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451 - Chapter 460
545 Chapters
제451화 R시로 출발
“세화, 너 어디야? 내가 아침 일찍 내셔널센터로 너를 마중 갔는데 왜 회사에 없어?” 세화의 전화를 받았을 때 백천기는 하늘 거울 저택에서 류혜진 등과 함께 있었다. [그게, 지금 R시에...] 세화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백천기는 세화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세화가 한밤중에 R시를 간 것이 동혁의 일을 위해서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세화는 이동혁과 이혼했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이동혁을 걱정하고 있었어!’ 백천기의 마음에 강한 질투심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 세화는 곤경에 빠졌어.’ ‘그리고 나에게 도움을 청했지.’ ‘이번만큼은 세화가 이동혁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접은 거야.’ ‘이렇게 한 번, 두 번, 세 번 시간이 지나면 세화도 동혁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겠지?’ 백천기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즉시 흔쾌히 말했다. “세화야 안심하고 기다려. 내가 바로 R시로 출발할게. 그곳도 우리 집안이 아는 사이니까, 그 백효성이라는 사람이 너희들을 절대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거야!” [정말 고마워! 꼭 나중에 보답할게.] 세화는 기뻤지만, 한편으로 머쓱했다. 그녀는 원래 백천기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지 않았다. “보답은 무슨, 우리는 친구잖아. 너를 봐서 내가 당연히 도와야지.” 백천기가 세화에 대한 마음을 담아 말했다. “천기야, 세화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백천기가 휴대폰을 내려놓자 옆에 있던 류혜진이 재빨리 물었다. 백천기가 아침 일찍 하늘 거울 저택으로 와서 세화를 찾았을 때, 가족들은 세화가 회사에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계속 세화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세화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가족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세화를 찾을 방법을 생각하던 중 백천기가 세화의 전화를 받았다. 백천기가 말했다. “혜진 이모, 세화가 R시에 가서 백효성이라는 정보상을 통해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찾아 이동혁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입장을 바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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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전신직속부대 헬기
“아마 그렇겠지? 나도 헬기가 저기서 이륙하는 건 처음 보네.” 류혜진도 헬기에 대해 잘 몰랐다. 백천기가 웃으며 말했다. “저건 설 대도독님이 틀림없어요. 헬기 동체의 예리한 검이 그려진 것을 보셨어요? 그것은 전신직속부대의 표식이에요. 저 헬기가 전신직속부대 전용이라는 뜻이죠.” “전신직속부대의 헬기는 H시 군부의 전투기보다 권한이 더 높아요.” “그래서 출발하는 즉시 항공 관리 부서에서 통제가 시작되는데, 공중의 다른 항공기 운항을 제한해 전신직속부대의 헬기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아마 설 대도독님이 급한 일이 있어서 처리하기 위해 어딜 가는 것 같아요.” 백천기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은 상황을 이해하고 부러워했다. 류혜진이 궁금한 것을 물었다. “천기야, 네 아버님은 N도 군부 부지휘관이시니 전용기도 가지고 계시겠네?” “그럼 출장 가실 일이 있으시면, 설 대도독처럼 항공 관리 부서에서 공중 통제를 해?” 백천기가 당황하며 조금 어색해했다. “이모, 아니에요. 설 대도독님은 H시 군부의 수장이고, 거기다 전신직속부대 소속인 만큼, 나라를 위해 수많은 공을 세웠으니 저런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아버지는 더 아랫사람이고, 설 대도독님은 뵌 적조차 없는데,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은 더더욱 없지요.” “하지만 아버지한테 들었는데 N도 군부에 새로 부임한 심석훈 총지휘관님이 저희 아버지의 직속상관으로 이 전신님이 훈련시킨 병사 중 하나라고 했어요.” “그러니 앞으로 저희 집안과 전신직속부대는 어느 정도 연줄이 생길 거예요.” “응. 그렇구나.” 일행은 더 이상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조용히 R시로 향해 갔다. 하늘. 방금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그 헬기에 동혁은 정면을 응시하며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어젯밤 그는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지 않고 설전룡의 저택에서 묵었다. 백천기가 세화의 전화를 받은 거의 같은 시간에 세화가 R시에서 백효성에게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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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건방진 백효성
