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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711 - Chapter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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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제씨 가문의 대표

경호원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연회장 안의 모든 하객들 역시 모두 놀라 동혁을 쳐다보았다. ‘진 회장의 이 바보 남편 정체가 뭔데?’ ‘어떻게 저 거친 경호원들이 저렇게 놀랄 수 있지?’ “이동혁, 넌 역시 너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해. 저 사람들은 당연히 너를 알지. 네가 H시의 유명한 쓸모없는 데릴사위, 바보니까.” 그러자 태휘가 갑자기 냉소했다. 그는 매섭게 손짓을 했다. “멍하니 뭐 해? 내가 명문가인 제씨 가문의 이름으로 당신들에게 다시 지시하지. 이 멍청한 놈을 손봐서 쫓아내 버리고 이놈 마누라 가족들도 모두 쫓아버려.” “너희들, 저 인간 지시를 따르려고?” 동혁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경호원들을 쳐다보았다. “이 선생님, 그게...” 난감해진 경호원들의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자 하객들은 더욱 의아해하며 동혁을 쳐다보았다. 세화조차도 덩달아 약간 의아해했다. ‘태휘가 명문가인 제씨 가문 신분으로 지시를 내렸는데.’ ‘이 경호원들이 왜 저렇게 잔뜩 움츠러들어서 움직이지도 않지?’ ‘설마, 동혁 씨에게 명문가보다 저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거야?’ “당신들 귀가 먹었어? 내 말 못 들었냐고? 지금 우리 제씨 가문이 안중에도 없는 거야?” 경호원들이 움직이지 않자 태휘는 더욱 펄쩍 뛰며 고함을 질렀다. “흥, 네놈이 우리 명문가 제씨 가문을 대표할 자격이 있어?” 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은 그 소리의 근원지로 시선을 옮겼다. 기개가 비상한 중년의 한 남자가 한 무리의 사람들로 둘러싸여 무표정한 얼굴로 연회장 밖에서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 제원화야.” 하객들 중 일부가 그의 정체를 알아보았다.갑자기 연회장 안에서 놀란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외종할아버지, 저, 저는 자격이 없죠.” 태휘는 고개를 돌려 제원화를 보고서 깜짝 놀라 말을 더듬었다. 그는 오늘 제원화의 일처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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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굴욕을 당한 제한영

“그게 난...” 당황한 제한영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연회장의 다른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의아해하며 세화 가족을 바라보았다. ‘이런 제원화가 세화 가족을 제씨 가문에서 초대한 귀빈이라고 할 줄이야.’ 제한강과 태휘 등은. 더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칠 지경이 되었다. ‘왜? 언제 세화 가족이 제씨 가문의 귀빈이 된 거지?’ 그들은 제원화의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들이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뒤에 남아있었다. 그 순간. 제원화는 갑자기 문밖을 가리키며 제한영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너와 저기 네 가족들 데리고 모두 꺼져버려!” “감히 내 귀한 손님을 내쫓으려 하다니 너희는 이 연회에 참석할 자격이 없어.” 와! 연회장 안은 사람들의 놀라는 소리로 가득 찼다. ‘진 회장 가족을 무례하게 대한 일로 뜻밖에 제원화가 제한영의 가족들을 모두 밖으로 쫓아버리다니.’ ‘그러니까 제원화에게.’ ‘진 회장의 가족 몇 명이 몇 십 명의 제한영 가족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는 거 아니야.’ “정말 당해도 싸다 싸. 방금까지 거들먹거리며 다른 사람들을 쫓아내려고 하더니 뜻밖에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의 눈에 자기들 가족이 모두 아무것도 아닐 줄 몰랐나 보지?” “성 씨를 바꾸면 명문가 사람이 되는 줄 알았더니, 역시 정통 명문가 사람의 눈에는 언제고 부릴 수 있는 그저 종 하인일 뿐이었어.” “누가 아니래? 원래 명문가들은 충직한 하인들에 모두 자신들의 성 씨를 내려 상을 주잖아.” 사람들 사이에서 조롱이 이어졌다. 태휘 등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모든 일을 믿을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우리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든 것을 제씨 가문에게 바쳤잖아.’ ‘심지어 성 씨까지 바꿨어.’ ‘때문에 조상을 잊었다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H시의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하지만 제원화의 눈에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세화 가족보다 못하다니.’ 제한영도 화가 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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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세화의 귀환

