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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현장 확인

“그래, 고마워.”

세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백천기는 바로 자신의 차를 몰고 왔는데, N도 번호판의 마이바흐였다.

그가 직접 내려서 세화에게 조수석 문을 열어 주었다.

세화는 잠시 망설이다가 뒷자리에 앉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조수석에 앉았다.

마이바흐는 빠르게 저택을 떠났다.

호숫가의 버드나무 뒤.

동혁은 마이바흐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방금 세화와 백천기가 문 앞에서 있을 때부터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 선생님, 백천기의 아버지는 N도 군부 부지휘관입니다. 오늘 선생님이 구치소에 끌려간 후, 백천기가 아버지를 통해 강오그룹에 말을 전해 진씨 가문에 대한 복수를 멈추게 했습니다.”

조동래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보고했다.

“백천기, 넌 우리 집 일에 참견할 권한이 없어!”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백천기의 마음은 점심에 난정호텔 룸에 있을 때 이미 다 드러났다.

동혁은 세화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동혁은 지금 화가 너무도 났다.

“갑시다.”

동혁은 약간 의기소침해하며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바로 그때 앞 호숫가에서 한 일행이 걸어왔다.

저녁을 먹고 호수를 산책하러 나온 진창하 부부, 그리고 세화의 이모 류혜연 가족이다.

‘장현수와 장현도도 있는데 천화는 어디 갔지?’

“이동혁, 네가 왜 여기 있어? 풀려난 거야?”

모두가 동혁을 보고 놀랐다.

이때 장현도는 동혁의 뒤에 경찰복을 입은 조동래가 뒤따르는 것을 보고 손뼉을 쳤다.

“아, 알겠어요! 뉴스에서 범죄자를 잡으면, 경찰이 범죄자와 함께 범죄현장에 다시 와서 범행과정을 살피잖아요.”

류혜진이 이 말을 듣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조 경감님, 저희 집은 범죄 현장이 아니에요. 이 범죄자는 강오그룹으로 데려가야죠!”

“류 여사님, 이 선생님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아주 억울하게...”

조동래는 당연히 동혁을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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