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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백 년 동자삼

양수빈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더니 얼른 부러진 팔을 붙잡고 무릎을 꿇고는 쉴 새 없이 서준영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내가 잘못했어요. 서준영 할아버지,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서준영이 일말의 존엄도 남지 않은 양수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알아서 잘해.”

이 말을 뒤로 서준영은 자리를 떴다. 양수빈은 그 자리에 쓰러진 채 계속 끙끙댔다.

이때 한 무리의 남녀가 이쪽으로 뛰어왔다.

누군가 크게 소리쳤다.

“저 사람이 양수빈이야! 저 사람이 우리 설아 죽일 뻔했어. 얼른 족치자.”

순간 성난 팬들이 기세등등해서 달려오더니 양수빈을 에워싸고 또다시 매질을 해댔다.

양수빈의 처절한 비명은 끊기지를 않았다.

반 시간 정도 매질하고 나서야 분노한 팬들은 그곳을 떠났다. 그 자리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양수빈만 쓰러져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와 경찰이 도착했다.

두 명의 경찰은 바로 양수빈에게 수갑을 채우며 차갑게 말했다.

“양수빈 씨, 당신을 사기 및 고의 상해죄로 체포합니다.”

그러더니 후회로 가득 차 있는 양수빈을 경찰차로 연행했다.

이 모습을 서준영은 보지 못했다. 그는 이미 한약 거리에 도착했다.

이는 강운시에서 제일 큰 한약 거리다. 약재를 좋아하거나 저렴하게 득템하고 싶은 사람은 다 이곳으로 와서 운 좋게 맞닥뜨리길 바랐다.

거리 양측에는 여러 작은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아직 흙이 묻어있는 약재들을 가득 펴놓았다.

여기에는 있을 만한 약재는 다 있다. 천년 산삼이라고 해도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른다. 열에 아홉은 운이 잘 따라야 했다.

약재 전문가도 여기 오면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있었다. 이곳은 가품을 만드는 능력이 거의 신급이었고 저마다 자기만의 재간이 있었다.

서준영도 이곳에는 처음 와본지라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이리저리 살폈다.

이런 서툰 모습을 본 노점상들은 마음속에 웃음꽃이 피었다.

노점상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서준영처럼 이곳에 처음 온 새내기였다. 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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