세화의 가족. 모두의 이목이 그리로 집중되었다. 여러 해 동안 연락도 없었던 장애인이 된 진창하에게 제원화는 웃는 얼굴로 마주하고 있었다. ‘설마 이건 하 선생님의 얼굴을 봐서 이러는 건가?’ 세화 가족들은 의아해했다. “치료 방법은 아직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수술 때문에 외지로 나가셨고요. 어차피 제 다리는 부러진 지 오래됐으니 이젠 급하지도 않아요.” 진창하는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다시 물었다. “외종할아버지께서는 하 선생님과는 아는 사이이신가요?” “하하, 알지는 못해. 개인적으로 하 선생임을 존경해 온 터라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고 싶어서.” 제원화는 류혜진과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다음 그의 시선은 세화와 천화 남매에게 돌아갔다. “안녕하세요. 외종할아버지.” 두 사람 모두 공손히 인사했다. 제원화는 몇 마디로 천화를 칭찬하며 세화를 바라보았다. “세화야, 듣자니 네가 아주 제법이던데? 젊은 나이에 세방그룹과 혜성그룹, 두 그룹의 회장이 되다니.” “예전에 네 외할머니가 너를 무척 아껴서 너를 후계자로 키웠다고 들었어.” “역시 우리 누님이 확실히 안목이 있어. 절대 사람을 잘못 보지 않거든. 여러 젊은 세대 중에서도 너보다 뛰어난 인재를 찾기 어려울 거야.” 주변의 부러운 시선들이 세화에게 향했다.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이 저렇게 인정해 주니 정말 좋겠어.’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세화는 겸손하게 말했다. 동시에 긴장됐던 그녀의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자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조급하지도 않으니 아주 좋아.” 제원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누님이 죽고 매형이 눈이 멀어서 사사건건 너희 가족을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친손녀인 너를 원수처럼 여기다니. 거기다 지금은 네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내기까지 하고 정말 내가 안타깝더구나.” 제원화는 조금 화가 나 보였다. 제원화는 화가 섞인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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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제씨 가문의 새로운 성씨

“저희 할머니는 제씨 가문의 사람이셨어요. 그러니 저 역시 이미 제씨 가문과 한 식구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성 씨를 바꾸지 않아도 돼요.” 세화는 웃으며 제원화의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누구도 세화의 이런 반응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조건을 앞에 두고도 진 회장이 그걸 거절하다니.’ ‘가문의 일원이 되면 명문가를 바로 장악할 기회인데 그걸 포기해?’ ‘진 회장의 할아버지나 큰아버지 가족들과는 완전 딴판이군.’ 제원화는 얼굴 표정이 굳어지며 말했다. “세화야, 우리 명문가 제씨 가문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거야?” 세화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원화가 직접적으로 화를 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말투가 조금만 바뀐 것으로도 상당한 압력이 느껴졌다. 방금까지 떠들썩하던 연회장도 금세 쥐 죽은 듯 다시 조용하게 변했다. 모두들 아직 잊지 않았다. 아까 제원화가 제한영과 그 가족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었는지. 제원화가 표정만 바꿔도 상대방이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고 긴장감으로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였다.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이라는 제원화 이 사람은 분명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제씨 가문이 마음에 안 들면 뭐가 어때서요?” 동혁이 갑자기 앞으로 나오더니 세화 곁에 서서 제원화를 바라보았다. “이미 진씨 가문 사람들의 성을 바꿨으면 됐지, 왜 괜찮다는 다른 사람을 붙잡고 성을 바꾸라 마라 합니까?” 제원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동시에 세화 가족도 당황하여 안색이 변했다. “동혁아, 함부로 나서지 마.” 연회장의 손님들도 모두 놀랐다. 동혁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와서 제원화에게 뭐라 할지 몰랐다.게다가 동혁은 제씨 가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큰소리쳤다. “여보, 말리지 마. 내 말 다 사실이잖아.” 동혁은 세화를 붙잡고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제원화라고 했나요? 당신들이 이렇게 다른 사람 성 씨를 바꾸는 것을 좋아하니 저도 당신들의 성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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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속이 깊은 여우

