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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827 챕터

제441화 독의 고수 염동철

“형님, 이제 염동철의 부하 중 제 일인자인 현우상이 죽었으니 염동철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마찬가지예요.” “저와 용구가 학수 등을 데리고 가서 바로 그 늙은이를 죽여버릴까요?” 김대이는 허리를 굽히고 동혁의 곁에 서서 뻔뻔스럽게 물었다. 옆에 서있는 박용구의 눈에도 기대감이 떠올랐다. 하루 만에 H시 암흑가의 구도가 급변했다. 장해조가 죽었다. 염동철도 한 팔을 잃고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었다. 김대이와 박용구 두 사람은 마치 생선 냄새를 맡은 고양이처럼 자신들에게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 기회를 틈타 장해조와 염동철, 기존 암흑가의 두 은둔 고수 대신 자신들이 새로운 암흑가의 두 은둔 고수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그전에 두 사람은 동혁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만약 동혁의 지지가 없었다면 염동철도 장해조도 이미 손짓 한 번에 김대이와 박용구의 조직을 없애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 염동철이 동혁에게 미움을 사서 죽음을 자초했다. 동혁도 김대이와 박용구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너희들이 학수 등을 데리고 블루산장으로 한 번 가봐.” “염동철이 순순히 말을 들으면 살려주고, 말을 듣지 않으면 너희들이 마음대로 해.” “예, 형님!” 김대이와 박용구는 크게 기뻐하며, 즉시 현우상의 시체를 가지고 신나게 떠났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초라하게 되돌아왔다. “형님, 저희의 무능을 용서하세요!” 김대이와 박용구는 창백한 얼굴로 동혁 앞에 와서 무릎을 꿇었다. 이 모습을 보고 동혁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이 이 두 사람에 의해 망쳐졌다는 것을 알았다. “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 동혁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들을 일으켜 세우지는 않았다. “형님, 저희가 염동철 그 개X식의 함정에 걸렸어요.”김대이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일어났던 일을 설명했다. 김대이와 박용구가 블루산장에 도착한 후 김학수 등 노병 6명에게 쳐들어가게 했다. 염동철의 부하들은 고수들이 많았지만 이미 죽은 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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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설마 네가 그 내부자란 말이야

선도일이 블루산장에 쳐들 왔다는 소식에 염동철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는 김대이와 박용구 같은 두 바보같이 선도일을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급히 부하들을 버리고 백세종과 함께 블루산장을 탈출했다. 그렇게 염동철은 행방불명이 되었다. 덕분에 김대이와 박용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허둥지둥 블루산장을 나온 그들은 가장 먼저 돌아와 동혁에게 사실을 보고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혁의 표정은 평온했다. 염동철이 자신의 입으로 장해조를 독살했다고 고백했다는 말을 듣고서야 뜻밖의 흥미가 생겼다. “그러니까 천기독을 염동철이 만들었다는 말이지?” 천기독은 일반 약사가 제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오래된 독은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일부 오래된 의약가문에서 입으로만 전해져 내려왔다. 그래서 세상에서 천기독을 제조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손에 꼽았다. 동혁도 자신을 키워준 늙은 스승의 입에서 천기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염동철이 천기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 내력이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대이와 박용구가 그런 상대방의 손에 당했으니 억울한 일은 아니었다. “일어나.” 동혁이 손짓을 했다. 김대이와 박용구는 서로를 쳐다보면서도 감히 일어서지는 못했다. “형님, 이번에 저희가 너무 무능하게 일을 처리했어요. 돌아가면 암흑가 형제들을 동원해서 전 지역을 이 잡듯이 뒤져서라도 염동철 그 늙은 개X식을 찾아내겠습니다!” “맞아요, 형님. 저희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두 사람은 일을 잘못 처리해 동혁이 자신들에게 실망했다고 생각하고 무릎을 꿇은 채 열심히 소리쳤다. 지금 그 두 사람은 동혁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심장과 폐라도 꺼내지 못해 한스러울 따름이다. “내가 일어나라고 했잖아!” 동혁은 차갑게 두 사람을 째려보았다. 두 사람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전전긍긍하며 바닥에서 일어섰다. “염동철의 일은 그냥 내버려 둬. 너희는 그의 적수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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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타초경사

