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743 챕터

제131화 대규모 검거

그 소리가 회의장에 울렸다. 회의장의 2 천명의 사람들이 모두 무의식적으로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이때 대형 스크린이 다시 태성그룹 공사장 입구의 생방송으로 전환되었다. 다만 이전에 축하하기 위해 나란히 서있던 직원들은 이미 흩어졌다. 바로 그때, 귀를 찌르는 사이렌 소리가 갑자기 스크린에서 흘러나왔다. 사이렌을 번쩍이는 경찰차 한 대가 화면 속에 등장했다. 그 뒤를 이어 군부의 큰 트럭이 몇 대 뒤따랐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 심지어 무장을 하고 경찰차에서 내렸다. 군부의 트럭들에서 중무장한 병사들이 총알을 장전한 총을 들고 뛰어내렸다. “잡아라!” 경찰 쪽의 맨 앞의 사람이 손을 세게 흔들자 병사와 경찰을 막론하고 모두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1분도 안 돼서 한눈에 봐도 깡패 수백 명이 잡혔다. 일부 깡패들은 이미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린 채 죽은 개처럼 끌려 나와 특수 차량에 탔다. 무대 위에 서 있던 암흑가의 두목 박영찬은 깜짝 놀랐다. 박영찬은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다. “모두 내 부하들인데 왜 잡는 거지? 왜? 누가 감히 내 부하들을 잡으라고 명령하는 거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모두가 그저 멍하니 계속 대형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스크린에서 경찰의 그 맨 앞에 섰던 남자가 갑자기 카메라 앞으로 달려와 경례를 했다. “지휘부에 보고합니다. 군경 합동 H시악질조직원소탕 1조, 태성그룹 공사장 검거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태성그룹 공사장을 막아 정상적인 공사를 방해하고, 공사장 직원을 협박해 고가의 자재를 사들이게 한 조직폭력배 105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연행하겠습니다.” 보고 후 바로 몸을 돌려 손을 흔들자 순식간에 모든 경찰관과 병사들이 철수했다. 바람처럼 순식간에 도착하고 다시 떠났다. 이 전체 과정은 불과 2분을 넘지 않았다. 모두들 굳은 얼굴로 고개를 돌려 조동래를 바라보았다. 조동래는 무대 위에서 이미 멍하니 있는 박영찬에게 말했다. “아까 누가 감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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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우리에게는 전혀 살 길이 없어

정적이 흘렀다. 회의장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고요한 회의장 안의 2천 명의 사람들의 마음은 지금 매우 들썩이고 있었다. 시경찰서 서대건 경위가 보고한 세 가지 숫자는 마치 세 번의 큰 북이 울리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을 두드려서 한참을 진정할 수 없었다. ‘2300명이 넘는 깡패들은 건축자재협회의 15명의 이사 밑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겠지?’ ‘109개 공사장에 흩어져 있었는데?’ ‘5분도 안 돼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붙잡히다니.’ ‘시경찰서와 호아병단은 수만 명의 체포 인원을 동원했어.’ ‘대규모 검거 작전이라니.’ ‘H시의 역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야!’ 이 일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소문조차 듣지 못했다. 건축자재협회 주원풍 회장의 멍한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주원풍은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왜, 왜 그들을 잡는 거야?” 주원풍은 멍한 표정으로 심홍성과 조동래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계속 중얼거렸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과 2천여 명의 부하들이 주원풍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의 힘이 주원풍을 받쳐주고 있었다. ‘건축자재협회만이 성세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어.’ ‘나 주원풍이야말로 암흑가 황제야.’ ‘우리 주씨 가문이야말로 상위 1% 명문가가 될 자격이 있어.’ 그런데 지금 갑자기 주원풍 자신의 기반이 모두 잡혔다. 조동래와 심홍성이 직접 검거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전에 상대방이 임시총회에 참석했을 때, 주원풍은 매우 기뻤다. 그들이 자신을 축하하러 온 줄 알았다.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조직을 해체하러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주원풍은 합동작전 지휘부를 코앞에 두고도 기뻐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경하, 하지혜.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들도 모두 당황한 채로, 무의식적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 바보가 잡으라고 하니, 조동래랑 심홍성이 진짜 사람들을 검거하기 시작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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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누가 건축자재협회를 상대하고 있는 거지?

