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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오늘 구시가지에서 나갈 수 없어!

인상이 험한 한 남자가 태평스러운 걸음으로 단독주택에 들어섰다.

박형식은 왼쪽 볼에 흉터가 있는데 관자놀이에서 턱까지 이어져 있었다.

살갗이 뒤집힌 흉터는 마치 지네처럼 그의 얼굴을 더 흉악하게 보이게 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놈이 바로 구시가지에서 악명 높은 깡패, 박형식?’

박형식이 담배를 물고 음흉한 두 눈을 부릅뜨고서, 인기척을 듣고 방에서 뛰쳐나온 백문수 부부를 노려보았다.

“백문수, 내 동생을 때린 그놈 어디 있어? 나오라고 해!”

노부부는 박형식의 고함 소리에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방금 전에 동혁이 자신이 회장이고 두 명의 암흑가 형님을 불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구시가지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박형식을 보면서 여전히 마음속에 생기는 두려움은 어쩔 수 없었다.

“형식 형님, 동혁이는 제 아들의 동창입니다. 우리를 보러 왔다가 동생 분이 저희를 괴롭히는 줄 알고 때려서 다치게 한 겁니다. 형식 형님이 이번엔 관대하게 봐주시죠. 동혁이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동생 분의 병원비는 저희가 배상하겠습니다!”

백문수는 사정했다.

“병원비? 내가 2억 원을 가져오라고 하면, 너희 두 늙은 가난뱅이가 내놓을 수 있어?”

박형식은 시큰둥한 콧방귀를 뀌며 무섭게 말했다.

“그 녀석보고 당장 나오라고 해. 그가 누구이든 내 형제를 때린 이상, 오늘 구시가지에서 나갈 수 없어!”

박형식은 구시가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깡패였다.

그래서 아무도 감히 박형식의 부하를 건드리지 못했다.

‘오늘 하찮은 것들에게 제대로 경고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른 것들도 내 앞에서 건방을 떨 거야.’

“어떻게 구시가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지 두고 봐야겠는데?”

동혁은 방에서 나와 무표정한 얼굴로 박형식을 보았다.

박형식이 웃었다.

“이 녀석 배짱이 꽤 두둑한데? 내 형제의 팔을 부러뜨릴 만해. 보아하니 솜씨는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봐야 네 밑천이 이게 다겠지!”

“다들 들어와!”

우르르…….

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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