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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하연우의 고민

양혜진이 듣더니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순간 모든 걸 알아챘다. 그러더니 바로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했다.

“서 선생님, 전에는 제가 급해서 잠깐 미쳤었나 봅니다. 할 말 못 할 말 안 가렸네요. 용서해 주세요. 설아만 구할 수 있다면 기사를 내서라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양혜진은 진심으로 사과하며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고 울기 시작했다.

“서 선생님, 설아 제 친동생과도 다름없는 애예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양혜진의 진심 어린 사과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봐서 도와드리죠.”

“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양혜진은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고는 다 같이 전속력으로 한설아의 병실로 향했다.

지금 한설아의 머리맡에 놓인 설비에서는 귀청이 째질 듯한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다.

혈압도 바닥, 심박수도 바닥이었다.

한설아는 지금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

정 원장을 포함한 의료 관계자들이 침대를 둘러싸고 속수무책으로 서 있었다.

서준영이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3개의 은침을 한설아 머리에 있는 3개의 큰 혈 자리에 놓았다.

“삼침정혼!”

옆에서 지켜보던 우홍빈이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어제 한설아를 구한 건 역시 서준영이었다.

마의 손 구일수도 경악을 금치 못하더니 이내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했다.

“젊은이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은침술을 알고 있다니, 전에는 정말 이 늙은이가 몰라봤네. 송구스럽구먼.”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거의 죽어가던 한설아가 갑자기 기적처럼 상태가 좋아졌다.

머리맡에 놓인 기기들도 차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와, 대박. 한방에 한설아 상황을 안정시키다니, 이게 바로 신의 아니겠어?”

“진짜 미쳤다. 서준영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

“전에 찌질이라고 하지 않았나? 근데 이런 의술이 있다니, 참 모를 일이네.”

옆에 선 의료 관계자들이 감탄했다.

모든 사람이 감탄하고 있는 중에도 서준영은 계속 한설아에게 침을 놓고 있었다. 그러면서 몸 안의 영력을 움직여 한설아의 체내에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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