조기천은 선도일이 손으로 단검을 살짝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어쩌면 다음 순간 선도일이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순간 뒷골이 오싹해 왔다. 조기천은 재빨리 부인하며 말했다. “아니에요, 형님. 오해십니다. 형님과 제가 회장님을 모신 세월이 얼마입니까? 제가 얼마나 회장님께 충성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결탁하여 회장님께 해를 가할 수 있습니까?” “흥, 하긴 넌 내부자가 되고 싶어도 그럴 배짱도 없고 머리도 없지.” 선도일은 콧방귀를 뀌며 단검을 뽑지 않고 조기천을 무시했다. 조기천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선도일의 말을 듣고 난처해했다. 그의 말에 상처를 받기보다는 심한 모욕을 느꼈다. ‘형님은 그냥 내가 맘에 안 드시는 것 같군.’ “네, 형님 말이 맞아요, 맞아! 하하!” 조기천은 화가 났지만 웃었고, 감히 선도일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선도일은 조기천에게서 눈을 돌려 무덤덤하고 무정한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천천히 살피며 말했다. “강오맹에 내부자가 있어. 아주 확실해!” “하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놈들이 몇 명이든 다 잡아내서 죽여버릴 거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선도일은 시선을 돌려 장해조의 시체가 담긴 관을 손을 만지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 그는 일부러 여러 사람들 앞에서 크게 경고를 날려 혹시 자리에 있을지 모르는 내부자를 놀라게 했다. 뒤에서 나천일의 말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마음속에 켕기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나서서 죄를 청하세요. 괜히 우리에게 잡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요. 내부자의 말로가 어떤지 다 알고 있잖아요!” 말을 마친 나천일은 장해조의 관 앞으로 가서 공손하게 향을 올렸다. “아버지, 맹세코 강오그룹 내부자를 잡아내 아버지의 복수를 할게요. 그전까지는 결코 강오그룹을 맡지 않겠습니다!” 나천일은 지금 강오그룹의 권력을 장악했고, 그룹의 모든 일은 그가 관리하고 있었다. 사석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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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현장 확인

“그래, 고마워.” 세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백천기는 바로 자신의 차를 몰고 왔는데, N도 번호판의 마이바흐였다. 그가 직접 내려서 세화에게 조수석 문을 열어 주었다. 세화는 잠시 망설이다가 뒷자리에 앉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조수석에 앉았다. 마이바흐는 빠르게 저택을 떠났다. 호숫가의 버드나무 뒤. 동혁은 마이바흐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방금 세화와 백천기가 문 앞에서 있을 때부터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 선생님, 백천기의 아버지는 N도 군부 부지휘관입니다. 오늘 선생님이 구치소에 끌려간 후, 백천기가 아버지를 통해 강오그룹에 말을 전해 진씨 가문에 대한 복수를 멈추게 했습니다.” 조동래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보고했다. “백천기, 넌 우리 집 일에 참견할 권한이 없어!”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백천기의 마음은 점심에 난정호텔 룸에 있을 때 이미 다 드러났다. 동혁은 세화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동혁은 지금 화가 너무도 났다. “갑시다.” 동혁은 약간 의기소침해하며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바로 그때 앞 호숫가에서 한 일행이 걸어왔다. 저녁을 먹고 호수를 산책하러 나온 진창하 부부, 그리고 세화의 이모 류혜연 가족이다. ‘장현수와 장현도도 있는데 천화는 어디 갔지?’ “이동혁, 네가 왜 여기 있어? 풀려난 거야?” 모두가 동혁을 보고 놀랐다. 이때 장현도는 동혁의 뒤에 경찰복을 입은 조동래가 뒤따르는 것을 보고 손뼉을 쳤다. “아, 알겠어요! 뉴스에서 범죄자를 잡으면, 경찰이 범죄자와 함께 범죄현장에 다시 와서 범행과정을 살피잖아요.” 류혜진이 이 말을 듣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조 경감님, 저희 집은 범죄 현장이 아니에요. 이 범죄자는 강오그룹으로 데려가야죠!” “류 여사님, 이 선생님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아주 억울하게...” 조동래는 당연히 동혁을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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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포기 못하는 진세화