“하지만 난 순순히 단념할 마음이 없어. 오늘 여기 회의장에는 2천 명의 사람들이 있어. 모두 각 방면에서 위신이 있는 사람들뿐이지. 밖에는 아직 우리 부하들이 있어. 우리가 이곳의 사람들을 납치해서 군경을 압박하여 우리를 놓아주게 하자!” “탈출 후 멀리 떠나자고. 우리의 능력이라면 어디든 재기할 수 있어!”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본래 겁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이럴 때, 박영찬은 뜻밖에도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려 했다. 그의 말을 들은 14명의 암흑가 두목들 중 대다수는 겁에 질려 이미 두 다리에 힘이 빠져 포기했다. 소수의 서너 명만이 사나운 눈빛으로 박영찬과 함께 할지 갈등했다. 그나마 대다수 암흑가 두목의 머리가 정상인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박영찬은 그들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모두를 대신하여 결정을 내렸다. 박영찬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악랄하게 말했다. “우리 건축자재협회를 없앨 수 있다고? 꿈 깨! 현장의 우리 부하들을 잡았다고 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거 알아? 유니온빌딩 주변에도 부하들을 배치했지.” “조동래, 심홍성, 내가 명령만 내리면 밖에 있는 내 부하들이 즉시 쳐들어올 거야. 그때 잘못해서 몇 사람을 베어 죽이고 큰 소동이라도 일어난다면, 그때는 경찰서 경감으로서도, 호아병단 대장으로서도 모두 끝장이라고!” “지금 당장 우리를 여기서 보내줘. 그럼 다시는 H시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을 약속하지!” 박영찬는 먼저 자신의 비장의 카드를 보여준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심홍성과 조동래는 이내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것은 두려움이 아닌 분노였다. ‘박영찬 따위가 우리를 협박하다니!’ 동혁도 웃었다. ‘이 깡패들, 세상 물정 모르는 놈들 같으니.’ “동성아, 움직여라.” 고동성은 군말 없이 휴대폰을 꺼내 백야특수부대의 작전 지휘부에 전화를 걸었다. “움직여!” 회의장은 다시 조용해졌고, 고동성이 말한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의문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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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총지휘관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주원풍만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서경하, 육해진 등도 너무 궁금해했다. 회의장 안의 2천 명의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러웠다. 이때 백야특수부대의 작전 담당 부대장 백산이 대장 고동성에게 다가와 거수경례를 했다. “부지휘관님, 이번 군경 합동 H시악질조직원소탕작전, 백야특수부대의 모든 병사들이 저희 부대에 할당된 작전을 완료했습니다. 지시해 주십시오!” 고동성이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총지휘관의 명령을 따라라!”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고동성 대령이 이번 작전 부지휘관이라고?’ ‘그럼 고동성 대령이 말한 총지휘관은 누구지?’ ‘심홍성?’ ‘아닌데, 심홍성은 고동성과 같은 계급인데?’ ‘그럼 조동래?’ ‘그건 더 아닌데, 조동래의 계급은 아직 이 두 사람 아래잖아.’ 고동성과 심홍성 두 사람의 계급은 조동래 직속상관인 하세량 시장과 비슷했다. “설마 이번 작전의 총지휘자가 하세량 시장인가?” 모두 사람들이 하세량을 바라보았다. 주원풍은 분해하며 말했다. “하 시장님, 하씨 가문은 주씨 가문과 그렇게 친하지도 않지만, 평소에는 사이가 괜찮지 않았나요? 왜 이렇게 갑자기 건축자재협회와 우리 주씨 가문을 공격하는 겁니까?” 주원풍은 지금 하세량을 원망하고 있었다. ‘이번에 우리 주씨 가문이 상위 1% 명문가가 되는데, 이 빌어먹을 하세량에게 공격당하다니!’ 하세량이 차갑게 말했다. “주원풍, 넌 정말 불쌍해. 아직도 누구의 미움을 샀는지 모르다니. 이번 총지휘관은 내가 아니야! 난 그럴 자격도 없어.” 주원풍이 두려워, 하세량은 책임을 회피한 것이 아니었다. 하세량은 정말 그럴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 이번 군경 합동 H시악질조직원소탕작전은 하세량이 준비한 것이 아니다. 하세량 자신도 그럴 능력이 없어서 심홍성과 고동성이라는 두 대령에게 도움을 구했다. 하세량의 말을 듣자 회의장은 한바탕 술렁였다. ‘저 대단한 시장님이 자기 입으로 총지휘관의 자격이 없다고 말하다니!’ ‘그럼 대체 누가 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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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주원풍, 네 잘못이 뭐지 알아?

