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191 - 챕터 200

852 챕터

제191화 사악한 음기에 싸여 불행이 닥친다

‘서 선생, 역시나 만만치 않은 사람이네. 이건 내부 정보라 외부인은 전혀 알 수 없을 텐데. 서 선생은 한 번 흘겨보고 내 벼슬길에 뜻밖의 수확이 있다는 그걸 짚어내다니! 말도 안 돼. 신기라도 있는 건가?’“그럼 미리 축하드립니다, 안 차장님.”서준영은 두 손으로 악수하며 웃어 보였다.“하하, 이게 다 서 선생 덕분이네요. 이리 들어오시죠.”안천수도 웃으며 공손한 자태를 보였다.서준영은 사양하지 않고 걸음을 옮겨 곧장 룸으로 들어갔다.지금, 룸 안에는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근엄한 자태와 진지한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다.바로 비서실장 최요섭이다. 강운 시 시장 측근이자 실세인 그는 강운 시 넘버 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걸어 들어오는 서준영을 보자마자 최요섭은 불쾌한 듯 미세하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안천수가 새로운 인물을 소개해 준다고 성대하게 마련된 식사 자리인데, 이렇게 젊은 청년이 들어와서 뜻밖이었다. 기대와 달랐던 터라 서준영을 바라보는 최요섭의 시선은 약간의 시답지 않음이 묻어있었다.딱 봐도 안천수의 친인척으로 보였다. 최요섭은 속으로 어디 공무원 자리 하나 청탁하러 왔나 보네 하고 생각했고 어떤 좋은 핑곗거리를 찾을지 머리를 굴렸다.“최 실장님, 우선 소개부터 드리죠. 여기는 의술 실력이 대단하신 서준영 씨, 서 선생이고. 의술도 잘하시고 풍수도 잘 읽고 관상까지도 잘 보고 능력이 대단하죠. 이 사람 고질병도 서 선생이 고쳐줬어요. 그리고 서 선생, 여기는 비서실장 최요섭, 최 실장님이시고.”안천수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소개하다가 서준영을 보고는 익살스럽게 눈썹을 찡긋하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서 선생, 기회는 있을 때 잘 잡아야 해요. 최 실장님 라인만 탔다 하면 강운 시에서 지위는 물론 명성을 날리는 건 일도 아니죠.”서준영은 안천수의 말의 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최요섭에게 인사를 건넸다.“최 실장님, 안녕하세요.”최요섭은 어깨에 힘도 다 풀고 악수를 청하면서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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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최요섭 죽음의 문턱까지 가다

서준영의 말에 잔뜩 놀란 안천수는 얼굴에 식은땀이 흘렀고 정신 놓은 사람처럼 멍한 표정이었다. ‘최 실장한테 정말 요사스러운 게 뭐가 씌었다니!’최요섭 본인도 역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기분 상한 듯 어두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그래요? 사악한 음기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이 양반이. 안 과장님, 나한테 소개해 준다는 사람 맞아요? 감히 나한테 재앙이 닥친다고 입방정을 떠는 걸 봐서는 그저 세간에 무당 같은데. 집안이 뭐? 풍비박산이 나? 가당치도 않은 말을 막 하네요.”최요섭은 분노했고 얼굴이 상기되어서 소리쳤고 화난 최요섭의 모습에 안천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얼른 수습에 나섰다. “최 실장님, 충분히 화가 날 만해요. 그렇지만 서 선생 정말 능력자예요. 거짓말은 하지 않았을 거니 한 번만 믿어보세요. 서 선생이 살도 풀어주고 그래요.”예전 같으면 서준영이 이런 말을 하면 안천수가 제일 먼저 나서서 손가락질하며 서준영을 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번에 서준영의 능력을 눈앞에서 본 뒤로 안천수는 절대적으로 서준영을 믿고 위인을 보듯 우러러보았다. 이젠 안천수는 서준영에게 굳은 믿음을 가졌고, 서준영이 최요섭의 몸에 사악한 음기가 들었다 하면 든 게 맞다고 생각했다.안천수의 말을 듣자 더 화가 난 최요섭은 곧장 일어서서 손을 저으며 한심스러운 듯 말했다.“이렇게 어처구니가 없기는 또 처음이네요. 안 과장님, 이젠 우리도 볼 일이 없을 것에요. 무당하고 어울리는 사람하고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말을 마친 최요섭은 콧바람으로 화를 내며 자리를 뜨려고 했고 안천수는 얼른 그의 팔을 잡아당겨 만류하며 설명을 덧붙였다.“최 실장님, 잠시만요. 서 선생의 말을 한 번만 믿어봐요. 정말 빈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내가 보장해요. 날 봐서라도 잠깐만 앉아 봐요. 서 선생이 뭐라고 하는지 한번 들어봐요. 네?”최요섭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다.“그래요. 안 과장님 봐서 내가 이 사람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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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진짜네, 진짜

