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전신이 깨어났다 / Chapter 701 - Chapter 710

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701 - Chapter 710

821 Chapters

제701화 J시 제일 미녀

“그래요.” 동혁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천진에 대해 별로 호감은 없다. 처음에 동혁은 유괴된 마리를 구했었다. 하지만 천진은 동혁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 동혁에 의해 불려 온 조동래로 인해 천진은 연줄로 들어간 도로교통공단에의 직장을 잃고 지금까지 실직 상태였다. 그 후에도. 천진과 그의 어머니인 나홍연은 동혁과 몇 차례 부딪혔다. 사실 천진의 가족은 동혁과 갈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천진의 아버지는 현대병원의 부원장이었다. 5년 전 의료사고를 냈다고 류혜진을 모함한 범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아직 수감된 채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천진은 동혁이 자신에게 그리 호감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인사만 하고 떠났다. “앞으로 천진이 이곳에 못 오게 해요. 지난번 마리가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당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저 사람에게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거든요.” 동혁이 다가와 수소야에게 한마디 했다. ‘지난번에 납치를 고의로 배후에서 꾸민 것이 아닌가 의심했을 때.’ ‘천진 씨의 반응이 확실히 좀 이상하긴 했어.’ “예, 주의해서 살펴볼게요. 만약 그게 저 사람 때문에 일어난 거라면, 전 이혼할 거예요” 수소야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걱정했다. ‘천진 씨는 줄곧 마리를 싫어했어. 나도 그건 잘 알아.’ ‘하긴 마리가 자기 딸은 아니니까.’ ‘하지만 천진이 정말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난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아빠.” 그때 마리가 방에서 후다닥 뛰쳐나왔다. 마리는 기뻐하며 동혁의 품에 안겼다. 동혁은 마리를 안고 그대로 별장안으로 들어갔다. 수소야는 빙그레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천진은 고개를 돌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그의 눈에는 짙은 원한이 가득했다. 항남의 부모님과 몇 마디 나눈 후 동혁은 수소야와 마리를 태우고 출발했다. 다이너스티호텔 밖 도로. 고급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온통 오늘
Read more

제702화 상한 기분

말하는 여자의 이름은 안아린. 함께 들어오던 젊은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분명히 그녀의 친구가 마리를 건드려 넘어뜨렸는데 수소야와 마리 모녀에게 화를 냈다. “죄송합니다만, 저희 아이도 친구분 때문에 넘어졌어요. 이건 고의가 아니에요. 하지만 정말 미안해요.” 수소야는 화가 좀 났지만 문제를 크게 일으키고 싶지 않아 서둘러 사과했다. “지금 미안하면 끝? 설희의 이 치마가 얼마인지 알아? 아무리 낮아도 4000만 원 이상이라고.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마. 이 일을 꼭 짚고 넘어갈 테니까.” 안아린은 다시 수소야 모녀를 노려보았다. 그러더니 아이스크림으로 치마가 더러워진 제설희를 보고 얼른 휴지를 꺼내어 드레스의 얼룩을 닦아 주었다. “설희야, 괜찮아?” 다른 남녀 몇 명도 연이어 상태를 물었다. 한순간에. 여러 젊은 남녀들이 달려들어 염려하는 제설희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머릿결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긴 원피스를 입고 어깨를 노출해 계란의 흰자처럼 뽀얀 피부를 자랑했다. 몸매는 늘씬하고 허리가 잘록했다. 반짝이는 하이힐은 그녀를 마치 선녀처럼 돋보이게 했다. “누구지? 정말 예뻐. 왕조희보다 더 예쁜데? 왕조희보다 훨씬 더.” “친구가 설희라고 하던데? 설마 제씨 가문 막내 어른의 딸인가? 그 J시 제일의 미녀로 불리는 설희말이야?” “아마도 맞는 것 같아. 역시 명문가는 달라. 유전자부터 다르다니까.” 그 자리에 있는 많은 남자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놀라워했다.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수소야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 연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이렇게 제설희 일행과 부딪히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제설희가 줄곧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들을 쳐다보며 친구들의 말도 듣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분명 지금 기분이 아주 나쁜 거 같아.’ 수소야는 마리를 끌고 가서 다시 사과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마리야, 빨리
Read more

