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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모두 무릎을 꿇었다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맞서지 않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넘어가주세요. 주씨 가문을…….”

주원풍은 동혁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치 마늘을 찧듯이 머리를 숙여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동혁의 총지휘관 신분이 밝혀진 후, 주원풍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건축자재협회는 끝났어.’

‘우리 주씨 가문도 망했어.’

‘내가 이동혁에게 한 짓 때문에, 절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무리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라 해도 주원풍을 지킬 수 없다.

주원풍은 동혁의 구체적인 신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H시군부에서 군대를 이동시킨 사람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도 건드릴 수 없을 것 확실하다.

어디에나 사람이 있는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이번 대규모 검거 작전에 대해서는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동혁은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내 아내를 건드리려고 하는데,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주원풍은 온몸을 떨며 후회의 만감이 교차했다.

주씨 가문이 현재 거둔 결과의 모든 근원은 세화에게 있었다.

동혁의 눈은 주원풍의 정수리를 넘어 서경하로 행했다.

“서경하, 전에 내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지?”

서경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주저 없이 무릎을 꿇었다.

서경하는 큰소리로 울며 말했다.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닥쳐!”

동혁은 차갑게 소리쳤다.

서경하는 너무 놀라서 입을 꽉 막았고, 감히 어떤 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동혁은 또 박영찬을 비롯한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도 나보고 무릎을 꿇으라 하지 않았나?”

풀썩!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마치 호랑이, 표범 그리고 승냥이 떼처럼 사나운 짐승 같은 사람들이 가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축 대기 중인 짐승으로 변했다.

아래쪽의 김대이와 박용구도 이 광경을 보고 계속 감동하고 있었다.

‘저 15명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한 건축자재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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