동혁은 눈살을 찌푸리고 뒤따라왔던 장양호를 쳐다보았다. 장양호가 곧장 앞으로 나왔다. 쓱! 그는 도장이 찍힌 증명서를 꺼내 물류센터 직원 앞에 내밀었다. “난 H시 군부, 설전룡 대도독의 경호 실장 장양호다. 즉시 물류센터의 책임자에게 연락해 진세화 회장님을 내놓으라고 전해!” “설 대도독이라고? 그럼 나는 이 전신이다! 네 뒤에 있는 저 놈이 어딜 봐서 설 대도독이냐?” “그렇게 어설프게 제멋대로 이름을 지어내서 사람을 겁주려고 한 거야?” 물류센터 직원이 동혁을 보고 킥킥거리며 비웃으며, 두 사람을 사기꾼으로 치부했다. 직원이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조용히 꺼져! 빨리!” 동혁 앞에서 이렇게 축객령을 받자 당황한 장양호의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바뀌었다. 동혁도 표정이 차갑게 바뀌더니 그냥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물류센터 철문 뒤에서 제복을 입은 두 명의 사무직 소령이 화난 표정으로 물류센터를 걸어 나왔다. 인상이 험한 몇몇 건장한 사내들이 그들 뒤를 따라왔다. 밖으로 나오면서 두 소령은 달갑지 않은 듯이 말했다. “우리 상관은 R시 군부 정구현 지휘관이시다.” “마지막으로 여기 사장에게 한마디 충고하겠는데, 그냥 순순히 그 두 여자를 내놓는 것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다음 결과는 네 놈들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야!” 말을 마치자 따라오던 사람들 중 선두에 선 사내가 소령을 한 번 밀치더니 콧방귀를 뀌며 냉소했다. “어디서 쫑알쫑알거려? 우리 사장님이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잖아. 너희 그 군부의 지휘관 도 그냥 일개 대령일 뿐이야. 우리 사장님께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어!” 그 두 명의 사무직 소령은 결국 쫓겨났다. “이 두 사람은 또 뭐야?”그러자 방금 선두에 선 우람한 체격의 사내가 문 밖의 동혁과 장양호를 가리키며 물었다. 입구의 직원이 방금 전의 일을 설명했다. 직원의 말을 들은 사내 몇 명이 갑자기 비아냥거리며 크게 웃었다. “그냥 빨리 꺼지라고 해. 어디서 사기꾼 같은 것들이 설치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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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허풍도 상대를 봐가면서 떨어야지
곧 차량 두 대가 물류센터 입구에 멈추어 섰다. 진창하 부부, 세화의 이모인 류혜연 가족, 그리고 백천기가 차에서 내렸다. 단지 천화만이 어제부터 세화와 동혁의 이혼에 대해 화가 나 따라오지 않았다. 모두 차에서 내려 동혁을 발견하고 어리둥절해했다. ‘동혁이가 이곳에 왜 있어? 더군다나 우리보다 더 빨리 여길 오다니?’ ‘이동혁은 지금 구치소에 있어야 하지 않나?’ “동혁이, 넌 여긴 웬일이야? 혹시 너 탈옥했어?” 류혜진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달갑지 않은 어조로 물었다. 그녀는 조금도 동혁에게 좋은 표정을 비추지 않았다. “어머니, 제 결백이 이미 증명됐어요. 저는 장 회장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동혁이 설명했다. “세화가 물류센터 사장에게 붙잡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데리고 나오려고...”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 난 더 이상 네 어머니가 아니니까!” 류혜진은 화가 나서 동혁의 말을 끊고 이를 갈며 노려보았다. “동혁 이 놈 염치도 없이 세화를 데리러 왔다고? 세화가 바로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네놈이 벌인 그 난장판이 아니었다면, 세화가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쓰고 R시로 달려왔겠어?” “네가 바로 화근덩어리라고!” 류혜진에게 욕을 먹고 손가락질당해도 동혁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동혁 때문에 세화가 위험을 무릅쓰다 붙잡혀 갇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동혁은 자신이 확실히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자책했다. 백천기는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짓고 말했다. “이동혁 씨, 세화가 사고를 당하자마자 여길 온걸 보니 소식이 꽤 빠르군요.” “그런데 이 물류센터의 사장이 누군지는 아세요? R시에서도 유명한 깡패예요.” “그런 사람 손에서 세화를 데려올 능력은 있나요?” 백천기의 마음은 동혁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 백선풍이 N도 군부의 부지휘관이라고 했나?’ ‘백천기 저 놈이 아버지의 힘을 등에 업고 이제는 자신감이 넘쳐서 대놓고 세화에게 다가가겠다는 건가?’ ‘방금 R시 군부에서 쫓겨난 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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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들어가서 데려오자