제703화 당장 얼굴을 내밀어

“들었어? 지금 4000만 원이 문제가 아니야. 우리 설희가 보잘것없는 네 딸 때문에 기분을 망쳤잖아!” 안아린은 수소야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냉소하며 물었다. “설희야, 이렇게 하면 어때? 내가 항난그룹 사장의 뺨을 때려서 네 화를 풀어줄게.” 제설희는 수소야를 보지도 않았다. “당신 전 남편이 진세화 가족과 친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맞나요?” 수소야는 제설희가 이렇게 물을 줄은 몰라서 순간 멍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설희는 안아린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오케이, 설희가 동의했어. 뺨을 한 대만 맞으면 이 일은 없던 일로 해주지.” 안아린은 제설희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수소야에게 말했다. 헉! 많은 구경꾼들이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제설희 일행이 저렇게 제멋대로라고?’ ‘아이가 실수로 옷을 더럽혔는데 수 사장의 뺨을 때려서 화를 풀겠다니.’ ‘수 사장은 우리 H시에서도 명망 있는 인물인데?’ ‘만약 일반인이었다면.’ ‘뼈도 못 추리겠구먼.’ “아가씨들 뭘 그렇게까지 해요? 저 애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몇 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지만 넘어져도 혼자 일어날 만큼 아주 얌전한 아이고요.” “맞아요. 여자 아이랑 엄마가 먼저 사과했고 배상도 한데잖아요.” 지켜보던 어떤 사람들이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 “이 촌년놈들이? 닥쳐!” 안아린은 방금 전 말했던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H시의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설희는 제씨 가문의 아가씨이자 J시의 제일 미녀야. 따라다니는 사람이 J시에서 다른 도시까지 줄을 섰다고. 감히 우리 설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 “따귀 한 대로 끝나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해.”말을 마치자. 안아린은 손을 들어 즉시 수소야를 때리려고 했다. 수소야는 당연히 그녀가 자신의 뺨을 때리려 하자 순순히 맞을 수 없었고 즉시 마리를 당기며 뒤로 물러섰다. “설희 아가씨. 너그럽게
Read more

제704화 뺨을 맞은 안아린

“우리 엄마 때리지 마요!” 다이너스티호텔 입구.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하게 변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두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슴이 찢어지듯 우는 작은 마리의 울부짖음만이 귀에 들릴뿐이다. “마리야 울지 마. 이 양아빠가 있으니까, 아무도 엄마를 때릴 수 없어.” 한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리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어서 마리는 그 남자의 큰 손이 자신의 작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을 느꼈다. 마리는 초롱초롱한 눈을 크게 뜨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동혁을 발견했다. “양아빠!” 마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곧바로 고자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저 아주 사납고 나쁜 여자가 엄마의 뺨을 때리려고 해요.” “괜찮아, 그 나쁜 여자는 이 양아빠한테 벌 받았으니까.” 동혁은 웃으며 바닥에 쓰러져 뺨을 가리고 있는 여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와! 그제야 주위에서 멍하니 있던 사람들의 정적이 풀렸다. 순간 현장은 놀란 사람들로 발칵 뒤집혔다. 모두 바닥에 쓰러진 안아린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에 오만한 기세로 수소야의 뺨을 때리겠다고 큰소리쳤던 여자가. 지금 바닥에 쓰러져 벌겋게 부어오른 볼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하이힐 한 짝도 벗겨져 몇 미터나 날아갔다. 창피도 이런 창피가 없다. 방금 안아린이 수소야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리려고 할 때였다. 한 인영이 어디선가 나타나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안아린은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간덩이가 부었구나? 넌 누구야, 감히 아린이를 때리다니!” 제설희를 둘러싸고 있던 몇몇 남녀들이 그제야 경악하여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저 여자가 다른 사람을 때리겠다고 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저 여자를 때리면 안 돼? 누가 그런 규칙을 정했는데? 너희들이?”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감히 날 때려?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날 때린 거야?” 안아린이 부축을 받아 일어나며 말했는데, 그녀는 이미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너
Read more

