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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배상과 사과

“양아빠, 저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아빠도 같이 먹을래요?”

마리는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그녀는 아직도 작은 손으로 자기 눈을 가리고 있었다.

“들었지? 내 딸은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을 거야.”

동혁은 발로 땅바닥의 2만 원을 쓰러져 있는 유준기 앞으로 옮겼다.

“가서 사 와. 사 오면 보내주지.”

유준기는 뺨을 맞고는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 동혁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그 2만 원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자동으로 그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이동혁, 저 사람 정말 상대에게 최고의 굴욕을 선사하는군.’

‘억지로 유준기에게 아이를 위한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시키다니.’

‘저 자존심 강한 도련님이 화가 나 미칠 노릇이겠어.’

유준기는 확실히 창피하여 얼굴을 똑바로 들 수 없었다.

그는 군중을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을 작정이다.

“만약 네가 이대로 도망치면 난 제설희를 포함해 네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뺨을 때릴 거야.”

그의 속셈을 간파한 듯 동혁이 갑자기 낮은 음조로 경고했다.

이 말을 들은 제설희 등은 화가 난 채 이를 악물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사람을 때려도 법으로 어찌할 수 없는 바보로 알려진 동혁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유준기는 동혁의 말에 깜짝 놀라 하마터면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이런 내가 그냥 가버렸다가는.’

‘제설희와 친구들 눈밖에 나겠는데?’

“지독한 놈!”

유준기는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는 순순히 호텔 옆 가게로 가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 왔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는 데.”

마리는 흥분하여 포장을 뜯고는 작은 혀를 내밀어 아이스크림을 핥기 시작했다.

역시 어린 여자아이는 이런 간단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유준기는 콧방귀를 뀌며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다.

“마리에게 사과했어? 안 하고 그냥 가는 거야?”

갑자기 동혁이 말했다.

순간 유준기는 화가 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동혁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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