2천 명이 가늑한 회의장.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러나 사람의 귀가 들리지 않는 곳은 달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장 소리가 갑자기 빠르고 크게 뛰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숨소리가 가빠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놀라서 호흡조차 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오금이 다 저린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이런 생각들도 지금 사람들의 심정을 완전히 형용하기에 부족했다.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폐물.’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 ‘정신병원에 5년 동안 갇힌 바보.’ ‘모든 사람들이 경멸하는 이 쓸모없는 사람인 이동혁이 뜻밖에도 특별 작전의 총지휘관이었다니.’ ‘한 명의 시장, 두 명의 대령, 한 명의 시경찰서 경감.’ ‘모두 총지휘관인 동혁의 명령에 따른다고?’ 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참 동안 앉아 있던 동혁은 마침내 천천히 일어섰다. 동혁은 어두운 눈빛의 주원풍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주원풍, 이 광경을 보니 넌 어때?” 방금 전에 주원풍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동혁에게 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동혁은 주원풍에게 자신이 받은 대로 돌려주었다. 지금 주원풍의 표정은 매우 이상했다. 뺨이 붉어지면서 이마에 힘줄이 튀어나오고 목젖이 빠르게 솟구쳤다. 그의 두 눈은 갑자기 튀어나올 듯 커졌고 핏발이 가득 섰다. 푸우! 주원풍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죽은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몸은 언제라도 쓰러질 듯했다.주원풍은 서둘러 두 손을 뻗어 연대를 잡고 나서야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왜 너지? 이동혁, 네가 어떻게 총지휘관일 수 있어? 난 믿을 수 없어! 난 믿지 않아…….”주원풍은 미친듯이 소리쳤고, 옷깃에 핏방울이 튄 상태가 마치 귀신같았다.주원풍은 건축자재협회를 재편성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모두 이씨 가문을 도와 성세그룹을 무너뜨리고 성세그룹의 2조원을 빼앗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주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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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모두 무릎을 꿇었다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맞서지 않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넘어가주세요. 주씨 가문을…….” 주원풍은 동혁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치 마늘을 찧듯이 머리를 숙여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동혁의 총지휘관 신분이 밝혀진 후, 주원풍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건축자재협회는 끝났어.’ ‘우리 주씨 가문도 망했어.’ ‘내가 이동혁에게 한 짓 때문에, 절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무리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라 해도 주원풍을 지킬 수 없다. 주원풍은 동혁의 구체적인 신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H시군부에서 군대를 이동시킨 사람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도 건드릴 수 없을 것 확실하다. 어디에나 사람이 있는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이번 대규모 검거 작전에 대해서는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동혁은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내 아내를 건드리려고 하는데,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주원풍은 온몸을 떨며 후회의 만감이 교차했다. 주씨 가문이 현재 거둔 결과의 모든 근원은 세화에게 있었다. 동혁의 눈은 주원풍의 정수리를 넘어 서경하로 행했다. “서경하, 전에 내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지?” 서경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주저 없이 무릎을 꿇었다. 서경하는 큰소리로 울며 말했다.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닥쳐!” 동혁은 차갑게 소리쳤다. 서경하는 너무 놀라서 입을 꽉 막았고, 감히 어떤 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동혁은 또 박영찬을 비롯한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도 나보고 무릎을 꿇으라 하지 않았나?” 풀썩!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마치 호랑이, 표범 그리고 승냥이 떼처럼 사나운 짐승 같은 사람들이 가득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도축 대기 중인 짐승으로 변했다.