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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생일 잔치에 관 보내기

화면의 이대혁을 보고 동혁은 진짜 자신을 본 것 같았다.

정신병원에 처음 입원할 그 해에 그의 상태는 지금의 이대혁과 똑같았다.

하지만 동혁은 대역인 이대혁보다 더 괴로웠었다.

이대혁의 모습은 그저 꾸며낸 것일 뿐이었다.

하루 24시간, 매 1분 1초마다 감시 카메라 앞에서 바보인 척해야 했다.

그때, 동혁은 평생을 잊지 못할 민심을 가슴에 새겼다.

동혁은 감정을 추스르고 항남을 보았다.

항남은 계속 인내심 있게 이대혁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얘기하면서 게임을 하고…….

“언제 적 일입니까?”

동혁이 물었다.

황지강이 대답했다.

“바로 2년 전, 백항남에게 교통사고가 나기 전입니다.”

그날 항남은 정신병원에서 수속을 밟고 동혁을 데려가 최고의 의사를 찾은 다음 치료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혁은 이씨 가문의 감시하에 있었고, 이씨 가문은 다른 사람이 동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항남은 정신병원에 다시 오지 않았다. 병원입구에서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난그룹에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련의 일들이 발생하며 투신 사망했다.

동혁이 물었다.

“여기 동영상이 있다면,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의 CCTV는 있습니까?”

동혁은 여기에서부터 조사하려고 했다.

황지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회장님, 이 CCTV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몰래 복사한 것입니다.”

“그럼 계속 조사해 보세요.”

동혁은 손을 내저으며 그 태블릿을 들고 갔다.

H시 외곽에는 7만 평의 면적을 차지하는 호화로운 저택이 있었다.

여기가 바로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집이다.

오늘 이씨 가문에는 등불을 장식하고 기쁨이 넘쳤다.

이씨 가문의 가주 이연이 가장 사랑받는 딸 이천홍의 생일을 맞아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고 있었다.

몇몇 다른 도시의 명문가와 큰 가문의 구성원들도 많이 참석했다.

이연은 단상에 서서 마당의 가득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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