍한 장면에 셋째 장로는 공포에 질려 눈을 부릅떴다.서준영의 천둥 번개 펀치는 공중에서 날아오는 적염구렁이를 잽싸게 찢어버렸다.“어떻게 된 거야?”셋째 장로가 너무 놀라서 소리쳤다.동시에 넷째 장로가 강풍을 일으키며 통제 불능의 대형 트럭처럼 서준영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
셋째 장로는 이미 겁에 질려 꼼짝 못 했다.‘젊은 녀석이 어떻게 저렇게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 대가인가? 대가라고 해도 너무 강해!’마귀 할멈 등도 서준영의 실력을 보고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서 신의님, 너무 강한데요. 고영철과 오택을 이긴 것이 한계라고 생각했는데 한방으로 음산파의 세 명의 대가를 죽이다니! 게다가 천원시에서 유명한 무술 광인 청면염라까지...”마귀 할멈의 얼굴에 경외감이 가득했다.단원호를 비롯한 4대 악인도 서준영의 실제 실력을 보는 순간 모두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고지연이 서준영에 대한 숭배의 눈빛으로 생각했다.‘서 신의님, 정말 너무 강해...’현장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음산파의 셋째 장로였다. 그는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 한방으로 세 명의 대가 장로를 죽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씨 가문에서 대단한 인물을 데려왔네. 빨리 돌아가서 대장로님께 알려서 대책을 세워야 해! 아니면 우리 음산파의 10년 계획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이런 생각을 하며 셋째 장로는 토끼보다 더 빨리 도망쳤다.“안 돼! 소식 전하려 도망갔어!”마귀 할멈이 외쳤다.서준영은 차갑게 웃더니 기린 걸음으로 곧바로 셋째 장로 앞에 나타나 발차기로 셋째 장로의 가슴을 차서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 그가 날아가다가 하늘을 찌르는 고목에 부딪히고 바닥에 떨어져서 피를 토했다.셋째 장로는 바닥에 쓰러진 후 가슴을 붙잡고 귀신처럼 흉측하고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땅에 무릎을 꿇고 외쳤다.“제발 살려주세요...”서준영은 무릎을 꿇고 떨고 있는 셋째 장로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살고 싶으면 우리를 음산파로 데려가.”“그건...”셋째 장로가 망설였다.펑!서준영이 곧바로 발로 그의 어깨를 걷어차서 부러뜨리자, 그는 비참하게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할게요, 할게요. 여러분을 음산파로 모실게요.”서준영이 말했다.“앞장서!”셋째 장로는 하는 수 없이 부러진 어깨를 붙잡고 서준영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