아래쪽의 김대이와 박용구도 이 광경을 보고 계속 감동하고 있었다.‘저 15명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한 건축자재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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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대규모의 사람들이 방금 유니온빌딩을 나왔다. 그들은 길 건너편 천운빌딩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성세그룹 사람인데, 선두에 황 사장이 있어!” “성세그룹 회장 비서 선우설리도 있어!” 누군가가 놀라서 말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황지강 등을 의식하며 한쪽으로 비켜섰다. 성세그룹 일행은 승자의 모습으로 유니온빌딩에 들어섰다. “어쩐지 요즘 건축자재협회가 마구 선을 넘어도 성세그룹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더라니, 진작에 다 준비했었군.” “황 사장이라는 저 사람은 원래 침착하고 인내심이 강하기로 유명해. 정말 우스운 일이야. 우리는 방금 전까지 성세그룹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해서 주원풍이 치명타를 입을 줄이야.” “그러게, 주원풍은 황 사장이 감히 임시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저렇게 그냥 들어가잖아.” “진짜 멍청이가 우리와 주원풍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자책하며 점차 흩어졌다. 그리고 황지강은 성세그룹 일행을 데리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건축자재협회 모두가 얌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고 허경산을 비롯한 17명의 이사들은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직 황지강과 선우설리만이 평온한 반응을 보였다. 처음부터 그들은 이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주원풍이 아무리 날뛰더라도 동혁 앞에서는 그저 제 분수를 모르는 놈일 뿐이었다. 동혁이 주원풍을 죽이는 것은 마치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었다. “회장님.” 황지강과 선우설리는 사람들을 이끌고 동혁 앞에 와서 일제히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주원풍을 비롯한 건축자재협회의 사람들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세그룹의 회장이 이동혁이라고?’ 하지만 이전의 더 큰 충격을 경험한 그들의 반응은 이번엔 훨씬 더 무덤덤했다. 아니면 완전히 포기했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동혁이 지금 자신을 전신이라고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황 사장, 성세그룹이 건축자재협회의 유산을 넘겨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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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3대 가문

“그 문제는 황 사장님이 신경 쓸 거 없어요. 주원그룹의 핵심 사업은 진성그룹의 한 부서에서 분리되었으니 이제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동혁은 주원풍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원그룹 사람들에게 즉시 그룹의 자산을 정리하라고 명령해. 내일, 내 아내에게 주원그룹을 인수하게 할 거야. 대신 약속하지. 네 아들을 살려주겠어.” 주태진는 살려두고 주원풍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것이 동혁의 마지막 양보였다. ‘어차피 주태진는 벌을 받았으니 죽든 말든 상관없어.’ ‘하지만 주원풍 저 놈은.’ ‘젠장, 넌 반드시 죽어야 해!’ 이것은 동혁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에 줄 경고였다. ‘칼자루를 남에게 쥐어주고, 나를 치게 하다니.’ 주원풍은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주원그룹의 사장인 노강현에게 전화를 걸어 동혁의 말을 전했다. 동혁은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이제, 그 당시 일을 말할 차례야. 5년 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과 너희 주씨 가문 외에 누가 진씨 가문 공격에 참여했지?” 주원풍은 심호흡을 했다. 주원풍은 대답하면 죽을 줄 알면서도 감히 사실을 숨기지 못했다. “회장님, 그 당시 진성그룹의 사업을 나눠 가질 때, 칼자루를 쥔 사람은 주로 3대 가문이었습니다. 저희 주씨 가문은 힘이 작아서, 진성그룹의 건설 사업 부분만 나눠 가졌습니다. 그건 단지 작은 부분일 뿐, 나머지 큰 부분은 3대 가문에서 나눠가졌습니다. 그중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의약 분야를 가져갔습니다.” 동혁이 주원풍의 말을 끊고 물었다. “어느 3대 가문?” “허씨, 천씨, 조씨를 포함한 상위 1% 명문가입니다. 다만 진성그룹의 사업 분할을 이씨 가문이 이끌었기 때문에 가장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제 주원풍은 완전히 저항을 접고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당시 진성그룹은 빠르게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참여하면서 H시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3대 가문은 그것을 눈에 담고 마음속으로 질투했다.마침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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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관을 보내

