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852 챕터

제171화 나 셀럽이야

“하하하!”순간 뒤에 앉은 몇몇 남녀가 비웃기 시작했다.“네가 그 서준영이야? 모지리는 모지리네.”“스테이크를 못 먹어본 거야? 개처럼 먹네,역겹워.”“예쁜아, 밥맛 떨어지게 왜 저런 사람이랑 같이 밥 먹어. 우리 형님 좀 봐봐. 셀럽이야. 사람들은 우리 형님을 강운시 작은 신의라고 부르지. 어제저녁에 검색어 순위에 오른 톱스타 한설아를 구한 신의 양수빈이 우리 형님이라고. SNS 계정 팔로워가 100만을 넘었어.”몇몇 일행이 일부러 양수빈의 신분을 밝혔다. 순간 레스토랑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일부 고객은 흥분해서 뛰어와 양수빈과 사진을 찍으려 했다.“양수빈이다!”“대박, 한설아를 구한 그 작은 신의님이네. 우리 강운시의 가오를 올려준 사람이야!”“양 신의님, 저희와 같이 사진 찍어요. 저 신의님 팬이에요...”양수빈의 이름은 오늘 밤 정말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밤새 바쁘게 돌아친 양수빈은 몇몇 의사 동료들을 데리고 회식하면서 즐기고 있다.양수빈은 몇몇 고객과 사진을 찍어주고는 퍽 젠틀하게 안윤아를 보며 웃었다.“아가씨, 같이 식사하자고 초대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양수빈이라고 합니다.”양수빈은 자신감과 오만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동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테이크를 먹는 서준영을 보고 속으로 야유를 던졌다.‘덜떨어진 새끼. 먹다 목구멍에나 걸려라.’안윤아의 눈썹이 올라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저랑 친해요?”양수빈이 멈칫하더니 슈트를 정리하고는 다시 젠틀하게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 같은데, 저는 양수빈이라고 합니다. 어제 검색어에 오른 한설아를 구한 그 신의에요.”“한설아,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그 톱스타, 제가 구한 거예요. 지금 인터넷에서 제 인기도 어마어마해요. 적지 않은 회사에서 제품 모델 해달라고 찾아오고 있어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멀지 않아 몸값이 백억을 호가하는 재벌이 될 거라고요.”양수빈은 의기양양해서 자기소개를 하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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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봉문 블랙 다이아몬드 카드

서준영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역겨운 표정으로 양수빈을 보며 말했다.“셀럽? 팬을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거야?”양수빈의 눈썹이 올라가더니 하찮다는 듯 차갑게 웃었다.“그래. 왜? 쫄았어? 쫄리면 빨리 꺼져. 이 자리는 내 거야.”“그러니까. 주제도 모르고 왜 여기 앉아?”“너 같은 찌질이가 여기서 스테이크 먹을 자격이 돼?”“빨리 꺼져. 뭘 꼬라 봐? 그러다 처맞는다?”몇몇 동료가 이구동성으로 언성을 높였다. 다들 오만한 자태로 서준영과 같은 하찮은 인물을 무시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여러 사람의 주목하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 “입에서 구린내 나는 사람이 내 옆에서 재잘대니까 참을 수가 없네. 미안하게 됐다.”“너, 너 뭐 하려고?”동료가 당황해서 물었다.“철썩!”“철썩!”“철썩!”서준영의 손이 바람처럼 움직였고 사람들의 얼굴에 빨간 손자국이 났다.순간 레스토랑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구경하던 손님들도 서준영이 간덩이가 부어서 정면 승부를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순간 양수빈 옆에 서 있던 몇몇 동료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그들은 부어오른 볼을 만지며 분노에 차서 서준영을 보며 고아댔다.“젠장! 감히 손찌검을 해?”“미친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빨리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악플 세례를 받아야 정신 차리지.”양수빈은 음침한 얼굴로 호통쳤다.“서준영, 너무한 거 아니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내 동료의 뺨을 때려? 너무 폭력적이네. 기다려. 내가 너를 인터넷에 올려서 유명해지게 해줄 테니까.”“철썩!”서준영은 다시 손을 들어 양수빈의 얼굴을 후려치며 차갑게 말했다.“시끄러워.”뺨을 맞은 양수빈이 순간 넋을 잃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내가 맞다니? 나 셀럽인데? 맞았다고?’양수빈은 이내 얼굴이 빨개서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서준영, 너 미쳤구나. 감히 나를 때려? 나 지금 셀럽이야. 셀럽이 뭔지 몰라? 딱 기다려. 내가 너 얼굴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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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내가 꼭 뽑아야겠다면?