동혁은 웃으며 제원화를 도발하듯 흘끗 쳐다보기도 했다. 세화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동혁의 말을 듣고 제원화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정말 제씨 가문의 사람으로 성을 바꾸겠다고 약속할뻔했어. 그러면 내 소유의 회사는 제씨 가문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겠지?’ ‘진씨 가문 사람들을 보고서도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모두 세화의 바보 남편으로 알고 있던 동혁이 이렇게 통찰력이 있는 줄 몰랐다. ‘이놈 정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쓸모없는 바보 맞아?’ 놀란 제원화의 눈꺼풀이 흔들렸다. 그는 동혁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폭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우리 손녀사위가 오해했군. 우리 제씨 가문은 사람의 도리를 아는 가문이야. 그런 악랄한 속셈은 없어.” 제원화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진심으로 세화를 아껴서, 세화가 제씨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거야.” 동혁이 눈썹을 추켜올렸다. ‘제원화, 아주 속이 깊은 늙은 여우구만.’ ‘어쩐지 수작을 부려, 장인어른을 놀라게 하더라니.’ ‘하지만.’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또 나만의 방식이 있지.’ “외종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길 바래요. 뭐, 상관은 없어요. 어차피 누가 제 아내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면 제가 그 손을 부러뜨릴 것이고 목을 치려고 하면 제가 먼저 상대 목을 비틀어 버리면 그만이에요.” “설령 명문가라 할지라도 패가망신하게 하면 되죠.” 동혁은 웃으며 말했지만, 그 의미는 살벌했다. 그가 제원화를 염두에 두고 말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 수 있었다. ‘저 바보가 계속 제원화를 두고 도발을 하네.’ ‘너무 간이 부은 거 아니야?’ 제원화는 동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갑자기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제 조카손녀사위의 말이 맞아요. 전 당신들 중에 예전에 세화와 부딪혔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 제원화가 분명히 말하죠. 세화는 저희 제씨 가문의 가족입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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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정리

연회가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진창하에게 술을 권하고 아첨하는 말을 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화제는 모두 세화에게로 옮겨졌다. 진창하는 평소에 가끔 술 한 잔 정도만 마시며 양을 조절했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술을 거절하지 않았다. 아무도 술을 권하지 않을 대는 오히려 스스로 잔을 기울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자작을 했다. “여보, 놀라게 왜 그래?” 류혜진이 그를 붙잡았다. “불행을 그저 슬퍼할 뿐 화가 나도 어찌할 수 도 없고...” 진창하는 쉰 목소리로 슬프게 말했다. 함께 있던 하객들은 모두 뜬금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화의 가족들은 진창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제원화에게 하인처럼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쫓겨났으니.’ ‘아들로서 면목이 없겠지.’ 진창하는 아들로서 제한영의 무정을 깊이 원망하며 슬픔에 잠겼다. 이어서. 온 식구도 답답함에 속이 꽉 막혔다.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었지만 맛은 고무를 씹는 것 같았다. 그간 진씨 가문의 괴롭힘을 당한 세화도. 가족들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음만 조금 아파왔다. “불쌍해도 어쩔 수 없지, 다 자기들이 초래한 거니까.” 동혁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동혁의 말 한마디면 진씨 가문은 쉽게 명문가가 될 수 있었다. 사실 그는 많은 기회를 주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기회들을 모두 잡지 못했다.오히려 가산을 탕진하고 성 씨를 바꿔 조상을 팔아 많은 사람이라며 욕을 당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명문가가 된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명문가의 개만 되었다.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거야?’ 연회가 끝났다. 제원화에게 인사를 하고서 세화 가족은 다이너스티호텔을 나섰다. 동혁은 이미 마리와 함께 옷을 사러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세화 등과 입구에서 헤어졌다. 태성그룹의 쇼핑센터가 다이너스티호텔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양아빠, 이따가 마리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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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돈 자랑