서준영은 더 망설일 겨를도 없이 황급히 《구천현술》에 적힌 점치는 수법으로 손가락 점을 쳤고, 최요섭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보려고 시도했다. 점을 쳐보니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더욱 깜짝 놀랐다.북쪽 방향,하늘에서 떨어지는 불행,죽음의 재앙!서준영은 급히 한쪽 발이 식당 대문을 넘어서 나간 최요섭을 향해 소리쳤다.“최 실장님! 머리 조심!”최요섭은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째려보며 화를 냈다.“뭘 조심해요? 뭐, 위에서 뭐라도 떨어져서 내가 맞아 죽기라도 한답니까?”바로 그때, 쾅 하고 굉음이 울렸다.최요섭의 눈앞에서 금색의 용머리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하필이면 그의 발끝 위치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그 물건은 바닥에 깔린 대리석을 부숴버린 채 깊은 구덩이까지 만들었다.최요섭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기 앞에 떨어져 부서진 금색 용머리를 쳐다만 보고 있었고, 너무 놀란 탓인지 두 다리를 떨고 있었다. 심지어 숨 쉬는 법조차 잊은 듯했다.‘젠장 할!’1초만 늦었어도 산산조각이 나는 건 바닥이 아닌 자기 머리였다는 사실에 어안이벙벙했다.그 시각, 안천수 등 몇몇은 급히 최요섭에게로 달려갔다. 식당에 있던 적지 않은 직원과 손님들도 모두 깜짝 놀라 뛰쳐나왔고, 조금 전에 있던 사고 장면을 쳐다보았다.고개를 들어 보면 금색의 용머리가 바로 오션회집 간판 위로 식당 건물에 상징처럼 놓여있던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던 이 식당의 명패였다.용머리가 갑자기 떨어져 하마터면 사람이 죽을 뻔할 거라고 누군들 상상이나 했겠는가? “어머머, 저거 그냥 봐도 백 킬로그램은 넘어 보이지 않아? 사람이 맞았으면 즉사지. 어쩔 뻔했어.”“맙소사. 저 사람, 혹시 시장 옆에 붙어 다니는 그 비서실장 아냐?”“맞네, 맞네! 어머나, 저 사람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거 좀 봐. 여기 식당 사장님 큰일 났네. 큰일 났어.”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을 둘러싼 사람들은 숙덕숙덕 끊임없이 떠들었다.그리고 그들 뒤로 식당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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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벽사부적

서준영의 말을 듣고 있던 최요섭은 누가 봐도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여지없이 죽는 것이 두려웠던 모양새다.“서 선생, 나 좀 꼭 살려 줘요.”최요섭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준영의 두 손을 부여잡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감정이 격해진 채 부탁했다. 그에 옆에 선 안천수가 대신 답을 했다.“최 실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서 선생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니 여기서 모른 척하고 있지 않을 겁니다. 기왕 도와줄 바에야 끝까지 도와주지 않겠어요. 서 선생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예요.”그러고는 서준영을 쳐다보았고, 서준영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최 실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인단 먼저 들어가서 이야기할까요?”식당 문 앞은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많고 해서 얘기를 나눌 적절한 장소는 아니었다. 그제야 최요섭도 정신이 들었는지 자기 이마를 툭툭 치며 말했다.“그래요, 그래요. 방에 들어가서 얘기해요.”말을 끝으로 몇몇은 발걸음을 돌려 식당 2층 VIP룸으로 걸어갔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최요섭은 여유 없는 모습으로 물었다.“서 선생, 나에게 찾아오는 불행을 어찌 풀면 좋을까요? 사례금은 내가 톡톡히 치를 터이니 말해줘요.”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최 실장님, 별말씀을요. 실장님을 도울 수 있음이 저의 영광인걸요.”사태야 어찌 되었든 최요섭은 시장님의 최측근인 만큼 체면은 또 살려줘야 했다. 이런 처사를 잘 해둬야 앞으로 인생이 막힘없이 순탄해지는 게 이 바닥 생리니까.서준영은 뒤따라 들어온 도 매니저를 보고는 부탁했다.“매니저님, 수탉의 피를 여기 이만큼 부탁해요. 그리고 부적지도 한 장 가져다주세요.”서준영에게 공손히 대하는 최요섭의 모습을 본 도 매니저는 도통 알 수 없는 그의 부탁이긴 해도 분명 부탁을 대충 넘겨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네, 바로 가서 준비하겠습니다.”도 매니저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재빨리 룸을 나갔다. 십여 분 후 도 매니저는 땀투성이가 되어서 뛰어 들어왔고 부탁한 물건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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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충고