“고객님, 잠시만요.”통통한 매니저가 카드를 넣으려는 서준영을 불러세우더니 웃는 얼굴로 표정을 삭 바꾸고는 물었다.“그 카드 좀 보여줄 수 있나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카드를 건넸다.통통한 매니저가 카드를 받아 자세히 살펴봤다. 마음속은 이미 요동치고 있었다.진짜 봉문의 블랙 다이아몬드 카드였다.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눈앞의 서준영을 유심히 관찰했다.젊은 청년이 봉문의 블랙 다이아몬드 카드를 소유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곧이어 통통한 매니저는 예의 바르게 블랙 다이아몬드 카드를 서준영에게 돌려줬다.조금 전의 오만하고 하찮은 태도는 완전히 사라지고 공손하게 말했다.“고객님, 죄송합니다. 아까는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분인지 모르고 결례를 범했네요. 오늘 레스토랑에서 소비한 비용은 전부 면제해 드리겠습니다.”이 말에 양수빈과 그 일행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매니저, 무슨 소리예요?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고는 있죠?”양수빈이 얼굴을 굳히며 캐물었다.서준영도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손에 든 카드를 내려다보더니 금세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이 카드 때문이었다.이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는 건 이 레스토랑도 봉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통통한 매니저가 얼굴을 굳히더니 고개를 돌려 양수빈을 노려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가르치려 들어요? 이 레스토랑 매니저는 나예요. 내가 비용 면제하고 싶으면 해주는 거지,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그리고 우리 레스토랑은 당신 같은 사람 환영하지 않아요. 일행들 데리고 빨리 나가요.”매니저의 말이 끝나자 ,양수빈 옆에 서 있던 동료들이 발끈했다.“이 비만 새끼가 뭐라는 거야? 우리 형님 유명한 셀럽 양수빈이야!”“그래, 톱스타 한설아를 구한 신의 양수빈이라고.”“우리를 이렇게 대했다가 인터넷에 올리면 레스토랑이 잘 굴러갈 것 같아?”참 노골적인 협박이었다.뚱뚱한 매니저의 눈썹이 올라가더니 얼굴을 굳히고는 차갑게 말했다.“그 정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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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빨리 꽂아

침을 뽑은 양수빈은 약간 겁을 먹은 채 옆에서 수치를 살폈다.2분쯤 지나도 아무런 이상이 없자 양수빈은 한시름 놓으며 욕했다.“서준영 미친놈! 헛소리일 줄 알았어!”이렇게 말하며 그는 병실에서 나와 다른 과실로 허풍을 치러 갔다.하지만 5분 뒤, 병실의 알람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전체 층의 의사와 간호사가 놀라서 다들 다급하게 한설아의 병실로 달려갔다.우홍빈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이상한 수치를 발견하고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바이탈이 거의 0이었다. 상황이 너무 위급했다.“이게 어떻게 된 거야? 계속 상황 괜찮았잖아? 오늘 당직 누구야?”우홍빈이 호통쳤다.그녀는 다른 사람도 아닌 톱스타 한설아였다.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홍빈뿐만 아니라 병원 전체가 망한다.어제부터 시 고위 관리와 각 기업의 총수들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체크했다.그러기에 한설아는 무조건 아무 일 없이 깨어나야 했다.젊은 여자 간호사가 인파를 뚫고 나오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울며 말했다.“주임님, 오, 오늘 당직은 저예요.”“어떻게 된 거야?”우홍빈은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여자 간호사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말했다.“저, 저도 몰라요. 그냥 화장실 다녀왔는데 알람이 울렸어요...”우홍빈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병신, 어떻게 쓸만한 놈이 한 놈도 없어! 만약에 한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나, 너 그리고 우리 모두 끝장이야!”우홍빈이 다시 고개를 돌려 한설아를 관찰하더니 머리에 박혀있던 3개의 은침이 뽑힌 걸 발견했다.“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은침은? 누가 뽑았어?”“몰, 몰라요. 우리가 뽑은 거 아닌데요...”“은침을 잘못 놓아서 혈기가 흐트러졌나 봐요. 다시 놓으면 괜찮아질 거예요.”몇몇 의사가 한마디씩 툭툭 내뱉었다.우홍빈이 오히려 되물었다.“다시 놓는다고? 누가 놓을 줄 아는데? 이거 삼침정혼이라고 3개의 침으로 혼을 고정하는 기술이야. 고서에 기재된 최상의 침구술이라고.”이때 인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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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악화된 상황

