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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성율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외쳤다.

“있어요. 얼마 전에 음산에 다녀왔는데 고씨 가문 가주를 물었던 물건을 찾아서 그의 이발과 손톱을 뽑았습니다.”

말하면서 그는 가슴속에서 부적에 감싼 네 개의 이발과 검은 손톱 열 개를 꺼냈다.

서준영은 그것을 손에 쥐고 만족했다. 음산으로 찾으러 갈 시간을 절약했기 때문이다.

성율이 그 물건을 제압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마음가짐이 너무 나빠서 안타까웠다.

“해독제를 줬으니, 오늘은 죽이지 않을게. 꺼져! 하지만 천원시를 떠나는 것이 좋을 거야. 다시 한번 내 눈에 보이면 그때는 반드시 죽여버릴 거니까.”

서준영이 풍천살진을 철수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성율을 보며 말했다.

“네네, 꼭 천원시를 떠나겠습니다.”

성율은 마치 사면을 받은 것처럼 연거푸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천천히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씨 가문을 떠났다.

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고영철 일행을 봤다.

천원시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권세를 누렸던 고영철도 지금만큼은 서준영 앞에서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성율이 어떤 인물인데...’

성율은 천원시에서 귀신도 잡는다는 유명한 인물인데 그런 성율이 서준영에게 패배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더 쇼크인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풍천살진 하나로 성율을 겁에 질려 무릎 꿇고 애원하게 했으니 무섭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조금 전에 서준영에게 비참하게 패한 적도 있기에 더욱더 서준영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서... 서 신의님, 아니 서 대가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고영철은 억지로 서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서준영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흠!”

서준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어머, 도련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얕보고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고영철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대가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서준영은 더 이상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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