“결혼을 되돌리긴 무슨?” “동혁이 넌 우리 집을 이 꼴로 만들고도 아직 부족해?” “네가 우리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이후로 우리 집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입이 있으면 한번 말해봐!” “넌 불행을 몰고 다니는 놈이야! 네 놈이 화근인데 무슨 결혼을 회복하겠다고, 네게 그럴 낯짝이나 있어? 썩 꺼져!” 류혜진은 동혁을 그저 증오하며 쳐다보았다. 조동래가 있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달려들어 동혁의 뺨을 몇 대 때였을 것이다. “경감님, 가시죠.” 동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 옆집인 설전룡의 저택으로 잠시 가려고 했다. 어쨌든 세화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동혁은 절대 세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빨리 꺼져버려, 다시는 하늘 거울 저택에 발을 들여놓지 마!” 류혜진은 여전히 화가 나 동혁의 뒷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여보, 그만해.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동혁이가 당신에게 얼마나 잘했는데. 어제 나쁜 놈들이 당신과 천화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했을 때도 동혁이가 도와줬잖아.” “내가 보기에 동혁이는 남에게 속아서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거 같아.” 보다 못해 휠체어에 앉은 진창하가 말했다. 류혜진은 어제 일을 떠올리며 머쓱해했다. 그녀는 여전히 화가 나서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니까 누가 장 회장님을 죽이라고 했어? 그런 일을 하기 전에 우리 가족 생각은 왜 안 하냐고!” “어쨌든 난 늘 세화를 저 놈과 헤어지게 하고 싶었어! 마침 이번 기회에 결혼도 잘 정리했고, 세화도 아무 말없잖아.” 류혜연은 이 말을 듣고 반색을 하며 재빨리 말했다. “언니 말이 맞아요. 그리고 천기가 세화에게 푹 빠진 걸 보세요.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그 둘이 함께 할 수만 있다면 평판 나쁜 살인범보다 훨씬 낫지 않겠어요?” “아이고, 나도 천기와 세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세화가 한 번 결혼했었던 것 때문에 그 집에서 받아주지 않을 까봐 걱정이야.” 류혜진은 한숨을 쉬었는데 백천기의 집안을 생각하니 열등감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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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암흑가 백효성

세화는 천미의 얼굴을 쳐다보며 불안해했다. 그녀는 천미가 지금 막 아버지를 여의고 동혁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말 때문에 언니가 더 화날 수 도 있어.’ 세화는 가장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서 동혁이 정말 누명을 썼는지 아닌지 분명히 확인하고도 싶었다. 걱정과는 달리 천미는 화를 내지 않고 세화를 쳐다보며 물었다. “조사 끝에 정말 이동혁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으면?” 세화는 이를 가볍게 물고 말했다. “그럼 나도 순순히 받아들일 거야. 동혁 씨도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해.” “좋아, 그럼 우리가 한번 알아보자.” 천미의 말은 세화를 의외로 놀라게 했는데, 천미가 이렇게 흔쾌히 자신의 제안을 승낙할 줄은 몰랐다. “사실 나도 상황이 좀 진정되고 나니 아버지의 죽음이 좀 수상한 거 같았어.” 천미는 담담하게 설명하며 선글라스를 다시 쓰고 차를 몰고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미가 세화를 태운 차는 고속도로 입구에 도착했다. 세화가 의아한 듯 물었다. “언니,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세화는 천미를 절대적인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미가 자신을 H시에서 데리고 나가려는 것에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둘의 능력으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지 않겠어? R시에 가서 우리를 도와 조사할 사람을 찾으려고.” R시는 H시 동쪽 옆에 있는 도시이다. 천미가 말한 그 사람의 이름은 백효성, R시 암흑가 정보상이다. 이 사람은 수완이 매우 뛰어나 암흑가 정보망을 구축해 N도의 각 도시 상황을 상세히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N도 전역의 암흑가에서 그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N도 전체에서 그가 입수할 수 없는 정보가 없을 정도였다. 위로는 명문가의 사적인 비밀, 아래로는 상인들 간의 소식까지 그가 원하기만 하면 모두 쉽게 알 수 있었다.한 시간도 안 돼 둘은 고속도로에서 내려 R시 시내로 들어섰다. 곧 그들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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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200억