옆에 서 있는 의사와 간호사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양 선생님이 침을 놓는 걸 직접 보다니, 하늘이 준 기회였다.일부는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조회수가 대박 날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양수빈은 망설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주임님, 환자분 상황이 너무 빨리 악화해서 저... 저도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양 선생, 장난 그만 쳐. 사람 목숨이야.”우홍빈이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어제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침을 놓아서 살렸잖아. 지금 상황 어제보다 훨씬 나은데 방법이 없을 리가 있나?”“아, 알겠어. 우리가 침구술을 몰래 배울까 봐 그러는 거지? 이러자. 우리 다 나갈게.”양수빈은 이제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침을 자기가 놓은 게 아니라고 인정할 수도 없었다.“주임님, 저, 저는 진짜...”“주임님, 우리 설이 왜 그래요? 왜 갑자기 악화한 거예요?”양수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혜진이 뛰어 들어와 조급하게 물었다.경보음과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운 한설아를 발견하고 양혜진은 쓰러질 뻔했다.우홍빈이 다급하게 위로했다.“양혜진 씨, 걱정하지 마세요. 양 선생님이 침만 놓으면 한설아 씨 괜찮아질 거예요.”“양 선생님이 안 그래도 지금 침을 놓으려고 했어요.”양혜진이 이 말을 듣고는 양수빈을 홱 돌아보며 빌었다.“양 선생님, 제발 부탁드릴게요. 빨리 우리 설아에게 침을 놓아주세요. 구해주면 20억, 20억을 더 드릴게요.”현장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부러운 눈길로 양수빈을 쳐다봤다.우홍빈도 다그치기 시작했다.“양 선생, 빨리 침을 놓아서 한설아 씨 상태를 안정시켜야 해. 더 끌 시간이 없다고.”이렇게 말하며 우홍빈은 양수빈의 귀에 바짝 다가갔다.“양 선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설아 절대 우리 병원에서 무슨 일 생기면 안 돼. 안 그러면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다 끝장이야.”양수빈이 이 말을 듣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손에 은침을 들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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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마의 손, 구일수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양 선생님, 빨리 좀 와보세요.”양혜진이 크게 놀라며 조급하게 양수빈을 불렀다. 우홍빈이 더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양 선생, 빨리!”양수빈이 달려가 확인하더니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은침을 뺐다가 다시 찔러넣었다.하지만 한설아의 상황은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졌다.“저리 꺼져요! 도대체 치료할 줄 알아요, 몰라요? 우리 설아한테 무슨 일 생기면 다 죽여버릴 거예요.”양혜진도 멍청하지는 않았다. 양수빈의 실력이 모자란 걸 알고 그를 밀쳐내며 소리쳤다.양수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털썩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양혜진 씨, 주임님, 죄송합니다. 한설아 씨 머리에 놓은 은침은 제가 놓은게 아니에요. 저는 삼침정혼을 할 줄도 모르고 그냥 허영심과 돈의 유혹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공을 뺏은 사람일 뿐이에요.”“찰싹!”양혜진이 양수빈의 뺨을 후려치며 불같이 화를 냈다.“미친 새끼! 말해! 누가 설아에게 침을 놓은 거야?”“서준영이라는 사람입니다. 제 사촌 동생 전남편이에요.”양수빈이 얼른 대답했다. 그도 무서웠다. 만약 한설아가 여기서 죽으면 그의 인생도 망하는 거다.“서준영이 누구야?”양혜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우홍빈이 모른다는 눈치로 고개를 저었다.“멍해서 뭐 하는 거야? 빨리 가서 찾지 않고! 서준영이라는 사람 빨리 데려오지 않으면 너, 너, 그리고 너희들, 다 감방 갈 줄 알아!”양혜진이 소리를 질렀다.양수빈은 무서웠다. 얼른 바닥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대답했다.“갈게요. 지금 찾으러 갈게요.”이렇게 말하고는 허겁지겁 병원에서 나와 차를 탔다. 연락처에서 서준영의 번호를 찾아내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서준영은 안윤아와 헤어지고 한약 거리로 향했다. 거기서 오래된 약재를 구할 수 있는지 보러 갔다. 있으면 대환단을 만들어 안호철 어르신께 파티 선물로 줄 생각이었다.전화가 걸려 왔고 누군지 확인한 서준영은 바로 거절했다.양수빈이 순간 더 조급해졌고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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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줏대 없는 사람

