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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돈 자랑

정장 차림의 사내들의 체구는 건장했다.

한눈에 봐도 전문 보안 회사에서 훈련시킨 경호원들이다.

거기에 얼굴은 거칠고 험하게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위압감을 더 크게 느꼈다.

“VIP께서 쇼핑하신다고 이 태성쇼핑센터를 전세 냈으니 당장 떠나 주세요.”

경호원들은 거만한 태도로 사람들은 무시했다.

그들은 큰소리로 손님들에게 즉시 떠나라고 소리쳤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쇼핑센터에 범죄자가 잠입했거나 화재 같은 긴급한 사건이 발생한 줄 알 정도였다.

VIP가 쇼핑을 한다고 자신들 모두를 쫓아낼 줄은 몰랐다.

쇼핑을 하던 고객들은 화를 터뜨리며 잇달아 불만을 제기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밥을 절반밖에 먹지 못한 손님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당신들이 밥을 다 안 먹은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VIP께서 지불한 돈으로 당신들에게 보상도 해주겠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경호원들이 여전히 거만하게 말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났다.

“우리가 그까짓 밥값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한 줄 알아? 대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 왔다고 이 난리야? 이거 너무 막무가내잖아. 돈이면 다냐고?”

성질이 급하고 사나운 남자 손님이 화가 나 소리쳤다.

“하, 이 손님 아직도 이해를 못 하시네.”

경호원은 소리친 남자 앞으로 다가와 때리지는 않고 그저 손가락으로 코를 가리켰다.

“VIP께서 그래도 예의가 있어서 손님들에게 손대지 말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하신걸 다행인 줄 알아. 평소라면 우리 VIP를 얼마나 대단하냐며 욕하는 당신 같은 사람에게 내가 뺨을 벌써 한 대 쳤을 테니까.”

이 말을 들고 사람들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자기가 쇼핑을 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내쫓는데.’

‘이게 지금 예의가 있다고?’

“내가 욕하면 뭐가 어때서. 젠장, VIP 개X식!”

남자 손님은 겁도 없이 대뜸 욕설을 퍼부었다.

“지금 당신이 욕하는 그 VIP가 누군지 알아? 명문가 제씨 가문의 설희 아가씨야.”

경호원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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