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때리지 마요!” 다이너스티호텔 입구.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하게 변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두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슴이 찢어지듯 우는 작은 마리의 울부짖음만이 귀에 들릴뿐이다. “마리야 울지 마. 이 양아빠가 있으니까, 아무도 엄마를 때릴 수 없어.” 한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리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어서 마리는 그 남자의 큰 손이 자신의 작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을 느꼈다. 마리는 초롱초롱한 눈을 크게 뜨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동혁을 발견했다. “양아빠!” 마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곧바로 고자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저 아주 사납고 나쁜 여자가 엄마의 뺨을 때리려고 해요.” “괜찮아, 그 나쁜 여자는 이 양아빠한테 벌 받았으니까.” 동혁은 웃으며 바닥에 쓰러져 뺨을 가리고 있는 여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와! 그제야 주위에서 멍하니 있던 사람들의 정적이 풀렸다. 순간 현장은 놀란 사람들로 발칵 뒤집혔다. 모두 바닥에 쓰러진 안아린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에 오만한 기세로 수소야의 뺨을 때리겠다고 큰소리쳤던 여자가. 지금 바닥에 쓰러져 벌겋게 부어오른 볼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하이힐 한 짝도 벗겨져 몇 미터나 날아갔다. 창피도 이런 창피가 없다. 방금 안아린이 수소야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리려고 할 때였다. 한 인영이 어디선가 나타나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안아린은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간덩이가 부었구나? 넌 누구야, 감히 아린이를 때리다니!” 제설희를 둘러싸고 있던 몇몇 남녀들이 그제야 경악하여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저 여자가 다른 사람을 때리겠다고 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저 여자를 때리면 안 돼? 누가 그런 규칙을 정했는데? 너희들이?”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감히 날 때려?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날 때린 거야?” 안아린이 부축을 받아 일어나며 말했는데, 그녀는 이미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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