“그러면 한설아 씨 죽어요!”이 말을 들은 마의 손 구일수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한기를 내뿜는 파란 눈으로 사람들 뒤에 서 있는 서준영을 쏘아봤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옆에 선 양혜진과 정원장을 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젊은 청년, 말 함부로 해서는 안 돼. 나 구일수는 아직 사람을 못 고친 적이 없어.”옆에 서 있던 양혜진과 정 원장 등 사람들도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서준영을 보며 물었다.“누구예요? 누가 들여보낸 거예요?”양수빈이 다급하게 앞으로 나오더니 몸을 숙이고 웃으며 설명했다.“양혜진 씨, 정 원장님, 어제 한설아 씨에게 침을 놓은 서준영입니다. 제가 데려왔습니다.”어제 한설아에게 침을 놓아준 사람이라고 하자 양혜진의 안색도 많이 좋아졌다.하지만 그는 서준영을 아래위로 살폈다. 눈빛은 귀찮음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런 일반인이 어제 설아를 구했다고? 보기에는 별로 세 보이지 않는데?’이때 우홍빈이 나서서 양수빈을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보며 호통쳤다.“젊은 청년, 헛소리하지 말게. 이분은 그 유명한 마의 손 구일수 신의라네. 구 신의님이 봐주면 아가씨도 무조건 아무 탈 없이 깨어날 거야.”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구일수 손에 들린 벌레를 바라보더니 물었다.“구일수 선배님, 손에 든 벌레 천년 화산에서 온 벌레 맞나요?”구일수의 손이 살짝 흔들렸다. 그러더니 서준영을 뿌듯하게 쳐다보다 웃으며 말했다.“자네 꽤 하는군. 천년 화산에서 찾은 불벌레 맞다네. 근데 이렇게 작은 강운시에 이렇게 신성한 벌레를 아는 사람이 있다니 의외군.”서준영은 이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맞네요. 천년 화산의 불벌레는 아주 강한 생명 정기를 가지고 있어 부상자의 체내에 들어가면 부상자의 오장육부가 잘 회복되고 막강한 생명 정기도 받을 수 있죠.”“하지만 구 신의님이 잊은 게 있어요. 이 불벌레는 사람을 구하고 병을 치료하는 대신 독성 물질을 만들어요. 한설아 씨를 깨어나게 할 수는 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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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서준영의 말이 맞았다

“그래? 당신이 뭔데? 나이도 어려서 말 함부로 하는 거나 배워서는 쇼하고 있어?”양혜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당신 같은 사람 많이 봤어! 얼른 꺼져.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안 꺼져?”양혜진이 소리를 질렀다.옆에 서 있던 양수빈이 더 난리였다. 분노에 차서는 호통쳤다.“서준영, 빨리 꺼져! 너도 그냥 집에서 쫓겨난 찌질이일 뿐이잖아. 여기서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서준영은 어두운 얼굴로 고민하다가 태연하게 말했다.“바로 나갈 수는 있어요. 근데 가기 전에 이 두 마디만 할게요.”“구 신의님 의술을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불벌레는 한설아 씨 병세를 분명히 악화시킬 거예요.”“불벌레를 사용하면 10분쯤 지나서 다시 깨어날 거예요.”“하지만 깨어난 지 5분 만에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빨간 반점이 돋아날 거예요. 그러다가 호흡이 힘들어지고 3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한설아 씨는 다시 혼수상태에 빠질 겁니다.”“그때 가서 한설아 씨를 구하려면 저에게 와서 빌어야 할 거예요.”순간 양수빈이 깔깔 큰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했다.“웃기고 앉았네. 서준영, 주제를 알고 설쳐 제발. 진짜 너를 신의라고 생각하는 거야? 빌어? 그때가 되면 이 양수빈이 너를 할아버지라고 부를게.”서준영이 차갑게 씩 웃더니 말했다.“그래, 지금 한 말 꼭 기억해!”“아 이런 젠장! 오냐오냐하니까 끝이 없네? 꺼져 빨리!”양수빈이 손을 흔들며 짜증 냈다.서준영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병실에서 나갔다.넓은 병실에 구일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더니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헛소리만 지껄이고 가네. 아직 그 누구도 나의 의술을 의심한 적이 없는데.”양혜진이 얼른 웃으며 말했다.“구 신의님, 화내지 마세요. 저희는 신의님 믿습니다. 제발 설아를 치료해 주세요!”구일수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다시 자리에 앉아 대나무 통에 담긴 불벌레를 꺼내 한설아의 뽀얀 팔 위에 올려놓았다.엄지손톱만 한 불벌레는 온몸이 빨간색이었고 뜨거운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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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서준영 할아버지