서준영이 지금 최요섭 몸 안의 사악한 음기를 풀지 않는 이유는 당장 해결보다는 길게 두고 음기의 원천을 찾아내려는 것이었다.최요섭은 정신없는 와중에 벽사부를 받아서 들고 보배처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공손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그럼, 서 선생 잘 부탁해요. 부적이 있으니까 요 이틀 나한테 별일은 없겠죠?”서준영은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최 실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적어준 벽사부만 잊어버리지 않고 몸에 잘 소지하고 있으면 어떤 악령도 감히 당신에게 다가가지 못할 거예요. 벌써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지 않아요?”최요섭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톤으로 말했다.“그렇지 않아도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네요. 서 선생 고마워요.”바로 그때, 방문이 열렸다.잔뜩 긴장한 얼굴의 중년 남자가 회색 정장을 입고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그는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실장님, 괜찮으십니까? 방금 보고 받고 달려왔습니다.”최요섭은 싸늘한 눈빛으로 인사를 하는 사람을 보더니 뒷짐을 지고 서서 비서실장의 무게를 잡았다.“진 사장, 마침 잘 왔네.”오션회집의 사장 진건우였다. 그는 강운 시 요식업계에서도 꽤 잘나가는 인물이었다. 그는 요식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보석, 여행, 금융투자 등 많은데 사업을 벌여놓은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니 밖에서는 어디를 가든 다들 깍듯이 공손하게 대접받는 사람이 오늘 최요섭 앞에서는 오히려 머리를 숙여야 했다.이것이 신분 격차에서 오는 사회적 서열이다.진건우는 미안한 안색이 가득했다.“최 실장님, 이번 일 꼭 엄격히 조사하겠습니다. 안전에 문제없도록 반드시 정리하고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습니다. 실장님께서 이번에 부디 너그러이 봐주시길...”최요섭은 진건우의 말을 끊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진 사장의 진심을 봐서 이번 일은 구두 경고로 넘기겠지만, 만에 하나 또 한 번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기 문을 닫아야 해.”“네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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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전석민 중독

최근 들어 진건우가 사업을 너무 확충하다 보니 부동산과 게임 사업에서 형편이 좋지 않아 점점 더 사업이 어려워졌고, 자금력이 달리는지 심지어 요식 사업과 보석사업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하지만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인 진건우는 투자를 더 늘리려 애쓰고 있었다.방금, 그는 살짝 망설여졌다.최요섭은 고개를 돌려 진건우의 표정을 보더니 순간 알아챈 듯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진 사장, 내가 저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본인은 틀림없이 이해했을 거로 생각하네. 진 사장도 서 선생의 말을 귀담아들어 보는 게 좋을성싶어.”말을 마치고 최요섭도 자리를 떴다.굳은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선 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옆 사람에게 물었다.“도 매니저, 아까 한 말이 정말 사실이야? 저 사람 진짜 신선 술을 쓴단 말이지?”도 매니저는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답을 했다.“사장님. 제가 진짜 아까 직접 봤는데요. 서 선생 저 사람이 공중에서 부적을 휘갈겼고 완성되니 금빛이 번쩍였다니깐요.”진건우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떠나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도 매니저, 먼저 식당 일을 처리해 줘. 난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어.”그러고 나서 진건우는 걱정거리가 잔뜩 묻어난 얼굴로 식당을 나섰다....차에 탄 유지오가 물었다.“준영 씨, 집으로 가나요?”서준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한약 거리에 자림당 분점으로 가지.”“자림당? 거기는 왜요? 한약이라도 지으려고요?”유지오가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고 서준영은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방금 점을 쳤는데, 거기 누군가 목숨의 위험이 있어 나한테 부탁이 올 거라서. 시간 절약도 할겸 미리 가 있으려고.”쓰읍.유지오는 추앙의 눈빛을 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했다.“준영 씨, 진짜 대단해요.”그는 이내 차에 시동을 걸고 한약 거리의 자림당으로 향했다.자림당 분점.전석민은 값비싼 선물을 사 들고 돌아와서는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아무리 부르고 흔들어도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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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이단 술법 소인 찌르기

