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0화 눈은 무슨 장식이냐

“하하하...”

하객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 전에는 몰랐지?’

‘진 회장의 저 쓸모없는 남편의 입담이 꽤 대단하는 것을 왜 이제 안 거야?’

호텔 입구에서 한바탕 동혁이 벌인 일을 구경한 적이 있던 그 하객들에게.

동혁의 이런 입담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동혁, 닥쳐!”

“내가 너를 꼭 죽여줄 거야.”

태휘의 가족들이 모두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

“저놈과 뭐 하러 말을 썩어?”

바로 그때 콧방귀 뀌는 소리가 났다.

제한영이 거들먹거리며 다가오더니 세화 가족을 따갑게 노려보았다.

“성 씨를 안 바꾸겠다면 당장 나가! 연회에 참석할 것도 없어.”

“태휘야, 호텔 경호원을 불러서 쫓아내!”

진한영은 쌀쌀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저것들을 쫓아내서 모든 H시 사람들 앞에서 창피 좀 줘야 해요.”

다른 새 제씨 가문 사람들은 진작에 세화가 미운 터라 아우성을 쳤다.

세화 가족들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태휘 가족들이 정말 인정사정없이 자신들의 체면을 구기려 할 줄은 몰랐다.

동혁은 연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세화의 가족이 이렇게 끌려 나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동혁이 냉정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 가족은 제씨 가문에서 직접 보낸 초대장을 받고 온 것인데 이렇게 쫓아낼 건가요?”

“내가 바로 그 제씨 가문 사람이야.”

제한영이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한 번 쳐다보았다.

“하하, 정말 제씨 가문이 너희 가족을 존중해서 초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사실 그 초대장 우리가 네 가족에게 보낸 거야. 너희들이 연회에 오면 쫓아내려고.”

다른 새 제씨 가문 사람들이 연이어 소리쳤다.

“경호원, 여기 이 가족들을 당장 내쫓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 태휘가 냉소하며 지시했다.

경호원은 이미 도착해 있었고 지시를 듣고 바로 세화 가족들 앞으로 다가갔다.

이 모습을 본 많은 하객들이 세화 가족을 동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 제한영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