제705화 내 아내보다 예쁘지도 않은데

“젠장, 감히 날 때린 저놈을 아무도 모른다고?”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면 내가 너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네 정체를 아는 즉시 너를 죽여주마.” 안아린은 동혁을 줄일 듯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구경꾼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저 놈의 정체를 숨기다니.’ ‘일부러 알려주지 않는 거야.’ 안아린은 어쩔 수 없었다. “날 죽이고 싶으면 지금 하면 되지 무슨 조사까지 해?” 이때 동혁은 일의 자초지종을 모두 알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안아린을 힐끗 쳐다보았다. “내 신분과 정체를 알아야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거야? 역시 남 개 노릇이나 하는 여자답군. 약자는 업신여기고 강자는 무서워하는 이치를 잘 알고 있어.” 동혁의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놀랐다. ‘진 회장의 이 쓸모없는 남편이 사람을 심하게 때릴 뿐 아니라, 저렇게 입심도 좋아서 상대 도발도 아주 잘하네.’ “네놈이, 지금 감히 나를 개라고 욕한 거야?” 안아린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지금 날 죽일 엄두가 안 나면 그냥 입 닥치고 있어.” 동혁은 안아린을 무시하고 손을 뻗어 유준기를 가리켰다. “네가 방금 내 의붓딸을 쳐서 넘어뜨렸나?” “왜? 배상금이라도 달라고 하게?” 유준기는 인상을 구기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넌 다른 사람 돈이나 뜯어내는 사기꾼 같은데?” “난 네놈에게 돈을 요구할 생각 없어.” 동혁은 냉정하게 말했다. “마리에게 사과하고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면 돼.” ‘사과는 당연하니 그렇다 치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달라고?’ 동혁의 말에 모두들 어이가 없었다. 유준기 역시도 너무 어리둥절해서 화가 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럼 네가 먼저 아린이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면 내가 봐서 네 저 여자아이에게 사과할 수도 있지.” 유준기가 냉소하며 말했다.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못한 게 없다고?” 유준기가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감히 아린의 뺨을 때리다니
Read more

제706화 시크한 여신 제설희

“이게 J시 제일의 미녀라고? 내 아내보다 예쁘지도 않구먼.” 다이너스티호텔 입구. 주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동혁의 말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서 메아리쳤다. 제설희. 명문가 제씨 가문의 아가씨이자 J시 제일의 미녀. 그러나 동혁의 입에서 나온 평가는 뜻밖에도 완전 무시. 냉정한 평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누구도 동혁이 제설희의 연약한 뺨을 직접 한 대 때릴 줄은 몰랐다. ‘아무리 때려도 그렇지 여자 뺨을 저렇게 막 때리다니.’ ‘저렇게 예쁘고 연약한 여자를 어떻게?’ ‘저 인간이 어떻게 무식하게 저렇게 손을 쓸 수 있지?’ 사람들은 제설희의 연약한 뺨에 불쑥 나타난 새빨간 자국을 보고 있었다. 모두 제설희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네놈이 감히 날 때려?” 제설희는 방금 전의 냉정함을 완전히 잃었다. 분노해서 안색이 변한 그녀는 두 눈 불을 뿜으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말속에 녹아있는 분노를 모두들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뺨 한 대를 맞더니 제씨 가문 아가씨가 완전히 열받았네.’ “저 바보가 뺨을 때려서 속 시원은 한데, 어쩌지 저놈은 이제 끝장이야. 제씨 가문 아가씨에게 저렇게 미움을 샀으니 이제 누구도 저놈을 구할 수 없을 거야.” “설사 저놈이 사람을 때리는 게 법을 어긴 것이 아니더라도 제씨 가문도 저놈에게 앙갚음할 수 있는 수단이 수백 가지라고.” “그러게. 아무도 분노한 제씨 가문을 막을 수 없을 텐데.” 한순간.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동혁에게 동정 어린 눈길을 보냈다. ‘뺨 한대로.’ ‘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까지 피해가 갈 텐데.’ “네놈이 감히 나를 때려?” 동혁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제설희가 다시 입을 열어 한마디 내뱉었다. 분노 가득한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넌 맞아도 싸.” 동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럭저럭 예쁘게 생긴 여자가 마음이 악독해서 어린아이를 괴롭히기나 하고, 자기가 고고하고 새침한 여신인 척했잖아.” 동혁은 이미 수소야
Read more