중독됐다는 말에 전송환은 소스라치게 놀라 하며 소리쳤다.“중독이라뇨, 말도 안 돼. 석민이가 아까 서준영 씨한테 사죄 선물을 한다고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쓰러졌는데, 어찌 중독됐다는 말인지?”서준영이 물었다.“전 회장님. 잘 되짚어보세요. 아드님이 돌아와서 뭘 먹지는 않았나요? ”전송환은 흠칫하더니 미간을 찡그리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갑자기 소리쳤다.“참. 석민이가 돌아와서 차 한 잔을 마셨어요.”전송환은 말하며 프런트 테이블 위에 놓인 차를 가리켰다.서준영은 그쪽으로 가서 찻잔을 들고 냄새를 맡아보더니 확신했다.“차에다 독을 탔네요. 누가 석민 씨한테 차를 내줬어요?”서준영의 질문에 옆에 있던 직원 린이가 곧장 내빼며 도망치려 했다. 서준영은 그녀의 움직임을 눈치채고는 재빠르게 손에서 은침을 빼내어 날렸다. 어깨에 꽂힌 은침으로 인해 린이는 바닥에 털썩 넘어진 채,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아니에요. 저 아니에요... 제가 그런 게 아니라,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에요. 회장님 제발 살려주세요.”전송환은 분노하며 린이에게 달려와 소리쳤다.“이런 미친년이! 우리가 린이 너를 박하게 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래? 감히 내 아들한테 독을 타? 애를 죽이려고 작정했네. 내가 오늘 네년을 죽여버릴 거야!”전송환을 이내 지팡이를 들고 린이를 내리치려고 했다. 서준영은 황급히 그를 가로막으며 말려 섰다.“전 회장님. 배후는 따로 있어요. 저 애는 그저 시키는 일만 했을 거예요. 우선은 아드님부터 구하시죠. 나중에 저 친구 심문해서 누구 짓인지 알아내세요.”그 말에 전송환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부탁했다.“아아, 우리 석민이. 석민이 살려주세요. 서준영 씨 내 아들 구해만 주면 반드시 후하게 보답할게요.”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돌아서서 침대 옆으로 가서 전석민의 머리, 목, 복부 등 혈 자리에 꽤 많은 은침을 꽂았다. 그러더니 몸의 영기를 끌어내서는 전석민의 몸 안에 주입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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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퇴마 주술

서준영의 말을 들은 린이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아... 아뇨! 악마 같은 인가. 말할게요, 다 말할게요...”겁먹었다.린이는 겁에 질렸다.서준영은 덤덤하게 씩 웃더니 말을 이었다.“말해요. 사주 인영 어딨는지? 또 누가 시켰는지?”린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가게 구석에 있는 바닥을 가리켰다. 서준영은 걸어가서 바닥 타일을 젖히고 그 안에서 하얀 인형을 꺼냈다.전송환은 전석민을 부축하여 가까이 가서 서준영의 손에 있는 천 인형을 보고 둘은 깜짝 놀랐다.인형에는 빨간색이 묻혀있었고 그냥 봐도 흉측했다. 거기에 고슴도치처럼 은침이 가득 찔려있었다. 사주 날짜가 적힌 노란색 종이가 인형의 가슴 위치에 놓여있었다. 전송환은 당장에 소스라치며 외쳤다.“우리 석민이 사주팔자 맞네요. 이런 나쁜 년이! 이렇게 악랄하다니!”전송환은 고개를 돌려 린이한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인형을 유심히 보던 서준영은 은침이 찌른 위치가 그저 찌른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아무래도 특별한 위치를 잡고 그에 따라 찌른 거로 보였다. 인형의 가슴 쪽에는 바늘 하나가 남아있었는데, 그것마저 찔렸으면 전석민은 오늘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것이다.“준영 씨, 정말 신의 손이네요. 이것 봐요, 이건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우리는 잘 모르는 것들이라.”결국 아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전송환은 마음이 조급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전 회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처리할게요. 여기다 번갯불을 가져다줘요.”서준영의 요구에 따라 전송환은 바로 직원들을 시켜 번갯불을 대령했다.서준영은 손에 인형을 들고 《구천현술》의 퇴마주술을 외우더니 인형을 번갯불에 내던졌다.타는 소리와 함께 인형에 불이 붙더니 검은 살기가 인형에서 새어 나왔다.서준영은 손가락으로 살기를 가리키며 주술을 외웠다!“이얍!”주술을 던지자 보이지 않는 위압이 그대로 검은 살기를 눌러 불 속으로 가뒀다. 그러자 바로 탁탁 타들어 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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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아가씨는 내가 지킬게