“천기야, 군부에서 사람을 보냈으니 백효성이 세화를 분명히 풀어주겠지?” 류혜진은 동혁을 무시하고 세화의 안위를 걱정하며 물었다. 백천기는 확신 있게 대답했다. “그럼요. 군부가 나섰으니 백효성이 세화를 놓아주지 않을 수 없어요.” “우린 바로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면 돼요. 아마 세화가 보면 놀랄걸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이모님일 테니까요.” 그러자 류혜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우리 빨리 들어가서 데려오자. 천기야, 이번에 정말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빨리 저 문 앞에 있는 직원에게 우리를 들여보내 달라고 말해.” 류혜진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알았어요.” 백천기가 물류센터 철문 앞에 섰다. 물류센터 직원은 사람을 보면서 응대했다. 백천기가 내린 차가 마이바흐인 것을 보고서 배경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예의 바르게 그에게 말을 걸었다. 곧 백천기가 돌아왔다. “이모님, 세화를 데리러 들어가요.” “그래, 그래!” 류혜진은 기뻐서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함께 온 일행이 모두 물류센터에 들어갔다. 그런데 류혜진이 들어가기 전, 갑자기 고개를 돌려 동혁을 노려보았다. “이 화근덩어리! 동혁이 넌 우리하고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마! 너와 세화는 이미 이혼해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백천기는 미소를 지으며 동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물류센터로 들어갔다. ‘이동혁, 넌 더 이상 내가 신경 쓸 가치도 없어.’ 바로 류혜진 등이 백효성을 만났다. 백천기는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듯 거만하게 말했다. “백 사장님, 아마 방금 전에 R시 군부 사람들이 사장님과 잘 이야기를 나눴을 겁니다. 분명 풀어주겠다고 약속하셨을 테니, 그럼 사람을 내놓으세요.” 백효성은 그들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는 부하들로부터 R시 군부 쪽에 또 사람이 왔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정구현이 직접 온 줄 알고 억지로 만나러 나왔다. 그러나 일개 도시 군부의 지휘관에게는 그가 2000억의 막대한 부를 포기하게 할 만한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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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백천기의 포기
백효성은 N도에서 가장 큰 정보상답게 백천기가 말하려는 이름을 먼저 말했다. 백천기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난 세화와 친구야. 그러니 세화를 어서 풀어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백효성에 의해 끊겼다. “네 아버지의 얼굴을 생각해서 네가 방금 전에 내게 한 무례한 말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어. 그러니 지금 당장 저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백효성은 류혜진 등을 가리켰다. 백천기는 크게 분노했다. “백효성, 네 놈이...” “꺼지라잖아! 못 들었어?” 백효성의 부하들이 다가오며 말했다. 부채 같이 큰 손이 백천기의 어깨를 치자 그는 순간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잠시 후 백효성 부하들의 무서운 눈빛을 받으며 류혜진 등이 난감한 표정으로 물류센터 입구로 나왔다. 아까 전에 R시 군부에서 보낸 사람들처럼 모두 백효성에게 쫓겨난 것이다. 동혁은 백천기가 팔도 못 드는 모습을 보고 류혜진 일행이 백효성에게 혼이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혁은 진창하 부부에게 관심을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백 사장이 두 분에게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죠?” 진창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류혜진은 오히려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넌 천기가 다쳐서 그저 좋은 거지?” “이게 다 네 놈이 벌인 일을 천기가 수습하려다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모든 게 화근덩어리인 너 때문이야!” 류혜진은 동혁에게 화풀이를 했다. “언니, 지금 이 사람을 신경 쓸게 아니고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돼.” 류혜연은 심각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백효성이 천기 아버지도 안중에 두지 않고 저렇게 건방지게 굴지 몰랐어.” “저 놈이 저렇게 버티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제 어떻게 세화를 구하지?” “그래 맞아. 들어가서 세화도 못 봤잖아. 세화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만일 세화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째...” 류혜진은 동혁에게 더 이상 욕할 겨를도 없이 세화를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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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강철장갑 제1병단