“200억이라니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천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세화도 놀랐다. ‘정보만 사는데 200억을 요구한다고? 아무리 까다로워도 그렇지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잖아!’ 백효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전혀 비싸지 않아요. 장 회장님은 N도를 주름잡으신 암흑가 은둔 고수이십니다. 그분의 죽음 뒤에 얼마나 많은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제가 사람들 써서 조사를 시키는 게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지 모르실 겁니다.” 천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강오그룹의 원로들에게 권력을 빼앗겨 200억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천미 누님,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지요. 이 찻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친구를 사귔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또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백효성은 아주 태연하게 손님에게 하듯 차를 대접하며 말했다. ‘백효성이라는 이 사람 겉으로는 싱글벙글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능구렁이네.’ “백 사장님, 200억이라고 했죠? 200억!” 그러자 세화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녀는 200억을 써서 동혁이 누명을 쓴 것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200억이라.’ ‘만약 동혁 씨가 정말 누명을 쓴 거라면, 동혁 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2000억 4000억이라도 아깝지 않아!’ ‘동혁 씨는 내 인생의 암울한 순간에.’ ‘늘 내 옆에 있어줬어!’ ‘날 보호해 줬어!’ 천미는 세화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세화가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었다. “진 회장님이 정말 시원시원하십니다. 그럼 그렇게 하시죠.” 백효성은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저희 약속에는 규칙이 있는데 먼저 커미션의 절반을 선금으로 지불하셔야 합니다.” 천미가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바로 계좌이체하죠.” 세화는 즉시 서인영에게 전화를 걸어 세방그룹의 공적 계좌에서 100억을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세방그룹은 세화가 인수한 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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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2000억

곧 나천일은 R시에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물류센터에서 그는 이미 기다리고 있던 백효성을 만났다. “요 며칠 제 물류센터가 아주 영광스럽네요. 강오맹의 후계자 두 분이 이렇게 한꺼번에 찾아오시다니요.” 백효성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천 부사장님이 저를 찾아오신 것도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색출하기 위해서인가요?” “그럼 백 사장님은 강오그룹의 내부자가 누구인지 알아냈습니까?” 나천일은 모른척하고 물었다. “네, 찾았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께서도 제 사업 규칙 아시지 않습니까? 누군지 알고 싶다면 돈을 주고 저에게 사셔야 합니다.” 백효성이 차 한 잔을 준비해 왔다. 나천일은 차를 마시지 않고 물었다. “천미는 얼마에 샀습니까?” “천미 누님과 함께 온 진 회장님이 200억을 쓰시겠다고 하셨고, 이미 100억을 지불했습니다.” 백효성은 숨기지 않고 말했다. 나천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두 여자는 정말 돈을 아끼지 않는군!” 그는 백효성을 한 번 쳐다보았다. ‘이 놈은 전형적인 장사꾼!’ ‘정상적인 거래라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액수를 알려주지도 않았을 거야.’ ‘그럼 천미가 정보를 사기 위해 얼마를 썼는지 분명히 알려준 이유는 확실히 자신이 이미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찾아냈다는 건가?’ ‘그러니 만약 내가 이 정보를 사고 싶다면 더 많은 돈을 내라 이거군!’ 나천일은 찻잔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두 펴 내밀며 흔들었다. “백 사장님, 그 여자들이 사장님에게 얼마를 주기로 했든 난 그 10배를 드리겠습니다.” “2000억?”이번에는 백효성이 경악했는데, 그는 나천일이 이렇게 대범하게 직접 10배의 가격을 제시할 줄은 몰랐다. “맞아요. 2000억!” 나천일은 백효성을 마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 정보를 사는 거 외에 백 사장님께서 저를 좀 도와주실 일이 있어요.” 2000억, 액수가 크지만 나천일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에게는 지금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강오그룹을 장악하는 것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되면 강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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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변덕