정장 차림의 사내들의 체구는 건장했다. 한눈에 봐도 전문 보안 회사에서 훈련시킨 경호원들이다. 거기에 얼굴은 거칠고 험하게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위압감을 더 크게 느꼈다. “VIP께서 쇼핑하신다고 이 태성쇼핑센터를 전세 냈으니 당장 떠나 주세요.” 경호원들은 거만한 태도로 사람들은 무시했다. 그들은 큰소리로 손님들에게 즉시 떠나라고 소리쳤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쇼핑센터에 범죄자가 잠입했거나 화재 같은 긴급한 사건이 발생한 줄 알 정도였다. VIP가 쇼핑을 한다고 자신들 모두를 쫓아낼 줄은 몰랐다. 쇼핑을 하던 고객들은 화를 터뜨리며 잇달아 불만을 제기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밥을 절반밖에 먹지 못한 손님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당신들이 밥을 다 안 먹은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VIP께서 지불한 돈으로 당신들에게 보상도 해주겠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경호원들이 여전히 거만하게 말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났다. “우리가 그까짓 밥값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한 줄 알아? 대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 왔다고 이 난리야? 이거 너무 막무가내잖아. 돈이면 다냐고?” 성질이 급하고 사나운 남자 손님이 화가 나 소리쳤다. “하, 이 손님 아직도 이해를 못 하시네.” 경호원은 소리친 남자 앞으로 다가와 때리지는 않고 그저 손가락으로 코를 가리켰다. “VIP께서 그래도 예의가 있어서 손님들에게 손대지 말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하신걸 다행인 줄 알아. 평소라면 우리 VIP를 얼마나 대단하냐며 욕하는 당신 같은 사람에게 내가 뺨을 벌써 한 대 쳤을 테니까.” 이 말을 들고 사람들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자기가 쇼핑을 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내쫓는데.’ ‘이게 지금 예의가 있다고?’ “내가 욕하면 뭐가 어때서. 젠장, VIP 개X식!” 남자 손님은 겁도 없이 대뜸 욕설을 퍼부었다. “지금 당신이 욕하는 그 VIP가 누군지 알아? 명문가 제씨 가문의 설희 아가씨야.” 경호원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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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보이지 않는 손

동혁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했다. 그러나 모두들 입을 다물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순간 동혁의 말을 듣게 되었다. 순간. 쇼핑센터의 많은 손님들이 놀라며 동혁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누구지?’ ‘감히 제씨 가문 아가씨에게 H시에서 꺼지라고 하다니. 여기서 돈 자랑하지 말라고?’ “아저씨, 조심해요. 그렇게 함부로 말하다 큰일 나면 어쩌려고요? 명문가 제씨 가문의 아가씨예요. 이 경호원들의 얼굴 좀 봐요. 그 아가씨가 성질이 또 얼마나 나쁘겠어요?” “맞아요.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게 상책이에요.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니 괜히 건드려서 좋을 게 없어요.” “그냥 빨리 애 데리고 나가자고요.” 많은 사람들이 동혁을 설득했다. 비록 동혁의 말로 속이 다 시원했지만 그들은 동혁이 괜히 제설희의 경호원들과 충돌할까 봐 더 걱정했다. ‘평범한 시민이라.’ ‘어떻게 제설희 같은 사람을 건드릴 수 있냐고?’ 동혁은 웃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다들 그냥 태성쇼핑센터에 계세요. 옷도 사실 분은 계속 옷을 사시고, 밥을 드실 분들은 계속 밥을 드셔도 돼요.” 동혁은 이 말을 하고는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경호원들에게 다시 말했다. “제설희에게 꺼지라고 해요. 여기는 돈 자랑하는 곳이 아니니까.” “당신이 누구라고 감히 우리 아가씨를 내쫓는 거지? 지금 이게 얼마나 무례한 짓인지 알고는 있어?” 경호원이 동혁을 노려보며 거만하게 말했다. “나요? 난 오늘 당신들 아가씨 뺨을 때린 사람이에요. 제설희에게 가서 말하면 내가 누군지 알 거예요.” 동혁은 가볍게 한마디 하고는 마리를 불렀다. “마리야 이라와 봐. 이 양아빠가 계속 인형을 뽑아서 네게 줄게.” “아빠, 저 곰돌이 좀 잡아주세요.” 마리는 귀여운 곰돌이 인형들을 가리켰다. 다른 손님들은 동혁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린 소녀에게 인형을 뽑아주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 대체 누구야?’ ‘자기가 오늘 제씨 가문 아가씨 뺨을 때렸다고?’ 다들 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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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태성쇼핑센터의 소유주

