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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협박 갈취

“주소를 알아?”

동혁은 차에 타서 바로 물었다.

예전에 항남의 전 부인 수소야가 동혁에게 주소를 알려줬었다.

하지만 선우설리의 일처리 능력으로 동혁이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주소는 이미 다 알아냈다.

“구시가지로 가요.”

선우설리는 운전기사에게 지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H시의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이 지역에 들어서자 동혁은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선우설리가 괜히 항남의 부모님께서 잘 지내지 못하신다고 말한 게 아니었어.’

이곳의 환경을 보고 동혁은 두 노인이 잘 지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울퉁불퉁한 길 양쪽으로 모두 낮으면서 낡은 집들이 이어졌다.

어젯밤에 큰비가 내린 탓으로 온 땅이 구정물에 진흙탕이 되어 지대가 낮은 집으로 흘러들어 갔다.

어디 하수도가 막혔는지 모르겠다.

공기 중에는 사라지지 않는 악취가 가득했다.

각종 엉망진창으로 하얗게 이끼가 낀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어디서나 충격적인 마약 금지 표어와 만화를 볼 수 있다.

거리에서 여러 개의 구식 댄스장을 볼 수 있었는데,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노란 털의 깡패들이 담배를 물고 댄스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꽃단장을 한 여인들이 들락날락했다.

H시에는 이런 유료 댄스장이 유행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단속 피하기였다.

어두컴컴한 댄스장은 사람들로 붐벼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어떤 행위도 다 할 수 있었다.

부류가 다른 사람들이 뒤섞인 곳에서는 충돌도 자주 발생했다.

싸움이나 구타 심지어 죽은 사람도 흔히 있는 일이다.

동혁이 한눈에 보기에도 이 구시가지는 혼란스럽고 진부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바깥에 있는 신도시와는 완전히 별개의 세계였다.

“이런 환경에서 사니 그날 마리가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것이 우연이 아니지.”

동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창밖을 보았다.

항남의 가족은 세화의 가족 상황과 매우 유사했다.

모두 변고를 당해 가세가 기울었다.

하지만 세화 가족은 어쨌든 중소 가문이라도 진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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