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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백문수, 육수아

박두식의 손바닥이 백문수의 얼굴에서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박두식은 사납게 고개를 돌려 갑자기 단독주택 입구에 나타난 동혁을 노려보았다.

“네놈이?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를 위협하다니? 조용히 말할 때 그냥 꺼져라.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고!”

“두 노부부는 내 형제의 부모야. 그러니 이 일은 내가 참견해야겠어.”

동혁은 마당으로 들어서자 안이 온통 난장판인 것을 발견했다.

마리의 자전거까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오기 전에, 이미 박두식이 부하들과 함께 항남의 집을 한 차례 때려 부쉈다.

“네가 항남, 그 죽은 귀신의 형제라고?”

박두식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사악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이 일은 네가 참견할 수 있지. 어쨌든 이 두 늙은이는 돈을 갚을 수 없으니, 그럼 4000만 원은 네가 그들을 대신해서 갚던가!”

박두식이 항남을 욕하는 것을 듣고 동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 형제를 욕하면, 그 대가는 맞는 것밖에 없지.”

동혁은 박두식의 앞으로 가서, 손바닥으로 뺨을 때려 박두식의 뺨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이 개X식이, 너 죽고 싶냐?”

박두식은 자신의 몇 명의 동생이 옆에 있는데도 동혁이 감히 자신의 뺨을 때릴 줄은 몰랐다.

박두식은 버럭 화를 내며 모래주머니만 한 주먹을 들어 동혁을 세게 내리쳤다.

동혁도 자신의 주먹으로 박두식의 주먹을 쳤다.

두 주먹이 서로 부딪히자 박두식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박두식은 벽에 기대어 팔을 힘없이 늘어뜨렸다.

‘부러졌어!’

박두식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바라보았지만, 동혁은 아무 손상이 없었다.

“뭘 멍하니 있어, 이놈의 버릇을 고쳐 놔라!”

박두식은 부러진 팔을 감싸며 살기등등한 소리로 외쳤다.

멍하니 있던 부하들이 정신을 차리고 동혁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들이 동혁 앞으로 오기도 전에 선우설리의 뒤에 있던 운전기사가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다.

마치 늑대가 양 무리에 들어가 휘젓는 것처럼 이 깡패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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