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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세화의 귀환

세화의 가족.

모두의 이목이 그리로 집중되었다.

여러 해 동안 연락도 없었던 장애인이 된 진창하에게 제원화는 웃는 얼굴로 마주하고 있었다.

‘설마 이건 하 선생님의 얼굴을 봐서 이러는 건가?’

세화 가족들은 의아해했다.

“치료 방법은 아직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수술 때문에 외지로 나가셨고요. 어차피 제 다리는 부러진 지 오래됐으니 이젠 급하지도 않아요.”

진창하는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다시 물었다.

“외종할아버지께서는 하 선생님과는 아는 사이이신가요?”

“하하, 알지는 못해. 개인적으로 하 선생임을 존경해 온 터라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고 싶어서.”

제원화는 류혜진과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다음 그의 시선은 세화와 천화 남매에게 돌아갔다.

“안녕하세요. 외종할아버지.”

두 사람 모두 공손히 인사했다.

제원화는 몇 마디로 천화를 칭찬하며 세화를 바라보았다.

“세화야, 듣자니 네가 아주 제법이던데? 젊은 나이에 세방그룹과 혜성그룹, 두 그룹의 회장이 되다니.”

“예전에 네 외할머니가 너를 무척 아껴서 너를 후계자로 키웠다고 들었어.”

“역시 우리 누님이 확실히 안목이 있어. 절대 사람을 잘못 보지 않거든. 여러 젊은 세대 중에서도 너보다 뛰어난 인재를 찾기 어려울 거야.”

주변의 부러운 시선들이 세화에게 향했다.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이 저렇게 인정해 주니 정말 좋겠어.’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세화는 겸손하게 말했다.

동시에 긴장됐던 그녀의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자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조급하지도 않으니 아주 좋아.”

제원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누님이 죽고 매형이 눈이 멀어서 사사건건 너희 가족을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친손녀인 너를 원수처럼 여기다니. 거기다 지금은 네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내기까지 하고 정말 내가 안타깝더구나.”

제원화는 조금 화가 나 보였다.

제원화는 화가 섞인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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