“그래, 언니. 지금 당장 H시로 돌아가자!” 세화는 눈시울을 붉히며 재빨리 말했다. ‘나천일이 내부 첩자라면 동혁 씨는 정말 누명을 썼다는 거잖아!’ 그녀는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었다. 전에 난정호텔에서 동혁을 믿어 주어야 할 세화를 포함해 모든 가족이 동혁을 믿지 않았다. 심지어 세화는 화가 나서 동혁의 뺨을 때렸다. 세화는 당장 날개라도 달고 H시로 돌아가 동혁을 구치소에서 꺼내오고 싶었다. 그녀는 어서 동혁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그럼 가자.” 천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세화와 함께 돌아가려 했다.. “잠깐! 진 회장님, 그 100억의 잔금을 아직 저에게 이체하지 않으셨습니다.” 바로 그때 뒤에서 백효성의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100억의 잔금을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렇게 인내심 있게 두 여자와 오랫동안 쓸데없는 말을 함께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화는 한시가 급했지만 잠시 참으며 걸음을 멈추고 직접 휴대폰을 꺼내 서인영에게 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곧 나머지 100억도 비트코인이 되어 백효성의 계좌로 이체되었다. “백 사장님, 돈을 모두 지불했으니 이제 가도 되죠?” “역시 진 회장님은 시원시원하십니다.” 백효성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회장님께서는 아직 가실 수 없어요. 아마 여기에 이틀 더 머무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황한 세화의 안색이 금세 변했다. “백 사장님, 그게 무슨 뜻이죠?” 천미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의 정보 제공 비용은 저희가 이미 다 지불했는데요?” “지금 우리를 여기에 잡아두고 뭘 하려는 겁니까?” 그러더니 천미는 휴대폰을 꺼내 사람을 부르려고 했다. “천미 누님을 R시까지 따라온 네 명의 부하에게 전화하시는 건가요? 그럼 쓸데없는 짓 할거 없습니다.” 백효성은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이 오시기 전에 그들은 이미 나 부사장님께서 H시로 데려갔고, 곧 천미 누님이 강오그룹의 내부자라는 것이 증명될 겁니다.” 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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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진세화의 비상기기

세화가 자신을 탓하지 않아 천미는 마음이 가벼워졌다. 세화는 우선 눈앞에 닥친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했다. “천일이 그 자식이 백효성과 짜고 나를 내부자로 만들려고 한 건 아마도 선도일 아저씨가 무서워서 그런 걸 거야. 자기 대신 내게 죄를 뒤집어 씌어 선도일 아저씨가 나를 죽이게 하겠다는 거지.” 천미는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럼 선도일이라는 분이 언니를 죽이러 왔을 때, 분명히 설명하면 되잖아. 그럼 적어도 확인은 해보지 않겠어?” 세화는 선도일이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천미 말에서 그녀는 이 선도일이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천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도일 아저씨는 우리 아버지께 충성한 분이야. 나는 아직 그분을 본 적이 없어. 그래서 그분에게 나는 천일이보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야. 아무래도 천일이의 돌아가신 생부는 함께 암흑가를 주름잡던 오랜 형제였으니까.” “거기다 전에 H시에서 누군가에게 보고를 받았는데, 선도일 아저씨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동혁이는 죽이지 않았데.” “하지만 블루산장에서는 염동철이 빨리 도망가지 않았다면 바로 그분의 손에 죽었을 거라는 거야.” “그건 만약 선도일 아저씨가 나를 내부자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성격으로 볼 때 나를 만나도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지.” 방금 세화는 선도일이 구치소에 있는 동혁을 찾아갔었다는 것을 알고 식은땀을 흘렸다. 천미는 세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천일이 만약 나를 모함한다면, 동혁이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래, 동혁이는 천일이와 원한이 있었어!’ 이때 천미는 왜 나천일이 동혁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는지 이해했다. 세화의 눈에 두려움이 짙게 드리워졌다. “그럼 강오그룹의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나천일의 잘못을 폭로하라고 할 수 없어?” 천미는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휴대폰을 뺏겨서 외부와 연락할 수도 없고, 설령 연락을 할 수 있어도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금의 강오그룹에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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