이제야 주원풍은 눈치챘다. ‘이동혁의 현재 힘뿐만 아니라, 분명 그의 원래 신분도, 틀림없이 어마어마할 거야!’ ‘태진이가 학창 시절 이동혁을 괴롭혔다는 것만으로 주씨 가문이 사람들 위로 올랐으니까.’ 동혁은 그곳에 엎드려 있는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을 보았다. “너희들은?” “회장님, 저희도 모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진창하 사장님은 그저 마음속에서나 바라만 볼 수 있는 큰 인물이었습니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은 재빨리 발을 뺐다. 그들은 동혁과 아무런 원한도 없었고, 오늘 건축자재협회가 망해도 자신들은 감옥에 갈 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진창하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면, 절대로 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때 황지강이 말했다. “회장님, 이 놈들 그랬었다면 이미 몇 년 전에 제가 처리했을 겁니다.” “내 예상으로는 이미 은퇴하고서 손을 씻은 암흑가 두목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사안이 너무 중대했음에도 연루된 수준이 높은지 몇 년 동안 사실이 숨겨졌고, 그래서 저도 어떤 소문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황지강은 H시 최고의 부자가 아니었다. 그 당시 그 일들은, 황지강이 줄곧 동혁을 도와 조사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났고 인위적으로 흔적이 지워지면서 조사가 점점 무기력하게 진행되었다. “계속 조사해 보세요, 이 세상에서 한번 일어난 일이라도 항상 흔적은 있어요.” 동혁은 일어나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주원풍을 제외한 이 사람들은 모두 체포하여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처벌하고 문제없으면 풀어줘.” 15명의 암흑가 두목들과 서경하,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등의 몇 명의 옛 동창들은 모두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곧 그들은 조동래가 보낸 부하들에게 끌려갔다. “형님은 저희에게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김대이와 박용구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다시 한번 감동하여 흐느꼈다. ‘진작에 형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끌려가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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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생일 잔치에 관 보내기

화면의 이대혁을 보고 동혁은 진짜 자신을 본 것 같았다. 정신병원에 처음 입원할 그 해에 그의 상태는 지금의 이대혁과 똑같았다. 하지만 동혁은 대역인 이대혁보다 더 괴로웠었다. 이대혁의 모습은 그저 꾸며낸 것일 뿐이었다. 하루 24시간, 매 1분 1초마다 감시 카메라 앞에서 바보인 척해야 했다. 그때, 동혁은 평생을 잊지 못할 민심을 가슴에 새겼다. 동혁은 감정을 추스르고 항남을 보았다. 항남은 계속 인내심 있게 이대혁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얘기하면서 게임을 하고……. “언제 적 일입니까?” 동혁이 물었다. 황지강이 대답했다. “바로 2년 전, 백항남에게 교통사고가 나기 전입니다.” 그날 항남은 정신병원에서 수속을 밟고 동혁을 데려가 최고의 의사를 찾은 다음 치료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혁은 이씨 가문의 감시하에 있었고, 이씨 가문은 다른 사람이 동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항남은 정신병원에 다시 오지 않았다. 병원입구에서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난그룹에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련의 일들이 발생하며 투신 사망했다. 동혁이 물었다. “여기 동영상이 있다면,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의 CCTV는 있습니까?” 동혁은 여기에서부터 조사하려고 했다. 황지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회장님, 이 CCTV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몰래 복사한 것입니다.” “그럼 계속 조사해 보세요.” 동혁은 손을 내저으며 그 태블릿을 들고 갔다. H시 외곽에는 7만 평의 면적을 차지하는 호화로운 저택이 있었다. 여기가 바로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집이다.오늘 이씨 가문에는 등불을 장식하고 기쁨이 넘쳤다. 이씨 가문의 가주 이연이 가장 사랑받는 딸 이천홍의 생일을 맞아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고 있었다. 몇몇 다른 도시의 명문가와 큰 가문의 구성원들도 많이 참석했다. 이연은 단상에 서서 마당의 가득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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