“당연하지!” 바닥에 쓰러진 경호원은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며 손을 떼었고, 그의 뺨에는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다른 경호원들은 놀라서 동혁이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쳐!” 경성철이 손짓을 하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모두 동혁에게 몰려갔다. 짝! 짝! 짝! 연달아 몇 차례 손뼉 치는 소리가 났고 그때마다 비명이 터져 나왔다. 동혁에게 달려들었던 경호원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인간 탑을 만들었다. 헉! 이번에는 경성철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동혁은 마치 머리에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자신에게 달려드는 경호원들마다 모기 다루듯 손바닥으로 내리쳐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다른 한 손은 인형 뽑기 기계에서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 또 아기 공룡 인형을 잡아서 뽑았다. ‘말도 안 돼!’ 선두에 선 경성철만 놀란 게 아니라 주변 손님들도 아연실색했다. “와, 양아빠 점점 더 잘 뽑아요.” 마리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 양아빠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그래.” 동혁은 웃으며 말했고, 이미 인형 뽑기 기계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였다. 그는 시선을 계속 인형 뽑기 기계에 둔 채 말했다. “다 찍었나요? 그럼 제설희에게 보여 주고 당장 꺼지라고 전해요.” 난처하면서 화가 난 경성철의 안색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바로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경성철, 너 이 자식 지금 뭐 하고 있어? 쇼핑센터 비우라고 한지가 언제인데 왜 아직 이렇게 사람이 많아? 이 쓸모없는 놈 같으니라고.] 전화로 제설희가 욕을 퍼부었다.화가 너무 난 그녀는 곧바로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아, 그게 설희 아가씨, 이곳에 조금 문제가 생겨서요.” [무슨 문제? 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할 거면 때려치워, 당장!] 경성철은 당황해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 “그게 아가씨, 아까 전 아가씨를 때린 그놈이 아이를 데리고 쇼핑센터에서 인형을 뽑고 있습니다. 그놈이 저희 사람들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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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조력자

[회장님, 태성쇼핑센터는 삼룡그룹의 사장 천원용의 소유이지만 3대 가문이 그간 뒤를 봐주고 있었어요.] [태성쇼핑센터는 수익성이 좋아요. 그래서 3대 가문이 무너지자 천원용 사장은 쇼핑센터를 구매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조력자가 돼줄 사람을 찾고 있어요.] [지금 이씨 가문과 제씨 가문이 서로 인수하려고 하는데 천 회장은 둘 중 한 가문을 선택하면 다른 가문 눈밖에 날까 망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우설리는 역시 능력이 대단한 비서였다. 조사할 것도 없이 바로 태성쇼핑센터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언급했다. “그럼 선우 사장, 최원우를 시켜서 천원용에게 연락해 나에게 팔면 내가 그의 조력자가 돼주겠다고 전해.” 동혁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제씨 가문과 이씨 집안이 동시에 태성쇼핑센터를 노리고 있다고?’ ‘그럼 당연히 더 두 가문에게 넘겨줄 수 없지.’ “무슨 조력자 타령이야? 오늘 하느님이 네 조력자라도 널 지켜줄 수 없어.” 경성철은 동혁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고 계속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빨리 무릎을 꿇고 설희 아가씨가 오시기를 기다려.” 동혁은 시선을 돌려 그를 힐끗 보았다. “꺼져!” 상대의 머릿속까지 울리게 하는 듯한 낮은 음성이었다. 위협을 느낀 경성철은 새파랗게 겁에 질린 채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는 놀라서 얼떨떨하게 동혁을 쳐다보았다. 다른 손님들은 여전히 동혁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권했다. 제설희가 도착하면 피할 방법이 없다고도 경고했다. “여러분의 호의는 고맙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제설희는 태성쇼핑센터 문턱도 넘을 수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 옷 사실 분들은 계속 옷을 사시고 밥 드실 분들은 밥을 드세요.” 동혁은 이 말을 하고서 마리를 앉아서 들었다. “마리야, 이번에는 네가 직접 인형을 뽑아 볼래?” “네, 좋아요. 나 저 꽃게 인형 잡을래요.” 동혁이 또 아무렇지 않게 몸을 돌려 아이와 인형을 뽑는 것을 보고 다른 손님들은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 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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