“이모님, 제가 다른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요.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예요.” 백천기는 분해하며 말했지만, 누가 보아도 이미 힘이 없었다. ‘그 백효성은 N도 군부 부지휘관의 체면도 안중에 없었어.’ ‘그런데 천기가 설마 그보다 더 높은 계급의 인물을 찾을 수 있겠어? 류혜진은 절망에 휩싸였다. 그래도 그녀는 백천기를 위로했다. “천기야, 자책하지 마. 넌 최선을 다했고, 네 가족은 이미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으니까. 우리 가족은 모두 네게 고마워하고 있어.” “이게 이동혁, 저 화근덩어리 때문이야!” “저 놈만 아니었어서 세화가 이렇게 안에 갇히지도 않았을 거야.” “동혁이 너! 세화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내가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류혜진은 이를 악물고 동혁을 노려보았는데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동혁이 말했다. “세화에게는 별일 없을 기에요. 제가 구하겠다고 했으니 반드시 데려올게요.” “네 놈 능력으로?” “천기도 백효성을 어쩌지 못했는데, 이동혁, 네가 뭘 믿고 그렇게 하겠다는 거야?” 류혜연 가족은 모두 동혁을 무시했다. “저렇게 평범한 사람이 무슨 자신감이야?” 가장 온화한 성격의 세화 사촌 동생 장현소조차 모욕이 섞인 말을 참지 못하고 동혁을 조롱했다. 백천기는 가뜩이나 화가 나있는 상황이었는데 동혁의 말이 그의 화를 더 돋구었다. 그가 참지 못하고 동혁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동혁 씨, 아까 당신이 세화를 구하려고 군대를 이동시켰다고 했죠? 근데 당신이 말한 군대는 왜 아직 안보이...”백천기의 말이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파묻혔다. 두구두구... 허공에 위장색으로 도장된 헬기 10여 대가 갑자기 선회하면서 물류센터 밖 상공에 정박했다. 류혜진 등은 놀라서 고개를 들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바닥이 떨리기 시작했다. 저 멀리. 커다란 강철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무수한 연기와 먼지가 피어올랐다. 그것은 수십 대의 장갑전차로 구성된 대열로, 캐터필러가 굴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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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당장 이리로 튀어오라고 해요
지금 한 순간. 놀란 모두의 호흡마저 멈춘 것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현실이 산산이 부서지는 충격을 모두 느꼈다. ‘이동혁이 어떻게 군대를 이동하게 할 수 있지?’ ‘이게 어떻게 가능해?’ 그들은 자신이 환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그래서 눈을 힘껏 비볐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뚜렷한 장면을 보며 모두가 느꼈다. ‘진짜야! 이거!’ “아무것도 없으면서 그저 자신만만한 게 이동혁이 아니라 우리였어.” 장현소는 창피해서 땅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그녀는 자신이이야 말고 그 우스운 짓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언니, 형부, 이동혁은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 류혜연이 기절할 듯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동혁을 향해 조롱한 것을 떠올리고는 그녀의 얼굴이 뜨거워지며 열이 났다. “나도 모르겠어.” 류혜진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백천기 역시도 동혁을 바라보는 눈빛에 놀라움이 가득 찼다. ‘내가 이동혁, 저 사람 손에서 세화의 사랑을 빼앗으려 했다니.’ ‘이제 난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동혁은 다른 사람들이 놀라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겁에 질려있는 물류센터 직원에게 말했다. “백효성에게 당장 이리로 튀어오라고 해요.” “예? 예!” 아까 동혁을 쫓아냈던 직원은 이미 놀라서 몸이 굳어 있었다. 동혁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돌아서서 물류센터 안으로 달려갔다. 너무 급한 나머지 두 발자국도 뛰지 않았는데 처참하게 땅바닥에 엎어졌고, 창피한 것도 잊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뛰어갔다.마치 조금이라도 늦으면 총살당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다.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물류센터의 백효성은 바깥쪽에서 거대한 움직임을 느끼고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가 부하들의 보고를 들었다. “R시 군부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그 정씨 놈이 정말 죽고 싶은 건가?” 백효성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는 정구현이 감히 군대까지 보내 자신을 어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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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사형
