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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음산으로 데려다줘요

서준영은 겁을 먹고 서둘러 설명했다.

“고지연 씨,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 아버지를 살려드린 건 당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고 또 당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어요.”

고지연은 깜짝 놀라더니 이를 악물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괜찮아요. 신의님만 원하신다면 애인이 되어드릴 수도 있어요. 절대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다만 필요하실 때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잘 모시겠습니다.”

그녀의 말에 서준영은 당황해하며 황급히 말했다.

“고지연 씨, 오해하지 말아요.”

고지연은 서준영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신의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서준영은 마음속의 식은땀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버지는 어때요?”

“탕약을 마시고 피부의 검은색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팔다리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고지연이 대답했다.

“나중에 치과에 가서 날카로운 이를 뽑고 손톱도 자르면 돼요. 그리고 7일 동안은 빛을 보면 안 돼요.”

“네, 신의님 말씀대로 하겠어요.”

고지연이 답했다.

그때 고영철이 걸어오더니 다소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웃으며 말했다.

“서 대가님, 가능하시면 서재로 가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영철에게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여기에서 해.”

고영철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고 심호흡하더니 말했다.

“저의 고씨 가문에서 대가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괜찮으실까요?”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곧바로 대답했다.

“필요 없어. 나는 고씨 가문에 관심이 없어. 오늘은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하려고 온 거고 시독을 해결했으니 나는 이제 돌아갈 거야.”

“아쉽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사람을 시켜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고영철은 마음속으로 기뻤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영은 고영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말했다.

“고영철 씨, 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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