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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악화된 상황

옆에 서 있는 의사와 간호사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양 선생님이 침을 놓는 걸 직접 보다니, 하늘이 준 기회였다.

일부는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조회수가 대박 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양수빈은 망설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주임님, 환자분 상황이 너무 빨리 악화해서 저... 저도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양 선생, 장난 그만 쳐. 사람 목숨이야.”

우홍빈이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

“어제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침을 놓아서 살렸잖아. 지금 상황 어제보다 훨씬 나은데 방법이 없을 리가 있나?”

“아, 알겠어. 우리가 침구술을 몰래 배울까 봐 그러는 거지? 이러자. 우리 다 나갈게.”

양수빈은 이제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침을 자기가 놓은 게 아니라고 인정할 수도 없었다.

“주임님, 저, 저는 진짜...”

“주임님, 우리 설이 왜 그래요? 왜 갑자기 악화한 거예요?”

양수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혜진이 뛰어 들어와 조급하게 물었다.

경보음과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운 한설아를 발견하고 양혜진은 쓰러질 뻔했다.

우홍빈이 다급하게 위로했다.

“양혜진 씨, 걱정하지 마세요. 양 선생님이 침만 놓으면 한설아 씨 괜찮아질 거예요.”

“양 선생님이 안 그래도 지금 침을 놓으려고 했어요.”

양혜진이 이 말을 듣고는 양수빈을 홱 돌아보며 빌었다.

“양 선생님, 제발 부탁드릴게요. 빨리 우리 설아에게 침을 놓아주세요. 구해주면 20억, 20억을 더 드릴게요.”

현장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부러운 눈길로 양수빈을 쳐다봤다.

우홍빈도 다그치기 시작했다.

“양 선생, 빨리 침을 놓아서 한설아 씨 상태를 안정시켜야 해. 더 끌 시간이 없다고.”

이렇게 말하며 우홍빈은 양수빈의 귀에 바짝 다가갔다.

“양 선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설아 절대 우리 병원에서 무슨 일 생기면 안 돼. 안 그러면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다 끝장이야.”

양수빈이 이 말을 듣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손에 은침을 들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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