모여선 사람들이 당황했다.양혜진은 바로 병실에서 뛰어나갔다.한편, 서준영은 병원 로비의 휴게실에서 조용히 무언가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양혜전이 몇몇 보디가드를 데리고 조급한 표정으로 그쪽으로 달려갔다.“서준영, 빨리 우리 설아 좀 봐줘. 또 쓰러졌어. 오래 못 버틸 것 같아.”양혜진은 그제야 눈앞의 젊은 남자가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믿었다.하지만 지금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라기엔 너무 도도하고 말투도 차가웠다.마치 서준영이 한설아의 병을 봐주는 게 당연한 일처럼 말이다.서준영이 고개를 들더니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죄송해요. 지금 시간이 안 나서요.”양혜진은 순간 표정이 변하더니 소리쳤다.“이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야? 너 지금 시간 있잖아. 지금 설아 위급 상황이라고! 빨리 올라가서 구해! 설아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톱스타야. 무슨 일 생기면 책임질 수 있어?”양혜진이 불만과 분노에 찬 표정으로 협박했다.서준영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양혜진은 아직도 태도가 너무 삐딱했다.그는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한설아 씨 상황은 봐줄 수 없어요. 다른 사람으로 알아봐요. 마의 손이라는 분 한 번도 실수한 적 없다면서요.”“건방진 새끼, 너 지금 무슨 뜻이야?”양혜진이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국내 톱급 연예인 매니저로서 양혜진에게 아부하는 높은 사람도 적잖이 있었다.그녀가 장악한 연예계 자원과 힘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다.하지만 눈앞의 이 젊은 남자가 감히 그런 양혜진을 거절한 것이다.양혜진은 얼굴을 굳히더니 성질을 냈다.“야, 마지막 기회야. 기회 줄 때 잡아.”“아, 그거구나. 돈이 필요한 거지? 진작 말하지. 20억?”양혜진이 차갑게 웃으며 백지수표를 꺼내 쓱쓱 20억을 적어 서준영에게 던져주었다.행동과 말투는 하나같이 모욕적이었다.서준영 같은 사람을 양혜진은 수도 없이 만나봤다.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돈만 주면 조상님도 욕보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서준영은 눈빛이 매서워지더니 전혀 거리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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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때리면 어쩔 건데

“너,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나더러 사과하라고?”양혜진이 큰 모욕이라도 당한 듯 짜증을 내며 말했다.서준영이 앞으로 팔짱을 낀 채 태연한 모습이었다.“기회를 줘도 모르네. 이 사람 묶어서라도 데려가.”양혜진이 화를 내며 명령했다.순간 보디가드 한 명이 서준영의 멱살을 잡으려 했다.“펑!”결과는 보디가드의 손이 서준영에게 닿기도 전에 서준영이 그를 멀찌감치 차버렸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보디가드가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피를 토했다.바닥의 타일 몇 조각이 순간 거미줄처럼 산산조각 났다.휴게실이 쥐 죽은 듯 고요했다.남은 3명의 보디가드는 눈이 휘둥그레서 이를 지켜봤다.양혜진도 깜짝 놀라 자리에 굳은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 남자 진짜 너무 강했다.하지만 이내 양혜진은 정신을 차리고 약이 잔뜩 올라 소리쳤다.“건방진 새끼, 실력은 그래도 좀 있네. 기회를 줬는데 차버린 건 너야.”“뭐해, 묶어서라도 가.”양혜진은 자기가 건방진 새끼 한 명을 상대하지 못한다는 걸 믿지 않았다.남은 몇몇 보디가드가 한꺼번에 서준영을 향해 달려갔다.하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보디가드는 서준영의 옷깃도 스치지 못한 채 괴력에 의해 전부 튀어 나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더니 배를 움켜쥐고 어제 먹은 음식을 토해내기 시작했다.“습!”너무 무서운 실력이다.양혜진은 진짜 겁을 먹은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서준영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야 이 새끼야, 내가 경고하는데...”“찰싹!”서준영이 손을 들어 양혜진의 뺨을 후려치고는 말했다.“손대지 말라고? 미안한데, 이미 손을 댔네?”“아아아! 이 미친 새끼,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나 양혜진이야, 국내 탑 매니저라고!”양혜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그럼 뭐 어때? 내 눈엔 그냥 시비 안 가리고 날뛰는 정신 나간 여자로 보이는데.”서준영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이 차갑게 말했다.“기억해. 이 세상에 돈 주고 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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