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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항남의 부모님을 뵈러

“동혁 씨, 거짓말하지 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세화는 동혁을 쏘아보았다.

동혁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세화는 만족했다. 다른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이동혁, 네가 정말 주씨 가문을 파멸시켰어? 어떻게 된 일이야? 방금 건축자재협회가 무너지고 주원풍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때 진한영 등이 쫓아 나오더니 마침 동혁의 말을 듣고 얼른 물었다.

세화는 갑자기 놀라 동혁을 쳐다보았다.

동혁은 진한영 등은 쳐다보지도 않고 세화에게 설명했다.

“난 거짓말한 게 아니라니까! 주원풍이 나에게 복수하려고 해서 그래서 내가 주씨 가문을 파멸시켰어. 내일 여보가 주성그룹을 인수하기만 하면 돼.”

진한영은 순간적으로 기뻐했다.

“이동혁, 네가 건축자재협회를 신고한 거야? 주성그룹을 진씨 가문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네가 신고한 보상이고!”

진한영이 생각했을 때, 동혁은 확실히 악질조직원을 제거해 건축자재협회를 무너뜨릴 힘이 없었다.

‘기껏해야 신고한 공로로 얻은 것이겠지.’

동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동혁은 그저 진한영을 상대하기 싫었다.

진한영은 그저 동혁이 그냥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생각했다.

동혁에게 가까이 와서 어깨를 툭툭 치며 늙은 얼굴을 내밀며 웃기 시작했다.

“훌륭한 손녀사위, 이번엔 아주 잘했어.”

“세화야, 내일 우리가 함께 주성그룹을 인수하러 갈게. 그 당시 주씨 가문이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는데, 지금 그 죄의 업보를 받았으니, 이제 물건도 원주인에게 돌려줄 때가 되었어. 하하…….”

다른 진씨 가문의 사람들도 기뻐했다.

‘주원그룹을 되찾는다면, 우리 진씨 가문은 상위 1% 명문가가 될 거야!’

동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들도 따라올 수 있지만, 주원그룹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 집의 공로이자 세화의 공로야. 그러니 주원그룹은 세화의 말대로 해야 해!”

동혁은 세화를 데리고 훌쩍 떠났다.

진태휘와 진화란은 동혁이 완전히 떠날 때까지 감히 일어서지 못하다, 이제야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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