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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하 사장

동혁의 말을 들은 장재문은 순간 비웃었다.

“젊은 놈이 큰소리는. 함부로 혀를 놀리지나 마라.”

정설희도 비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태양유치원은 내 남편의 정도교육그룹이 투자한 곳이야. 그런데 이런 어린 계집애 하나 못 쫓아낼 거 같아?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동혁은 이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동혁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유치원 밖에서 기다리던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우 비서, 정도교육그룹, 거기 사장이 누군지 알아?”

[회장님, 정도교육그룹 모르시겠어요?]

선우설리는 의아해하는 듯하더니 다시 말했다.

“하지혜가 정도교육그룹의 사장이에요.”

“하지혜의 회사라고?”

동혁은 정도교육그룹이 하지혜의 회사일 줄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전에 동혁은 하지혜가 어떤 회사를 차렸고 얼마나 사업을 잘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설령 하지혜가 남강 최고의 부자라 해도, 항남 무덤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하는 건 바뀌지 않아.’

동혁이 말했다.

“바로 하지혜에게 전화해서 당장 튀어오라고 해!”

말을 마치자 동혁은 전화를 끊었다.

“하지혜가 누구야?”

정설희는 동혁이 휴대폰으로 지시하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장재문은 안색이 이상하게 변하며 대답했다.

“지난번 회사 연례총회에서 못 봤어?”

“아, 하 사장님?”

정설희는 깜짝 놀랐다.

정설희는 지난번에 장재문과 그룹 연례총회에 참석해서 하지혜가 연단에 서서 연설하던 장면을 떠올렸다.

물 만난 고기처럼 모든 장내를 장악하고 있는 여왕 하지혜 사장, 당시 정설희는 자신과 하지혜를 비교하니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부끄러웠다.

“이봐 당신, 당신이 뭔데? 감히 하 사장님을 이리로 튀어오라고 해?”

정설희는 동혁에게 갑자기 물었다. 하지만 정설희는 뭔가 불안했는지 억양이 많이 누그러졌다.

장재문도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하지혜는 내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그 외에 내가 누군지는 당신들이 알 자격이 없어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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