동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세화에게서 200억을 받았다는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동혁이 다시 물었다. 백효성이 불안해하며 대답했다. “진 회장님이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냈나요?” “네. 강오그룹의 나천일로 밝혀졌습니다.” 동혁이 백효성 쳐다보았다. “하지만 제 사람에게 듣자 하니, 나천일은 당신을 찾아오고 다시 H시로 돌아갔지만, 두 여자는 오히려 억류되었더군요. 장사꾼은 원래 이렇게 장사를 하는 건가요?” 백효성은 또다시 놀라 무릎을 꿇으려 했다. 그러나 동혁의 차가운 눈초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무릎을 꿇으려는 생각을 접었다. “선생님, 잠시 제가 돈에 눈이 멀었나 봅니다. 나천일이 제게 2000억을 제시해서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천미 누님 일행을 해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 그 나천일이 저에게...” 백효성은 망설임 없이 나천일이 벌인 일을 말했다. 다 듣고 난 동혁의 눈에 차가운 빛이 떠올랐다. ‘나천일이 H시로 돌아갈 때 심천미와 세화를 함께 데려가지 않은 이유가 다 있었어.’ ‘선도일의 손을 빌려 심천미를 죽이려는 독한 계획이 있었다니.’ 나천일은 백효성에게 천미와 세화가 도망가게 내버려 두라고 했다. 천미가 도망치게 된다면 내부자의 누명을 더 확실히 그녀에게 씌울 수 있었다. 선도일의 성격으로 보아 반드시 천미를 죽이러 올 것이고, 그녀를 찾은 후에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죽이려 할 것이다. 더욱이 동혁을 분노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세화와 심천미는 사이가 아주 좋아.’ ‘세화의 성격상 절친이 곤경에 처하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심천미가 당할 때 세화도 덩달아 죽을 수 도 있어!’ 나천일의 계획이 세화를 죽일 수도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나천일은 동혁의 마음속에서 이미 사형을 선고받았다. 화가 난 동혁은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나천일의 일은 그렇다 치고, 내 아내가 당신과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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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심석훈
세화와 천미뿐만이 아니다. 류혜진 등도 동혁을 아까부터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맞아.” 동혁은 시원하게 인정했다. “정말이라고?”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방금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지금 동혁이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니 모두는 더 충격을 받았다. ‘천기도 하지 못하는 일을 이동혁이 어떻게 한 거지?’ 지금 동혁은 모든 사람들의 눈에 점점 더 신비로운 사람으로 바뀌고 있었다. 동혁의 정체도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설마 이동혁은 군부 어느 고위층의 사생아였나? 게다가 그분이 천기의 아버지보다 계급이 더 높다고?’ “이 선생님, N도 군부 심 총지휘관이 R시에서 강철장갑 제1병단의 훈련을 참관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R시에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 바로 그때 계속 동혁의 뒤에 서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장양호가 갑자기 그의 뒤로 다가와 작은 소리로 보고했다. 장양호가 언급한 심 총지휘관은 당연히 막 부임한 심석훈이다. 며칠 전 동혁은 이미 심석훈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취임식이 며칠 남지 않았고, 심석훈은 곧 동혁을 만날 수 있었다. 동혁은 속으로 심석훈의 성격이 급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그의 흥분된 마음도 이해했다.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병사였던 심석훈이 직접 온다는 말에 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라고 해.” 곧 N도 군부기지 번호판을 단 녹색 지프 여러 대가 멀리서 나타났다. 지프에 달린 번호판을 보고 백천기가 어리둥절해 있다가 놀라서 소리쳤다. “N도 군부 심석훈 총지휘관님의 전용차예요!” “천기야, 그 심석훈이라는 분이 군부 고위층이야?” 류혜진은 다른 고위층 인물이 오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언니, 저 심 총지휘관이 군부 고위층뿐이게? 그거 말고도 어마어마한 사람이야.” 백천기가 대답도 하기 전에 군부에 속해 있어서 누구보다 군대 사정에 밝은 류혜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언니, 쉽게 말해서, 심 총지휘관은 N도 군부 전체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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