제707화 언제 가도 된다고 했어

“가서 사람 좀 불러와. 내가 저놈이 오늘 내 뺨을 때린 것을 평생 후회하며 살게 만들 거야.” 제설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목소리는 얼음같이 차가웠다. 그녀는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제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그녀는 줄곧 가문 사람들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가문의 어른이라도 큰소리로 그녀를 야단친적이 없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다. 그녀를 때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동혁에게 뺨을 한 대 맞았다. 제설희는 지금까지 이렇게 체면을 크게 구긴 적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지시를 듣고 안색이 약간 변하며 놀랐다. 모두 제설희의 말속에 있는 분노의 한을 느꼈다. 하지만 당사자인 동혁은. 놀라기는커녕 웃으며 제설희에게 다가갔다. “그럼 그전에 내가 네 뺨을 몇 대 더 때려줘야겠네?” 놀란 사람들이 한숨을 들이마셨다. ‘저 바보가 미쳤나? 저렇게 겁도 없이 계속 막 설치다니.’ “너 진짜 죽고 싶어?” 제설희는 이를 갈면서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설희야, 일단 우리가 먼저 피하자. 방금 들은 얘기로는 저놈이 바보래. 그래서 다른 사람을 때려도 불법이 아니라는 거야. 저놈을 혼내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그러니 계속 여기서 저놈과 이렇게 다투며 소란 피울 것이 없어. 나중에 소문이라도 나서 웃음거리가 될 필요는 없잖아.” “그래. 넌 제씨 가문의 아가씨잖아. 저놈이 뭐라고 지금 네가 나서서 저놈을 혼내줘? 우리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어.” “맞아, 나중에 혼내줄 사람...” 바로 이때 제설희 주변에 있던 남녀들이 잇달아 그녀를 설득했다. 그들의 말을 듣던 제설희는 얼얼한 뺨을 만지며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다시 냉정을 찾으려고 했고 자신이 바보와 다투는 일이 이미 주위에 많은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다고 느꼈다. ‘젠장, 내 이미지가 완전 구겨졌잖아.’ “그러자 그럼. 우리 옷부터 갈아입자.” 말을 마친 제설희는 친구들과 돌아서서 떠나려 했고 그녀는 오늘 연회
Read more

제708화 배상과 사과

“양아빠, 저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아빠도 같이 먹을래요?” 마리는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그녀는 아직도 작은 손으로 자기 눈을 가리고 있었다. “들었지? 내 딸은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을 거야.” 동혁은 발로 땅바닥의 2만 원을 쓰러져 있는 유준기 앞으로 옮겼다. “가서 사 와. 사 오면 보내주지.” 유준기는 뺨을 맞고는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 동혁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그 2만 원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자동으로 그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이동혁, 저 사람 정말 상대에게 최고의 굴욕을 선사하는군.’ ‘억지로 유준기에게 아이를 위한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시키다니.’ ‘저 자존심 강한 도련님이 화가 나 미칠 노릇이겠어.’ 유준기는 확실히 창피하여 얼굴을 똑바로 들 수 없었다. 그는 군중을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을 작정이다. “만약 네가 이대로 도망치면 난 제설희를 포함해 네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뺨을 때릴 거야.” 그의 속셈을 간파한 듯 동혁이 갑자기 낮은 음조로 경고했다. 이 말을 들은 제설희 등은 화가 난 채 이를 악물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사람을 때려도 법으로 어찌할 수 없는 바보로 알려진 동혁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유준기는 동혁의 말에 깜짝 놀라 하마터면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이런 내가 그냥 가버렸다가는.’ ‘제설희와 친구들 눈밖에 나겠는데?’ “지독한 놈!” 유준기는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는 순순히 호텔 옆 가게로 가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 왔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는 데.”마리는 흥분하여 포장을 뜯고는 작은 혀를 내밀어 아이스크림을 핥기 시작했다. 역시 어린 여자아이는 이런 간단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유준기는 콧방귀를 뀌며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다. “마리에게 사과했어? 안 하고 그냥 가는 거야?” 갑자기 동혁이 말했다. 순간 유준기는 화가 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동혁을 죽
Read more

