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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마의 손, 구일수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양 선생님, 빨리 좀 와보세요.”

양혜진이 크게 놀라며 조급하게 양수빈을 불렀다.

우홍빈이 더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양 선생, 빨리!”

양수빈이 달려가 확인하더니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은침을 뺐다가 다시 찔러넣었다.

하지만 한설아의 상황은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졌다.

“저리 꺼져요! 도대체 치료할 줄 알아요, 몰라요? 우리 설아한테 무슨 일 생기면 다 죽여버릴 거예요.”

양혜진도 멍청하지는 않았다. 양수빈의 실력이 모자란 걸 알고 그를 밀쳐내며 소리쳤다.

양수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털썩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양혜진 씨, 주임님, 죄송합니다. 한설아 씨 머리에 놓은 은침은 제가 놓은게 아니에요. 저는 삼침정혼을 할 줄도 모르고 그냥 허영심과 돈의 유혹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공을 뺏은 사람일 뿐이에요.”

“찰싹!”

양혜진이 양수빈의 뺨을 후려치며 불같이 화를 냈다.

“미친 새끼! 말해! 누가 설아에게 침을 놓은 거야?”

“서준영이라는 사람입니다. 제 사촌 동생 전남편이에요.”

양수빈이 얼른 대답했다. 그도 무서웠다. 만약 한설아가 여기서 죽으면 그의 인생도 망하는 거다.

“서준영이 누구야?”

양혜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홍빈이 모른다는 눈치로 고개를 저었다.

“멍해서 뭐 하는 거야? 빨리 가서 찾지 않고! 서준영이라는 사람 빨리 데려오지 않으면 너, 너, 그리고 너희들, 다 감방 갈 줄 알아!”

양혜진이 소리를 질렀다.

양수빈은 무서웠다. 얼른 바닥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대답했다.

“갈게요. 지금 찾으러 갈게요.”

이렇게 말하고는 허겁지겁 병원에서 나와 차를 탔다. 연락처에서 서준영의 번호를 찾아내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서준영은 안윤아와 헤어지고 한약 거리로 향했다. 거기서 오래된 약재를 구할 수 있는지 보러 갔다. 있으면 대환단을 만들어 안호철 어르신께 파티 선물로 줄 생각이었다.

전화가 걸려 왔고 누군지 확인한 서준영은 바로 거절했다.

양수빈이 순간 더 조급해졌고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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