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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200억

“200억이라니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천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세화도 놀랐다.

‘정보만 사는데 200억을 요구한다고? 아무리 까다로워도 그렇지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잖아!’

백효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전혀 비싸지 않아요. 장 회장님은 N도를 주름잡으신 암흑가 은둔 고수이십니다. 그분의 죽음 뒤에 얼마나 많은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제가 사람들 써서 조사를 시키는 게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지 모르실 겁니다.”

천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강오그룹의 원로들에게 권력을 빼앗겨 200억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천미 누님,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지요. 이 찻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친구를 사귔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또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백효성은 아주 태연하게 손님에게 하듯 차를 대접하며 말했다.

‘백효성이라는 이 사람 겉으로는 싱글벙글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능구렁이네.’

“백 사장님, 200억이라고 했죠? 200억!”

그러자 세화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녀는 200억을 써서 동혁이 누명을 쓴 것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200억이라.’

‘만약 동혁 씨가 정말 누명을 쓴 거라면, 동혁 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2000억 4000억이라도 아깝지 않아!’

‘동혁 씨는 내 인생의 암울한 순간에.’

‘늘 내 옆에 있어줬어!’

‘날 보호해 줬어!’

천미는 세화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세화가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었다.

“진 회장님이 정말 시원시원하십니다. 그럼 그렇게 하시죠.”

백효성은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저희 약속에는 규칙이 있는데 먼저 커미션의 절반을 선금으로 지불하셔야 합니다.”

천미가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바로 계좌이체하죠.”

세화는 즉시 서인영에게 전화를 걸어 세방그룹의 공적 계좌에서 100억을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세방그룹은 세화가 인수한 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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