제709화 거만한 제태휘

태휘의 목소리는 상당히 컸다. 그 즉시 연회장의 하객들이 모두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모여든 사람들 모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오늘 단체로 성을 바꾼 것은 최근 H시에서 가장 큰 웃음거리인데.’ ‘누가 그 일에 대해 이렇게 크게 이야기하는 거지?’ 어떤 사람은 진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조상을 잊었다고 욕을 하거나 시큰둥하게 침을 뱉기도 했다. ‘진씨 가문의 뼈대가 부러졌구먼.’ 사실 사람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이 나와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모두들 그들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 일을 다시 언급하지 않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금 태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세화 가족은 왜 성을 바꾸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다. “제태휘, 너희 가문 사람들은 자기 조상까지 팔아먹고도 뭐가 잘났다고 이렇게 크게 떠들어?” “오히려 진 회장 가족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어쨌든 진씨 가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잖아.”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세화 가족을 대신해 불평을 털어놓았다. 태휘를 일부러 제태 휘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하하...” 다들 큰소리로 비웃었다. 그러자 태휘 등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다들 닥쳐!” 화가 나 이마에 핏줄이 솟구친 태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당신들이 뭘 안다고 그래? 우리는 이제 성 씨를 바꿨으니 앞으로 제씨 가문의 사람이야.” “지금 당신들이 감히 우리를 비웃으며 명문가인 우리 제씨 가문을 우습게 보는 거야?” 순간. 크게 들리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모두 나름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태휘에게 이렇게 호되게 욕을 먹자 불편함을 느끼며 안색이 어두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인할 수는 없었다.진씨 가문을 사람들이 멸시하지만. 태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오늘 이후. 명문가인 제씨 가문은 H시에 거점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 “왜요? 더 떠들어보지 그래? 성을 바꾸는 게 뭐가 어때서? 내
Read more

제710화 눈은 무슨 장식이냐

“하하하...” 하객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 전에는 몰랐지?’ ‘진 회장의 저 쓸모없는 남편의 입담이 꽤 대단하는 것을 왜 이제 안 거야?’ 호텔 입구에서 한바탕 동혁이 벌인 일을 구경한 적이 있던 그 하객들에게. 동혁의 이런 입담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동혁, 닥쳐!” “내가 너를 꼭 죽여줄 거야.” 태휘의 가족들이 모두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 “저놈과 뭐 하러 말을 썩어?” 바로 그때 콧방귀 뀌는 소리가 났다. 제한영이 거들먹거리며 다가오더니 세화 가족을 따갑게 노려보았다. “성 씨를 안 바꾸겠다면 당장 나가! 연회에 참석할 것도 없어.” “태휘야, 호텔 경호원을 불러서 쫓아내!” 진한영은 쌀쌀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저것들을 쫓아내서 모든 H시 사람들 앞에서 창피 좀 줘야 해요.” 다른 새 제씨 가문 사람들은 진작에 세화가 미운 터라 아우성을 쳤다. 세화 가족들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태휘 가족들이 정말 인정사정없이 자신들의 체면을 구기려 할 줄은 몰랐다. 동혁은 연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세화의 가족이 이렇게 끌려 나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동혁이 냉정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 가족은 제씨 가문에서 직접 보낸 초대장을 받고 온 것인데 이렇게 쫓아낼 건가요?” “내가 바로 그 제씨 가문 사람이야.” 제한영이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한 번 쳐다보았다. “하하, 정말 제씨 가문이 너희 가족을 존중해서 초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사실 그 초대장 우리가 네 가족에게 보낸 거야. 너희들이 연회에 오면 쫓아내려고.” 다른 새 제씨 가문 사람들이 연이어 소리쳤다. “경호원, 여기 이 가족들을 당장 내쫓아.”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 태휘가 냉소하며 지시했다. 경호원은 이미 도착해 있었고 지시를 듣고 바로 세화 가족들 앞으로 다가갔다. 이 모습을 본 많은 하객들이 세화 가족을 동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 제한영은
Read more
PREV
1
...
6970717273
...
8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