“역시 서 선생님 답네요. 그 나이에 이런 신과도 같은 수법이 있다니. 전에는 이 노인네가 성급했어요. 부디 준영 씨가 너그럽게 봐주기를 바랍니다.”전송환은 매우 공손하게 일어나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고, 서준영은 몸을 일으켜 전송환을 부추겨 일으키며 말했다.“전 회장님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석민 씨가 괜찮아졌으니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서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요. 여기 카드에 2억 원 들어있어요. 나중에 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서 선생님 일은 우리 집안에서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전송환은 카드 한 장을 건네며 말했고 서준영은 마다치 않고 카드를 받고 생각하더니 말했다.“전 회장님, 그렇지 않아도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백 년산 하수오가 있으면 말씀 주세요.”“백 년산 하수오라? 희귀한 약재인데, 서 선생이 말을 꺼냈으니 우리가 꼭 유념해 둘게요.”전송환은 긍정적으로 답했다.“그럼, 고맙습니다.”서준영은 인사를 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선녀 같은 모습으로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하연우가 보였다. 그녀는 문어 구에 서서 자신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서준영이 돌아온 걸 본 하연우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옆집 동생처럼 뒷짐 짓고 웃으며 말했다.“왔어?”서준영은 곧바로 작은 보폭으로 빨리 뛰어가서 물었다.“아가씨, 어쩐 일로 왔어?”“왜? 보러오면 안 돼?”하연우는 화를 내는 척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들어 보았고 서준영은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말했다.“아니, 나는...”서준영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에 하연우는 키득 웃었다. 까치발을 하고 서준영의 머리를 살짝 터치하면서 웃으며 말했다.“됐어, 농담이야. 그냥 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왔지.”“심란해?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혹시 내가 도움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서준영은 바로 물었고 하연우는 고개를 돌려 큰 눈을 깜빡이며 그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말해도 해결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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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실력만이 살길

하연우는 살짝 멍하니 있다가 진지한 눈길로 자기를 바라보는 서준영이 갑자기 귀여워 보였다.“고마워. 근데 이일은 준영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내가 방법을 더 찾아볼게.”하연우는 웃으며 손을 내밀어 서준영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한설아를 모델로 세우는 일이 그렇게 쉽게 해결될 수 있었으면, 자회사의 홍보팀이 통째로 잘릴 수가 없었다.서준영은 서둘러 말했다.“연우야, 나를 믿어. 나 진짜 당신 대신 이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어.”하연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 믿을게. 시간도 늦었는데 나 먼저 돌아갈게. 얼른 쉬어.”말을 마치고 하연우는 바로 떠났다. 몇 발짝 안 가고 그녀는 갑자기 돌아섰다. 치마가 휘리릭 돌면서 그녀는 맑고 큰 두 눈으로 서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준영아, 만약 어느 날 내가 강운 시를 떠나서 용진에 돌아가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서준영은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하연우, 만약 그런 날이 있으면 나 직접 용진에 가서 너를 찾아갈 거야!”“그런데 그 길이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면? 심지어 목숨도 바쳐야 한다면?”하연우는 물었고 서준영은 살짝 멍하다가 큰소리로 답했다.“앞의 길이 위험하고 험난해도 연우를 찾아갈 거야!”말을 들은 하연우의 눈에는 눈물이 반짝이였다. 마음속으로는 감동했고 다시 물었다.“만약 전 세계가 반대한다면?”“그러면 전 세계를 상대하지! 아무도 내가 연우를 찾아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서준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답했다.이 시각 그의 가슴은 벅차올랐습니다.하연우는 원하는 답을 얻어서 기쁘게 웃었다. 그녀는 서준영을 향해 손을 흔들며 외쳤다.“준영이, 화이팅. 내가 기다릴게!”서준영도 손을 힘차게 흔들며 외쳤다.“연우야, 나 꼭 갈게! 기다려!”떠나는 하연우의 모습을 바라보니 서준영의 마음은 아팠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뜨거운 피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의 목표가 매우 명확했다.하연우, 그녀가 바로 서준영 평생의 한 줄기 빛이었다.모든 세계를 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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