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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살려주세요

성율의 마호가니 검이 불검으로 변해서 자기를 향해 오는 것을 보고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중얼거렸다.

“흠! 이런 법술을 당신과 같은 인간쓰레기가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야! 진정한 법술이 어떤 건지 똑똑히 봐!”

서준영이 코웃음을 치며 바닥을 쾅 내리치자, 순식간에 성율의 기시진법이 파괴되었고 바닥에 있던 붉은 선들은 활활 타올랐다.

그 상황을 본 성율은 분노하며 외쳤다.

“개자식! 감히 나의 진법을 파괴해? 죽어!”

서준영은 한 발로 성율의 진법을 철저하게 파괴하고는 침착하게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

“천지무극, 도법건곤, 풍천살진, 가라!”

훅!

순식간에 고씨 가문 별장에 돌풍이 풀고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지고 별장 상공에서 검은 구름이 팔괘형태로 모여 천둥 번개를 형성했는데 마치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서 헤엄치는 듯했다. 그리고 천지 사이에는 자색 기운이 펴졌다.

성율이 고개를 들어 하늘의 천둥 번개 구름을 보고 겁에 질렸다.

“이건, 풍천살진이다! 이 자식이 어떻게 알지?”

성율은 충격을 받고 대경실색하며 도망치려 했다.

그때 서준영은 팔을 높게 들었다가 내리면서 성율을 향해 외쳤다.

“진!”

쿵쿵!

커다란 소리와 함께 여러 갈래의 번개가 내려오더니 번개 망을 형성해서 성율을 가뒀다.

도망가려고 번개 망을 뿌리치려던 때 감전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율이 고통을 호소했다.

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등 뒤로 하고는 성율을 보며 물었다.

“성 선생, 이 진법 어때? 맘에 들어?”

성율은 겁에 질려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성율은 풍천살진이라면 순식간에 자기의 영혼마저 풍비박산 낼 거라는 잘 알기에 빌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가 존경하는 성율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조아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본 고영철과 현진 법사는 충격과 공포로 가득 찬 표정으로 성율을 바라봤다.

서준영이 그들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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