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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주원풍, 네 잘못이 뭐지 알아?

2천 명이 가늑한 회의장.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러나 사람의 귀가 들리지 않는 곳은 달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장 소리가 갑자기 빠르고 크게 뛰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숨소리가 가빠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놀라서 호흡조차 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오금이 다 저린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이런 생각들도 지금 사람들의 심정을 완전히 형용하기에 부족했다.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폐물.’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

‘정신병원에 5년 동안 갇힌 바보.’

‘모든 사람들이 경멸하는 이 쓸모없는 사람인 이동혁이 뜻밖에도 특별 작전의 총지휘관이었다니.’

‘한 명의 시장, 두 명의 대령, 한 명의 시경찰서 경감.’

‘모두 총지휘관인 동혁의 명령에 따른다고?’

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참 동안 앉아 있던 동혁은 마침내 천천히 일어섰다.

동혁은 어두운 눈빛의 주원풍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주원풍, 이 광경을 보니 넌 어때?”

방금 전에 주원풍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동혁에게 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동혁은 주원풍에게 자신이 받은 대로 돌려주었다.

지금 주원풍의 표정은 매우 이상했다.

뺨이 붉어지면서 이마에 힘줄이 튀어나오고 목젖이 빠르게 솟구쳤다.

그의 두 눈은 갑자기 튀어나올 듯 커졌고 핏발이 가득 섰다.

푸우!

주원풍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죽은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몸은 언제라도 쓰러질 듯했다.

주원풍은 서둘러 두 손을 뻗어 연대를 잡고 나서야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

“왜 너지? 이동혁, 네가 어떻게 총지휘관일 수 있어? 난 믿을 수 없어! 난 믿지 않아…….”

주원풍은 미친듯이 소리쳤고, 옷깃에 핏방울이 튄 상태가 마치 귀신같았다.

주원풍은 건축자재협회를 재편성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모두 이씨 가문을 도와 성세그룹을 무너뜨리고 성세그룹의 2조원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주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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